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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리더십

옛소련, 중국, 그리고 동유럽국가에서의 사회주의체제의 변화과정에 서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하였다. 또한 분단국의 통일과정에서 지도 자의 역할이 핵심적 변수이다. 통일 유형에 관한 전문가 워크숍에서 도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리더십이 통일 상황의 전개와 관련하여 가 장 주목해야 할 변수로 지적되었다.

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혁·개방 의지

최근의 경제 관련 조치는 물론, 1998년 김정일 체제의 본격적인 출범 이후 추진된 경제정책과 관련 조치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계획하 고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인지, 또한 이러한 조치들이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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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의 적극적인 개혁·개방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1998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재추대 이후 취하고 있는 일련의 대외관계 개선 노력과 경제관리개선조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의도적인 개방·개혁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응답자(69.5%)가 긍정적이라고 답하였다. ‘상 당히 그렇다’라고 응답한 전문가가 59.4%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그 렇다’라고 답한 사람도 10.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에 김정일 위원장의 의도적인 개혁·개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고 볼 수 없다는 전문가는 30.4%에 불과하였다. ‘별로 그렇지 않다’ 고 답변한 경우가 24.6%이고 ‘그렇게 보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응답 한 전문가는 5.8%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에서 진행되어 온 경제정책에서의 변화가 북한 당국의 의도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었 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북한식 개혁·개방’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 하에서 추진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난을 극복하 기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임기응변적인 전술 차원에서 추진되 고 있는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앞에서 장기 적인 관점에서는 북한의 정책 및 체제의 성격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 은 것으로 평가하는 것과 관계되어 있다. 북한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름대로 개혁·개방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주는 또 다른 시사점은 북한의 체제가 유연성이 있 으며, 지도자인 김정일 위원장은 상당히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2000년 6월에 있었 던 남북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김정일 위원장의 ‘개방적인 이미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36 통일시나리오와 통일과정상의 정책추진 방안

<표 Ⅳ-7>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혁·개방 의지

빈도 퍼센트 유효 퍼센트

매우 그렇다 7 10.1 10.1

상당히 그렇다 41 59.4 59.4

별로 그렇지 않다 17 24.6 24.6

매우 그렇지 않다 0 0.0 0.0

그렇게 보는 것은 잘못이다 4 5.8 5.8

합 계 69 100.0 100.0

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혁공산주의자’로서의 리더십

1970년대 조직 및 선전선동 담당비서로서 김일성 주석과 함께 북 한을 이끌어 온 김정일 위원장이 과연 김일성 주석의 영향을 벗어나 고, 나아가 냉전기 자신의 성과와 과오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은 김일성의 그늘에서 벗어 나 개혁공산주의자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

의한다’는 응답이 55.1%에 달하였으며, ‘매우 동의한다’는 7.2%로서

상당수의 응답자(62.3%)가 긍정적으로 답하였다. 다만 앞의 질문에 서 북한의 경제관리개선조치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도적 개혁·개방 의 반영으로 간주하는 응답(69.5%)이나, 향후 5년 이내 자본주의양 식 도입 및 정착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84%)에 비해서는 상대 적으로 낮은 비율이다.

반면에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가 20.3%,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가 13%,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가 4.3%로서 37.6%의 전

문가는 김정일의 ‘개혁공산주의자’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 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이 북한의 자본주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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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가능성에 대해 16.5%의 부정적 응답을 보여준 것보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 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전문가들이 북한의 경제정책적 변화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낙관적인 분석과 기대를 갖고 있으나, 김정일 국방위 원장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데 기인하는 것으 로 분석된다. 예컨대 중국에서 모택동 사망이후 실용주의자 등소평의 등장으로 개혁·개방정책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북한에서도 김정 일 국방위원장 주도하에 개혁·개방정책이 추진되기를 전문가들은 기대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서해교전(2002.6.29)과 북한 핵문제 제기(10.17)는 김정 일 국방위원장을 개혁적 인물로 규정하는 데에 대해 다소 주저케 하 는 요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2000년 남북 정 상회담 이전에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었던 김정일 국 방위원장이 이제는 북한 및 통일문제 전문가들에 의해 상당한 정도로 개혁·개방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 것은 주목할 만한 사 실이다.

<표 Ⅳ-8>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혁공산주의자’로서의 리더십

빈도 퍼센트 유효퍼센트

매우 동의한다 5 7.2 7.2

어느 정도 동의한다 38 55.1 55.1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14 20.3 20.3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9 13.0 13.0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 3 4.3 4.3

합 계 69 100.0 100.0

38 통일시나리오와 통일과정상의 정책추진 방안

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향력

김정일 체제가 최근에 취하고 있는 일련의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지 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와 김정일 체제의 안정성과 지 속성을 알아보기 위해 향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자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최고권력자로서 지금과 같은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한다’가 47.8%, ‘매우 동의한다’가 20.3%

로서 전문가 가운데 68.1%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존시에 권력누 수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반면에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24.6%,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는 4.3%,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가 2.9%로서 김정일의 영

향력이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31.8%에 달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 안정성과 연관된 이 질문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68.1%)은, 앞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방·개혁의지에 대 한 질문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혁적 리더십 관련 질문에 대한 긍 정적 응답 비율(각각 68.6%와 62.3%)과 비슷한 정도의 비중을 나 타내었다. 이는 최근 북한의 정책 변화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혁 성 의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 원장의 정권 장악력이 공고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 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의 영향력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 ‘매우 동의 한다’가 20%를 넘는다는 사실은 한국의 전문가들이 김정일 국방위원 장의 현 정권장악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해외 북한전문가들이 군부의 영향력 증대 또는 당·정 갈등설 등 을 제기함으로써 김정일의 정권장악력과 관련하여 회의적 견해를 보 여주는 것과 매우 대조적인 견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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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응답결과를 놓고 볼 때, 향후 김정일 정권 하에서 북한은 체제에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실질적인 개혁·개방을 이룩하기 위 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 Ⅳ-9>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향력

빈도 퍼센트 유효퍼센트

매우 동의한다 14 20.3 20.3

어느 정도 동의한다 33 47.8 47.8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17 24.6 24.6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3 4.3 4.3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 2 2.9 2.9

합 계 69 100.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