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간의 행위는 행위 의도와 지각된 행위 통제에 의하여 직접 영향을
받고, 행위 의도는 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 통제에 의해 결 정된다(Ajzen, 2005)고 한 계획된 행위 이론을 적용하여 수술실 간호사들의 손위생 이
행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고 지속적인 손위생 이행 증진을 위한 전략을 수
립하는 근거자료를 마련하고자 시도하였다.
대상자들의 손위생에 대한 지식은 20점 만점에 평균 14.82±1.43점으로, 병원간호사 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Jeong, 2011)에서 13.63점이었던 것과 비교하여 조금 높게 측정 되었다. 또한 Cha (2018)의 연구에서 18문항으로 구성하여 병원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측 정한 점수, 11.76점 보다 높은 결과였다. 손위생 지식 중 손에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
물 등의 유기물이 묻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적절한 손위생 방법을 묻는 문항에
서 정답율이 100%로 가장 높아 상황 별 손위생 방법 선택에 대한 지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결/무균적 시술 전에 손위생을 하는 것이 병원 직원에게 감염 전파
를 예방하는가’하는 문항에서 정답율이 5.7%로 가장 낮게 측정되었는데, 이는 선행연구
와는 다른 결과로 대상자들이 지식측정도구를 이해함에 있어 해석에 오해가 있었을 것이
라고 생각된다. ‘문지르는 방법이 손씻기 보다 피부를 더 건조시킨다’ 와 ‘손에 세균 집락 을 예방하기 위해 핸드 크림을 자주 사용한다’에서 28.5%, 11.9%의 낮은 정답율로 손소 독제와 손보호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손에 세균이 집락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피부 손상을 예방한다’의 정답율이 92.7%로 높은 것을 볼 때, 대
상자들은 세균 집락의 예방을 위해 피부 손상을 예방 해야함을 인지하고 있으나 핸드 크
림의 사용이 피부 손상을 예방하여 세균 집락을 피할 수 있는 방법임을 알지 못하는 것 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Jeong (2011)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였다.
한편, 손위생 관련 특성 중 대상자의 99.5%가 손위생 관련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 났고 이는 Jeong (2011)의 연구 98.4%, Lee (2018)의 연구 89%보다 높은 수치였는데, 이것은 감염관리활동으로 손위생 교육이 보편화되고 2019년부터 이어진 COVID-19로 인해 손위생이 강력하게 강조된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손위생 교육 경험이 높음 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손위생 지식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주로 부서 내 공지 (82.3%)와 사이버 교육(63.5%)으로 진행되고 있는 손위생 교육이 지식의 전달과 습득에
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대상자들이 올바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 록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손위생 이행 증진을 위해서는 대상자들의 태도와 행위의 변 화를 유도해야 하는데, 지식의 증가가 반드시 행위를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므로 (Askarian, Khan, & Memish, 2007; Wandel et al, 2010) 태도와 행위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여야 하겠다. 신규 간호사의 눈높이에 맞춘 시뮬레이션 교육
이나 경력 간호사들을 위한 문제 기반 워크숍, 현장 교육 등을 통해 실제 수술실에서 발 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올바른 손위생을 할 수 있도록 행위의 변화를 유도해야 하겠다.
Jeong (2011)의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의 연령이 높을수록 손위생에 대한 행위 신념이
긍정적이었고, 임상 경력이 낮을수록 손위생에 대한 행위 신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손위생 지식 점수는 높지만 손위생을 방해하는 요인을 스스로 통 제할 수 있다는 통제 신념이 낮았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학력, 임상 경력, 직위 등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핵심 요인과 손위생 이행 의도의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연령, 학력,
임상 경력, 직위 등을 막론하고 대상자들의 병원관련감염 예방과 관련하여 손위생에 대 한 인식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라고 사료되고 COVID-19가 유행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된다.
대상자들의 손위생 이행 의도는 평균 5.86±0.68점으로 손위생 이행 의도가 높은 것으 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 연구인 Jeong (2011)의 연구에서 5.63점보다 높았고, Han (2020) 의 연구 6.46점보다 낮은 수치였다. 손위생 이행 의도의 문항별로는 ‘나는 환자가 감염을 가지고 있을 때 병원의 손위생 규정을 준수하려고 한다.’가 6.68±0.50점으로 가장 높았 다. 이는 수술실 간호사들 간 환자의 감염 정보를 적극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 다. 반면 ‘나는 환자 위급 상황에서 병원의 손위생 규정을 준수하려고 한다.’가
5.15±1.30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응급 상황과 같이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손위
생 이행을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손위생 이행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각된 행위 통제, 행위에 대한 태 도, 주관적 규범으로 총 설명력은 41.8%이었다. 이 중 지각된 행위 통제가 가장 강한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는데 이는 같은 도구로 연구를 한 Jeong (2011)의 연 구와 같은 결과이며, Kim (2015)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였다. 지각된 행위 통제 (Ajzen, 2005)는 손위생을 실천하는데 방해되는 요인을 대상자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높일 수 있는 중재가 손위생 이행 의도 를 높이고 지속적인 손위생 증진을 위해 더욱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
는 지각된 행위 통제 중 ‘손위생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와 ‘나는 업 무로 매우 바쁠 때 환자와의 경미한 접촉 후에는 손위생을 지키지 않는다’의 항 목에서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수술실 간호사의 업무를 분석한 연구를 한 Kwon 등(2008)에 따르면 수술실 간호사의 업무는 13개의 임무와 105개의 작업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수술보조업무(소독간호사업무)와 수술실 안전관리가 매우 중 요하고 어려운 업무라고 여긴다고 하였다, 또한 수술실 간호사는 다양한 전문 기 기 및 기계의 숙련된 조작과 민첩하고 빠른 행동이 필요함에 따라 일반 병동 간 호사보다 신체적, 정신적 및 신경감각적 피로로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Lee et at, 1974; Kwon et at, 2008). 따라서 소독간호업무 뿐 아니라 다양한 업 무들이 가중되어 부담을 느끼게 되며, 이것이 손위생에 대한 지각된 행위 통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Jenner 등(2002)과 Wandel 등(2010)에 의하면 손위생 이행 행위의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는 경험이 행위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강화시킨다고 하였다. 따 라서 손위생 이행 증진을 위한 중재를 할 때 의료관련감염 감소와 같은 손위생 의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간호사들이 겪는 부정적인 경험을 최소화할 필요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Jeong, 2011). 본 연구에서 손위생에 대한 태도를 측정 한 결과 ‘손위생은 손을 자극한다/보호해준다’가 -0.47±1.89점으로 가장 낮은 점 수로 측정되었는데, 이는 내과적 손위생 뿐 아니라 철저한 외과적 손소독을 해야 하는 수술실의 특성상 많은 대상자들이 손위생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라는 부정 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손위생은 선택적/필수적이다’가 2.84±0.59점으로 가장 높게 측정되어 대상자들은 ‘손의 자극’이라는 부정적인 경 험에도 불구하고 손위생이 필수적이라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
대상자들의 주관적 규범이 손위생 이행 의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 는데, 이는 손위생을 함에 있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음을 시사한다.
Jeong (2011)의 연구에서는 수간호사, 책임 간호사, 동료 간호사의 손위생 행위가 간호
사의 손위생에 대한 신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하였고, 특정 상황에서 규범관 관련
된 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규범으로 확립되기 쉽 다고 하였다(Seo, 2005). 계획된 행위 이론의 핵심 요인인 주관적 규범은 신념 요 인인 규범 신념에 영향을 받는데(Ajzen, 2005), 동료가 손위생 지침을 잘 준수한 다는 인식이 손위생 수행 정도와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Sax et al, 2007). 손위생
은 의료관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규범적 성격이 강하고, 특정 상황에서 규범과 관련된 행위를 하는 모델을 목격하게 되면 그 행위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하는 전형적인 행위로 인식하고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여기게 된다(Seo, 2005). 본 연구에서는 손위생 모니터링 실시 경험이 있는 대상자에게서 주관적 규범(t=2.202, p=.029)과 손위생 이행 의도(t=2.701, p=.008)가 높게 측정되었다. 손위생 모니터링 실시 경험이 있는 대상자들은 다른 간호사들이 손위생을 하는 것을 보면서 손위생에 대 한 긍정적인 신념을 형성하였고, 이것이 규범 신념과 주관적 규범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손위생 이행 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손위생 증진 활동을 계획할 때 가능한 많은 간호사들에게 손위생 모니터링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수 술실 간호사들이 손위생에 대한 긍정적인 규범 신념을 형성하고 주관적 규범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손위생 증진을 위하여 대상자들의 태도와 행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 는 다양한 교육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하겠다. 또한 손위생을 이행하는데 방해하 는 요소인 과중한 업무량, 손의 자극 등을 해결하는 노력을 통해 지각된 행위 통 제를 높이고, 수술실 간호사들에게 손위생의 긍정적인 효과를 제시하고 손위생으 로 인한 손의 자극을 예방하는 활동을 통해 손위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 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더불어 손위생 모니터링 등의 손위생 증진 활동을 계 획할 때에는 손위생을 잘 이행하는 부서원, 동료들의 결과를 함께 보고하는 등의 규범 신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