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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방안

Dalam dokumen 북한주민의 거주.이동 (Halaman 114-142)

가. 합법적인 여행의 허가 확대

북한의 경제난으로 인해 계획경제 하의 배급체계는 거의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주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 해 스스로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따라서 주민들의 지역이동이 불가 피하나, 이전과 같이 사적인 용무로의 여행이 엄격히 통제되기 때문에 여행증 발급을 위해 뇌물을 쓰거나, 단속당할 경우 처벌을 피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거나 물건을 강취당하여도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 북한주민들의 가정경제가 매우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행 중 장사 물건을 빼앗기게 되는 경우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실제 불법적으로 이동하는 개인의 신체적 어려움이나 인권침해 에 그치지 않고, 가족해체의 상황까지를 유발하여 가족전체의 생활을 위협하게 된다. 북한주민들의 이동과정에서 인권침해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허가 절차를 보다 간소화하고 여행증의 발급범위를 보다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번 여행시 마다 여행증을 발급하는 방식으 로 하기 보다는, 일정기간 동안 여행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예를 들어 평양시민의 경우에는 평양시민증을 소지함으 로써 인근지역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 것과 같이, 타 지역 거주자들에게도 평양시민과 유사한 여행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 다. 즉 공민증만으로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의 범위를 점차 확대함으로써, 실제 주민들의 이동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 국경연선, 평양, 나

126_ 이금순, ꡔ북한주민의 국경이동 실태: 변화와 전망ꡕ, p. 102.

인권침해 실태 및 개선방안_107 진선봉, 개성 등 특수지역 여행에 대해서도 여행증의 발급을 확대함으 로써, 실제 주민이동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외여행의 경우에도 국경출입통행증, 도강증, 여권 등의 발급절차를 보다 간소화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이 합리적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 국외이동이 불 가피한 경우를 당국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운송수단 확대

북한주민들의 이동의 자유에 실질적인 제약은 북한의 열악한 교통수 단에도 기인하고 있다. 일반적인 교통수단인 기차의 경우 정규적인 운 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중간 기착지에서 연착되는 비율도 매우 높은 것 으로 파악된다. 사회버스 및 사회트럭, 군대 트럭 등의 새로운 교통수단 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나, 기차에 비해 매우 높은 비용을 지불하여야 한다. 따라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 러한 새로운 교통수단이 고비용인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평양 보안성 산하 울림운송 합영회사(신의주, 해주, 함흥,

청진 분사)에서 각 주요도시 간 장거리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운송회사의 버스들이 매우 노후한 것이고 도로사정도 좋지 않아 고장이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27 지역단위 운송체계를 합법화하고 당국차원에서 이를 관리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절실한 것은 주민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고 지역 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구비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생계활동을 위한 지역 간 이

127 좋은벗들, ꡔ오늘의 북한 북한의 내일ꡕ, pp. 101∼106.

108_북한주민의 거주․이동: 실태 및 변화 전망

동과정에서 문제점들은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와 같 은 상황에서는 특정단체나 기관에 의한 독과점이 불가피할 것이며, 이 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북한당국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이동 및 여행의 자유를 향상시키기 위해 정규적인 운행체계를 가진 운송수단을 지역단위에서 개설하여야 할 것이다. 북한 의 현실적 상황이 지역단위 운송체계 확립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외부 의 자본을 활용하여 지역단위 운송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국제사회도 북한주민들의 여행의 자유를 향상시키기 위해, 북 한 내 운송수단 확대를 위한 지원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 처벌 완화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북한주민들은 불법적인 이동으로 인해 노 동단련형 혹은 노동교화형에 처해지게 된다. 국내이동의 경우에는 불법 적인 이동뿐만 아니라 무직(무단결근)의 명목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북한주민들은 단속될 경우 조사 및 수감과정에서 구타 및 고문 등의 인권침해를 경험하게 된다. 수감시설의 열악한 영양 및 위생 실태로 인 한 허약 및 신체적 질병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되는 사례들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당국의 허가 없이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 의 경우에는 중국에서의 체포이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과정에서 구타 및 고문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상황에 놓이게 된다. 탈북자들은 북 한과 중국 간 체결된 합의서에 의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송환되게 된다. 탈북자들은 송환이후 ‘처벌에 대한 근거 있는 공포’가 명백하지만, 불법이주자로 간주되어 난민에 준하는 강제송환금지의 원 칙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탈북규모가 급증하면서, 북한당국이 생계 형 단순이동과 정치적 이동을 구분하여 처벌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인권침해 실태 및 개선방안_109 처벌의 수위를 낮추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탈북자 송환이후 처벌 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탈북자의 거주 지역 및 송환시기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현격히 변화하게 된다.

중국과 북한당국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양국 주민들의 처리절 차에 최소한의 인권보호 요소들을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즉 양국이 불 법이동으로 단속된 상대국민의 처리과정을 제도화하고, 이 과정에서 인 권침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여야 한 다. 또한 북한과 중국정부는 양국 주민들의 이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수요 및 사회적 여건을 감안하여, 일정기간이상 체류한 상대 주민에 대해 임시체류를 허가하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남성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이를 출산한 북한여성들 의 강제송환이 이루어지게 되면, 중국 남성가족들은 실질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에서 중국당국도 북한여성들의 체류 합법화를 위한 제도 적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국제결혼을 목적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현실적으로 어느 사회에나 발 생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북한과 중국당국도 결혼을 위한 국경이동을 합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단순히 결혼을 위해 이동하는 당사 자의 인권보호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결혼으로 이주자를 받아들이고 있 는 개인이나 가족의 인권보호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 인격체로서가 아니라 상품으로서 거래되는 반인권적인 상황들 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VI

결 론

결 론_113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개선요구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으로 여러가지 사안들이 부각되어 왔으 나,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에 미치는 파급력이 가장 큰 사안은 바로 이동 및 거주의 자유에 대한 제약일 것이다. 일반 사회주의 체제에서와 마찬 가지로 북한은 중앙계획경제 하에서 주민들의 거주등록을 배급체계, 교 육, 직장배치, 의료서비스 등과 연계하여 엄격하게 관리하여 왔다. 주민 들의 거주등록은 계획경제 하에서 불가피한 것임을 강조하여 왔으나, 주민들의 일상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감시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었다. 주민들의 거주지 결정이 주민들의 사상동향을 반영한 주민성분 분류에 기초하여 이루어진다. 평양은 ‘혁명의 수도’로 규정되어 특별한 권리들을 부여받을 만한 주민들로 구성된다. 따라서 평양과 다른 지역 간의 차이는 현격하나 정당화되어 왔다. 북한의 경우에도 당국의 필요 에 의해 중공업 우선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민보다는 도시노동자 들이 우선시 되어왔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사회주의 개혁개방 과정에 서 나타난 농촌인구의 도시유입이 북한에서는 아직 가시화되지 못하였 다.

오히려 1990년대 중반이후 심각한 경제난으로 공장기업소 등의 가동 이 중단되어 식량배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오히려 도시노동 자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농촌으로 이동하는 경우들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이동은 단순히 ‘되거리 장사’ 등을 위한 것으로, 농촌지역 으로의 이주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주민이동을 통제하는 인민보안성은 시군 보안부 주민등록과를 주축으로 2년마다 전국적인 인구조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들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이주실태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한의 경우에도 남한 및 국제사회와의 경제협력을 통해 외부자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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