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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진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95)에 따르면 1:1 프로그램도 효과가 있지만 집단이나 조직 차원에서 이루어진 중재는 1년 이상의 장기적인 효과를 보이며, 국외 소진 중재 연구의 70%

이상이 집단 또는 조직 차원의 연구(62)임을 고려해 보았을 때, 간호사들의 소진 감소를 위해 표현적 글쓰기를 개벌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집단으로 적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환우회 집단에게 표현적 글쓰기를 진행했던 연구(96)와 다수의 집단은 아니지만 글쓰기를 서로 공유하며 대상자 사이의 상호 교류로 표현적 글쓰기의 효과를 상승시킨 선행 연구(97)에서 집단 글쓰기 프로그램의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집단 중재는 치료적 변화가 용이하도록 구성원 간의 응집력을 향상시켜주고 집단 내 구성원들의 정서적 일치감으로 개인의 자기 노출을 유도하여 잦은 상호 교류 및 피드백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 일으킨다(98). 본 연구는 같은 부서 내에서 프리셉터와 프리셉티가 글쓴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데 따른 부담감을 고려하여 마지막 차수의 편지 교환을 제외하고는 프리셉터-프리셉티의 글을 공유하지 않았으며 회당 약 20분의 글쓰기를 짧게 진행하였기에 프리셉터와 프리셉티를 구분하여 프리셉터 집단과 프리셉티 집단 내 표현적 글쓰기를 진행하는 중재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표현적 글쓰기는 간호사의 감성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지능의 실험 전 점수는 실험군의 프리셉터 57.75점, 프리셉티 55.42점, 대조군의 프리셉터 54.25점, 프리셉티 58.21점으로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김양숙(2019)의 연구(99) 및 이외선(2015)의 연구(100)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표현적 글쓰기를 시행한 연구(82)에서 프로그램을 통하여 직장 내 무례함을 감소시키고 감성지능을 향상시켰다고 보고하며 직장에서 발생하는 감정과 관련된 행동을 글로 표출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자아성찰이 감성지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지능이 본 연구에서 글쓰기가 종료된 시점에 실험군의 감성지능이 대조군에 비해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따라서, 실제로 대상자들이 글쓰기를 통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글을 다수 기술했고 특히 프리셉터에게서 프리셉티를 공감하려는 글이 많았기에 선행연구에서 밝혔듯이 대상자가 사건을 되짚어보며 자기반성과 감정을 드러내는 시간을 가지면서 감성지능이 향상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중재 직후에는 실험군과 대조군의 감성지능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했지만, 프리셉터 군과 프리셉티 군을 나누어 분석했을 때, 시간 변화에 따라 통계적으로 감성지능에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므로 표현적 글쓰기 후 효과가 없었던 업무 스트레스와 소진 변수와 더불어 프로그램 도중 프리셉터와 프리셉티 사이에 상호작용에 대한 추후 분석이 필요하다. 또한 감성지능이 높은 간호사는 인문학적 소양과 공감능력 및 대인관계 능력이 높기에(67, 99) 표현적 글쓰기를 통한 감성지능 향상이 프리셉터와 프리셉티에게 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는지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추가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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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ebaker(26)에 따르면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루의 일과를 끝낸 후에 글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글쓰기를 위한 편안하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이상적인 글쓰기 장소라 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본 연구의 중재가 간호사들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병원 내에서 이루어졌고 근무 외 시간에 직장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 피곤함과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업무 스트레스, 소진 및 감성지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마음 챙김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한 연구(58)에서도 간호사들이 육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빨리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를 주저하면서 연구자가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고 정신건강 중재 프로그램에 대한 문헌고찰(101)에서는 근무 외 시간에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간호사들이 느낀 피로와 부담감이 교란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198명의 중환자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해외 다수의 기관에서 진행된 직무 스트레스 중재 프로그램(102)은 다른 선행연구와 다르게 근무시간 내에 중재가 이루어졌으며 5일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은 간호사 1명당 2000유로가 사용되었다고 보고했다. 이와 같이 간호사들이 프로그램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을 포함한 근무시간 내 중재가 향후 연구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결과 변수에 유의하지 않았던 또 다른 원인으로는 COVID-19 장기화가 의료진인 대상자들의 스트레스와 소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연구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연구대상자들이 근무 중인 병원의 통합간호간병서비스 확대로 인한 신규간호사의 유입 및 교육전담간호사의 정책적 도입 등 의료계의 전반적인 상황 변화가 프리셉터와 프리셉티에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비록 표현적 글쓰기 프로그램은 업무 스트레스, 소진 및 감성지능에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실험군 대상자의 탈락률(7.7%)이 대조군(25%)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는 점, 교육전담간호사인 연구자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프리셉터와 프리셉티 간호사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프로그램으로 인한 라포를 기반으로 교육전담간호사-프리셉터- 프리셉티 간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향후 프리셉터-프리셉티 대상으로 표현적 글쓰기의 추가 연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충분한 보상과 편안한 환경 속에서 프리셉터와 프리셉티를 나누어 진행되는 집단 프로그램, 성별을 나눈 프로그램, 교차 연구(cross-over study), COVID-19 상황에서도 시행될 수 있는 비대면 중재 연구 등 다양한 접근의 표현적 글쓰기를 제언하며 추후의 또 다른 연구를 통해 간호사들의 감성지능이 향상되고 업무 스트레스와 소진이 감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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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결론 및 제언

Dalam dokumen 울산대학교 대학원 간호학과 (Halaman 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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