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재 일자리로 고통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청년세대에 관한 정책 방향을 단지, 고용정책으로 접근할 것인지, 아니면 공공부조 등 사회보장 측면으로 확대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그리고 연구 목적 달성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데이터를 이용하여 19~34세 청년들 중 경제적 취약계층 규모를 파악하고, 해외 7개국의 입법사례 등 청년정책도입 사례를 분석하였다. 그런 다음 청년정책의 효과성을 극대화를 위한 입법 방향 및 세부적으로 필요한 정책내용을 제시하였다.
이철선(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서비스연구센터 연구위원) 연구포커스
역대 최고수준의 청년실업률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일자리 제공 등 고용정책을 중심으로 청년문제에 대응해 왔지만 그 한계성이 언론 등을 통해 지적되고 있다. 학업-취업- 결혼으로 이어지는 생애과정에서 청년들은 학자금, 일자리, 결혼 비용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기 때문에 고용정책 이외에도 주거, 가족형성 지원, 사회참여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청년 대상의 사회보장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에서는 국민의 혈세를 담보로 하는 정책도입은 수혜자의 규모 등 그 심각성에 따라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세금을 기반으로 한 배분자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지, 그 규모를 추정한 후, 청년대상의 관련 법안 추진여부를 검토하였다. 그런 다음 해외의 청년정책 관련 입법 사례를 조사하여 향후 한국이 청년정책 도입 시 고려해야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주요 내용
RESEARCH REPORT
청년 지원정책의
해외입법 사례와 한국의
청년 및 청년가구 지원정책 제도화에 관한 연구
첫째, 본 연구에서는 청년정책의 대상자 규모 추정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9~34세 청년 가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기소득이 있어, 본인 명의로 가입한 청년과 부모인 가입자의 부양자로 되어 있는 청년 중에서 중위소득 기준 50%이하 소득에 해당하는 청년을 추출하였다. 청년정책 대상규모는 크게 19~24세, 25~34세 2부분으로 나누어 추정되었는데, 19 ~24 세는 OECD 등 국제기구의 청년규모 선정기준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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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국가사회보장측면에서 청년대상의 정책도입에 관한 심각성은 그 규모를 고려해 볼 때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19~34세 청년 10명 중 3명이 경제적 취약계층이기 때문이다.
이는 취업준비생, 졸업유예생 등 부모 피부양 청년이나 근로빈곤 청년 등 고용 중심의 청년대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공공부조 등 복지정책, 사회정책, 교육정책, 주거정책 등 통합적인 정책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사회보장 정책도입 시, 법체계에서는 청년기본법 입법을 추진하되, 핀란드의 단일법체계에 기반한 부처간 협력체계 및 통합적 정책 추진 기반을 벤치마킹하고, 개별 제도도입에 있어서는 독일과 프랑스의 보편적 사회정책 중 공공부조와 청년부양가족 지원정책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청년기본법에 관한 입법은 통합적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이를 통해 청년세대의 성공적 노동시장 이행을 통한 독립적 생애기반 구축과 근로빈곤 청년 및 저소득층 청년에 대한 공공부조 등으로 계층간 소득양 극화 현상이 완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제적 사유로 결혼을 연기하는 청년과 자녀부양부담으로 고통 받는 부모세대의 노후소득보장 등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고 기대된다.
25~34세는 일본의 니트규모 선정기준이기 때문이었다. 추정결과, 우선 19~24세에서는 전체 4,170,567명의 32.2%인 1,343,365명이 정책 대상으로 파악되었고 25~34세에서는 전체 7,158,761명중 25.4%인 1,819,029명이 정책 대상으로 파악되었다. 결국 19~34세 전체 청년인구 1,1329,328명 중 약 27.9%인 3,162,394명이 중위소득 50%이하인 경제적 취약계층으로써 정책 대상으로 판단되었다.
둘째, 해외선진국가의 경우 청년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어떤 정책적 노력을 실시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해외 7개국의 입법 및 정책도입사례를 조사·분석하였다.
분석 기준은 단입법 체계 존재여부에 따른 시사점 도출로 단일법체계 보유 국가로는 핀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4개국 이었으며, 단일법체계 미보유 국가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3개국이었다. 분석결과, 단일법체계 보유 국가는 교육, 고용, 공공부조 등 다양한 영역의 청년보장정책을 단일법령에 근거하여 부처간 협력적 추진 체계 기반 하에 추진하고 있었다. 반면에 단일법체계 미 보유국가들 중 독일과 프랑스는 보편적 사회정책이 발달하여 별도의 법체계 없이도 다양한 영역의 청년보장정책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청년보장정책 의 추진동력으로 헌법조항을 개정했으나 고용정책 이외의 사회정책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입법개선을 위한 정책제언
QR코드를 스캔하면 한국법제연구원에서 발간한 <청년지원정책의 해외입법사례및 한국의 청년 및 청년가구 지원정책 제도화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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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7 - Winte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