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면접 결과, 현재 제주도에서 발견된 이익공유체계로부터 긍정적 인 효과 3가지, 장애요인 4가지를 도출되었다. 긍정적인 효과로는 경제적 이익으로 인한 마을 활성화, 전기요금 보조금의 중요성, 주민소유권으로 부터 학습효과 발생이 발견되었다. 반면 장애요인에는 이익공유 수여대 상자 기준 선정의 어려움, 피해보상액 산정의 어려움, 발전사업 주체에
따른 문제점, 발전사업 대상지역의 주민 특성이 발견되었다. 이익공유체 계의 긍정적인 효과와 장애요인 그리고 이에 해당되는 마을 사례를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구 분 내 용 해당 사례
긍정적 효과
1) 경제적 이익으로 인한 마을 복지 증진 *가시리, *행원리
2) 전기요금 보조금의 중요성 *가시리
3) 주민소유권으로 부터 학습효과 발생 *행원리
장애요인
4) 이익공유 수여대상자 기준 선정의 어려움 *삼달리, 가시리, 행원리
5) 피해보상액 산정의 어려움 *삼달리, *행원리
6) 발전사업 주체에 따른 문제점 *삼달리, *행원리 7) 발전사업 대상지역의 주민 특성 *삼달리, 가시리, *행원리 주: 본문에 심층면접 발췌 내용 포함(*)
[표 5-15] 심층면접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1) 긍정적 효과1: 경제적 이익으로 인한 마을 복지 증진
먼저 발전사업자가 마을에 이익공유을 하는 경우, 마을에서는 경제 적 이익으로 인한 마을 복지 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제주도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마을회에서 사업을 통해 수익이 들어오면 50%는 마을 운영 비, 50%는 마을 복지사업으로 활용하고 있다(심층면접, 2017.11.20.).
마을에서 문화·복지사업을 오래 추진한 가시리에서는 심층면접을 통 해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이후에 풍부한 수익금이 들어오면서 풍력발전기 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였다. 행원리에서도 풍력발 전기 설치 이후 가구 당 운영비용을 걷던 방식 대신 수익금으로 마을 행 정운영비에 사용하여 마을 복지가 증진된 점이 확인되었다. 반면 2017년 에 삼달리는 풍력발전사업자로부터 수익금을 받지 못 하여서 설문조사에 서 주민수용성이 낮게 측정되었다.
“(풍력발전기 들어선 이후로) 돈도 많이 나오고 부락 시민들한테 전 기세를 2만원씩 내줘 한 달에. 풍력발전기에 들어온 이후로. 그렇게 하 고 장학금 제도가 많이 나고. 국민학교로 부터 대학교까지. 대학생 100 만원, 고등학생 80만원, 중학생 50만원, 국민학생 20만원인가 그런식으 로 허고. 풍력발전기 필요 없는데 가시리가 많이 부자된 거지. 돈이 있 으니까 그렇게 되지.”
(사례B1)
“그거(마을 활성화)는 보조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형편은 많이 풀었 다고 봐야죠. 예전에는 개인 호수마다 얼마씩 받아내고 마을 행정비로 사용했었는데 그런 게 없다보니까. (주민주도형 풍력발전기) 보조사업 을 도에서도 많이 지원해줘요...(생략)... 확실히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돈 들어오는게 많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사례C2)
이를 통해 풍력발전기 사업을 통해 마을에 수익금이 들어오는 경우 주민수용성이 올라가는 점을 확인하고 특히 연구대상지인 제주도에서는 마을에서 풍력발전사업을 통해 마을의 재정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가시리의 경우 풍력발전기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마을재생사업을 통해 문화·복지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고 노인회·부녀 회·청년회 등 마을회 안에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고 있어 자연스럽게 풍 력발전기를 설치한 이후에 나온 수익금은 주민에게 나누어 주는 문화로 이어졌다. 이를 고려하면 설문 결과, ‘(풍력발전기 1기를 더 설치할 수 있다고 할 경우) 귀하께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마을에서 이익을 받고 싶 습니까?’에 대한 문항(질문 4번)에 대해 가시리 주민이 다른 마을보다 상 대적으로 더 많이 ‘마을의 복지사업(마을의 요양원 건립 등)’에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온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9)
2) 긍정적 효과2: 전기요금 보조금의 중요성
전기요금 보조금과 케이블시청료를 지원하고 있는 가시리 조합원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전기요금 보조금이 주민수용성을 올
9) 마을의 복지사업에 응답한 수는 가시리 11명, 행원리 5명, 삼달리 0명이다.
리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전기요금 보조금은 설문 결과 ‘(풍력발전기 1기를 더 설치할 수 있다고 할 경우) 귀하께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마을에서 이익을 받고 싶습니까?’에 대한 문항(질문 4 번)에서 마을 전체 합계 1위(23명)를 기록하여 가시리 이외에도 제주도 마을 조합원 전체가 가장 선호하는 이익공유 유형이기도 하다. 다음은 전기요금 보조금을 통해 풍력발전기에 대한 입장이 과거 반대에서 현재 찬성으로 바뀐 조합원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풍력발전기에서 돈이 되니까 목장 이사회에서 부락 시민들한테 전 기세(전기요금 보조금)라도 돌려주자라고 해서. 한 사람만 돌려주는 것 도 아니고 400세대 한테 돌려주니까 많지. 그 돈도 많은 거라....(생 략)...한 달에 3만2천 원 정도 전기요금이 나가는데 2만원 씩 받으니 까. 풍력발전을 좋게 생각하지.”
(사례B1)
가시리에서 지원하는 전기요금 보조금은 이익공유체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국내외 선행연구 검토 결과에 따르면 이익공유체계에서 정의되는 이익공유의 방식은 발전사업자가 주민에게 이익을 공유하는 방 식으로 에너지 가격 인하(전기요금 보조금 지원, 전기세 인하 등), 지역 고용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내외 사례에서는 발전사 업자가 토지임대료 혹은 보상금을 마을회에 주면 마을회가 마을 기금으 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가시리는 발전사업자는 마을회 에 토지임대료만 주지만 마을회에서 자발적으로 주민에게 전기요금 보조 금을 지원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국내외에서 전례 없는 선진적인 사례 이다. 전기요금 보조금이 풍력발전기로부터 나온 혜택이라는 상징성 때 문에 주민들은 풍력발전기로부터 혜택을 본다고 인식하고 있어서 가시리 에서 풍력발전기에 대한 주민수용성이 높게 측정되는 점도 확인되었다.
가시리 사례를 통해 이익공유 발전사업자가 아닌 마을회가 주도하거 나 전기요금 보조금을 지원하면 풍력발전기에 대한 주민수용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시리처럼 마을회가 주도하는 경우 소규모 커뮤
니티의 특성 상 더욱 빠르고 많은 주민들에게 이익을 분배할 수 있으므 로 행정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3) 긍정적 효과3: 주민소유권으로 부터 학습효과 발생
주민 주도로 풍력발전기 1기를 세운 경험이 있는 행원리에서는 주민 주도형 풍력발전기 운영을 통해 풍력발전기 수익구조에 대한 학습효과가 발생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심층면접 결과, 풍력발전기를 통해 행원리에서 얻은 학습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을에서 2MW풍력발전기 1기를 설치한 이후에는 풍력발전기 의 수익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 현재 행원리에 설치된 주민주 도형 풍력발전기에서는 대출금을 갚으면 연 수익 중 10%을 벌어들이는 데 10%가 1억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풍 력발전기에 대한 수익을 많이 받고 있다고 인식하여서 행원리에서 풍력 발전기에 대한 주민수용성이 높게 측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도에서 받는 돈과 우리가 운영하는 돈 차이를 구분하지 못 하니까. 그래서 주민 분들이 물어보면 알려드리지만 그렇지 않은 분 들은 수입이 많이 나니까 ‘우리가 바람으로 돈을 많이 버는구나’라고만 생각하시죠. 그러나 둘을 비교해봤을 때 15기와 1기를 똑같이 수익이 들어오니까”
(사례C1)
둘째, 정부 주도로 풍력발전단지가 설치되고 이후 주민주도형 풍력 발전기가 설치된 행원리의 특성 상, 마을이 직접 풍력발전기를 운영해봄 으로써 기존의 계약에서 받는 불이익을 알게 되고 이후 풍력발전기 계획 단계에서 주체적으로 발전사업자를 고려하는 적극성이 발견되었다. 다음 은 심층면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이렇게 바람으로 인해서 생산이 많이 되는지 몰랐어. 우리 쪽으로 대표 이사가 계시니까 분기 별로 자료가 들어오는데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오는지 몰랐지. 도에서는 우리에게 전력판매량이 얼마라는지 한 번
도 얘기한 적이 없었어. 도청은 얼마나 부자되고 우리는 완전히 우리 마을에서 번 것이라고 다 소문 내시고. 우리는 완전 억울한거지...(생 략)...작년에 했을 때 우리가 (제주에너지공사 주도의 육상풍력발전사업 계획) 승인을 받았어요. 그런데 사업 주체가 제주에너지공사만 하게 되 어 있어서. 이 업체를 끼고 해야 하는데 제주도 업체를 끼면 된다고 하 는데 우리 행원리만 유독 에너지공사에서만 하게 승인이 떨어졌어요.
예상은 하지만 어떻게 말을 해...우리 마을이 제일 바람의 질이 좋대요.
우리도 우리 기 세우면서 알았어. 우리 동네 바람의 품질이 좋다는 것 을. 우리 지형이 바다로 나가 있는 지형이라서 바람의 품질이 좋대요.
에너지공사에서는 그런 말을 한다는 말도 있었어요. (제주에너지공사로 부터) 지금도 1억만 받고 있는데 법령에 의한 돈 밖에 못 받겠죠. 나머 지 이익금, 시설 설치해주고 다른 동네들은 난리가 났는데 우리는 에너 지공사하고만 계약을 해야 하니까. 기업이랑 계약하면 혜택이 더 많아 요.”
(사례C1)
반면 토지임대료만 받고 있는 가시리에서는 설문 결과 토지임대료만 받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는 심층면접을 통해 가시리가 주민소유 권 대신 토지임대료를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서 풍력발전기에 대한 지식 및 기술 부족 때문임을 확인하였다.
“(토지임대료만 받으면서 마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이상 적이진 않지만 (주민들이) 인식이 부족하고, 또 개인이 가진 재력도 별 로 없고. 우리는 몇 백억 있는 사람이 없거든. 그러니까 구성을 해봐야 몇 십 년 내봐야... 되겠어? 안 되지...안 되고 그러니까 인식도 그렇고 주민들 능력도 그렇고 아직은 우리가 기업이 들어와서 임대료를 내고 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만족하지는 않지만 방법이 그거밖에 없다 이 거지. 그거 뭐야, 임대료를 그것밖에 안 주는데...(지금) 주는 것도 (알 고 보면) 적다고 하더라고. 그 정도 기업이 그러니까 자기네가 돈 많은 사람들이 다 알지. 다른 사람들이 능력이 없다는 걸. 그러니까 기업이 많이 가져가는 거야.”
(사례B2)
이를 종합하면 행원리 마을에서는 풍력발전기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주도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한 경험을 통해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