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익성 지표
가설 1-1을 검증하기 위해 회귀식(1)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기간 동안 정부정책 이행이 은행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다중회 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아래 [표 4-5]와 같다. 모형적합도 ()는 2개 지표에서 모두 60% 이상으로 설명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4-5] 정부정책 이행과 수익성과의 관계
구 분 총자산이익률
(ROA) 자기자본이익률
(ROE) 정부정책 이행
(금융위기시 중기대출증가율) -.024*** -.275***
총자산(로그값) -.018 -.062
자기자본비율 .073*** .547*
중기대출비중 .020*** .237***
당해연도중기대출증가율 -.001 -.012
비이자손익비중 .021*** .185***
실질GDP성장률 .003 .116
기준금리 .507*** 6.419***
조정된 모형적합도() .673 .607
주) *, **, ***는 각각 10%, 5%, 1%에서 유의함
정부정책 이행은 일반적으로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 OE)에 유의미한(p<0.01)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 융위기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지원은 해당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 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금융위기시 중소기업대출 연평균 증가율이 1%p 상승할수록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0.024%p, 0.275%p 씩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정책 이행이 은행의 수익성에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 는 가설 1-1은 채택된다.
가설 1-1 검증결과
금융위기시 은행이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정책을 이
행하는 것은 은행의 수익성에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채택
그런데, 이 결과는 박정수․서정호․박보경(2013)의 연구에서의 대출 확대가 일반적으로 총자산이익률(ROA)과 순이자마진율(NIM) 등 수익성 에 유의하게 양(+)의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와 상반된다.31) 이렇게 본 연 구에서 기존 연구결과와 상반된 결과가 나온 원인은 분석대상 및 기간의 차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연구가 Bankscope DB에서 제공하는 199 9년부터 2007년까지의 국제은행 연간 패널자료를 가지고 OECD 국가 중 주요 19개국의 약 14,600개 은행을 대상으로 폭넓게 이루어진 반면에, 본 연구에서는 금융위기라는 특수한 시기에 정부 정책에 의한 국내은행의 대출확대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금융위기 당시 국내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취지에 호응하여 각종 금리인하 등을 실시함으로써 적정한 마진을 희생한 결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 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32) 또한,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중소기업 의 신용등급 하락과 부실여신 증가에 따른 손실발생 및 대손충당금 적립
31) 참고로 동 연구에서도 개별은행 대출증가율이 해당 국가의 평균 대출증가 율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된 대출이 ‘정상적인 수준에서의 대출확대가 미 치는 수익성 증대효과’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남
32) 국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06년 6.20%, 2007 년 6.72%, 2008년 7.31% 수준이었으나, 금융위기 이후 2009년 5.65%, 2010 년 5.68%로 크게 떨어짐(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증가 등도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떨어뜨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통제변수로는 총자산이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이익률(ROE)에 모두 음(-)의 영향을 미쳤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반면, 자기자본비율, 중소기업대출비중, 비이자손익비중, 기준금 리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변수 중에서 기준금리가 은행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는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 익률(ROE) 등 모든 수익성 지표에 유의미한(p<0.01) 양(+)의 영향을 미 쳤으며, 그 강도 또한 다른 변수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높 을수록 은행들의 예대마진폭도 확대되는데, 예대마진에 의한 수익창출이 주를 이루는 국내은행의 특성상 기준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 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비이자손익비중이 은행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화 외 3 인(2009)이 1993년부터 2007년까지 66개 국가의 3,320개 상업은행을 대 상으로 은행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에서 비이자부문의 수 익비중이 높을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결과와 일치한다.
(2) 건전성 지표
가설 1-2를 검증하기 위해 회귀식(1)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기간 동안 정부정책 이행이 은행의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다중회 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아래 [표 4-6]과 같다. 모형적합도 ()는 종속변수가 대손충당금적립률의 경우에는 55.7%, 고정이하여신비 율의 경우에는 20.8%의 설명력을 보였다.
[표 4-6] 정부정책 이행과 건전성과의 관계
구 분 대손충당금적립률
(CR) 고정이하여신비율
(NPL) 정부정책 이행
(금융위기시 중기대출증가율) 3.571** -.010
총자산(로그값) -1.127 -.004
자기자본비율 1.975 -.007
중기대출비중 -.797 -.001
당해연도중기대출증가율 1.355** -.001
비이자손익비중 2.322*** -.009*
실질GDP성장률 -12.564 -.057
기준금리 58.174* -.364*
조정된 모형적합도() .557 .208
주) *, **, ***는 각각 10%, 5%, 1%에서 유의함
정부정책 이행은 일반적으로 대손충당금적립률에는 유의미한(p<.05)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융위기시 은행의 중소기 업대출 지원은 해당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을 높이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금융위기시 중소기업대출 연평균 증가율이 1%p 상승할수록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을 3.571%p씩 높이는 것을 의 미한다. 이 결과는 일반적으로 대출확대는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높여 위험도에 유의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박정수․서정호․박보경(2 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한편, 정부정책 이행은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에는 약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정부정책 이행이 전체적인 고정이하여신 규모에 있 어서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당시 외부충격으로 중소기업 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전체적인 대출자산의 질이 악화되면서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을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즉, 금융위 기시 중소기업대출을 많이 지원한 은행일수록 저신용기업과 잠재부실기
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불가피하게 컸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에는 아래와 같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은행업감독규정 제27조 [자산건전성분류 등] 및 제29조 [대손충당금 등 적립기준]에 따르면, “은행은 정기적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과 금 융거래내용 등을 감안하여 보유자산 등의 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의 5단계로 분류하고, 적정한 수준의 대손 충당금 등을 적립․유지”하여야 하는데, 대출채권의 종류 및 자산건전성 분류단계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으 로 기업대출채권의 경우 “정상” 분류 채권의 0.85~0.90% 이상, “요주의”
분류 채권의 7% 이상, “고정” 분류 채권의 20% 이상, “회수의문” 분류 채권의 50% 이상, “추정손실” 분류 채권의 100% 상당액을 대손충당금으 로 적립해야 한다. 또한, 은행들은 “정상” 여신이라 하더라도 신용등급에 따라 적립비율을 차등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 할수록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처럼 자산건전성 분류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순으로 즉, 대출채권의 건전성이 나쁠수록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높아지 며, 이로 인해 대손충당금적립률 상승은 전년도에 비해 질이 낮은 대출 채권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정부정책 이행은 기존보다 건전성이 악화된 대출자산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위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정부정책 이행이 은행의 건전성에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1-2는 채택된다.
가설 1-2 검증결과
금융위기시 은행이 정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정책을 이
행하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에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채택
한편, 통제변수로는 당해연도 중소기업대출증가율이 대손충당금적립률 에 유의미한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융위기 기간 동안의 중소기업대출 증가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의 당해연도에
증가한 중소기업대출 또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을 높였음을 알 수 있다. 비 이자손익비중도 대손충당금적립률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이는 권혁대․이은서(2013)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일반은행 (시중은행 7개, 지방은행 6개)을 대상으로 연구한 대손충당금의 결정요인 분석에서 비이자순이익은 대손충당금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것과 일치한다.
(3) 성장성 지표
가설 1-3을 검증하기 위해 회귀식(1)을 바탕으로 금융위기 기간 동안 정부정책 이행이 은행의 성장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다중회 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아래 [표 4-7]과 같다. 모형적합도 ()는 36.8%의 설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표 4-7] 정부정책 이행과 성장성과의 관계
구 분 총자산증가율
(TA_IR) 정부정책 이행
(금융위기시 중기대출증가율) .223*
총자산(로그값) .583
자기자본비율 -1.121**
중기대출비중 .099*
당해연도중기대출증가율 -.033
비이자손익비중 -.004
실질GDP성장률 2.990**
기준금리 2.300
조정된 모형적합도() .368
주) *, **, ***는 각각 10%, 5%, 1%에서 유의함
정부정책 이행은 일반적으로 총자산증가율에는 유의미한(p<.1)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