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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한 ‘전남 지역어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남 방언에 나타난 개별 담화 표지를 유형화하고, 그 문법적 특징 및 담화 기능을 분석하 였다. 기원형의 유형은 단어 및 구절의 단위뿐 아니라 체언·용언의 활용형 등까지 담 화 표지로 발달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담화 표지의 기능은 ‘발화 책략 기능’, ‘화 제 관련 기능’, ‘태도 관련 기능’의 측면에서, 단일한 형태라도 화자의 의도에 따라 본 래의 어휘적 의미에서 다양한 기능이 분화되었음을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각 장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전남 방언의 담화 표지를 유형화하고, 각 담화 표지의 지역별 변이형 및 문법적 특성과 담화 기능을 분석함으로써 전남 방언 담화 표지에 대하여 체계적으 로 접근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또한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방언 담화 표지에 대한 연구 성과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후, 연구 대상 및 방법을 설계하고 앞으로 이루 어질 논의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제2장에서는 담화 표지의 이론적 배경에 해당하는 담화 표지의 개념, 특징 및 유형 과 함께 그 발달 기제를 문법화와 주관화, 영입의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담화 표지의 개념은 선행 연구에서 제시한 정의를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발화의 단위를 결속하여 담화를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이끌어 가기 위한 일종의 담화 책략으로, 화자 의 발화 의도나 심적 태도가 반영되어 있는 언어 형식’이라 정의하였다.

담화 표지의 특징으로는 임규홍(1996)과 전영옥(2002)에 제시된 것을 바탕으로 실현 상의 특징, 운율·형태·통사·의미·화용 등의 언어학적 특징, 사용 범위에 나타나는 특징 을 표로 정리하였고, 각 특징을 전남 방언의 예로써 확인하였다. 담화 표지의 유형은 선행 연구에서 제시한 담화 표지의 분류 체계를 ‘실현 형식’, ‘담화 기능’, ‘기타’ 유형으 로 정리하여 분석하였다.

담화 표지의 발달 요인은 제1장의 문제 제기에 따라 ‘문법화’, ‘주관화’, ‘영입’의 개 념 및 그 원리와 기제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문법화는 언어 형식의 역사적 발달과 관 련되었다는 점에서 통시적이며, 거시적인 성격을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주관화 와 영입은 화용화와 관련된 개념으로, 공시적이며 미시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파 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담화 표지의 형태와 기능을 파악하는 데에 통시적인 발달 여 부뿐 아니라 담화 상황이나 맥락 또한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담화 기능 고유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와 웨 잉 야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〇 〇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종결 - 〇 〇 〇 〇

태도 관련 기능

긍정적 태도

친밀감

표시 〇 〇 〇 〇

제3장에서는 전남 방언에 나타난 개별 담화 표지를 기원형의 유형에 따라 ‘고유형’,

‘단어 기원형’, ‘체언·용언의 활용형 기원형’, ‘구절 기원형’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발화 책략 기능’, ‘화제 관련 기능’, ‘태도 관련 기능’에 따라 각 담화 표지의 기능을 분석하 였다. 각 담화 표지의 기능을 기술하는 데에는 담화 표지의 기능이 본래의 어휘적 의 미에 따라 파생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고유형 담화 표지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지니며. 지역에 따른 사용 양상 및 기원 형에 따른 사용 양상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보았다. 전자는 전남 지역에서 쓰이거나, 타 지역 방언에서 사용되는 형태라도 통사적 분포 영역이 더 넓은 형태로 간주하였다.

후자의 경우는 해당하는 담화 표지의 기원형이 불분명하거나, 기원형이 존재하더라도 독자적으로 발달한 것이라 추정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이 유형에 속하는 담화 표지 는 ‘와’, ‘웨’, ‘잉’, ‘야’가 확인되었으며, 각 담화 표지가 지닌 상대높임법 등급과 서법에 따른 문법적 특징과 담화 기능을 분석하였다. 다만 ‘와’, ‘웨’의 경우 전사 자료에서는 실현되지 않았는데, 그 원인을 조사자와 제보자와의 관계 및 ‘와’, ‘웨’의 통사적 제약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와’, ‘웨’, ‘잉’, ‘야’의 담화 기능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표 54> 고유형 담화 표지의 기능

위의 표에서 나타난 것처럼, ‘발언권 유지’는 ‘잉’과 ‘야’에만 나타나는데, 이들 담화

담화 기능 대명사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거시기 머/멋 어디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〇

교정 〇 〇

부연 〇 〇

열거 〇 〇 〇

완곡한

발화 표현 -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시작 -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〇 〇 〇

태도 관련 기능

주저하기 - 〇 〇

부정적

태도 반박 〇 〇

표지는 상대높임법 등급에서 넓은 분포를 보여 두루낮춤의 종결어미와 호응이 가능해 지면서 발화 중간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였다. 그 외의 기능은 모 두 발화의 끝 부분에서 나타나는 기능으로, ‘와’, ‘웨’, ‘잉’, ‘야’가 공통적으로 지니는 기 능임을 확인하였다.

단어 기원형 담화 표지는 기원형의 품사에 따라 ‘대명사 기원형’, ‘관형사 기원형’,

‘부사 기원형’, ‘감탄사 기원형’으로 나누었다. 먼저 대명사 기원형 담화 표지는 ‘거시 기’, ‘머(무엇)’, ‘어디’가 있었으며, 각 담화 표지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표 55> 대명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표 55>에 제시된 모든 담화 표지는 그 기원형이 모두 지시대명사로, 화자의 의식

담화 기능 관형사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먼 이 그 저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〇 〇

교정 〇 〇 〇

부연 〇 〇 〇

열거 〇

완곡한

발화 표현 -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속에 존재하는 정보 내용을 지시함으로써 발화의 공백을 메우는 기능이 있음을 확인하 였다. 또한 ‘거시기’는 화제 전환을 비롯한 여러 담화 기능이 발견되는 등 기능상으로 중앙어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발견하였다.

‘머/멋(무엇)’과 ‘어디’는 의문대명사의 의미가 부정적 태도를 나타내는 기능으로 확 장된 것으로 보았다. 특히 ‘머’의 경우 어떠한 사물이나 상황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는 태도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태도를 나타내는 기능에서 한층 발전 한 것이라 추정하였다. 또한 ‘주저하기’의 경우 ‘거시기’와 ‘머(무엇)’는 불특정하거나 모 호한 대상을 지시하는 부정대명사의 용법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관형사 기원형 담화 표지로는 ‘먼(무슨)’과 ‘이/요, 그/고, 저/조’가 확인되었다. ‘먼(무 슨)’의 담화 기능은 대명사 기원형 담화 표지인 ‘머(무엇)’와 같다. 그러나 이기갑(2018:

258∼259)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발언권 유지 이외의 기능들은 모두 명사나 명사구 앞 이라는 통사적 제약을 지닌다는 점에서 이를 담화 표지에 준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요, 그/고, 저/조’의 경우 ‘이/요’는 ‘시간 벌기’와 ‘발화 내용 강조’에만 국한된 반면,

‘그/고’, ‘저/조’는 새로운 화제의 내용을 지시하는 기능 및 화자의 주저하는 태도를 나 타내는 기능으로 확장된 예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양상은 ‘그/고’와 ‘저/조’는 ‘이 /요’보다 먼 거리의 대상을 지시하는 어휘적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다. ‘먼’과

‘이/요, 그/고, 저/조’의 담화 기능은 다음과 같다.

<표 56> 관형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〇 〇 〇

화제 종결 - 〇

태도 관련 기능

주저하기 - 〇 〇 〇

부정적

태도 반박 〇

부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경우 ‘기양(그냥)’, ‘긍께/긍게’, ‘근디(그런데)’, ‘막(마구)’,

‘왜’, ‘인자(이제)’, ‘좀/잔(조금)’, ‘야튼/하이튼(하여튼)’이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 ‘기양’,

‘막’, ‘좀/잔’은 대상의 상태를 나타내는 성상 부사에서 기원한 담화 표지이다. ‘기양’은 어떠한 상태가 그대로 지속됨을 뜻하며, ‘막’은 ‘아무렇게나 함부로’ 외에도 ‘어떠한 정 도가 세차다’는 의미를 지닌다. ‘좀/잔’은 대상의 수량이 적거나, 시간적으로 짧음을 나 타낸다. 이들 부사는 담화 표지로 발달하면서 어휘적 의미에 따라 각기 다른 기능을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긍께/긍게’, ‘근디’, ‘야튼/하이튼’은 본래 문장 및 발화의 의미를 연결하는 문법적 기 능을 지니는 접속 부사에서 기원한 담화 표지이다. 이들 담화 표지는 담화를 연결하는 기능뿐 아니라 접속의 의미가 약화되어 화자의 발화 의도나 태도를 나타내는 기능으로 확장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인자(이제)’는 지시 부사 가운데 시간 부사에서 전성되었는데, 본래 화자의 발화 시 점을 지시하는 의미에서 화자의 발화 책략 및 화제에 관련된 기능으로 파생되었다.

‘왜’는 의문 부사로, 어떠한 상황에 대한 이유를 묻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어휘적 의 미에 화자의 주관이 개입되었을 때. 그 대상에 따라 화자의 발화 책략에 관한 기능과 태도를 드러내는 기능으로 나뉜다고 보았다. 다음은 부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을 표로 정리한 것이다.

담화 기능 부사 기원형 담화 표지 대분류 소분류 세부 기능 기양 긍께/

긍게 근디 막 왜 인자 좀/잔 야튼

발화 책략 기능

발언권 유지

시간 벌기 〇 〇 〇 〇 〇 〇 〇

교정 〇

부연 〇 〇 〇 〇

열거 〇

발언권

가져오기 - 〇 〇

완곡한

발화 표현 - 〇 〇

상호작용

유도 - 〇

발화 내용

강조 - 〇 〇 〇 〇

화제 관련 기능

화제 전환

선·후행 발화 간 화제 전환

〇 〇 〇 〇

화제 복귀 〇

화제 종결 - 〇

태도 관련 기능

주저하기 - 〇

긍정적

태도 동의 〇

부정적

태도 반박 〇

<표 57> 부사 기원형 담화 표지의 기능

감탄사 기원형 담화 표지로는 ‘그래’, ‘글씨/크메(글쎄)’, ‘아니/아이’, ‘아먼/하모(아무 렴)’, ‘응/잉, 예/야’가 발견되었다. 이 가운데 긍정의 응답어에서 기원한 ‘그래’, ‘아먼/하

Dalam dokumen 전남 방언 담화 표지 연구 - CHOSUN (Halaman 153-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