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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33호 2016.9.9아시아·호주
▣파키스탄, FLNG 터미널 증설 추진
¡ 파키스탄은 잦은 정전과 매일 약 8시간의 제한송전을 실시하는 등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음.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스 수입을 늘리는 한편, 부유식 LNG(Floating Liquified Natural Gas, FLNG) 터미널을 추가 건설할 계획임.
‒ Nawaz Sharif 총리는 전력부족 문제가 향후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언급함.
・ 2016년 6월 전례 없는 혹서로 인해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했으나 정전으로 인해 냉방기 작동이 어려웠으며 이 기간 중 1,200명 이상이 사망함.
‒ 파키스탄에서 가스는 1차에너지 소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2013년 이후 가스 생산량이 매년 줄고 있어 정부는 LNG 수입에 필요한 인프라(인수기지, 배관망 등) 확충에 주력할 예정임.
・ 2015년 파키스탄의 1차에너지 소비(78.2백만 toe) 중 가스 소비(39.0백만 toe) 비중은 49.9%임 (2016년 BP 통계).
¡ 파키스탄 최대 에너지기업 Pakistan State Oil社의 대표 Sheikh Imran ul Haque에 따르면, 파키 스탄의 가스 생산량은 자국 소비량의 약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4Bcf/d이며, 2013년부터 연평 균 3%씩 감소하고 있어 원활한 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최대 5개의 FLNG 터미널(1기 당 약 0.6~0.8Bcf/d를 공급)이 필요한 상황임.
‒ 2015년 3월 파키스탄은 FLNG 터미널(파키스탄 남부 Qasim 항에 위치)의 가동을 개시함. 동 터미널은 파키스탄 석유화학・에너지기업 Engro社와 미국 Excelerate Energy社가 임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690MMcf/d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음.
‒ 파키스탄 GasPort社의 주도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싱가포르 BW Group과 2번째 FLNG 터미 널 사용에 대한 15년 계약을 체결하였고 2017년 7월 가동을 개시할 예정임. 동 터미널 또한 Qasim 항에 설치할 계획이며 저장용량은 170,000㎥ 이상, 최대 재기화용량은 750MMcf/d임.
・ 동 터미널에 필요한 LNG를 조달하기 위해 연간 약 4백만 톤의 LNG를 수입할 예정임.
・ GasPort社의 Iqbal Ahmed 회장에 따르면, 동 터미널을 통해 가스 부족량의 30%를 충당할 수 있고, 2017년 가동예정인 가스화력 발전소(3,600MW)에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임.
‒ 중국은 파키스탄의 3번째 FLNG 터미널을 Gwadar 항에 설치할 계획임. 또한, 중국은 Gwadar 항 동쪽에서 파키스탄 남부 Nawabshah市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임.
(AsianOil, 2016.8.24; Wall Street Journal, 2016.8.31)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33호 20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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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Bataan 원전 활용 여부 검토 중
¡ Bataan 원전은 마르코스 前대통령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1976년 마닐라 북서부
Bataan州에 건설을 지시하여 착공하였음.
‒ 동 원전은 1984년에 공정률이 98%에 달했으나, 주요 지진단층선 및 Pinatubo 화산(착공 당시 휴화산이었음) 인근에 위치하여 안전상의 이유로 1986년 이후 건설이 보류된 상태임.
・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1991년 Pinatubo 화산 폭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 안전 을 위협하는 일련의 사고로 인해 건설이 계속 보류되어 왔음.
BNPP
주 : BNPP는 Bataan 원전, 실선은 지진단층선을 의미 자료 : Philippine Climate Watch Alliance, 2009.2월
< Bataan 원전 위치도 >
연도 내용
1973 ・ 석유파동 발생
・ Marcos 前대통령,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전 건설 추진
1976 ・ 필리핀 전력공사(NPC)-미국 Westinghouse社 간 Bataan 원전 건설 계약 체결 1979 ・ 원전 건설 승인
1984 ・ 원전 건설 98% 완료 후 중단
1986 ・ 체르노빌 원전사고 발생 이후 원전 건설 무기한 연기 1991 ・ 필리핀 전력위기 발생
・ 매일 8~12시간 정전 발생으로 산업이 마비되어 안정적 에너지 수급에 대한 필요성 대두 1995 ・ 행정명령 243호에 의거, 원자력발전위원회(Nuclear Power Steering Committe, NPSC) 설립 2007 ・ 원전 건설에 투입된 부채 상환 완료 후 사업 재개 검토
2009 ・ 한국전력, 원전의 경제성연구 실시 결과 원전건설 재개가 긍정적이라는 보고서 제출 2011 ・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2013 ・ 자국 내 발전소가 동시다발적으로 유지보수를 실시하면서 운영을 일시 중단해 정전율이 7.25%로 상승(2012년 정전율 5.75%)하고 전력요금이 상승함.
자료 : Philippine Nuclear Research Institute(2013)
< Bataan 원전 관련 주요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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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33호 2016.9.9¡ 필리핀 Alfonso Cusi 에너지부 장관은 필리핀에서 개최한 IAEA International Conference 기 조연설에서 Bataan 원전(발전설비용량 620MW)의 가동을 고려 중이라고 밝힘(2016.8.30).
‒ Cusi 장관은 2015년 기준 필리핀의 1차에너지 중 66%가 화석에너지원이며, 전력 수요는 2030 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힘.
・ 따라서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모든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 히며, 원자력에너지에도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언급함.
‒ Cusi 장관은 원자력 정책 기구를 발족해 원자력의 에너지원으로서의 경제성 여부를 연구할 것
이며, 초기 자본투자 규모가 크더라도 원자력이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며 향후 50~100년 동 안 유지비용이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언급함.
‒ 정부는 동 원전의 유지보수를 위해 연간 4~5천만 페소(약 86~107만 달러)를 사용하고 있고, 동 원전이 조수 및 쓰나미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밝힘.
‒ 2009년 2~4월 한국전력이 실시한 Bataan 원전의 경제성 연구에서는 원전 재가동 사업이 긍정
적이라고 평가하고 동 원전을 가동하는 데 약 10억 달러(재건비용 8억 달러, 송전선 건설 2억
달러)가 소요되며 원전 설비 중 24%가 교체되어야 성공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고 지적함.
・ 가동을 위한 준비기간은 약 4년이 소요될 것이며, 기존 설비 중 와이어, 케이블 등 전기장 치는 개선이 필수적이나 기계장치는 상당수가 사용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었음.
¡ 한편,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서 에너지위원회 Win Gatchalian 위원장은 Bataan 원전이 노후화 되었고 가동에 소요되는 예상비용이 과다하다고 지적하며, 필리핀의 원전운영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고 LNG 및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제안함(2016.8.31).
‒ Gatchalian 위원장은 현재 필리핀 에너지 수요 중 20~30%를 공급하고 있는 Malampaya 가스 전의 부존량이 2024년 고갈될 것이므로 LNG 도입에 주력하여야 한다고 주장함.
・ 남중국해에 위치한 Reed Bank 유・가스전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현재 중국과의 영유권 분 쟁으로 인해 석유 탐사가 중단된 상태임.
‒ Greenpeace Philippines의 Ben Muni는 원전 가동에 필요한 10억 달러를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라늄은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이 가능해 15~20년 후에도 원전유지비용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 회의적이라고 언급함. 또한, BNPP가 지진단층 선 인근에 위치해 있어 원전 폐기물 처리도 어렵다고 덧붙임.
(Reuters, 2016.8.30; CNN Philippines, 2016.9.1)
▣IPCL-Uniper, 발전소 서비스업 진출 위해 합작벤처기업 설립
¡ 인도 발전 및 배전기업 India Power Corporation(IPCL)과 독일 에너지기업 Eon社의 자회사인 Uniper社는 인도 전력부문의 개발과 서비스제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하고 각 각 50:50의 지분으로 합작벤처기업(India Uniper Power Services) 설립 계약을 체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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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dia Uniper Power Services는 인도 내 발전소를 대상으로 유지・보수(O&M), 자산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및 분석툴, 오염제어설비(pollution control equipment) 및 시스템 통합 등의 맞춤 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임.
‒ 인도 인프라 금융기업 Srei Infra의 Hemant Kanoria 회장은 인도 발전부문은 아직 O&M 서비 스가 도입되지 못해 효율성이 낮은 편이라며 India Uniper Power Services가 발전소의 효율성 을 증대시키면 배전기업 및 최종소비자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분석함.
¡ 정부는 석탄, 가스 등 화력발전 설비용량을 계속 증대해 나갈 예정으로, 현재 288GW인 총 발 전설비용량을 2040년 1,111GW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임.
‒ 인도는 자국 내 대규모 석탄부존량 및 저렴한 발전비용으로 인해 앞으로도 석탄화력 발전용량 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임.
・ 현재 인도의 화력발전용량은 200GW에 달하며 조만간 100GW의 화력발전소가 추가로 건설 될 예정임. Uniper社는 거대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인도 전력부 문에 진출함.
現 발전설비용량 (2016.1월)
발전용량 증설목표
2020 2030 2040
목표치 발전원별 비중
석탄 175 232 328 428 39%
석유 0.9 10 14 13 1%
가스 24 40 80 121 11%
원자력 5.7 10 24 39 3%
수력 42.6 58 83 107 10%
신재생 38.8 109 270 404 36%
합계 288 460 799 1,111 100%
자료 : 인도 중앙전력청 홈페이지(2016), IEA(2015)
< 인도 발전용량 확충 계획 >
(단위 : GW)
(Reuters; CNBC; Economic Times, 20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