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0일 5년여 만에 치러진 포스트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 경선은 ‘아베 대세론’의 확산 속에 치러졌고, 예상대로 아베 신조는 아소 다로(痲生太郞) 외무장관, 타나카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재무장 관 등과 경쟁에서 전체 703표 가운데 464표(66%)를 얻었다.
아베 신조는 전체의 약 2/3수준의 큰 득표력을 과시하며 제21대 자민당 총재(임기 3년)로 선출되었다(<표 Ⅳ-1> 참조).36
아베 신조는 총재 당선 인사를 통해 “첫 전후 세대 총재로서 이상 의 불꽃, 개혁의 횃불을 이어 받아 일본을 ‘아름다운 나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표 Ⅳ-1> 9‧20 자민당 총재선거와 아베 신조의 득표력
국회의원표 지방표 합계(득표율) 아베 신조 267 107 464(66%)
아소 다로 69 67 136(19%)
타나카키 사다카즈 66 36 102(15%) 출처: 每日新聞 , 2006年 9月 21日.
그리고 아베 신조는 26일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에서 실시된 총리 지명선거에서 총 475표(각각 339표, 136표)를 획득하여 251표를 얻은 제1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를 누르고 제90대 총리로 선출되었다. 정 치 명문가의 출신으로 1993년 첫 중의원에 당선된 5선의 아베 신조 (52세)는 2006년 9월에 첫 전후세대의 총재‧총리이자 전후 최연소
36_ 每日新聞 , 2006年 9月 21日.
54_아베정권의 국내정치와 대외전략 및 대북전략
총재‧총리로 등장하였다.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 26일 내각의 정식 출범에 앞서, 먼저 자민 당의 집행부를 <표 Ⅳ-2>와 같이 구성한 뒤, 이어 <표 Ⅳ-3>과 같은 내각을 발족하였다.
자민당 집행부의 경우, 아베 총리의 최측근 인물들이 간사장, 총무 회장, 정무조사회장 등 당 3역을 비롯한 요직에 배치되었다. 아베 총 리는 <표 Ⅳ-2>와 같이, 간사장에 나카가와 히데오(中川秀直) 정무 조사회장, 총무회장에 니와 유야(丹羽雄哉) 전 후생장관, 정무조사회 장에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농림수산 장관 등을 임명하였 다.37
<표 Ⅳ-2> 자민당 3역 인사
간사장 나카가와 히데오 ㅇ전 정무조사회장, 전 관방장관 ㅇ아베 총리의 신뢰가 깊은 후견인
총무회장 니와 유야
ㅇ전 후생장관
ㅇ당내 3대 파벌로서 제일 먼저 아베 후보를 지지 한니와‧고가파를 배려한 농공행상 인사
정무조사회장 나카가와 쇼이치
ㅇ전 농림수산장관 ㅇ아베 총리의 단짝 인물
ㅇ후소샤판 역사왜곡교과서를 지지하는 ‘일본의 앞 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들의 모임’ 회장
출처: 朝日新聞 , 2006年 9月 24日(夕刊).
그리고 아베 총리는 내각의 구성 역시 정국 주도력의 강화를 꾀했 는데, 아베 내각의 특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할 수 있다.
첫째, 아베 총리는 정국 주도력의 강화를 위해 친정체제의 구축을
37_ 朝日新聞 , 2006年 9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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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하는 내각을 발족하였다. 각 파벌에 각료직을 적절히 안배하되 자신의 총재 행보에 반대하였던 파벌에 대해서는 내각 구성에서 배 제하였다. 즉, 아베 총리는 논공행상에 따른 인선을 하면서 노‧장‧청 의 조화를 꾀하는 한편, 총재 경선과정에서 충성심을 보였던 측근 인 사들을 각료로 기용하여 친정체제의 구축을 도모하였다.
둘째,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 겸 납치문제 담당 장관에 임명된 최 측근으로 정책통인 시오자키 외무성 부장관, 방위청 장관에 임명된 전 자민당 총무회장‧방위청 장관 출신의 중진 ‘방위족’ 규마 후미오, 문부과학장관에 임명된 8선의 이부키 분메이 이부키‧고가파의 파벌 회장, 후생노동장관에 기용된 야나기사와 하쿠오 총재선거대책본부 장 등이 주목된다.
셋째, 아베 총리는 총리의 권한 강화를 위하여 총리 관저의 조직 개편과 더불어 정책보좌관제를 질적‧양적으로 강화하고, 측근 소장 인물들을 총리 관저에 집중‧배치하였다. 2명에서 5명으로 증가된 총 리 보좌관에는 측근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의원, 나카야마 교코
(中山恭子) 내각관방참여 등이 발탁되었다.
넷째, 아베 총리는 내각의 조직 장악을 지향한 관료사회의 견제를 위해 측근 민간인들을 발탁하였다. 예컨대, 경제재정담당장관에 오타 히로코라는 여성 경제학자를 발탁하였고, 관방부장관에 미토바 준죠 다이와 총연 이사장을 임명하였다.
다섯째, 외무장관에는 총재경선에서 2등을 하였던 아소 다로를 유 임하였고,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는 후유시바 데쓰조 전 간사장이 국토교통장관으로 입각시켰다.
56_아베정권의 국내정치와 대외전략 및 대북전략
<표 Ⅳ-3> 아베 내각의 각료 명단
총리 아베 신조(安倍晉三, 52)
관방장관(납치문제담당상 겸임)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55) 외무장관 아소 다로(痲生太郞, 66)
방위청장관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65) 재무장관 오미 코지(尾身幸次, 73) 경제재정담당장관 오타 히로코(大田弘子, 52) 총무장관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57) 경제산업장관 아마리 아카리(甘利明, 57) 금융담당장관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 54) 농림수산장관 마쓰오카 도시카츠(松岡利勝, 61) 법무장관 나가세 진엔(長勢甚遠, 62) 문부과학장관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68) 후생노동장관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71) 국토교통장관 후유시바 데쓰조(冬柴鐵三, 70) 환경장관 와카바야시마사토시(若林正俊, 72) 국가공안위원장 미조테 겐세이(溝手顯正, 64) 행정 규제개혁담당장관 사다 겐이치로(佐田玄一郞, 53) 오키나와 북방담당장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64) 출처: 朝日新聞 , 2006年 9月 25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