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최근 10여 년간 가족학, 사회복지학, 간호학, 교육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 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박혜란,2014). 연구유형을 보면 양적 연구가 질적 연구 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중에서 Walsh의 이론에 근거하여 진행된 연구가 가장 많았다. 선행 연구자들은 연구에서 가족 레질리언스가 가족구성원 간의 의사 소통을 증가시키고, 공동체 의식 형성에 영향을 주어 가족기능을 향상시키며, 가족 구조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가족 레질리언스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였다(박혜란,2014). 국내에서 이루어진 가족 레질리언스에 관한 선행연구는 다음과 같다. 가족 레질리언스에 관한 선행연구 중 초기에는 장애 와 관련된 가족의 위기와 회복에 관한 연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2000 년대 중반부터는 다양한 가족의 유형과 문제를 지닌 일반가족에 대한 연구로까지 확대가 되고 있다.
상이군경의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해 이혜경(2014)은 상이군경 가족들은 위기와 역경으로 인한 분노, 충격, 단절의 충격, 자존심의 손상 등의 부정적 정서에서 수용 과 성찰로 가는 긍정적 정서로 변하는 과정을 경험하였으며 이는 탄력적 가족관계 에서 형성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가족은 그 과정에서 대처능력 향상, 성숙, 사 회적 통찰력 및 이타적 자아형성이라는 강점을 찾아내었다. 박미라(2015)는 장애아 동을 양육하는 어머니에 대한 연구에서, 원가족에서의 위기경험과 역경이 바탕이 되어 현 가족의 위기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서 긍정적 의미를 찾음으로써 어 려운 삶을 대처해나가고 있음을 보고, 역경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윤향미(2008)는 장애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가족 탄 력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홍정하(2009)도 가족 레질리언 스와 양육효능감이 상관관계를 살펴 볼 때 가족 레질리언스가 높을수록 장애아동 아버지의 양육효능감이 높아짐을 밝혀내었다. 곽은실(2012)은 장애아동 가족을 문제 와 결점을 가진 가족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고 가족의 강점을 발견해 당 면한 스트레스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결혼을 도출했다. 위의 연구결과들 을 볼 때 장애아동을 가진 가족의 양육효능감을 높이는데 가족 레질리언스가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의 장애는 비장애인 구성원 의 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장애를 대하는 태도와 신념에 따라 서 전체 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결혼이주여성의 가족 레질리언스에 관한 연구에서 조원섭(2017)은 결혼이주여성 이 경험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가족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개인의 충족과 관련된 어려움 등으로 분석되었으며, 안정상태가 무너지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관심과 인정 을 받고 존중을 받을 수 있다면, 이러한 욕구들의 충족이 보호역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최정인(2016)은 국적, 문화, 언어가 다른 다문화가족 부부에게 역경이 닥쳤을 때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는지 그 과정을 연구하였다. 일반적인 한국인 가족 보다 이들 가족에 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문화가족도 가족 이라는 강한 유기적 조직체이고, 가족 내/외부의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강한 잠 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역경을 겪으면서 해체되는 다문화가족도 많지만, 역 경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가족도 많았다. 그들은 역경을 통해 가족 안 에서 주체성을 찾고 자신감 있게 삶을 주도하며, 가족이 믿음과 신뢰를 통해 연합 될 때 비로소 자신과 가족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되었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 다고 하였다. 이미애(2012)는 다문화 가정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심리적 안녕감과 사 회적응력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으며 결혼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 한 구성원으로 정착하여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가족’으로 보고, 가족 과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하였다. 김미애(2015)는 문화가 다른 부부의 적응에 가족 탄력성 중 하위요인인 신념체계, 조직유형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나 타났고, 다른 하위요인인 의사소통과정이 부부 적응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나 타나지 않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하였다.
아동과 관련된 가족 레질리언스 연구에서 임수영(2014)은 핵가족화와 한부모 가 정, 맞벌이 가정 등의 이유로 방과 후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나홀로 아동’에 대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이들에 대한 보호체계와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해 분석 하였는데 가족이 위기를 극복하여 기회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가족 레질리언스가 존 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여수룬은(2014)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의 가족 레 질리언스에 대한 분석에서 아동의 정서적 지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 족이며 따라서 가족 간의 의사소통, 감정공유, 지원 등의 가족 레질리언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유순희(2011)는 이혼여성 한 부모 가족의 가족 레질리언스에 대 한 질적 분석을 통해 이혼여성 한 부모 가족은 원가족에서의 위기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도 긍정적 사고와 낙관적 태도로 삶을 살아내고 있는데 이는 가족 레질리언스가 작동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족의 신념체계가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김경순(2010)은 이혼여성 한부모 가족의 가족 레질 리언스가 모의 심리적 안녕 및 모-자녀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가족 레질리언스가 이혼여성의 심리적 안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입증하였 다. 김정자(2013)는 울산시 조손가정 손자녀의 가족레질리언스에 관한 양적연구에서 조부모와 관계가 좋을수록 손자녀의 우울지수가 낮고 조부모와 손자녀의 의사소통 이 갈등의 주요인임을 밝히며 가족 레질리언스가 조손가정의 손자녀에게 미치는 영 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강진영(2014)은 조손가정 손자녀가 지각하는 가족 레질리언 스에 관한 질적 분석에서, 조손가정에 대한 부정적 관점을 벗어나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의 가족 레질리언스에 관해 연구하였다. 김지연(2010)은 알코올의존자의 가족 레질리언스 강화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알코올의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족의 강점, 잠재력을 찾아 생태학적 관점에서 환경과 상호작용을 잘 할
수 있도록 강화시켜 주고자 하였다.
이상 국내 가족 레질리언스의 선행연구 결과를 보면 가족 구성원 중 장애가 있는 가족, 한 부모 가족,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 조부모 손자녀 가족 등 일반적이 고 평범하다고만은 보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가족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 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역경의 시 기에 가족의 강점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위기 이전 보다 높은 단계로 성장하며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찾는 등 가족 레질리언스가 긍정적인 영향 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레질리언스라는 것이 주로 역경이나 스트레스 상 황에서 발현되는 특성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역경 상황에 놓인 가족에 대한 연구가 많았으나 차츰 일반적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로도 확대되고 있음을 볼 수 있 다.
본 연구는 위인의 생애사 연구를 통하여 위인의 성장과 업적에 일생 동안 영향을 끼친 가족의 레질리언스를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생애사의 관점을 활용한 가족레 질리언스를 찾아내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결과물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사임당 가족의 레질리언스를 통해 그들의 강점을 찾아 일상생활에 활용함으로써 역 경에 놓인 가족의 회복과 성장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자녀교육과 행복한 가족을 만 드는데 좋은 표상이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