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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통합 단계에서의 남북 문화예술 분야의 통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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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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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문사회연구회 협동연구총서 2002-16 ●. 실질적 통합 단계에서의 남북 문화예술 분야의 통합방안 김동규 (고 려 대 학 교) 권성아 (통일미래연구소) ) 김귀옥 ( 〃 ) 박현선 ( 〃 오기성 (인천교육대학교) 박찬석 (통일미래연구소) ) 전영선 ( 〃 ) 정지웅 ( 〃. 통 일 연 구 원.

(2) 요. 약.

(3) 본 보고서는 「인문사회연구회 2002년 협동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연구회 산하 7개 국책연구기관과 2개 외부단체가 협동으로 수행한 연구과제 중 하나입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당 연구원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 니다..

(4) Ⅰ. 서 론 본 연구는 「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화해‧ 협력단계, 남북연합단계, 통일국가단계의 3가지 단계에 따라 각 단계의 상황적 특성과 이에 요구되는 통합의 과제를 중심으로 살펴본 3개년에 걸 친 연구 중 제 3차 년도에 해당하는 ‘실질적 통합단계’를 가정하고 수행된 과제임을 먼저 밝힌다. 민족공동체 실현의 첫 번째 단계인 화해‧협력단계는 남북한이 냉전구조 의 산물인 적대와 불신,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상호 신뢰 속에서 남북교류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화해적 공존을 추구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1민족 2국가 2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남북간 사회‧문화‧경제 분야 교류‧협력의 활성화에 의해서 남북간 평화공존체제가 정착되는 단계다. 남북연합 단계는 교류‧협력을 통해 신뢰구축, 평화공존이 정착‧제도화 된 상황에서 남북한이 통일국가로 탄생할 때까지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고 준비하는 시기이다. 통일이 될 때까지의 과도체제로서 특수한 기능적 결 합체라고 할 수 있는 남북연합의 체제적 특징은 연합정부는 대외적으로 제3국과의 관계에서 완전한 주권성을 갖지 않으며, 남북한 각기 주권을 가지고 정치‧외교‧군사권 등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 2체제 2정부의 형태 를 띠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내적으로 남북한간에는 국제법상의 관 계가 아닌 국내법에 준하는 특수한 법적 유대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실질적 통합단계라는 것은 앞서 언급한 통합의 단계에서 별개의 새로운 단계가 아니라 두 번째 단계인 남북연합 단계 내에서 통일을 목 전에 두고 통합준비의 완성 또는 실제적인 실행이 진행되는 시기라는 것 이다. 이러한 실질적 통합단계는 남북연합체제에서 통합이 제도화되어 모 든 분야에서 남북협력이 정착된 시기이며, 법‧제도적 국가통합의 최종 단 계만 남겨 놓고 있는 통일의 전 단계를 의미한다. 이와 같이 실질적 통합단계는 남북연합체제의 제도화가 심화되고 공고 해지는 남북연합의 성숙기를 의미한다. 이 때부터는 문자 그대로 남북통 합에 있어서 실질적인 부문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통일국가로. - 1 -.

(5) 두 체제가 결합하는 데에 따르는 구체적이고 세세한 절차적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 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그 동안의 모든 준비과정도 중요한 것이지만, 실질적 통합시기야말로 통일을 완수하기 위 한 양적‧질적 통일과제가 집중되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과정으로서의 통일이라는 문제의식을 좀더 살린다면 결국 교류 와 협력 단계가 고양되어 보다 높은 수준의 하나의 국가를 준비하는 단계 가 실질적 통합단계라고 볼 때, 실질적 통합단계에서 완전한 통일국가단 계를 앞당기거나 국민적 수준으로 통합시키는 역할이 바로 문화예술의 역 할일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단체나 작품 중심의 교류에 대한 논의의 차원을 달리하 여 실질적 통합단계의 문화환경에 맞추어 앞에서 설정한 상황에 맞추어 거시적 관점에서 통일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분단의 이질감을 극복하며, 세계 문화발전에 동참하면서, 문화산업적 측면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실질적 통합단계에서 문화예술분야의 통합 방안 도출을 위한 연구 내용 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첫째, 외국의 문화예술 통합 사례로서 독일과 중국‧대만의 통합 사례를 살펴본다. 독일의 경우에는 통일 전후의 교류 협력과 통일 이후 갈등 양 상, 문화통합 관련 법령 및 행정제도 개편 및 그러한 과정이 우리에게 주 는 시사점을 도출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사회문화 교류에 관한 기본인식 과 교류 협력의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을 모색한다. 한 국‧조선족 문화예술 교류의 경우에는 한국‧조선족 사회의 문화접변, 한국 ‧조선족 사회의 문화교류 현황, 북한‧조선족 사회의 문화교류 현황, 남북 한 문화예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선호도, 한국문화 유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조선족 교류가 남북한의 실질적 통합단계에 주는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둘째, 실질적 통합단계에서 문화예술의 지위와 역할을 적시하기 위하여 우선 남북한 문화예술의 구조적 분석을 통하여 이질성과 동질성의 원인을 규명하고 문화예술통합 논의 속에서 이질성과 동질성의 자리매김을 시도 한다.. - 2 -.

(6) 셋째, 실질적 통합단계에서 예상되는 문화예술의 갈등 양상을 조망한 다. 갈등은 세 수준에서 분석한다. 즉 문화예술의 이념과 제도의 상이성, 문학예술의 외현적 측면, 의식구조 및 가치관의 차이 등에 따른 갈등의 양상을 규명한다. 넷째, 실질적 통합 단계에서 예상되는 갈등을 통하여 남북의 문화예술 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를 모색한다. 남북 문화교류 상황, 문화환경과 문예정책을 모색한다. 또한 남북 문화교류의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분석 한 바탕 위에서 실질적 통합단계에서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지향점은 여 섯 가지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즉 미래지향적 창의적 통합문화, 문 화적 동질성 회복,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통합, 세계적 보편문화 에 기여하는 문화, 남북한, 해외 한민족의 문화정체성 정립의 방향성이 문화예술의 통합지향점이다. 이와 함께 남북문화교류를 위한 정부의 역할 과 세부적 문화교류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본 연구를 위해 탈북 연예인들에 대한 면담 및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 다. 또한 한국과 중국과의 수교 후 문화접변현상으로 나타난 조선족들 사 이의 여러 현상에서도 남북한의 실질적 통합단계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중국 현지 연구자들과 연구교류를 하고 또한 본 연구진이 중국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Ⅱ. 외국의 문화예술 통합 사례 1. 독일의 문화예술 통합 사례 공식적인 차원에서의 동서독간 문화교류는 1986년에 맺어진 문화협정 체결 이후부터이다. 이 협정에 따라 예술가들의 교환방문과 예술단체들의 방문 및 초청공연이 전보다 쉽게 실현되었다. 그러나 조형예술이나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동독의 작품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서독에서 전시되거 나 출판되었으나, 서독의 작품은 동독에서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웠다. 분단기간 동안 동서독간에 문화적 이질화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마련 되어 있었으며 표면적으로 매우 방대한 교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 3 -.

(7) 것이 실질적으로 문화‧예술 통합에 미친 영향은 그리 크지 못했다. 따라 서 통일독일에서 문화적 이질성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던 것이다. 즉, 양 독 간의 문화교류는 양독 간에 전통적인 삶의 양식이 공존하고 있음을 확 인하고 이를 통한 유대감을 발견하는 데 기여를 했지만, 교류의 실제적 한계로 말미암아 각 체제가 생성한 이질적 생활양식을 극복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1989년 11월 9일 동독인들은 28년만에 열린 장벽을 넘어 서베를린으 로 넘어 왔다. 이후 1990년도에 들어오면서 동‧서베를린 오페라 극단들 사이에서도 협력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여러 방문공연을 보여주었으며, 베 를린 영화제에서도 본선경쟁 부문과 영화광장, 파노라마 부문의 영화들을 양 베를린에서 상영하였다. 그리고 베를린 연극제는 1990년에 처음으로 양 베를린에서 분산 개최되었으며, 그 기간 동안 “동독 연극의 위기”와 “통합된 베를린의 연극과 유럽 연극”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이 동서독 및 유럽의 저명한 연극비평가들과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기도 했 다. 또한, 매년 9월과 10월에 양 베를린에서 각각 따로 열리던 베를린 축제행사가 1990년부터는 상호 협력하여 공동 제작으로 작품을 마련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베를린장벽 붕괴의 기쁨도 잠시, 화폐통합이 이루어진 1990년 7월이 되자 동‧서독 사이의 경제적 차이와 사회구조의 차이로 인해 발생 되는 현실적 문제점과 갈등들이 문화의 영역에서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동‧서독 사이에 문화교류와 협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문화행정가들은 통일 시대에 있어서 문화의 역할과 단일 민족문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와 입안작 업을 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 형식은, 정부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민주적인 분위기에서 예술가들의 직접적인 접촉과 제안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 상호이해와 협력에 더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분 명히 하였다. 그리하여 1989년 12월 20일 서독의 콜 수상과 동독의 모드 로브 총리는 드레스덴 회담에서 2년간의 양독 문화계획에 대한 협정을 체결 하며, 예술 각 분야에 걸친 100개의 프로젝트에 합의하였다. 그리고 1990년 3월 9일 동베를린에서 열린 회의에서 서독의 내독 관 계부 장관과 문화부 각료회의장과 동독의 문화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독-독-문화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여기서 양측은 양독 국가의 접근과 통 합과정에서의 문화의 역할과 의미를 강조하며, 1) 법적 근본문제, 문화적. - 4 -.

(8) 기본구조와 후원체제, 2) 문화유산(유적‧문화재)의 공동 보존, 3) 문화예 술 교육, 4) 외국 내에서와 외국과의 문화 교류 등 4개의 주요 항목을 논의하였다. 독일과 우리는 분단 상황의 진행과정과 문화의 차이, 심성과 역사 등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통일의 과정이나 방법이 동일하게 이 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문화예술 통합과정을 살펴보았을 때, 우리의 실질적인 통합단계에 주는 시사점이 있다. 우선, 독일은 교통 및 통신 소통이 오래 전부터 가능하였고 계속적인 문화교류가 있었지만, 우리는 이런 분야에서 거의 이동의 물결이 없었다. 따라서, 독일의 경우 동독의 서독으로의 일방적인 이동과 동독의 황폐화 를 가져 왔지만, 우리의 경우 미리 쌍방향의 이동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독일처럼 가지 않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독일과 달리 우리에게는 민족문화의 재창조가 민족 내부에서든 외국에 대해서든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은 문화국민으로서의 의식이 비교적 강하였던 데다가 지금도 북한은 주체성 이 강하고 남한에서도 주체적인 문화의 세계화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 중국‧대만의 문화예술 통합 사례 1986년까지는 중국의 3통4류 제안에 대하여 대만은 우선 해외에서 중 국과의 비공개 학술접촉을 허용하였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일부 대만 예 술가들은 당국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중국 예술가들과의 문화예술 교류를 추진하였다. 그러다 1987년 11월 대만은 국민들의 중국 방문을 허용하 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 등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양안간의 교류가 점 차 증대되었으며, 1993년부터는 급격히 확대되었다. 제1기인 1987년부터 1992년 동안 양안의 적대적 정치 관계가 해소됨 에 따라, 양안간 교류‧협력을 위한 중국의 정부조직이 먼저 신설되고, 대 만 역시 유사한 조직을 신설하였다. 특히, 1987년 11월 대만의 대중 군 사계엄령 해제로 인한 대만인들의 중국 방문 허용은 양안 교류에 있어 중. - 5 -.

(9) 요한 조치였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비공개 학술 접촉은 대만 당국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왔으며, 1987년부터는 학술‧교육 및 친척방 문 교류가 중국과 대만간 사회‧문화 교류의 선도 역할을 하였다. 1987년 중국은 “대만 학생의 중국 내 학교 진학에 관한 규정”을 공포하여 1988 년부터 소수이지만 대만 학생이 중국의 예술‧의학‧문학 등을 배우기 위해 본토로 유학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제2기인 1993년부터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여러 정치적 변수로 인하 여 경제 협력을 포함한 비정치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단기간 감소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993년의 경우 양안간 문학과 예 술 교류가 정체 사회‧문화 교류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으며 문학과 예술 교환을 목적으로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이 전체 방문자의 1/2에 달 할 정도였다. 또한 교육‧체육‧사회과학‧영화‧과학기술‧텔레비전‧건강 관 련 교류가 점차 증가하였으며, 언론‧출판‧종교‧관광‧민속신앙‧금융‧세제‧ 항공‧핵에너지‧법률 분야의 교류도 증가되었다. 그러나 1994년 3-4월에 발생한 천도호 사건을 계기로 대만 당국이 양 안의 사회‧문화 교류 등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였으나, 중국이 대만에 대 한 보다 유연한 정책을 채택할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하여 양안간 비정치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전반적으로 증폭시키게 되었다. 그리하여 1999년 1월 30일 인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1988년부터 1998년 기간 동안 중국 을 방문한 연인원은 1,300만 명에 달하며, 공식‧비공식 초청을 통해 대 만을 방문한 중국인은 약 4만 명이며 교류 항목은 5,000건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2001년에 접어들어 1월 2일 대만 선박이 중국에 들어감으 로써 3통이 처음 실현되었으며, 2월 6일 중국을 출발한 항공기가 대만에 도착함으로써 분단 이후 최초의 쌍방향 직항이 실현되는 쾌거를 이루었 다. 그리고 분단 이후 처음으로 신화사 대만 주재 기자에 대륙 언론인이 부임하기도 하였다. 중국의 사례를 볼 때, 한국은 북한에 대해 우선 비정치 분야에서의 교 류와 협력을 우선적으로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 ‧협력은 체육‧경협‧교육‧관광‧친척 방문 등 종류에 따라 다각적이고 다변 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 간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관 계가 미비한 상태에서라도 민간 차원의 교류는 계속할 필요가 있다. 즉, 정치 관계가 소원할수록 경제‧사회‧문화 부문의 교류와 협력은 실무 차원. - 6 -.

(10) 의 협상으로 상호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남한은 사회‧문화‧예술 등 여러 방면의 교류에 있어 북한에 대해 보다 개방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남북한 예술가와 예술단의 상호 방문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상호 이견의 폭을 좁 혀 나감으로써, 이해의 증진을 통해 협력할 수 있는 기틀을 먼저 구축할 필요가 있다.. 3. 한국‧중국조선족 문화예술 교류 사례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이후 조선족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조선족 사회는 한국과의 교류 과정을 통해 지역의 경제가 예전에 비하여 호전되 었고 조선족의 위상도 높아졌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 못지 않게 관광객의 추태나 한국 취업을 미끼로 한 사기, 산업재해, 향락소비 문화의 만연 등 의 부작용도 낳았다. 갈등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동일한 언어와 동일한 문화유산의 공통성만을 생각하면서 해방 이후 현재 에 이르기까지 상이한 체제 속에서 생활하면서 축적된 문화적 차이를 간 과한데 있었다. 수십 년간의 단절과 상이한 문화체계에서 몸에 밴 생활과 문화의 차이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회주의적 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중국의 정치, 문화와 시장경제의 한국적 상황은 서 로에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강요하는 것처럼 불편하고 어색한 일이었다. 한국과 조선족 사회의 변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전개되고 있다. 제1 단계에서는 친한 감정과 분위기의 성숙이었다. 국권상실기에 모국을 떠났 던 동포들에게 한중 수교를 통한 교류는 민족적 동질성에 입각한 우호적 인 분위기였다. 제2단계에서는 반한 감정으로의 전환이다. 초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문화적 이질감을 겪으면서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배타 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이러한 감정은 신뢰에 대한 배신감이라는 감정적 인 요인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조선족들의 불법취업과 한국인들의 우월 감은 이러한 감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제3단계는 상호 체 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화해기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사회도 급속 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산업화가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한국이 산업. - 7 -.

(11) 화 과정에서 겪었던 사회 변화를 체험하게 되었다. 또한 한국과 조선족 사회의 대면적 접촉이 증가하면서 서로에 대한 생활방식을 이해하게 되었 고, 이에 따르는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기 시작하기 시작하였다. 본 항목에서는 한국‧조선족 사회의 문화교류 현황으로(1) 매체 (2) 문 화취향 (3) 연변의 한국 문화보급 (4) 한국문화 유입에 따른 변화 등을 다루었고, 또한 북한‧조선족 사회의 문화교류 현황으로 (1) 유통경로 (2) 연변에 소개된 북한 문화예술 등을 다루었다. 뿐만 아니라 남북한 문 화예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선호도를 다루었다. 그리고 한국문화 유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으로 (1) 불건전한 문화풍토의 확산 (2) 한국 출국으 로 인한 가정 파탄 (3) 청소년의 문제 확산 (4) 민족교육 문제 등을 다 루었다. 끝으로 한국‧조선족 교류가 실질적 통합단계의 남북교류에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았는데 첫째, 고유한 언어를 지키면서 독자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현재 한국과의 인적‧물적 교류 정 도가 남북한의 실질적 통합단계에 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개방의 과정과 사회발전 정도의 유사성이다. 실질적 통합단계에서는 북한의 경제 나 사회가 개방될 것이며, 개방의 방향과 과정은 중국의 경제개방 정책에 일정 부분 유사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개방에 따른 남북한의 교류가 추진되면서 한국과 조선족 사회가 겪었던 문화적 충돌 현상도 비 슷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과 조선족 사회의 교류는 한국기업의 조선족 사회 투자, 조선족의 한국 기업 취업, 한국 기 업을 통한 제3지역 취업 등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남 북한 실질적 통합단계에서도 유사하게 전개될 것이다.. Ⅲ. 남북한 문화예술의 구조적 분석 남북한간의 문화적 이질성은 한반도에 지난 50여 년간 상응하기 어려 운 두 사회체제의 존립과 근대화에 따른 사회구조 및 문화 변화의 귀결이 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남한체 제와 인민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북한체제간에 체제상응성. - 8 -.

(12) 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문화적 이질성의 심화를 이끈 한 조건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분단 이전의 상태인 과거의 공통 기준점에서 보면 북이 남과 다른 만 큼, 북에게는 남이 달라진 것으로 비칠 것이다. 즉 이질화의 상대성이다. 예컨대 남한은 비교적 자유로운 입장에서 전통문화를 지속시켜 왔으나, 공업화의 과정에서 전통문화의 변질과정을 경험하였다. 반면 북한은 사회 주의적 내용을 민족적 형식에 담는 내면적인 전통문화의 변형을 의도적으 로 진행하여 왔다. 남한이 형식적인 것으로 전통문화를 변형시켜 왔다면, 북한은 내부에서 외형으로 전통문화를 변질시켜 온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보면 남북의 이질성의 형성은 남과 북 사회의 공통 적이고 동일한 모습이다. 그 변화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제도와 구 조적 차이에 기인하건 또는 근대화의 정도에 따른 결과이건, 사실상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신도 이질화의 과정을 걸어왔다. 우선 이념적 차원에서 남한은 개인주의와 다원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 주주의와 자본주의,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문화영 역에서 ‘정치적 선택성의 원리’가 비교적 약하게 작용하고, 되도록 문화현 상을 자생적이고 자율적인 것으로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북한은 집 단주의와 획일성을 특징으로 주체사상과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그리고 조 선민족제일주의에 기초한 우리식 사회주의의 토대 위에 수령과 노동당이 문화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도구를 선 택하여 집행해 왔다. 여기에 강력한 정책기구를 필요로 한다. 남한에서 자율적으로 형성된 제도와 기구들이 북한에서는 중앙권력, 특히 1인 중앙 집권의 경향을 지님으로써 정치적 선택성의 원리가 강하게 작용하게 된 다. 이러한 이념과 제도는 문화예술, 즉 심미적 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문화예술의 가치지향의 차원에서 보면, 남한의 문화예술은 다양성과 상대 적 자율성 보장을 큰 특징으로 한다. 그러므로 외현적 차원에서 남한의 문화예술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문제점을 제시하거나 현실변혁의 필요성 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서구의 새로운 사조를 수용하여 문화예술적 형. - 9 -.

(13) 식과 내용면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도덕주의와 유미주의는 때로는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비해 북한의 경우는 김정일의 주도로 문화예술이 지향해야 할 가 치지향이 이룩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즉 김정일의「주체문학 론」,「영화예술론」,「미술론」,「연극예술론」이 상징적 차원의 경직적 인 구조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요 가치지향을 기반으로 정치적 성 격이 강한 작가동맹이나 예술가동맹의 구성원들에 의해 구체적인 문학예 술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민들이 심미적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 향수 또한 이질화의 양상을 보 인다. 현재 남한의 문화생활, 특히 여가문화는 여가의 상업화 현상, 계층 분화현상, 개별화현상, 공동체적 생활문화의 특성, 외래 여가문화의 추종 등의 특성을 갖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여가 개별화 현상은 이념적으로는 자유주의와 개인주의 사상으로, 경제적으로는 소비수준의 향상으로 뒷받 침되며 대표적인 활동에는 텔레비젼 시청이 있다. 이에 비해 북한의 경우 겉으로는 문화생활에 정치생활, 경제생활과 동일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 으나, 실제로 문화예술정책은 북한체제의 유지를 위한 정치(당)와 경제정 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범위 내에서 추진되고 있으므로 문화향수 또한 이러한 제약을 벗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의 문화생활은 집단주의적 성격, 일종의 지속적인 전시동원체제하에서의 문화생활 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이질화의 문제와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점은 공식적인 체제가치 가 기계적으로 주민들에게 내면화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다른 말로 하면 문화예술의 부분에서는 체제가 지향하는 이념에 영향을 받는 측면과 영향을 받지 않는 측면, 그리고 전통적으로 지속되어 온 측면이 항상 고 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남북한 문화의 동질성 발굴에 중 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심미적 문화의 경우 남북한사회가 지향하는 이념과 체제, 제도와 밀접 한 관련을 갖는 문화예술의 경우 많은 이질화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심 미적 문화 전체가 완벽한 이질화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북한 문화가 전통적인 측면에서 동질성이 있고 이념과 체제적 측면에. - 10 -.

(14) 서 이질성을 초래했다는 주장은 주로 70년대에 남북한 냉전체제하에서 정립된 남북한 문화에 대한 시각에 기초한다. 그러나 남북한 문화에 있어 전통적 측면에서만 동질성이 있는 것도 아니요, 이념과 체제적 측면에서 이질성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아가 남북한 문화의 동질성이 남북의 화 해와 협력, 그리고 통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마찬 가지로 남북의 이질적 측면, 즉 ‘다름’일지라도 양자의 화해협력과 통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긍정적 다 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표적으로는 음악, 무용, 연극, 미술 등 에서 찾아볼 수 있다.. Ⅳ. 실질적 통합단계에서 문화예술의 갈등 양상 남북한이 제도적, 영토적, 법적 통일을 이룬 후 본격적인 문화예술 부 문의 통합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은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속에 서 오랜 동안 문화예술을 전개하여 왔으므로 여러 부문에서 갈등이 발생 할 것이다. 첫째로, 문화예술의 이념과 제도의 상이성으로 인한 갈등을 들 수 있 다. 예컨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통일사회에서 다양한 문학예술 사조의 유입으로 인해 북한의 주체사실주의와 이에 기초한 작품의 해체과정 속에 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그동안 북한에서 진행되어 온 국가 중심의 문예정책과 남한에서 진행되어 온 민간중심의 문예정책간의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에 기초한 문화예술에 대한 북한의 당 통제가 사라질 경우, 당의 통제하에 있던 문예단체들은 통일한국에서 단체에 소속된 전 문적인 창작 예술인은 자유롭게 단체를 구성하거나, 한국의 단체로 통합 될 수도 있지만, 종전의 단체를 유지하려는 세력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 히 단체내 노동당 소속의 핵심 요원들은 자신의 지위와 소속 문제로 갈등 을 겪게될 것이다. 아울러 기존에 존재하던 북한 지역의 상훈 제도는 통 일한국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가로부터 받는 상훈보다는 여러 단체에서 개최하는 문학예술에 출품하여 우수작으로 선정됨으로서 작가나. - 11 -.

(15) 예술인의 지위가 상승하는 제도로 변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북한의 상훈 제도를 폐지될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북측의 문화예술인들은 대거 실직 상태에 놓여 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클 것이다. 현재 우리의 예술교육은 북한과 같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반 교육이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므로 예술을 전문적으로 하 고자 한다면 학원 같은 사설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 실력이 바탕이 되면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 일 시 문화예술 교육분야에서 남한의 현 교육제도를 따른다고 가정할 경 우에 북한지역 주민들은 통일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 고, 따라서 북한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교육을 원하는 인구는 그만큼 교육 기회의 균등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 부분의 정규 교육 이외에 사교육에서도 남한지역 학령아동들에 비해 북한지역 학령아 동들이 기회가 적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으며, 특히 취학 전 아동에게 중요한 타격이 될 수 있다. 둘째로, 문학예술의 외현적 측면의 갈등을 들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에 따르면, 북한에 비해 한국은 문화예술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준이 북한보다 20년 내지 25년 정도 월등히 앞선 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남북한 문화예술의 수준 차이가 심화됨 에 따라 북한 출신 예술가들은 변화된 사회구조에 적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동안 문화예술부분에서 중요한 장르로 취급했던 ‘수령’이나 체제 우월성, 우상화 관련 문화예술작품들은 경쟁력을 급속히 상실하게 될 것 이다. 문화예술 부문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의 경우 남한은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같은 외래어를 쓰더라도 다르게 발음하는 경 우, 한자어를 한글로 풀어쓰는 경우, 특정 분야의 문화예술에서 사용되는 각종 전문적인 지위에 대한 명칭의 차이 등으로 인해 서로간의 의사소통 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예술인의간의 갈등 측면에서 보면, 통일 한국에서 서구의 다양한 문예 사조와 기법에 익숙한 남한 예술인들은 통일한국에서 북한 예술인들을 열 등하게 취급하려 할 것이다. 창작에서든 기능에서든 남측 예술인들은 북. - 12 -.

(16) 한측 예술인들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고 냉소적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이 러한 지금 현재 남한 사회에서 활동하려는 북한이탈 주민들이 실제 겪는 일들이다. 또한 남한의 문화예술에 맞게 스스로 노력해야 하지만, 북한 예술인들은 열등감이나 남한 동료예술인들의 냉소적 태도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지니게 됨으로써 양측 예술인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또한 남한의 문화예술인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주의, 물질주의, 개인의 소유욕에 대하여 북한 문화예술인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 다. 북한의 문화예술인들은 전체나 집단을 위한 개인의 희생의식이 강하 나 순응적이고 타율적인 획일적 사고양식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반대로 남한의 문화예술인들에게서는 개인적 자유의식을 기반으로 자아의 식과 자기주장이 뚜렷하나 개인중심의 이기주의와 자유로 포장된 방종주 의를 보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령의 절대권력하에 구축된 전체주의적 당관료 제도와 이 에 기초한 문화예술 관련 제도에 익숙해 진 북한 예술인들과 자신의 아이 디어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그것을 끝까지 책임지며 부단한 경쟁을 통하여 자아를 개발하여 온 자주성이 강한 남한 문화예술인들과 위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고 기계적으로 순응하여 온 수동성이 강한 북한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북한의 문화예술인들은 새로운 사회에서 집합적 정 체성은 물론, 개인적인 자기 정체성까지도 동요될 수 있다. 더욱이 남한 이 우세한 경제력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지배적 위치에서 통일과정을 주도 할 경우 남한의 문화예술인들이 일방적인 우월 의식을 가짐으로써 북한 문화예술인들에게 심리적 상처를 입히게 될 수 있으며, 이는 문화 통합에 역행하는 저항 문화를 양산할 수 있다. 문화향수 차원에서도 일반 주민들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북한사회 가 동원이나 ‘집단주의 원리’ 아래 움직여지기 때문에 통일 한국에서 발생 할 일상생활상의 여가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예컨대 북한주민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직업, 소득수준, 교육수준에 따라 자유분방하게 생활하는 남한 사람들의 생활태도에 대해 부적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사회 생활 가운데 풍요롭게 물질생활을 하는 남한 사람들의 행동에서 상대적. - 13 -.

(17) 빈곤의식과 소외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V. 실질적 통합 단계에서의 문화예술 통합 방안 통일이란 분단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상호 적대적이며 대결적인 분단체 제를 해체하고, 완전한 통합체를 이루는 과정이지 그 자체로서 결과물이 아니다. 정치적 차원에서 비록 규범적, 제도적으로 효율적인 통일정책이 추진된다고 해도 통일과정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갈등과 이질감이 정치세 력화되거나 갈등으로 남는다면, 통일이라는 의미가 반감될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는 정치, 외교, 군사 분야와 달리 하나의 집중된 제도나 체제를 선택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문화는 계층별, 직업별,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 이러한 다양성이 바로 정치, 경제적 제도 통합에 따른 다양한 계층의 불만과 불안을 수용하고, 새로운 체제에 적응 할 수 적응력을 높이며, 이념과 분단으로 인해 야기된 이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핵심요소가 된다. 실질적 통합단계란 남북한 사이의 관계가 증진되어 인적‧물적 교류가 추진되고 있는 통일직전의 상황으로 현재와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크게 구별된다. 첫째, 문화예술 분야의 독립적 교류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둘째, 예술 인과 예술 작품의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남북한 사이에 ‘문 화예술 교류협정’ 등과 같은 제도화된 협정이 이루어지고, 현재의 교류상 황과는 달리 국가의 통제나 규율이 완화된 상황에서 인적, 작품 교류가 진행될 것이다. 셋째, 남북한 사이의 대중 매체가 단일화된다는 점이다. 특히 공중파나 위성방송의 수신이 자유로와 짐으로써 남북한 사이의 대중 매체가 시간차 없이 공유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문화시장이 개방된다 는 점이다. 실질적 통합단계의 문화교류는 정치적 배타성을 극복하고 문화적 동질 성을 회복해 나가면서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통합에 긍정적인 기능을 할 것이다. 그러나 문화교류에 따라서 오랜 동안. - 14 -.

(18) 대면적 접촉이 없었던 만큼 상호 문화에 대한 이질감의 확대, 청소년 모 방행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의 부정적 영향도 있을 것이다. 실질적 통 합단계의 문화예술의 교류는 적극적인 교류 추진에 따라서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필연적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장점 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남북한은 오랜 동안 상호 왕래나 상호 문화접촉이 중단되었다시피한 만 큼 상호 체제의 이질성으로 인한 문화적 이질감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접촉에서 익숙한 기호(약속)와 상징들을 잃어버리고 낯설고, 과거에서 습득한 과정들이 적용되지 않는 사회체제 안에서 새로운 체제로 강요당하는 ‘문화적 충격(Cultural Shock)’ 상황 은 남북교류를 통해 최소한으로 완화되어야 한다. 문화적 충격을 최소화 하는 길은 상호 이해의 어려움이 문화적 차이에 기인하고 있음을 인식하 고 문화적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문화교류가 미 치는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문 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동시에 남북한의 통일은 세계역사에서 이념적 냉전의 종말이라는 세계 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 통합단계에서는 통일을 대비한 통 일 한국의 국가이미지, 민족적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하여 분단 의 갈등을 극복하고 민족적 정체성 정립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 속에서 문화예술은 자본주의체제와 사회주의 체제의 이질성으로 인 한 문화 갈등 해소하고, 통합 문화의 통제와 규율로 인한 문화적 공백을 메울 수 있어야 하며, 통합이후 대두될 민족문화의 개념과 방향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해야한다. 또한 대외 문화유입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 며, 남한의 문화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실질적 통 합단계에서는 통일에 대비한 문화예술 교류의 협력을 지원할 수 있는 지 원과 제도화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국가홍보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분야, 문화산업적 협력을 위한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실질적 통합단계에서의 남북문화교류는 1) 미래지향적 창 의적 통합문화 형성, 2) 문화적 동질성 회복에 기여, 3) 문화적 다양성을. - 15 -.

(19) 포용하는 문화통합, 4) 세계적 보편문화에 동참할 수 있는 문화통합, 5) 남북한, 해외 한민족의 문화정체성 정립에 기여, 6) 문화산업적 측면의 접근 필요에 맞추어 구체적인 교류가 진행되어야 한다. 교류 형태에 있어서는 예술기관의 특성과 형태에 따라서 국가적 차원, 공기관적 차원, 민간차원, 지방자치단체 차원, 개인별 차원으로 구분하여 교류하는 것이 다양한 교류를 촉진할 수 있다. 첫째, 남북한 문화예술 단체로서 민족적 특색이 강한 단체나 남북한의 대표적인 성격을 가진 예술단체간의 교류에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 하다. 둘째, 순수예술 분야나 북한의 특수한 분야는 문화관련 산하기관으로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의 경우이다. 국가 차원의 교류에 준하는 교류 와 협력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이 경우 남북한 단체의 공적인 기능 을 중심으로 상업화된 특성을 결합하여 정기적인 교류보다는 교류의 성격 과 규정을 협약에 의한 교류, 특별한 목적에 따른 기획 교류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민간단체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다.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지원이 나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남북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한다. 문화교류 자체보다 문화산업의 직접적인 성과에 목적을 두고서 다양한 분야의 교류 가 가능한 분야이다. 넷째,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협력 지원이다. 통일한국 시대의 문화예술 은 지역 문화와 중앙 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통하여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 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 지역적으로 동질성이 높거나 지 역간 교류가 추진된 지방자치단체간의 다양한 교류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기타 목적에 포함된 종합적 차원의 교류 협력이다. 남북관계가 발전하여 통합단계에 이르렀으나 국사분야와 같이 통합직전까지 기관 단 체의 특수성으로 인해 교류가 어려운 분야에서는 단체별 교류보다는 다른 사업을 통한 우회적인 교류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 개인적 차원의 교류이다. 시인, 소설가 등의 작가, 영화문학가, 대표적인 예술가 등의 경우에는 작품집 발간, 개인전 등의 방법으로 교류. - 16 -.

(20) 를 추진할 수 있다. 또한 기술적인 분야인 분장, 무대미술, 촬영, 컴퓨터 그래픽 관련 분야의 종사자들의 교육은 향후 남북한의 방송, 영화 분야의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사업이다.. VI. 결 론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서 남북한의 통일은 세계역사에서 이념적 냉전 의 종말이라는 세계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 통합단계에서 는 통일을 대비한 통일 한국의 국가이미지, 민족적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하여 분단의 갈등을 극복하고 민족적 정체성 정립해 나가야 한 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 속에서 문화예술은 자본주의체제와 사회주의 체 제의 이질성으로 인한 문화 갈등 해소하고, 통합 문화의 통제와 규율로 인한 문화적 공백을 메울 수 있어야 하며, 통합이후 대두될 민족문화의 개념과 방향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해야한다. 또한 대외 문화유입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남한의 문화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실질적 통합단계에서는 통일에 대비한 문화예술 교류의 협력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과 제도화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는 국가홍보에 기 여할 수 있는 분야,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분야, 문화산업적 협력을 위한 지원이 가능하다.. - 17 -.

(21) 목 차 Ⅰ. 서 론 ······················································································· 1 Ⅱ. 외국의 문화예술 통합 사례 ··················································· 7 1. 독일의 문화예술 통합 사례 ································································ 7 가. 통일 이전 문화예술 교류 협력 ······················································ 8 나. 통일 이후 문화예술의 갈등 양상 ················································ 13 다. 실질적 통합을 위한 제도화: 문화통합 관련 법령 및 행정제도 개편 ······························································································ 16 라. 독일 문화예술 통합 사례의 시사점 ············································ 17 2. 중국‧대만의 문화예술 통합 사례 ····················································· 19 가. 중국과 대만의 통일전략과 사회문화 교류에 관한 기본인식 ····· 19 나.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협력 실태 ················································ 21 다. 중국‧대만 사례가 남북한 관계에 주는 시사점 ·························· 23 3. 한국‧조선족 문화예술 교류 사례 ····················································· 25 가. 한국‧조선족 사회의 문화접변 ····················································· 25 나. 한국‧조선족 사회의 문화교류 현황 ············································ 26 다. 북한‧조선족 사회의 문화교류 현황 ············································ 30 라. 남북한 문화예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선호도 ······························ 31 마. 한국문화 유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 32 바. 한국‧조선족 교류가 실질적 통합단계의 남북교류에 주는 시사점 ····································································································· 35. Ⅲ. 남북한 문화예술의 구조적 분석 ········································· 37 1. 남북한 문화를 보는 시각 ································································· 37 2. 남북한 문화의 이질성 ······································································· 40. - i -.

(22) 가. 이질화의 요인·············································································· 40 나. 문화예술의 이질화 양상 ······························································ 43 3. 남북한 문화의 동질성 ······································································· 49 가. 동질성의 잔존 원인····································································· 49 나. 문학예술 표출형태의 동질성 ······················································· 53 4. 남북한 문화예술의 이질성과 통합 ··················································· 56. Ⅳ. 실질적 통합단계에서 문화예술의 갈등 양상 ···················· 64 1. 문화예술의 이념과 제도의 상이성으로 인한 갈등 ·························· 64 가. 다양한 문학예술 사조의 유입으로 인한 주체사실주의의 해체 · 64 나. 국가 중심의 문예정책과 민간중심의 문예정책간의 충돌 ·········· 67 다. 문예단체의 통폐합 또는 재구성 ·················································· 72 라. 문학예술 교육체계의 변동··························································· 75 마. 문학예술인의 사회적 지위 변화·················································· 78 2. 문학예술의 외현적 측면의 갈등 ······················································ 79 가. 문학예술의 부문별 경쟁력 제고 ·················································· 79 나. 우월적 냉소주의와 상업주의적 대중문화··································· 82 다. 문화예술 관련 전문 용어에서의 이질화····································· 84 라. 외래문화 거부와 자문화 미화(美化) 및 옹호 ···························· 87 3. 의식구조 및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갈등 ········································ 88 가. 문화예술인의 의존심과 독립적 자아의 미성숙 ·························· 88 나. 문화적 대응능력 상실과 자기 회의············································ 90 다. 집단주의 차원의 문화향수와 여가생활 ······································· 92 라. 경직된 도덕적 판단과 태도 ························································· 95. V. 실질적 통합 단계에서의 문화예술 통합 방안 ··················· 97 1. 북한의 문화예술 정책과 문화예술단체 ············································ 97. - ii -.

(23) 2. 실질적 통합단계의 남북 문화교류 상황 ······································· 104 3. 실질적 통합단계의 문화환경과 문예정책 ······································ 107 가. 실질적 통합단계의 문화환경 ····················································· 107 나. 실질적 통합단계의 문예정책 방향 ············································ 108 4. 남북 문화교류의 긍정적‧부정적 영향 ··········································· 110 가. 실질적 통합단계 문화교류의 긍정적 측면 ······························· 111 나. 실질적 통합단계 문화교류의 부정적 측면 ······························· 112 5. 실질적 통합단계에서의 남북문화교류 지향점 ······························ 115 가. 미래지향적 창의적 통합문화 형성 ············································ 115 나. 문화적 동질성 회복에 기여 ······················································· 118 다.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통합········································ 121 라. 세계적 보편문화에 동참할 수 있는 문화통합·························· 123 마. 남북한, 해외 한민족의 문화정체성 정립에 기여 ····················· 124 바. 문화산업적 측면의 접근 필요··················································· 125 6. 실질적 통합단계에서의 남북문화교류를 위한 정부의 역할 ········· 127 가. 교류협력을 위한 안정적 제도 구축 ·········································· 128 나. 문화통합을 위한 법령정비 ························································ 129 7. 실질적 통합단계의 세부적 문화교류 협력방안 ····························· 134 가. 통일국가의 국가이미지 제고 프로그램지원····························· 135 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지원·························································· 136 다. 문화산업 분야의 교류협력 지원··············································· 140 바. 단위별 남북한 문화예술 교류 방향 ·········································· 143. VI. 요약 및 결론 ······································································ 146 참고문헌 ······················································································ 156 부 록 ························································································ 165. - iii -.

Referen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