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정책적으로 교육 환경에 ICT를 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ICT 기술을 교육에 적용하는 것은 번번이 실패해왔고, 세상의
변화만큼 학교는 변화하지 못했다 (Jimoyiannis, 2010). 교사는 학생들의 ICT 지식
및 기술 개발에 대해 긍정적이며 ICT에 대해 배우려는 큰 관심과 동기가 있다.
하지만 교육에 ICT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교실에서의 광범위한 적용에 대해서는 다소 덜 긍정적이고, 또 이것을 통한 교육의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훨씬 덜 긍정적이다 (Jimoyiannis & Komis, 2006; Russell
et al., 2003). 또한, 교사들은 교육에서의 ICT 사용을 추가로 수행해야 하는 보조적 요소로 보고 있을 뿐, 교육에서 핵심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는 요소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Jimoyiannis & Komis, 2006). 학교에서 교사들의 컴퓨터 사용은
증가했지만, 대부분 교사는 수업 준비 과정에서의 정보 검색이나 수업자료 제작,
학교 행정업무 처리에 ICT를 사용하고 있을 뿐, 수업에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로서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Abbott, 2003; Alabdulaziz & Higgins, 2016;
Russell et al., 2003).
ICT 기술을 학교에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그동안 ICT 통합이 실패했던 원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미 많은 연구자는 ICT를 교육에 통합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에 관해 관심을 가져왔다. Pelgrum (2001)은 24개국
중학교의 교장과 교내 담당자를 대상으로 컴퓨터와 관련된 목표를 현실화
(realization)하는 데 장애를 주는 요인들을 조사하였고, 이를 물질적 요소와
수, 비물질적 요소로는 교사의 ICT 지식이나 기술의 부족, 교수 활동에 ICT를
통합시키는 것에 대한 어려움, 불충분한 수업 시간 등을 꼽았다. Becta (2004)는
문헌 연구를 통해 교사의 자신감 부족 (Larner & Timberlake, 1995), 교사의 역량
부족 (Kirkwood et al., 2000), 자원에 대한 접근성 부족 (Mumtaz, 2000), 시간 부족
(Cox et al., 2000; Cuban et al., 2001; Fabry & Higgs, 1997), 기술 관련 문제 (Bradley
& Russell, 1997; Cuban et al., 2001), 변화에 대한 저항 (Albaugh, 1997),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 (Snoeyink & Ertmer, 2001), 학생들의 시험 준비 (Harrison et
al., 2002) 등이 ICT 통합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 발견하였다.
선행 연구에서 보여준 장벽의 상당수는 기술적인 요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업 시간 (teaching sessions)에 기술 문제가 발생한 경험은, 교사들의 ICT 사용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미래의 수업에서 ICT 사용을 꺼리게 만든다 (Bradley &
Russell, 1997). 기술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교사들은 자신의 역량 부족을 탓하기도 하지만, 기술 자체가 정말 교육에 효과적인 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고 (Snoeyink
& Ertmer, 2001) 기술을 교육에 도입하려는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 나타난다
(Albaugh, 1997). 이와 같은 연구들을 보면 ICT 통합에서 장벽의 중심에는 기술과 관련된 문제가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Sicilia, 2006). 따라서 ICT 기술이 교실과 잘
통합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겪는 기술 문제를 깊게 살펴보고, 이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교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Becta, 2004; Eastwood et al., 2012;
Korte & Hüsing, 2007; Pelgrum,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