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기 외(2011)의 연구는 우리사회에서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부각되 었던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가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새로운 이 슈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정보화 초기에 이슈가 집중되었던 디지털 디 바이드는 점차적으로 완화되는 반면, 스마트폰에 의해 초래된 모바일 디 바이드는 오히려 심화되는 상황임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에 대한 연구가 주로 정보접근성에 중점을 두어 이루어졌
9) 1934년 미국의 통신법(Communication Act)에 “모든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저렴하고 합리적 인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전화 서비스”로 정의되어 있다.
으나, 최근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나타난 새로운 현상인 모바일 디바 이드는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정보접근 및 활용의 다차원적인 측면으로 격차가 확산 추세에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재 모바일 디바이드는 스마트폰 이용자와 비이용자 사이의 집단 간(inter-group) 분할의 문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집단내(intra-group) 분할이라는 이중적 분할(double divide)문 제에 봉착해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송경재(2011)는 ‘스마트 디바이드(smart divide)’라는 용어로 ‘디지털 디 바이드(digital divide)’의 개념과의 차이를 재규정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스마트폰의 이용이 성, 연령, 학력, 소득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점 을 발견하고 특히 연령요인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한 스마트 디바이드가 서비스 이용보다 디바이스 이용에서 극심하게 나 타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스마트 디바이드를 줄이기 위해 정보기기에 대 한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태 외(2011)의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커뮤니 케이션 능력을 비교하는 분석을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가 노동, 경제, 문 화 등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있는 집단이라 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모바일 디바이드가 존재함을 설명한다. 또한 스마 트폰 이용자와 비이용자를 가름하는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가 디지털 시대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파악하며 격차의 해소를 위해 디지 털 리터러시를 제고하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원태 외(2012)는 또 다른 연구에서 스마트 모바일 환경에서 나타나는 다중격차에 주목하고 모바일 디바이드 해소를 위한 정책적 인프라 지원, 모바일 이용능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디지털 리터 러시 강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여 시민의 원활한 정치 참여 유도 등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드 해소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함 을 강조했다.
한동혁(2011)의 연구는 스마트폰에 의한 모바일 디바이드를 네트워크 커버리지 및 구축 현황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의 트래픽 분석을 통해 수도 권, 서울, 강남 중심으로 집중된 트래픽 편중 현상의 문제점을 도출하였 다. 또한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자 내부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분화 현상 을 주목하고 이것에 의해 모바일 디바이드가 다층적으로 심화될 가능성 이 있음을 주장하고 지역적 네트워크 불균등의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 함을 주장하고 있다.
박종현(2011)은 ‘IT격차’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조사대상자들에 대한 설 문을 통해 성별, 연령, 지역, 거주형태, 학력, 직업에 따라 유선 초고속인 터넷, 이동전화 무선 인터넷, 스마트폰, 무선랜, 인터넷 전화, IPTV와 같 은 IT 서비스를 이용할 때 IT 격차가 있음을 가정하고 서비스별로 이용 경험, 이용목적, 주요 이용 서비스, 만족도, 만족과 불만족 요인, 이용하 지 않는 이유, 향후 이용의향, 이용촉진 요인,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조사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여성 보다는 남성, 고연령층 보다는 20대, 다른 지역 보다는 서울시 및 수도권 거주자, 다른 직업 보다는 화이트 칼라와 학생이, 저학력 보다는 고학력자가, 저소득가구 보다는 고소득 가 구가, 비아파트 거주자 보다는 아파트 거주자가 IT 서비스의 보급과 이 용이 활발함을 보여주었다.
제 3장 모바일 디바이드에 대한 실증 분석 제 1절 연구 문제의 선정
본 연구는 앞에서 상술한 이론적 배경 및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개인 간의 정보활용에 대한 격차를 심화시키는 모바일 디바이드 현상에 대하 여 소득의 차이가 모바일 디바이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적 으로 파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향후 모바일 네트워크의 기술은 더욱 진화될 것이며 2013년 6월말 SK텔레콤이 LTE advanced10) 서비스를 세 계 최초로 도입하면서, 유선 인터넷보다도 데이터 전송 속도가 더 빠른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사용가능하게 되는 이른바, ‘네트워크 골든크로스 (Network Golden Cross)’상황이 도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바일 기술의 뒷받침으로 인하여 앞으로 정보에 대한 접근과 활용에 대한 영향과 비중이 유선 인터넷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이동·확 산될 것은 자명한 사실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모바일 디바이드는 개 인의 정보활용 능력의 차이를 넘어서 국가적인 정보화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모바일 디바이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앞으로의 정보통신정책 방향성 에 대한 함의를 살펴보는 것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제 2절 연구의 설계
10) 3.9세대인 LTE의 진화된 기술로서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계열의 4세대(4G) 이 동통신 기술이다. LTE Advanced가 상용화되면 가정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인 100Mbps 보다 빠른 150Mbps 속도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