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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의 미학은 현대의 사회가 총체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그리고 , 철학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본. 래 철학이 전망하던 더 나은 현실을 보여주는 가능성은, 이제 예술작품에게 맡겨졌다.

진정한 예술작품 에 대한 진정한 미적 경험 에서는 작품 속에

” “ ”

절대자가 현존

“ ”

1)하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아도르노의 발언은 그의 사 유에서 예술작품이 가지고 있는 어떤 초월적인 위치를 짐작게 한다 이 논문. 은 아도르노 미학에서 숭고 개념을 탐구하는 것이 아도르노가 예술작품에 부 여한 일종의 신학적 구원자에 가까운 역할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 라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도르노는 현대사회의 불화를 이성의 발전 과정 I

자체에서 찾는다 자연의 지배로부터 해방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했던 계. 몽은 자기보존에 집착한 나머지 인간 자신을 속박하는 굴레가 되었다 이때 , . 아도르노는 계몽의 기획의 기저에 자리하던 원초적 자연에 대한 공포의 감정 에 주목한다 아도르노가 전율이라 이름붙인 이 감정은 타자에 대한 가장 원. 초적인 반응으로서 낯설고 위협적인 타자성을 제어하기 위해 계몽을 추동하 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은 개념과 범주의 체계가 성립하기 전 . 실제의 타자와 대면하는 직접적인 경험으로서 타자에 대한 개념화와는 대비, 되는 방식으로 자연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 된다 따라서 아도르노는 전율을 . 타자를 포섭하지 않는 관계에 대한 기억으로서 다시금 회복해야 할 감정으로 제시한다 이렇게 원초적 자연으로부터 미적 경험을 찾고자 하는 아도르노의 . 미학은 자연스럽게 근대 예술철학에서 논의에서 밀려났던 자연미를 주목하게 된다 그는 헤겔을 비롯하여 미의 규준을 완성된 정신성으로부터 찾는 관념. 론적 예술철학을 비판하고 자연미의 긍정성을 부각한다 자연미는 규범의 체. 계가 다 포착하지 못하는 특수성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자 사물이 가진 풍, 부하고 다양한 계기들 속에서 그 이상의 것 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이렇게

‘ ’

. 갱신된 미학이 추구하는 진리는 정신이 도달하는 최상의 이념이 아니라 체, 1) AT 159/169

계가 품고 있는 모순을 발견하고 그를 해소할 가능성의 발견이다 그리고 자. 연미의 무규정성에 주목하면서 아도르노 미학의 초점도 숭고로 이동한다.

장에서는 아도르노가 전통적 숭고론으로서의 칸트의 숭고를 어떻게 이해 II

하고 또한 내재적으로 비판하는지 다루었다. 『판단력 비판 그는 칸트의 숭』 고가 자연 앞의 두려움을 숭고의 원천으로 삼고 있음에도 직접적인 자연이 아니라 이를 경험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감정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숭. 고는 인간 자신에 대한 반성적인 경험으로서 일종의 정신화 과정을 내포한 다 숭고는 자연에 그대로 압도당하지 않고 저항 하는 것 그리하여 우리의 .

‘ ’

, 정신이 가진 힘을 발견하는 것이다 아도르노는 이러한 과정을 자연과 인간. 이 새로운 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읽어낸다 이로부터 그는 지배적 .

힘에 대한 저항을 통한 정신의 자유 를 숭고의 이념으로서 제기하고자 했다

. 그러나 칸트의 숭고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힘겨루기의 양태로 나타나며 자, 연보다 위대한 인간성을 성립시키는 과정으로 작동한다 이에 대하여 아도르. 노는 고양 을 핵심으로 하는 숭고 개념의 전복을 추구한다 인간성에 대한

‘ ’

. 확신이 아니라 그 존재의 취약함을 드러내고 지배의 상황을 직시할 수 있는 , 부정적 숭고 개념을 통해 현대 사회에 요구되는 숭고의 이념을 도출하고자

‘ ’

하는 것이다 칸트의 숭고가 아직 지배되지 않은 자연으로부터 주어진 관계. 에의 저항이라면 아도르노의 숭고는 자연을 나아가 인간 자신을 속박하는 , 계몽적 지배관계로부터의 저항이 그 핵심이 된다 이때 아도르노는 기존의 . 미학에서 숭고의 경험에서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불쾌의 감정에 주목하 고 이것을 우리가 완전히 의존하고 있던 체계의 토대가 무너지는 듯한 충격, 의 감정으로 읽어낸다 개념적 체계를 내면화한 인간의 자아는 억압의 내면.

적 대리자 로서 자연지배를 재생산하는 입장에 있었으나 이러한 체계가 절

, 대적인 것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피아를 구분해주던 인식적 잣대는 사라지 고 우리 역시도 우리 밖의 자연과 마찬가지로 유한하고 불안하고 유동적인 ,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총체적 체계에서 벗어난 존재 .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험 새로운 자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 경험이 된다.

장에서는 숭고의 경험이 예술작품을 통해 일어난다는 아도르노의 발언 III

을 바탕으로 아도르노 미학에서 예술작품의 구성원리와 숭고의 원리의 관계 를 탐구했다 아도르노의 미학적 과제는 개별적 계기들 비동일자 를 보존하면. ( ) 서도 이것과 인식하고 관계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었다 그는 예술작품. 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제시했다 예술작품은 산만한 . 특수자들을 종합하되 그것을 억압하지 않고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자로 갈무 리한다 그리고 그 결과 예술은 이 사회의 통상적 구조를 거부하면서도 사회. 에 존재하는 모순적인 상태가 된다 따라서 예술의 경험은 체계 내에서는 , .

존재할 수 없는 것 에 대한 반응으로서 우리가 믿어온 체계의 토대가 무너

‘ ’

,

지는 것을 목도하는 감정이다 우리는 이 경험을 통해 우리 자신과 세계와의 . 관계를 의심한다 이때 존재할 수 없는 것 은 현실 사회의 체계를 막연하게 .

‘ ’

뒤집거나 부정하는 아무 곳에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지금의 사회에서, . 는 억압되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되는 구체적 타자에 대한 감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타자에 대한 억압은 다분히 역사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아도. 르노는 숭고를 언젠가 인간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었으나 그동안 인간의 지배 와 억압 속에서 잊혔던 것들에 대한 감정으로 만들고자 한다 따라서 숭고의 . 경험은 억압된 타자와의 관계를 갱신하는 것이며 이로서 타자와의 화해를 ,

기대”2)하는 것이 된다 아도르노는 진정한 예술 경험은 이 타자들이 발화하. 는 의미를 끌어내는 언어적 해석 을 동반한다고 여긴다 이 해석은 실패할

‘ ’

. 수밖에 없으나 이 실패를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에서 진정한 화, 해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아도르노는 이것을 지배의 시대에 소외된 타자. 들을 구제하려는 노력이자 진정한 예술작품과 대면하는 수용자가 갖추어야 할 자세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본고의 목표 중 하나는 오늘날 숭고의 미학이 대두되는 와중에 근대적 숭 고론과 동시대적 숭고론 사이에 놓인 아도르노 숭고론의 계보적 위치를 확인 하는 것이었다 본고는 아도르노가 근대 미학의 숭고 개념을 규정적으로 부.

정 하는 과정을 탐구함으로써 현대적인 부정적 숭고론의 단초를 세우는 과정

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도르노의 숭고 개념이 동시대에 논구되는 . 숭고론과 어떻게 차별화되며 어떻게 영향을 주고 수정되었는지에 대한 탐구,

2) AT 293

는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또한 아도르노의 방대한 예술 문헌 속에서 숭고의 . 경험을 예시하는 예술작품들의 사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예로서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논문에서 다 다루지 못한 문제들. 이 추후에 논의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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