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3) 직무
비영리조직 종사자의 직무 수행과 관련해서는 문서화된 직무기술서의 유무와 직 무수행 방식의 집중화 정도 및 근무형태에 대해 조사하였다. <표 6>에서 나타난 바 와 같이 직무기술서가 있다는 비율과 직무수행의 공식성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며, 직무수행의 권한은 집중화되기보다는 수평적인 경향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50% 미만이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에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으 나, 원격 근무는 35.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자신 이 근무하는 비영리조직에 해당 직무기술서가 있다고 응답한 종사자는 55.1%로 절 반 정도에 불과했다. 직무수행 방식이 중앙에 집중된 정도(탑다운 방식)인지를 가늠 해 볼 수 있는 집중화 정도는 2.94점(5점 척도)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근무형태는 다 양한 방식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여, 출퇴근 시간 선택제, 탄력근무제, 재택 등 원격 근무제를 혼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종사자가 근무하는 비영리 조직의 특성에 따라 직무수행과 관련 된 인사관리 방식의 특징적 차이를 살펴본 결과, 비영리민간단체의 경우 타 법인격 조직에 비해 직무기술서가 없다는 빈도가 높고, 유연근무제 도입도 낮은 수준임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사자 규모와 예산 규모가 큰 비영리조직은 직무기술서가 있는 빈 도가 높고,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 시행 빈도도 높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표 6> 비영리조직의 직무수행 관련 제도 시행 현황
일반적으로 비영리조직의 직무수행은 정부 관료제 조직이나 기업에 비해 수평적 이며 자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직무수행의 공식성과 집중도는 2.94 점으로 보통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다 구체적으로 직무수행의 공식성 과 집중화 정도를 묻는 여섯 개 문항에 대한 빈도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공식성 정도를 나타내는 직무에 관하여 업무내용과 수행방법이 명문화되어 있 는지에 대해서는 <표 7>에서 보여지듯 보통(36.3%) 이상의 그렇다는 응답이 대체 로 높았으며, 그렇지 않은 답변은 21.7%로 낮은 편이다. 명문화된 기준에 의해 업 무평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통(35.3%) 이상의 그렇다는 응답 빈도가 많았 다(31.8%). 그러나 업무평가에 대한 공식성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32.9%로 평가의 공식성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반드시 공문으로 업무방침과 지시가 전달되는가에서 아니라고 답변한 결과가 총 52.4%로 절반을 넘 었다. 이는 비영리조직에서 업무 전달 방식의 공식성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달리 보면 경직되었다기보다 업무의 유연성과 자율적인 의사소통 구조가 좀 더 강하
구 분 직무기술서 유무 유연근무제 시행 방식
전 체
있음 없음 원격근무 탄력근무 선택제 근무
415(55.1) 338(44.9) 270(35.9) 306(40.6) 349(46.3)
법인 유형
재단 125(54.3) 105(45.7) 88(38.3) 95(41.3) 120(52.2) 사단 236(55.4) 190(44.6) 150(35.2) 170(39.9) 182(42.7) 비영리단체 9(40.9) 13(59.1) 3(13.6) 7(31.8) 10(45.5)
기타 45(60.0) 30(40.0) 29(38.7) 34(45.3) 37(49.3)
종사자 규모
10인 미만 160(51.1) 153(48.9) 107(34.2) 121(38.7) 118(37.7) 10-30인 162(52.9) 144(47.1) 110(35.9) 129(42.2) 156(51.0) 30-100인 52(63.4) 30(36.6) 32(39.0) 33(40.2) 39(47.6) 100인 이상 41(78.8) 11(21.2) 21(40.4) 23(44.2) 36(69.2)
예산 규모
10억 미만 153(54.6) 127(45.4) 96(34.3) 115(41.1) 113(40.4) 10-20억 78(57.4) 58(42.6) 40(29.4) 51(37.5) 63(46.3) 20-50억 90(52.0) 83(48.0) 61(35.3) 75(43.4) 72(41.6) 50억 이상 92(57.1) 69(42.9) 71(44.1) 63(39.1) 99(61.5)
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집중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문항으로 ‘상급자 결정 전까지 어떠한 행동 도 취할 수 없다’에 50.3%가 아니라고 답하였고, 작은 일도 상급자에게 최종결정 을 득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2.2%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의사결정은 주로 상위관리층에서 하달되는 경향은 다소 높은 편(그렇다 이상 45.0%)이었다.
이와 같은 비영리조직 종사자들의 응답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비영리조직에서의 직무수행은 공식성 수준이 높지 않으며 주요한 의사결정은 상위 관리층에 집중되지 만, 직무수행의 권한은 다소 수평적임을 알 수 있다.
<표 7> 직무수행의 공식성과 집중화 정도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 그렇다 매우
그렇다
①업무내용과 수행방법 명문화 32(4.2) 132(17.5) 273(36.3) 249(33.1) 67(8.9)
②명문화된 기준에 의해 업무평가 52(6.9) 196(26.0) 266(35.3) 194(25.8) 45(6.0)
③반드시 공문으로 업무방침과 지시 110(14.6) 285(37.8) 211(28.0) 111(14.7) 36(4.8)
④상급자 결정 전 행동하지 못함 61(8.1) 318(42.2) 211(28.0) 107(14.2) 56(7.4)
⑤작은 일도 상급자에게 최종결정 득해야 59(7.8) 259(34.4) 203(27.0) 172(22.8) 60(8.0)
⑥의사결정은 주로 상위관리층에서 하달 31(4.1) 159(21.1) 224(29.7) 251(33.3) 88(11.7)
전체 문항 척도평균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