대 학 교양기 초 교육에 대 한 종합적 분석 연구
연구책임자 :손동현(한국교양기초교육원) 공동연구원 :박주호(한양대학교)
유기웅(숭실대학교) 정종원(울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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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연구 필요성 및 연구목적
그 동안 한국의 대학교육은 현실적으로 “특화된 전문직업교육”에만 열중해 왔지, 교양교육을 토대로 한 “일반적 보편지성교육”은 매우 등한시해왔다. 직업교육의 성격이 강한 응용학문 분 야의 전공교육이 대학교육의 중심이 되어 왔다는 것이다. 한국의 대학에서 이러한 편향된 교 육이 널리 시행되었던 것은 특정 전문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단기간 내에 대폭적으로 학습- 수용하여 급속히 국가사회를 근대화시켜야 한다는 교육사회적 이념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도 산업화를 이루고 “정보사회”로 이행하였고, 따라서 산업화에서 요구되었던 “특정 분야의 기성 지식”의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대학의 고등교육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없는 사회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교양교육이 중심이 되는 “일반적 보편지성교육”이 곧 “전문 직업교육”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사회상의 변화와 그 핵심을 이루는 지식사회의 지형변화가 그 원인 이다.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문화적 활동에서 시간적 순차성과 공간적 배타성을 뛰어넘는 새 로운 생활세계를 열어놓음으로써 인간의 욕구와 욕구충족의 방식을 동시적 복합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았고, 이에서 연유해 기술이 융합하고 산업이 융합하고 지식이 융합하는 문명사적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특정 전공분야의 전문지식만으로는 문제해결에 한계 가 있고, 여러 영역을 조망하고 종합적으로 사유하여 창의적 발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 되는 지적 상황이 된 것이다. 각 전문분야들의 지식을 폭넓고 깊이 있는 안목 아래서 조망하 고 연결시켜 주는 “지적 연결지평”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에 융복합교육이 절실히 필요해졌으 며, 융복합교육의 기초로서 교양교육이 중요해진 것이다.
따라서 교양교육의 강화 및 심화가 절실히 요구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 교양기초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 이를 출발점으 로 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를 교정 혁신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이 종 합적 연구의 목적은 앞으로 각 대학이 교양교육을 강화하고자 할 때 긴히 필요로 하는 지식 과 정보, 그리고 착안점을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이고도 적실성 있는 기획을 할 수 있도록 도움 을 주는데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며느 교양기초교육과정을 개선하려는 대학들이 각기 독자적인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수립하 고자 할 때,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연구가 스스로 자임하는 과제다. 이 일은 그 자체의 성과와 더불어 교 양교육에 관심이 없거나 적었던 교수진에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이다.
특히 대학 밖에서 일반인들이 대학의 교육에 대해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하고, 좀 더 대학교육의 현실에 어울리는 비판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나아가 대학교육에 관련되는 정부의 정책입안 과정에서 교양교육 및 대학교육 전반에 관한 조망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 써, 보다 적실성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도 이 연구의 먼 목표다.
Ⅱ. 교양-기초교육의 정체성과 당위성
1. ‘교양-기초교육 ’의 고전적 이념과 현실적 교육목적
○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
‘liberal education’의 이념은 본래 ‘liberal arts education’(≒인문교육)에 그 연원이 있다. 고 대 그리스에서는 자유시민과 노예의 신분구별이 있었는데, 자유시민이 받는 교육은 바로 이 자유교육이었다.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이란 문자 그대로는 “자유인”으로서의 삶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 는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을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직업이나 생업과 같은 특정 목적에 수단으로서 봉사하게 되는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케 하는 교육이 아니라, 그 자체로 본 래적 가치를 갖는 품성을 도야하고 자기목적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다.
‘자유교육’에 대한 고전적인 이해는 이러하지만, 21세기 정보사회에 들어와서는 이 자유교육 이 현실적으로 전문(직업)교육을 위해서도 그 토대가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대 학연합(Association of American Colleges & Universities)에서 제사한 ‘자유교육’에 대한 설명에 이 점은 잘 나타나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17) “자유교육은 개인의 능력을 키워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 드리고 변화를 다룰 수 있게 해주는 교육이다. 자유교육은 학생들에게 과학, 문 화, 사회 영역 등 광범한 세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해 주면서 동시에 특정한 관심분야 에서 깊이 있는 학업을 하도록 한다. 즉 그것은 실질적으로 어떤 한 전공에서 깊이 있는 교육 을 받으면서 동시에 복수의 학문영역에서 폭넓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를 도표 화하여 대비시켜놓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18)
<표 Ⅱ-1> 자유교육의 성격변화
20세기의 자유교육 21세기의 자유교육 교육 내용 - 지적 인격적 성장
- 진로에 따라 선택적
- 비직업적
- 지적 인격적 성장 - 모든 학생에게 필수적
- 글로벌 경제에서의 성공 및 정보화된 시 민으로서의 성공에 본질적
교육 방법 - 문과 이과 학업과 대학 저학년에
서의 일반교육을 통해 - 핵심적 학습성과를 강조하는, 전교육과정 의 학업을 통해
교육 기관 - 인문대학이나 종합대학교에서 - 모든 고교, 지역대학, 대학, 종합대학교, 그리고 모든 학업분야에서
AACU, Learning for the New Global Century, 2007, p.18, 표 5
17) http://www.aacu.org/leap/What_is_liberal_education.cfm “What is a 21st Century Liberal Education?”
이하의 서술 18) 같은 곳
○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
전공교육이 특정분야의 전문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분화된 특정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라면,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이란 이러한 특정의 능력을 함양시키기에 앞서 그러한 능력 을 함양할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교육의 이념이 이것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본래 선택된 엘리트들이 받는 교 육으로 생각되었던 ‘자유교육’에 대한 요구가 현대사회에서 일반 시민 모두에게서 보편적으로 대두되면서 이 자유교육의 이념 자체가 일반화되었던 것이 그 문화사회적 배경이라 할 수 있 다. 즉 모든 시민이 특수 분야에서 특정의 전문적인 활동을 하는 직업인이 되기에 앞서, 혹은 그와 동시에, 지정의(知情意) 모든 면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삶을 살아가는 전인적 인격체로서 성장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된 것이다. 바로 일반교육은 바로 이런 보편적 문화가치를 향유하 는 인간을 형성케 해주는 교육의 셩격도 동시에 가지게 된 것이다.
이렇듯 일반교육과 자유교육은, 현재 한국의 대학교육과정에서는 대학의 ‘비전공교육’ 영역 에서 중첩되는 것이요, 이를 우리는 흔히 “교양교육”이라고 부른다. 마치 자유교육 및 일반교
육은 “교양교육”의 두 속성, 두 측면, 아니 두 실체인양 이해되고 시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
며, 그리고 이는 개념 사용에서 결코 틀린 것도 아니다. 말하자면 일반교육, 자유교육, 교양교 육은 그 자체 내포적 의미는 다르다 해도 그 외연의 영역은 대부분 중첩되어 있다는 말이다.
○교양교육(Bildung)
“교양”(敎養)이라는 말은 본래 동아시아에서 사용하던 말이 아니라 서양의 문물을 수용하던
일본의 식자들이 독일어 “Bildung”에 대한 번역어로 만든 말이다. 본래 이 말은 “인간이나 생 명체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형성됨”을 뜻하는 것으로, 그리스 로마의 고전적 인문주의 전통에 서는 “더 높은 자아를 형성하고 완전케 하 는 것”이 곧 인간교육, 즉 “교양”(Bildung)이었다.
독일에서 근대적 교육이념을 제시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실현시킨 훔볼트(Wilhelm von
Humboldt, 1767–1835)에 따르면 “교양교육”이란 단적으로 인간의 인간다움 그 자체만을 위한
주체적 자아의 형성이다. 교양교육에는 따라서 자기형성의 과정도 포함되고 그 결과 얻어진 상태도 포함된다. 거기엔 추구하고자 하는 자기형성의 이상이 있게 마련이고, 이에 비추어 보 는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적 태도, 그리고 타자 및 세계에 대한 관계가 그 내용을 이룬다.
이러한 교양개념에는 정신적 문화적 그리고 현실생활적 능력과 그의 개인적 사회적 능력 등의 양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즉, 자립적이고 자기활동적인, 그리고 문제해결의 능력을 갖춘 생에 충실한 인간을 탄생시키는, 능동적이고 복합적이고 지속적인 과정이 교양교육이다.
교양교육의 목표에 대한 이 규정을 다시 정리해 보면, (1) 인간사와 세계에 관한 폭넓고 깊 이 있는 이해를 돕고 이를 토대로 하는 건전한 가치관 및 규범적 판단력을 길러주며, 이와 더 불어 (2) 학문적 탐구를 수행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 교양교육의 목표이다.
이런 배경에서 우리는 ①순수한 교양교육과 ②교양교육에도 기여하지만 전공교육에도 ‘기초’
가 되는 기초교육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로 ‘교양・기초교육’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맥락을 도 표화해 보면 다음과 같다.
A B C
・ A : 전공교육과 구별되는 독자성을 갖는 교양교육
・ B : 전공교육의 기초가 되면서 동시에 교양교육의 내용이 될 수 있는 영역
・ C : 교양교육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고 전공교육의 기초가 되는 영역
・ A+B: 교양교육 ・ B+C: 기초교육
○ 기초교육(Basic Studies)
이미 언급되었지만, ‘기초교육’이라는 용어는 현실적으로 한국의 대학교육에서 중요한, 그러 면서도 개념적 혼란을 불러오는 용어이다. 왜냐하면 “기초교육”이라는 명칭에는 전공교육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 독자적 정체성을 갖는 일반교육(혹은 교양교육)과는 달리 “전공학업을 위한 예비로서의 기초교육”이라는 뜻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경우 기초교육이
“전공학업의 기초”라는 뜻으로 이해되고 이를 기초로 교과과정이 조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런 의미로 이해되는 “기초교육”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교양교육의 내용 또한 담겨 있을 수 있 기 때문에, 기초교육이 교양교육에서 단적으로 배제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2. 교양기초교육 강화의 현실적 필요성
가. ‘디지털 혁명’의 실체
문제의 심각성은 이 두 가지 기술이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이라는 하나의 기술로 융합되었다는 점에 있다. 이 기술융합이 심각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이 로써 자연적 생명체 밖의 인공적 기계 속에서 사고활동과 감각활동이 결합하게 되었기 때문 이다. 정보(산출/처리)기능은 인간의 사고기능의 확장을, 그리고 통신기능은 인간의 감각적 지 각기능의 확장을 실현한 것이다. 따라서 이 두 기술의 융합은 사유와 지각의 융합 및 호환(互
換)을 비생명적 물리적 공간 속에서 실현시킨 것이다. 이 융합기술은 컴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시간적 공간적 도구적 제약을 거의 남김없이 극복하는 “유비쿼터스 커뮤니케이션”(Ubiquitous
Communication)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자연의 시공적 제약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사이버 공
간(Cyber space)을 토대로 하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출현시켰다. 사이버 공간은 자연적 인 물리적 공간과 존재성격을 달리 한다. 물리적 공간의 핵심적 원리인 공간 관계의 ‘독점적 배타성’이 더 이상 작동되지 않음으로써 연장성(延長性), 즉 거리(distance)가 사라지고, 그 귀 결로 이 공간 안에서의 사건들은 역시 자연적인 실제 시간의 ‘순차성’에서 벗어난다. 한 마디 로, 시공적 제약을 벗어나는 세계가 출현한 것이다.
나. 시공체험 및 욕구충족 방식의 변화
“유비쿼터스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고 “가상현실”이 생활세계에 깊이 자리잡는 상황에서
는 이제 시간적 순차성과 지속성에 매이지 않는 욕구충족에 대한 기대가 일상화된다. 이와 병 행해 여러 가지 욕구의 동시적 충족에 대한 기대 또한 일상화된다. 즉 장소의 이동을 통해서 만, 혹은 시간적 지속이나 대기를 통해서만 가능하던 욕구충족이 이러한 종래의 전통적 행동 방식을 넘어서서 가능하 다는 인식이 보편화된다. 한편으로는 한 가지 욕구의 즉시적 무매개적 충족 가능성을,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상이한 욕구들의 총체적 동시적 충족 가능성을 기 대하게 된다. 이를테면 시각적 청각적 의사소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시각적 청각적 욕구의 동시적 충족 가능성은 당연한 것으로 기대된다.
다. 기술 및 산업의 융복합화
새로운 욕구 충족의 기대는 이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가능케 하는 기술의 개발을 촉 진한다. 그리하여 복수의 여러 “기술들”이 통합하게 되고 이로부터 새로운 융합기술이 등장하 게 된다. 즉 서로 무관하던 별종의 이질적 기술들이 하나의 기술로 통합되어 새로운 융합기술 로 발전하게 된다.
기술의 융복합은 자연히 산업계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산업간의 고정된 경계가 허 물어지고 산업들의 융복합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휴대전화의 제조산업에는 이제 통신산업만 이 아니라 정보산업, 카메라산업, 게임산업, 금융산업 (그리고 조만간 운수산업, 유통산업) 등 이 한 데 어울어져 융복합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조만간 이 모든 산업들이 총체적으로 융복 합하는 시대가 와서 “산업종합적”인 기업의 출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라. 지식사회의 지형변화
정보는 장기간에 걸쳐 어렵게 창출, 전수, 활용되던 ‘지식’과는 달리 매우 용이하게 산출, 복
제, 유통, 소비된다. 산출되는 정보의 양은 천문학적으로 급증하며, 이렇게 생산되 는 정보의 유통에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거의 없다. 정보의 소비가 오히려 더 어렵게 된다.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일이 어려울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저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유혹을 물리치는 일이 어렵다. 정보의 효용기간이 급속히 단축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결과적으로 지식사회는 고정된 지식의 비축과 독점에 머물 수 없고 유동적 정보의 유 통과 공유를 향해 개방될 수밖에 없으며, 부와 권력의 형성이나 작용 양상도 다원화되고 다양 하게 된다.
마. 새로운 교육수요의 등장: 융복합 교육/교양기초교육
- 지식교육에서 능력교육으로
이렇게 볼 때 이제 교육은 기성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지식을 스스로 창출하고, 응용하고, 적응할 수 있는 기초능력을 길러주는 일이어야 한다. 그 능력으로 우리는 엄청난 양의 정보 가운데서 적실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의 능력, 새로운 정보를 산 출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의 능력, 자신의 사유내용을 공동체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는 사회 적 의사소통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어진 사태 속에서 핵심적인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 결하는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폭넓고 깊이 있는 종합적 사고 능력과 통찰력을 등을 꼽을 수 있다.
- 분과 전문교육 vs 총합 일반교육
함양되어야 할 지적 능력들 가운데서 특히 중요한 것은 세분화된 분야들의 위상을 전체 속 에서 가늠할 수 있는 총체적 종합적 사유의 능력이다. 정보사회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 문제는 대체로 여러 지식분야에 걸쳐 있는 복합적인 문제다. 문제들이 함께 얽혀있어 이를 총 체적으로 조망하는 능력이 없으면 부분에 관한 전문지식도 무력해지기 쉬운 것이다. 이런 문 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학문적, 학제적 능력이 요구되며 이를 바탕으로 문제연관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는 안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점은 분업, 분화가 생산성을 높이던 산업화 시대와 달리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이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 여러 영역의 지식과 능력이 복합적으로 동시에 요구되는 오늘의 현실에서 매우 절실한 것이다.
이러한 새 방향의 교육은 실은 전통적으로 시행되어온 “교양교육”의 이념과 통한다.
- 주지적 교육에서 이성과 감성을 넘나드는 교육으로
사유와 감각의 호환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기 위해서는 감성적 지 각의 내용과 수학적 사유의 형식을 연계시킬 새로운 알고리즘(algorithm)의 개발이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이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의 함양은 역시 합리적인 과학적 수학적 사 유의 능력뿐 아니라 예술적 감수성, 인문학적 직관, 도덕적 성찰 등이 함께 추구할 때 가능해 지는 것이다. 고등교육에서 융복합교육이 요구되는 이유가 또한 여기에 있다.
“정서적 감응능력과 합리적 사고능력”을 함께 길러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게” 해주는 교육도
본래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교양기초교육이기 때문이다.
3. 교양기초교육의 핵심 내용: 공통분모
내용에 따라 유형별로 분석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초지식 관련: 주요 기초학문의 기초지식, 직업기초지식, 대학수학을 위한 기초지식, 전 공학업을 위한 기초지식
2) 지적 능력 관련: 분석적-조직적 사고 능력, 개념화 능력, 총체적 상황파악능력, 상황 설명 능력, 환원적 명료화 사고 능력, 대안적 사고 능력, 새로운 것의 발견 능력, 미래 예견 능력, 문제 발견-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종합적 사고 능력, 과학 적 사고 능력, 수리적 사고 능력, 합리적 사유, 지적 통찰력,
3) 언어적 의사소통 관련: 표현능력, 비판적 사고에 기초한 의사소통능력, 합리적 설명능력, 의미해석능력, 설득적 주장 능력, 외국어 구사능력, 명석한 표현 능력, 컴뮤니케이션 능 력,
4) 세계이해-학문탐구 관련: 학제적 지식, 역사의식, 융복합적 지식, 다양한 학문 및 문화에 대한 이해, 세계와 사회의 본질에 관한 탐구 및 이해, 인문-사회-자연-예술의 주제들에 관 한 균형적 안목, 다양한 학문분야를 넘어서는 통합적 안목, 인문-사회-자연과학의 기초지 식, 인문-사회-자연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적 시각,
5) 도덕성, 인성 함양 관련: 도덕적 판단 능력, 책임의식, 올바른 가치판단 능력, 삶의 지혜 와 가치관, 덕목, 윤리의식, 적성 계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
6) 의지적-사회적 실천 관련: 리더쉽, 글로벌 리더쉽, 인류애, 봉사정신, 공공의식, 공동체 의식, 협동정신, 올바른 세계관 및 가치관,
7) 정서적-심미적 성숙 관련: 심미적 교감 및 표현 능력, 문화예술에 대한 통찰력, 문화적 감수성,
8) 현대의 시대적-문화사회적 상황 관련: 글로벌-문화다원성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 글로벌 사회의 이해, 다문화 이해능력, 세계시민의식 및 자질,
9) 실용적 지식-기술 관련: 컴퓨터 활용능력,
10) 종교적 신앙 관련: 기독교 정신, 기독교 신앙의 핵심내용, 인류애
상기 내용은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 제시한 교양기초교육의 영역구분과 대부분 합치하는 것들로 이 양자를 대비해 보면 다음과 같다:
대영역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영역분류 상기 서술중 번호
가. 기초교육 영역
1. 사고교육
(논리학/ 수리적 사고/ 통계적 사고/ 비판적 사
고등) 2) 지적 능력 관련
2. 정보기술교육 (컴퓨터 교육 등) 9) 실용적 지식-기술 관련 3. 어문교육(1): 한국어 의사소통교육
(읽기/ 글쓰기/ 말하기 등) 3) 언어적 의사소통 관련
4. 어문교육(2): 국제어 의사소통교육(A) 영어
(읽기/ 글쓰기/ 말하기 등) 3) 언어적 의사소통 관련
5. 어문교육(3): 국제어 의사소통교육(B) 기타 외국어
(읽기/ 글쓰기/ 말하기 등) 3) 언어적 의사소통 관련
6. 어문교육(4): 동서 고전어교육
(한문, 희랍어, 라틴어 등) 3) 언어적 의사소통 관련
7. 과학교육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1) 기초지식 관련
4) 세계이해-학문탐구 관련
나.
심화교양교육 영역
1. 자연 및 과학에 관한 탐구 4) 세계이해-학문탐구 관련 2. 기술의 본성 및 성과 탐구
3. 인간의 본성과 조건 탐구 4) 세계이해-학문탐구 관련10) 종교적 신앙 관련
4. 문화현상과 현대문명의 탐구 8) 현대의 시대적-문화사회적 상황 관련
5. 사회적 현실의 탐구 4) 세계이해-학문탐구 관련 6. 역사적 현실의 탐구 4) 세계이해-학문탐구 관련 7. 인륜성의 탐구와 도덕적 추론 5) 도덕성, 인성 함양 관련 8. 종교적 가치의 탐구 10) 종교적 신앙 관련 9. 미적 가치의 탐구 7) 정서적-심미적 성숙 관련 10. 기타 융복합적 주제의 탐구
다. 비학술적 체험교육 영역
1. 신체적 체험교육
2. 정서적 체험교육 7) 정서적-심미적 성숙 관련 3. 사회적 체험교육 6) 의지적-사회적 실천 관련
라. 도구적 실용지식교육
1. 경제생활 분야(경영학 등)
2. 시민생활 분야(사회복지학, 신문방송학 등) 3. 공공생활 분야(행정학 등)
4. 법률생활 분야(법학 등)
5. 기술생활 분야(공학 등) 9) 실용적 지식-기술 관련 6. 기타
※ 이상의 서술에 비추어 볼 때, 대학의 교양기초교육과정에서 함양해야 할 지적 능력 및 습득해야 할 지식의 핵 심내용은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 제시한 교육영역표에 나타나 있는 바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
Ⅲ. 대학교양기초교육과정의 역사적 분석 (1981~2010)
우리나라 대학에서 교양기초교육은 지난 1953년도에 시작된 법정 필수 교양과목 이수제도가
1995년까지 지속되어 왔었다. 그 이후 교양기초교과의 운영은 대학이 각자 학칙으로 자율적으
로 운영토록 하는 교과운영의 대학 자율화 시대가 시작되었다.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학 별 교양기초교과가 편성 운영되어 오는 과정에서 우선, 총 과목수가 1990년대 중반이후 급격 히 증가 되었다. 개설된 교과목수를 과정별로 보면 공통필수교과는 1980년대 후반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선택교과는 1990년대 중반이후 급속히 증가해 왔다. 따라서 1980년대 초반까지는 교양교육과정의 편성은 획일화된 필수과정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 부터는 대학별로 다양한 선택과정 형태의 위주로 변화되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1980년 이후 지난 30년 사이에 우리나라 대학에서 교양기초교육의 내용면에서 주요
특징은 도구적 성격 과목인 영어과목이 가장 많이 편성 운영되어 왔고, 정보관련 과목은 1990 년대 초반에 등장하여 중반이후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00년대부터는 감소해 오고 있다. 반면 국어과목의 경우 1990년대 중반 이후 다소 감소하였다. 국책과목의 경우 체육과목수가 가장 많았지만, 1980년대 후반 이후 급속히 감소하다가 2000년 후반 이후 약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민윤리과목은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개설된 학교 수가 줄어들어 2000년대는 거의 없어 졌다. 교책과목에서는 학교이념 과목은 거의 개설된 대학이 없었다가 조금씩 개설되는 학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기초필수교과에 개설된 내용은 이과계열과 문과계열이 다르게 편 성되어 오고 있었다. 문과계열의 경우 항상 개론과목수가 많았지만, 1990년대 초반 감소되고
2000년대 초반 다시 증가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기초필수과정에서 전공지식과목은 1990년대
중반까지 증가하다가 후반에 급격히 감소했으며, 2000년대 초반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나 타났다. 이과계열과 문과계열을 비교해보면 이과계열에서 항상 전공지식과목이 가장 많았고 문과계열의 경우 개론과목이 더 많았다.
무엇보다, 지난 30년간 대학 교양기초교육에서 괄목할 부문은 세계화관련 과목 수 변화이었 다. 1990년대 중반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2000년대는 외국어 관련 과목보다 숫자적으로 앞지르 고 있다. 정보관련 과목은 1980년대 후반기와 1990년대 중반에 현저히 증가했다가, 2000년대 부터는 정체현상을 보여 주었다. 융복합적 성격의 통합교과의 경우,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 로 현저히 증가했고 2000대 초반 다시 증가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대학들이 다양성과 창의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간학문적 접근의 통합교과를 늘이는 선택을 해오고 있 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의 교양기초교육은 선택과정의 비중이 계속 증가되어왔고, 그 과정 속에 교과목수가 계속 늘어나서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이루어지도록 양상을 보여주었다. 시대변화 과정에서 또 다른 특징은 우선 대학생이 꼭 들어 야 하는 교과목의 내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1980년대 말까지는 국책과목인 체육, 국민윤리
와 영어과목이 중요한 반면, 1990년대 이후에는 영어 과목의 중요성은 지속되고 있으나, 체육 과 국민윤리 과목은 점차 사라졌다. 다만 체육의 경우 선택과정으로 옮겨와서 국민의 기초체 력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레저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성격으로 전 환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사회변화에 대처하는 선택과정의 과목으로 외 국어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외국어 관련 과목은 30년 간 변함없이 가장 높은 위 치를 차지해왔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세계화관련 과목의 비중이 이를 앞서고 있다. 세계화 의 물결이 대학 교양교육과정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이외 정보관련 과목도 1990년대를 기점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대학 교양교육과정에 선정된 교과목 비중의 변화는 그 시기 사회 에서 요구되었던 지식내용의 변화 추세를 이해하게 한다.
Ⅳ. 국내 대학의 기초교양교육과정 운영현황 분석
・ 국・공립대학교에서 2008년도와 2009년도 정규학기에 운영된 평균 교양 교과목의 수는 약
634개로 사립대학교의 약 715개와 비교하여 볼 때 사립대학교가 더 많은 교양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음. 운영되는 교양 교과목의 이수구분 비율(필수:선택)에 있어서는 국・공립대
학교가 24:75 정도인 반면, 사립대학교는 37:62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사립대학교가 교
양 필수 교과목을 더 많이 운영하고 있음
・ 정규학기를 기준으로 일반대의 경우 1년 평균 약 780개, 산업대의 경우 약 740개의 교양 교과목을 운영. 반면 교대는 약 143개, 사이버대학는 약 81개의 교양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음. 학교 유형에 따른 교과목 운영에 차이가 있음.
・ 재적학생이 5,000명 미만인 대학에서는 약 134과목, 5,000명 이상 10,000명 미만의 대학에
서는 약 519과목, 10,000명 이상 15,000명 미만 규모의 대학에서는 약 895과목, 15,000명
이상 20,000명 미만의 대학에서는 약 1170과목, 20,000명 이상 규모의 대학에서는 약 1543
과목의 교양 교과목을 운영
・ 재적학생의 규모가 15,000명 미만의 학교들은 교양 필수와 교양 선택의 비율이 3:7 내지
는 4:6의 비율로 교양 선택 교과목이 더 많이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5,000
명 이상 20,000명 미만 규모의 학교에서는 필수와 선택이 약 5:5의 비율로 운영되고 있었 으며, 20,000명 이상 규모의 학교에서는 약 1.5:5.5 비율로 운영되고 있음.
・ 자연과학계열 및 공학계열 교양 교과목은 평균치보다 2배 이상의 교과목이 운영되고 있 는 반면, 의학계열 교양 교과목은 평균의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
1. 교과목 운영율 현황
・ 편성대비 교과목을 99%이상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비율이 전체의 34.7%, 96%이상 99%미 만인 학교와 93%이상 96%미만인 학교는 모두 20.7%였다. 90%이상 93%미만인 학교는 15 개교, 과목운영율이 90%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는 14개교로 각각 전체의 12.4%, 11.6%에 해당
・ 산업대학교와 사이버대학교의 매년 교양 교과목 운영율 평균이 각각 약 96%, 97%로 다른 유형의 고등교육기관에 비해 높음을 알 수 있다. 반면, 2008년도의 일반대학교 교양 교과 목 운영율은 평균 91.7%, 2009년 평균 92%로 전체 교과목의 약 8~9%정도가 개설되지 못 한 것
・ 국・공립대학교는 2008년도와 2009년도의 교양 교과목 운영율이 각각 86.3%, 87.3% 수준 이었고, 사립대학교는 각각 93.8%와 93.9%로 국・공립대학교에 비해 평균 6% 이상 높은 교양 교과목 운영율
2. 운영교과목 강좌 당 학생수
・ 약 42%에 해당하는 52개 대학이 강좌당 평균 수강자수가 55명 이상 규모로 교과목을 운
영, 25명 미만의 소규모 강좌를 유지하는 대학은 9개교로 약 7.3%
・ 2008년의 경우 사이버대의 교양 강좌당 평균 수강자 수가 154.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
반대가 53.81명, 산업대는 평균 34.63명으로 가장 낮음, 교대의 경우 필수 교과목의 평균
수강자 수가 약 125명으로, 약 45명 정도인 선택 영역에 비해 대규모
・ 수도권 대학이 평균 45.23명인데 비해 지방소재 대학이 58.8명으로 나타나, 지방소재 대 학의 평균 수강자 수가 10명 이상 더 많음, 2009년에는 국・공립대학이 45명, 사립대학이
56.95명 이었다. 사립대학의 교양 과목당 평균 수강자수가 국・공립대학에 비해 약 10여명
정도 많은 것
3. 교양교과목 평가 유형
・ 상대평가를 취하는 교양 교과목의 비율이 약 70%이상으로 약 21%를 차지하는 절대평가 교양 교과목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
4. 교양교과목의 전임교원 강의비율
・ 약 82%에 해당하는 학교들이 전임교원이 강의하는 교양 교과목의 비율이 35% 미만
・ 전임교원이 교양 교과목을 강의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 유형은 사이버대학으로 약
40%의 교양 교과목이 전임교원에 의해 진행. 일반대와 교대는 약 32~33%의 비율에 해당
하는 교양교과목을 전임교원이 진행, 산업대의 경우 전임교원의 교양 교과목 강의비율이
14.2%로 다른 유형의 학교들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
・ 국공립과 사립을 비교하면,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2008년 국・공립대 약 19%, 사립대 약
35%였고, 2009년에는 국・공립대 약 20%, 사립대학이 약 34%.
・ 모든 규모의 학교급에서 교양 선택 과목보다는 교양 필수 과목이 전임교원에 의해 진행 되는 경우가 많음
・ 의학계열 교양 교과목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2008년 59.1%, 2009년 59.5%로 다른 계열 에 비해 높음. 인문사회계열 및 자연과학계열 약 32~35%정도로 나타났으며, 예체능계열과 공학계열 교양 교과목의 전임교원 강의비율은 약 23~25% 정도
5. 교양 교과목의 외국어 강의현황
・ 양극화: 1% 미만인 학교가 56개교로 전체의 45.1%로 가장 높았고, 1%에서 4% 범위의 교 과목을 외국어로 진행하는 학교가 22개교(17.7%), 4%에서 7%범위에서 운영하는 학교가 5 개교(4.03%)였다. 7%이상 10%미만에 해당하는 학교는 8개교(6.45%)였으며, 교과목의 10%
이상을 외국어로 진행하는 학교가 33개교(26.6%)
・ 수도권 대학은 외국어로 진행되는 교양 필수와 교양 선택 교과목의 비율이 각각 약
9~10%대로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지방 대학의 경우 외국어로 진행되는 교양 필수 교과목
이 교양 선택 교과목에 비해 약 3배 가량 더 많음
・ 인문사회계열 교양 교과목의 외국어 강의비율이 약 11%로 가장 높고, 자연과학계열이 약
1.7%이 가장 낮음
6. 교양 교과목의 사이버 강의현황
・ 일반대학교가 교양 교과목의 3.3~3.6%에 해당하는 교과목을 사이버 강의로 진행함을 알 수 있다. 산업대학교의 경우 2008년에는 2%에 이르던 교양 교과목의 사이버 강의 비율이
2009년에는 0.7%로 하락, 교대는 사이버 강의가 없음
・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의 사이버 강의로 운영되는 필수 대 선택 교과목의 비율이 1:1.5정
도 임에 비해, 지방소재 대학에서는 사이버 강의로 운영되는 필수교과목 비율이 낮고, 선 택 교과목의 비율이 상당히 높음.
・ 이수영역 기준을 고려하였을 때 다른 계열의 교양 교과목에 비해 의학계열의 교양 선택 사이버 강의 비율이 월등히 높음
7. 교양 교과목의 대체과목 인정현황
・ 79.8%의 대학이 전체 교양 교과목 가운데 5% 미만을 대체교과목으로 인정
・ 일반대의 경우 13.2%, 교대의 9.6%의 교양교과목이 대체교과목을 인정하고 있는 반면에, 사이버대와 산업대는 대체교과목을 인정하고 있지 않음
・ 지방 대학이 수도권 대학에 비해 단위학교 당 약 2배 더 많은 교과목에 대해 대체과목을 인정. 수도권 대학은 교양 필수보다 교양 선택에서 대체과목을 인정해주는 과목이 5배 가 량 많은 반면, 지방 대학에서는 대체과목으로 인정해주는 교양 필수 과목이 교양 선택 과
목보다 약 2배 가량 많음
・ 국・공립대학교의 단위학교 당 평균 대체과목 인정 교과목 수가 약 2배 가량 많은 것
・ 교과목 계열별로는 자연과학계열에서 가장 많고, 의학계열이 가장 적음
Ⅴ. 기초교양교육에 관한 교수, 학생, 직장인 인식조사
※ 기초교양교육의 필요성 및 만족도
○ 필요하다: 전체 응답자의 91.9%
집단별 인식 차이
§ 교수 집단: 4.88(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음)
§ 학생: 4.46
§ 직장인: 4.39
○ 종래 교육에 대래 일부 부정적인 의견
§ 일부 직장인들은 졸업 후 직장에서의 활용도에 다소 부정적인 인식
§ “실용성이 낮은 과목”, “지루하고 흥미 없는 과목”, “학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 종래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낮은 만족도
§ 만족하지 않는다: 41.9%
§ 보통이다: 46.4%
※ 기초교양교육의 개념 및 범위
○ 세 집단 대부분의 의견
§ 전인적인 인격체로서의 인간형성 교육(91%)
§ 전공교육과는 다른 보편적 지성교육(82%)
집단별차이
§ 직장인의 경우 다음의 두 가지 문항에서 교수, 학생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음 - 전공교육과 직결되는 응용학문으로서의 역할
- 전공교육을 지원하며, 대학에서는 전공교육이 더 중요시되어야 함
※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능력 및 내용
○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능력
§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66.1%)
§ 비판적, 창의적 사고능력(65.1%)
○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내용
§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70.6%)
§ 대학생 기초교육(58.5%)
※ 현실적 모습과 바람직한 모습
○ 현실적 모습
§ 전반적으로 부정적: 교육내용, 교과목 구성, 시대변화 반영 정도, 저학년에 편중 등
○ 바람직한 모습
§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기본적인 교과목으로 구성
§ 인류의 지적인 유산과 관련된 고전적인 내용 반영
§ 시대변화 반영
§ 전학년에 걸쳐 골고루 분포되어 실시
§ 교양교육 전담기구 필요성
※ 현재 대학 교양과목의 문제점
○ 주된 문제점
§ 기초교양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51.2%)
§ 교양과목 다양성 부족(32.9%)
§ 시간강사 위주의 교양과목 강의(31.5%)
§ 대형 강의 위주의 강의 운영(29.7%)
※ 교양교육 전담기구 필요성 및 졸업학점 이수 비율
○ 전담기구의 필요성
§ 필요하다(83.7%)
○ 졸업 학점 적정 비율
§ 20-30%(34%)
§ 10-20%(19.7)
§ 30-40%(19.7)
※ 바람직한 강의 담당자
집단별 인식 차이
§ 교수집단: 10년 이상 경력 전임교원(61.6%)
§ 학생, 직장인 집단: 10년 이하 경력 전임교원(각각 48.9%, 37.6%)
○ 직위, 신분, 나이
§ 학생, 직장인 집단에서는 강의자의 직위, 신분, 나이 등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음
§ 학생 집단에서는 젊은 강의자를 선호
※ Focus Group Interview 결과
○ 교양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필요하다’라는 의견
§ 다양한 지식 습득, 고등사고능력 개발, 자아발견, 진로 탐색기회
§ 부정적인 의견: 일부 직장인들의 의견(지루하고 흥미 없음, 학점 따기용, 실용적이지 못함)
○ ‘실용성’에 대한 인식 차이
§ 교수 집단: 취업, 역량중심 등에 부정적
§ 학생, 직장인 집단: 실용성 강조, 흥미, 다양성 강조
○ 전담기구
§ 교양교육과정을 통합적,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담기구 및 조직 구축이 필요함
§ 각 대학의 사정 및 여건에 따라 융통적으로 선택해야 함
○ 바람직한 교양교육의 모습
§ 창의적 사고 및 전인적 인격형성 교육
§ 예체능교육
§ 학문영역과 실용성의 균형을 추구하는 교육
○ 강의자에 대한 인식 차이
§ 교수집단: 과목의 특성에 따른 적절한 배치
§ 학생, 직장인 집단: 나위, 직위, 신분 등이 중요하지 않고 실무경험이 있는 외부 강사 선호
1. 진단 내용 종합
이상의 적요서술 중 특히 유의미한 사항들을 재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 Ⅲ장 <역사적 고찰>의 내용 중
1) 1995년 이래 교양교육과 관련해 국가차원의 필수 지정교과는 사라지고 전적으로 대학 자 율에 맡겨짐에 따라, 교육내용에 다양성이 주어지는 기회는 주어졌으나, 이것이 꼭 순기 능만 보인 것은 아니다. 즉 당대의 실용적인 지식 및 기술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여 영어 교육이 강화되고 세계화 관련, 정보관련 교과목들이 급증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등, 일과 적 근시안적 대응을 한 점이 없지 않았으며, 이로써 특히 교양교육의 본래적 이념이 희 석, 약화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2) 주목할 것은 이공학 분야에서 자율성 명분을 내세워 교양교육의 영역에서 실질적으로는 기초적인 전공지식 교육을 시행하도록 교양교육과정을 왜곡 편성했다는 점이다. 이 점은 거의 대부분의 대학들에서 주목되는 현상이다.
○ IⅣ장 <운영현황>의 내용 중
1) 위에서도 지적된 것으로, 이공학 분야에서는 교양기초교육의 영역에서 평균치보다 2배 가까운 교과목 설강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곧 전공기초교육에 해당하는 교과들을 교양교 육의 범주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2) 수강생 수가 평균 55명 이상이라는 점은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3) 상대평가를 시행하는 경우가 70%를 넘고 있다는 점도 재검토해 보아야 할 일이다.
4) 교양기초교육 단당 전임교수가 국공립대학은 19%, 사립대학은 35%에 그친다는 점도 문 제다. (이 수치는 현실적 체감과는 다르다.)
5) 교양기초교육과정에서 외국어 강의가 10% 이상 되는 대학이 30%에 육박한다는 점도 재 고해 보아야 할 일이다.
○ Ⅴ장 <관련자들의 인식조사>의 내용 중
1) 교양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2%이상이 찬동하는데 반해, 현행 교양교육에 대해 42%
이상이 불만족스러워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현실진단이다.
2) 교양기초교육의 정체성에 대해 “인간 형성의 교육”(91%)이라는 인식 외에 “전공교육과는 다른 보편적 지성교육”이라는 견해가 82%에 이름은 교양기초교육의 고유성을 웅변해 주 는 현상이다. 이 점은 교양기초교육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66%)과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65%)을 함양해야 하며, 그 내용으로는 인문-사회-자연 분야의 핵심 지식으로 구성 되어야 한다(70%)는 견해에서도 확인된다.
3) 교양교육은 전담기구가 관장해야 하며, 그 교육은 전학년에 걸쳐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 도 확인된다.
4) 교양기초교육의 문제점으로 이 교육에 대한 인식부족, 다양하지 못한 교과 편성, 강사 위 주의 담당, 대형강의 위주 등이 지적되고 있는 것도 각별히 주목해야 할 점이다.
5) 대학교육 전체에서 교양기초교육이 차지해야 할 비중은 30%내외가 적절하다.
6) 교양교육 강의는 교육경력 10년 이상 되는 전임교수가 담당하는 것이 좋다.
7) 교수진이 우선시하는 학문적인 내용과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지식을 조화시켜 교육내용을 편성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8) 교양교육에는 예체능 체험교육도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개선을 위한 제안
가. 교육내용 관련
1) 기초교육관련
첫째 범주: 기초 수학능력 함양 교과
가) 사고교육 (논리학/ 수리적 사고/ 통계적 사고/ 비판적 사고등) 나) 정보기술교육 (컴퓨터 교육 등)
다) 어문교육(1): 한국어 의사소통교육 (읽기/ 글쓰기/ 말하기 등)
라) 어문교육(2): 국제어 의사소통교육(A) 영어 (읽기/ 글쓰기/ 말하기 등)
마) 어문교육(3): 국제어 의사소통교육(B) 기타 외국어 (읽기/ 글쓰기/ 말하기 등) 바) 어문교육(4): 동서 고전어교육(한문, 희랍어, 라틴어 등)
사) 과학교육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등)
둘째 범주: 기초지식 습득 교과
가) 인문학 분야에서의 기초 교과: 철학, 문학, 역사학에서의 기초 교과
나)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기초교과: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에서의 기초 교과 다) 자연과학 분야에서의 기초교과: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에서의 기초교과 [이 교과들은 이미 기초적인 지적 능력 함양 교과로 제시되어 있기도 함.]
2) 교양교육관련
가) 우선, 교양교육의 내용은 학문적 가치의 보편성을 고려해 인문학, 기초사회과학, 자연과 학 등 기초학문분야의 연구성과로 구성해야 한다. 특정 영역의 직업교육과 직결되는 응 용학문분야의 내용은 배제되어야 함이 원칙이다.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직업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지식’의 습득과 기초학문분 야의 지식이나 통찰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 점에 대해서도 좀 더 긴 안 목으로 성찰해야 될 것이다. 우선 실용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그 기초에 있어서 대학의 기초교육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다양한 방향의 사고력, 의사소통능 력 등의 함양이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해결에 있어 토대가 되는 기초지식 은 이 기초교육을 통해 습득될 수 있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초학문분야의 학업이 길게 보면 특정 전문분야 지식의 연계와 융 합이 요구되는 정보사회에서 결국 직업능력의 함양에도 기본 자양이 된다는 점도 인식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욕구 자체가 복합적 충족을 요구하는 정보사회에서는 주어지는 문제 자체가 이러한 융복합적 지적 능력을 요구하며, 지식의 창출과 유통이 원활해진 사정이 이러한 융복합적 능력의 함양을 또한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 기초학문분야의 연구성과로 교양기초교육내용을 구성할 때, 그 분야간의 균형 및 조화 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교양교육의 본래 목적, 즉 인간과 세계에 관한 총체적 이 해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융복합교육의 방향과 같은 것으로 심화된 교양 교육은 그 기초가 되는 것이다.
다) 직업교육적 성격이 강한 응용학문분야에서 제공하려는 과목은 그래도 응용학문으로서 학문적 정체성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은 학문적 성격이 약한
‘시민생활적 교양’을 위한 과목이 선호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이를테면
백화점이나 구청 같은 데서 건강, 주식투자, 취미생활 등등의 영역에서 일상인의 흥미를 끌만한 주제를 택해 ‘시민교양’ 강좌를 운영하는 것과 유사하게, 이를 ‘교양’의 이름 아 래 대학의 교육과정에 편성하는 것이다. 그 교육적 성과를 생각해볼 때, 아무리 학생들 이 이를 선호한다 하더라도(이런 ‘쉬운’ 과목을 학생들은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 한 교과목은 과정에서 배제해야 옳다고 본다.
라) 기초학문분야의 고전적인 연구 성과가 교양교육에 반영되어야 함은 물론이지만, 이에서 더 나아가 새로이 등장하는 문화사회적 문제 영역에 대한 창의적인 연구 성과나 이질적 인 학문분야들을 가로지르며 주어진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논구하여 얻는 연구 성과도 교육내용으로 삼아야 한다. 전자, 즉 인간, 문화, 문학, 예술, 종교, 사회, 역사, 국가, 자연, 과학, 기술 등 인간과 세계의 여러 근본적인 문제영역에 대한 고전적 인 탐구 성과를 교육하는 일을 ‘법고’(法古)라 한다면; 후자, 즉 현대문명, 환경, 인공지
능, 디지털 기술, 신과학 등 새로운 주제영역을 탐구한다든지, 예술과 기술, 철학과 경 제, 문학과 정치, 심리와 법 등 이질적인 문제영역에 대한 복합적 연구를 한다든지 하 여 새로운 교육내용을 개척해 나가는 일은 ‘창신’(創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양교
육이 ‘일반적 보편지성교육’의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도 법고창신의 노력은 필
요하다.
나. 교육과정 관련
교양기초교육을 강화하고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물론 교육과정에서 이 부분이 차지하는 위상 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교양기초교육은 해당분야 전공교육을 낮은 수준에서 시행하는 초보적인 교육으로 간주하 여 교육과정상 저학년에서 완료하도록 하는 현재의 교육과정은 개선해야 한다. 기초교육 은 물론 저학년에서 시행되어야 하겠지만, 교양교육은 전공교육과 더불어 대학교육의 중 심축을 이루는 것으로 오히려 고학년에서 전공교육과 나란히 시행되어야 그 교육적 성과 를 얻을 것이다.
2) 대학교육 전체에서 교양기초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도 30%는 되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직업교육의 성격이 강한 응용학문 분야에서 전공을 택하는 학 생에게는 이 비율이 엄격히 적용되어야 한다.
3) 위에서 말한 대로 전체 대학교육 중 일반 교양교육은 기초학문 분야가 전담하도록 할 경 우, 문제는 기초학문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학술적 연구를 일반 교양교육에 어떻게 담아 내느냐 하는 데 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기초학문 분야에서의 전공교육과 기초학문이 참여하는 일반 교양교육을 연계시키는 일인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해당 분야 각 전공 교과과정에 교양과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전공과목들을 선별 혹은 개발하여 전공과 교양 영역에서 ‘중복 설강’ (Double Listing)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잠정적으로 유효 한 한 방안이 된다.
기초학문 분야에서 각 전공의 교육과정을 보면, 그것은 오직 장차 대학원에 진학해 직업 적 학자가 되고자 하는 극소수 학생들을 위한 교육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대학원 연계형’ 교육과정이지, ‘학사 완결형’ 교육과정이 아니라는 것 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각 전공 교육과정을 점차 학사 완결형으로 변모시켜야 하는 데, 이 방향은 더 나아가면 종국적으로 전공학생의 범위를 넘어선 모든 학생의 교양기초 교육을 기초학문분야 전공교육에서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찾는 데에 이르게 된다.
다. 교육구조 관련
1) 교양기초교육을 강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도는 교육구조를 개편하여 전문적인 직업교육은 전문대학원에게 맡기고 학사과정에서는 교양기초교육을 교육의 중심과제로 삼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명실상부하게 ‘학부제’를 실행하고, 나아가 전공의 구분 없이 모든 학생들이 다양한 이질적인 여러 학문분야에서 교육받게 하는 ‘학부대학’을 그 본래적인 형태로 운 영함으로써 실현될 것이다.
2) 이를 위한 전 단계로, 직업교육의 성격이 강한 응용학문 분야에서 전공을 택하는 학생에 게는 기초학문 분야에서 또 하나의 전공을, 혹은 부전공으로 택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라. 교육행정 관련
대학에 교양기초교육을 전담하는 독립적인 교육기관을 설치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교양기 초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독립적인 기관이 설립되었다 해도 이에 전속되는 교수진이 구성되지 않으면, 그 과제를 충 실히 이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교수진의 구성 또한 이와 함께 요구된다.
마. 교육지원 관련
국의 대학사회가 갖는 다소 동질적인 유사한 (혹은 획일적인) 여건을 감안해 볼 때, 그리고 여전히 교육에서의 ‘국가주의’가 긍정적 부정적 양 측면에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볼 때, 각 대학에서뿐 아니라 교육당국 등 대학 밖에서도 교양교육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 가 있다. 그 주요한 방책으로 다음의 것들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1) <한국연구재단>에서 연구를 지원함에 있어 ‘교양교육연구’, 혹은 ‘교양학’이라는 항목을
학문분류 란에 추가 신설하여, 교양교육을 위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 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 의미에서의 학문적 연구가 아니라 ‘교양교육 을 위한 연구’가 정식으로 지원받게 된다면, 교양교육에 임하는 교수가 자긍심과 사명감 을 갖고 교양교육을 위해 더 충실히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2) 교육당국은 대학에서 교양기초교육이 그 동안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 를 진흥, 고취시킬 목적으로 대학교육협의회 부설기관으로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을 설립하
였다. 이제 1년이 지난 이 기구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좀 더 확실한 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3) 정부산하 기구든 언론기관이든 대학평가를 시행하는 기관에서는 대학에서 교양교육을 얼
마나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를 대학평가의 중요한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 평가 를 위한 지표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구상해 볼 수 있다:
<교양기초교육 충실도 평가 지표>
가. 교육과정 관련
1. 졸업에 필요한 총 이수학점 중 교양기초교육과정에서 이수해야 하는 최소 학점이 차지하는 비율(10점 만점) (예: 120학점 중 40학점 이상, 33%이상 - 10점)
2. 교양기초교육과정 수립을 위해 근래에 대학차원에서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했는지, 그리고 그 연구결과를 실제로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5점)
3. 교양기초교육과정이 새로운 교육수요에 어느 정도 부합하고 있는지 여부, 즉 교양기초교육의 본래적인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지, 단순한 영역분배를 통한 지식교육에서 주제 중심의 능력 교육에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여부(5점)
4. 교양기초교육과정의 교육내용이 기초학문분야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여부(5점) 5. 교양기초교육과정의 교육내용이 학술성, 보편성, 균형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5점)
6. 상기 취지의 과목을 별도로 새로 개발한 적이 있는지, 있다면 몇 과목이나 되는지.(10점 만점)
나. 교육과정 운영 및 학사 지원 관련
7. 교양기초교육과정을 전담하는 독자적인 교육기구를 설치하고 있는지 여부(5점) 8. 교양기초교육을 전담하는 전임교원이 있는지, 있다면 몇 명이나 있는지 (10점 만점)
9. 교양기초교육을 담당하는 교원 중 전임교수가 차지한는 비율, 즉 달리 말해 강사 의존율 (10 점 만점)
10. 교양기초교육 교과목의 학급 평균 수강생 수(클라스의 크기) (10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