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전력부문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현황
해외정보분석실 박주영([email protected])
▶ 콜롬비아는 에너지원별 발전량에서 수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79%로 수력발전 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임. 또한, 수력(대수력 제외), 태양에너지,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반면, 이를 통한 발전량은 극히 낮음.
▶ 특히,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비전력망(ZNI)지역의 태양 에너지 및 풍력개발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향후 이 지역에 대한 발전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임.
▶ 하지만 현재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적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해당 분 야에 대한 한국-콜롬비아 양국 간 기술협력이 긴요할 것으로 전망됨.
1. 콜롬비아 전력부문의 주요 과제
□ 전력수급 현황
ㅇ 콜롬비아는 수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에너지원별 발전량에 서 수력발전이 79%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가스화력발전이 16%, 석탄화력 발전 4%, 석유화력발전 0.2%, 바이오매스 발전비중 1.0%임.
- 2012년 8월 현재 발전용량은 14.2GW, 발전량은 61.6TWh(전년 대비 3.0% 증 가)를 기록함.
- 2011년 1차에너지 소비규모는 35.1MMtoe이며, 이 중 석탄은 11.7MMtoe (33.3%), 천연가스 8.1MMtoe(23.1%), 석탄 4.3MMtoe(12.2%), 수력 10.9MMtoe(31.0%), 신재생에너지 0.2MMtoe(0.4%)임.
- 콜롬비아는 2010년에 자국에서 생산된 에너지 가운데 63.5%를 수출하고 34%를 국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순수출국임.
자료 : Enerdata
< 에너지원별 발전량 비중(2011년) >
“콜롬비아의 에너지원별 발전량에서 수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79%로 매우 높음”
□ 지역별 전력보급률
ㅇ 콜롬비아의 전력공급 시스템은 국가통합전력망 시스템(Sistema Interconectado Nacional, SIN)과 국가통합전력망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비전력망(Zonas No Interconectadas, ZNI)으로 구분됨.
- SIN지역은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사회 경제
활동이 활발함.
- 반면, ZNI지역은 콜롬비아 전체 영토의 52%, 총 인구의 약 4%를 차지하며, 사회 경제 활동이 저조하고 사회기반시설도 크게 부족하며, 발전단가와 송 배전 손실률도 매우 높은 편임.
- 무엇보다 ZNI지역 거주민의 약 2/3 정도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음. 국 가 전체 전력 미보급률은 27%에 이름.
- ZNI지역은 SIN과의 연결 가능 지역과 SIN으로의 연결이 불가능해 분산전원
을 통해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지역으로 나눌 수 있음.
La guajira Bunkwimake
자료 : IPSE(2012)
< 콜롬비아 전력공급 시스템 >
□ 전력부문 조직 체제
ㅇ 에너지부문의 최고 행정 기관인 광물・에너지부(Ministerio de Minas y Energía,
MME)는 3개의 하부 조직인 석유국, 전력국, 광업국으로 나누어지며, 이 중 전
력정책은 전력국과 다음과 같은 3개 독립된 기관에 의해서 시행됨.
- 광업 에너지 계획실(Unidad de Planeación Minero Energética, UPME): 에너 지 관련 투자계획 승인 및 부분별 기획조정 업무를 담당함.
“비전력망 지역(ZNI)은 사회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하며, 발전단가와 송배전 손실률도 매우 높은 편”
시장을 규제하고, 요금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함.
- ZNI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 촉진 연구소(Instituto de Planificación y Promoción de Soluciones Energéticas para Zonas No Interconectadas, IPSE):
ZNI지역의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기획, 추진, 관리 및
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함.
□ 주요 전력정책
ㅇ 콜롬비아의 국가 에너지정책은 ‘국가 비전 2019’, ‘국가 개발계획’, ‘국가 에너 지계획 2006~2025’ 등을 근간으로 함.
- 주요 목표는 에너지소비 효율 증진, 에너지 인프라 구축, 국가경제에 대한 에 너지산업 기여도 제고 등임.
- ‘국가 비전 2019’는 지역 에너지 수송망 건설과 같은 에너지 기반시설 구축
을 목표로 하며, ‘국가 에너지계획 2006-2025’은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한 에 너지부문 역할의 최적화를 목표로 함.
ㅇ 콜롬비아 정부는 전력부문의 효율성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해 민간부분의 참여 를 촉진시키는 내용의 새로운 전력법을 1994년에 도입하였음.
- 이에 따라 정부 내에 CREG과 UPME이 신설되었으며, 도매전력시장이 1995 년 7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했음.
- 전력시장 자유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민간기업의 전력 생산, 송 배전부문에의 참여가 가능해짐.
- 현재 전체 발전용량에서 민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에 이름.
ㅇ 2012년 5월에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국가전략(Sustainable Energy for Colombia Strategy)’을 발표하여, 온실가스 배출감축과 바이오디젤의 이용 증대 등을 촉구함.
2. 신재생에너지 개발 잠재력
ㅇ 콜롬비아는 수력(대수력 제외), 태양에너지,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잠재력은 풍부하지만, 이를 활용한 발전량은 총 발전량의 1%에 지나지 않음.
- 콜롬비아 에너지원 잠재력은 석탄 58%, 수력 17%, 석유 15%, 가스 5%, 신 재생에너지 5%임.
- 신재생에너지원별로 보면, 태양에너지(전체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의 49%), 풍력(44%), 바이오연료 순임.
- La guajira지역이 콜롬비아에서 풍력 및 태양에너지 잠재력이 가장 큼. 동 지
역의 태양에너지 잠재력은 1,980~2,340kWh/m3, 해발 50m에서 풍력밀도는 200~1,700W/m3임.
“콜롬비아는 수력, 태양에너지,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한 반면, 이를 통한 발전량은 극히 낮음”
ㅇ 이에 따라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내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개발 하여, 전력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고, ZNI지역에 대한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 려고 함.
-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가개발계획 2010~2014/105조는 정부가 신재생에너 지(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등)에 대한 연구, 개발, 혁신을 계획 시행하고, CO2 배출 절감을 위해 노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음.
ㅇ 또한, 콜롬비아 정부는 ‘비전통에너지 개발계획(Plan for Developing No-Conventional Energy Sources, PDFNCE)’을 마련・추진하고 있음.
- 이를 통해 비전통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발전시설을 SIN에 연계시킴으로써 에 너지원을 다양화하고 CO2 배출을 줄임.
- 또한, ZNI지역의 에너지 공급문제를 신재생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한 분산전 원 개발을 통해 해결함.
3. 향후 전망 및 대외협력
□ 향후 전망
ㅇ 향후 신규 전력시설, 특히 ZNI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의 건설 필요성 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UPME의 ‘2014~2024년 콜롬비아 전력부문 확대계획’에 따르면, 전력수요는
2005~2020년 동안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최근 가뭄에 따른 수력발전량 감소로 전력수급 불안정 상황이 발생함에 따 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발전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됨.
- 특히, ZNI지역은 지형적 문제와 치안불안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에 어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분산전원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 될 것임.
- 전력시설에 대한 반군의 공격은 전기 절도행위와 함께 전력부문에서 커다란 문제임. 한편, 콜롬비아는 전 Uribe 정부와 현 Santos 정부의 강력한 對게릴 라반군 정책 등으로 치안불안 문제가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전력부문에서 대외협력
ㅇ 콜롬비아는 최근 사회적 안정과 함께 FDI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는 등 중 남미 국가 중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음.
“향후 ZNI 지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한 발전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
억 달러를 기록함.
- 주요 투자국은 칠레, 미국, 파나마 등임.
자료 : MinCIT
< 對콜롬비아 FDI 누적 규모(2010~2012년) >
(단위 : 백만 달러)
ㅇ 한편, 한국과 콜롬비아는 2012년 6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 협상 타결을 선언한 뒤, 2013년 2월 정식 서명함. 또한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음.
- 콜롬비아 정부가 비전통에너지원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녹 색산업부문과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임.
- 에너지부분의 양국 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La guajira지역, Bunkwimake지 역, Santa Cruz섬 등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원 잠재량, 치안문 제, 정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타당성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였음.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음.
・ La guajira지역은 세계적 규모의 태양에너지 및 풍력 잠재력을 갖고 있으 며, 풍력발전 잠재력도 상당함. La guajira지역의 발전 잠재력은 약 20GW로 추산됨.
・ Bunkwimake지역은 태양광・풍력발전 잠재량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크지만, 치안이 불안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음.
・ Santa Cruz섬은 가장 높은 정책적 우선순위를 갖지만, 사업 용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리고 풍력발전 잠재량도 비교적 적은 편임.
- 특히, 콜롬비아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적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양국 간 기술협력이 긴요할 전망임.
참고문헌
석우남,『한-콜롬비아 간 에너지 자원 개발 협력방안 연구』, 에너지경제연구원, 2012.12
“콜롬비아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적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한-콜롬비아간 기술협력이 긴요할 전망”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Colombia Power Report Q2 2013”, 2013.3 Enerdata, “Colombia Energy Report”, 2012.10
IHS Global Insight, “Energy: Report Colombia”, 2013.4.16.
IPSE, Personal Communications. Description of the Non-interconnected System, 2012
MinCIT, “FDI sets new record in 2012”, 201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