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85년 설립되었으며 수도권 지역 난방 공급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당초에는 주식회사로 설립되었으나 1991년 제정된 집단에너지사업법228)에 따 라 1992년 공사로 전환되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98년, 2007년 두 차례 상장을 추진하였으나, 지역 난방 수용가(需用家)인 수도권 주민들이 상장을 민영화 초기 단 계로 인식하고 열 요금 인상을 우려하여229) 반대하였기 때문에 상장은 무산되었
228) 법률 제4425호, 1991. 12. 14. 제정, 1992. 6. 15. 시행.
229) 실제로 2000년 안양․부천 지역의 한국전력공사 소유 열병합발전소 및 한국지역난방공 사 소유 열공급 설비(배관망)를 LG파워가 포함된 LG칼텍스 컨소시엄에 일괄 매각한 이후
다.230)
이후 정부는 2008년 10월 10일 확정된 ‘3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자 본 확충을 통한 투자 재원 마련 및 부채비율 축소, 그리고 주주의 감시․감독에 의 한 경영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다시 지역난방공사 상장을 추진하였다.
이번에는 지역 난방 수용가(需用家)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어서, 민영화를 목적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며 지역 난방 열 요금은 집 단에너지사업법에 의한 요금 규제를 받기 때문에 사업자가 임의로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인 점231)을 설명하고, 유가증권시장 주식 매매 개시 이전에 동일인 주식 소유 제한 조항을 포함한 집단에너지사업법 개정법률을 공포하기로 약속하여232) 상장에 대한 반대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이후 다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동일인이 의 결권 있는 주식 발행 총수의 7% 이내에서 정관으로 정하는 비율을 초과하여 주식 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여 주식을 소유하는 경우에는 의결권 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의 집단에너지사업법 개정법률이 2010년 1월 18일 법률 제 9933호로 공포되었다.233)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정관으로 동일인의 주식 소유 제한 비율을 의결권 있는 주식 발행총수의 3%로 정하였다. 2010년 1월 29일 지역 난방공사는 상장 후 발행주식총수의 25%에 상당하는 2,895,000주의 신주에 대한 주 주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였다.
안양, 부천 지역 난방 사업자 LG파워는 2001년 4월부터 지역 난방 요금을 23.5% 인상한다 고 발표하여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LG파워는 23.5% 요금 인상 방침을 철회하 였고 산업자원부는 지역 난방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하였다(한국경제, “LG파워, 지 역난방요금 인상 유보”, 2001. 5. 4. <https://news.naver.com>).
230) 상장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법원에 주식 상장 및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여 한국거 래소가 상장 심사 유보 처분을 하였다.
231) 당시 「지역냉난방 열요금 상한 지정」(산업자원부고시 제2006-82호, 2006. 8. 1.)에 의 하면 지역 난방 열 요금의 상한이 정해져 있었고, 지역 난방 사업자가 열 요금을 변경할 경 우 신고 의무가 있었다. 현행 「지역냉난방 열요금 산정기준 및 상한 지정」(산업통상자원 부고시 제2020-56호, 2020. 4. 22.)에도 여전히 이러한 취지의 규정이 있다.
232) 지역난방공사는 당시 정부측과 협의하여 이러한 내용을 문서로 확약하기까지 하였다 (박한준․허경선, 앞의 책, 103면).
233) 지역난방공사측은 2009년 5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여 같은 해 6월 한국거래 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나, 상장의 전제인 집단에너지사업법 개정 지연으로 인해 상장예비심사 승인 유효기간(상장예비심사 승인일로부터 6개월)이 만료하게 되어, 일단 공모를 철회하여 상장을 연기하였다. 이후 2009년 11월 다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였고, 법 안이 2009년 12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에 수요 예측, 청약 등 상장 절차를 진행 하여, 2010년 1월 29일 드디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되었다.
< 표 7 > 상장 전후 지역난방공사의 주주 변동
(단위: 株, %)
구분 상장 전 상장 직후 2019년말
주식 수 비율 주식 수 비율 주식 수 비율
정부 4,000,000 46.1 4,000,000 34.5 4,000,000 34.5 한국전력공사 2,264,068 26.1 2,264,068 19.6 2,264,068 19.6 에너지관리공단* 1,219,676 14.0 1,219,676 10.5 1,219,676 10.5 서울특별시 1,200,000 13.8 1,200,000 10.4 1,200,000 10.4
우리사주조합 - - 579,000 5.0 476,483 4.1
일반 주주 - - 2,316,000 20.0 2,418,517 20.9 발행주식총수 8,683,744 100.0 11,578,744 100.0 11,578,744 100.0
* 2015년 7월 ‘한국에너지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음
신주를 발행하여 상장하였으므로 기존 주주가 소유한 주식 수는 바뀌지 않고 공 모에 참여하여 신주를 인수한 일반 주주가 지역난방공사 지배구조에 등장하였다.234) 재무 실적과 주가에 이해관계를 갖는 일반 주주의 감시․감독 및 강화된 공시 의 무235)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 효율성을 높이려는 상장의 목적이 전혀 실현되지 않았 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아래의 < 표 8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적어도 재무적 측면 에서는 성과가 개선되었다고 하기 어렵다. 다만 상장 이후 적자를 기록한 2011년과 2019년을 제외하면 순이익의 주주 환원 수준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크게 높아졌 다.
< 표 8 > 지역난방공사 재무 실적 추이
(단위: 백만원, %)
234) 집단에너지사업법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른 공공기관이 지역난 방공사 자본금의 50% 이상을 출자하며, 그 외 일반인이 소유한 주식의 비중은 전체 주식 수의 50%를 초과할 수 없다고 정한다(제32조 제2항).
235) 상장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공시(증권신고서 등 발행시장 공시, 주요사항보고서 등 유통시장 공시) 및 한국거래소 공시 등 공시 의무가 한층 강화된다.
구분 2009 2010 2011 2013 2015 2017 2019 자본총액 869,834 1,089,043 1,380,337 1,600,531 1,721,654 1,829,733 1,529,394
순이익 149,646 95,845 -7,725 115,759 115,819 69,878 -25,580
ROE* 17.20 8.80 - 7.23 6.73 3.82 -
주가 - 67,556 68,149 90,508 57,600 73,000 47,300 이익배당금 3,691 14,473 4,053 34,620 41,915 32,652 -
배당성향 2.47 15.1 - 29.9 36.2 46.7 -
* 자기자본이익률(순이익/자본총액)
2007년 공공기관운영법이 제정되면서 지역난방공사도 동법의 적용을 받아왔고, 증시에 상장하였다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지역난방공사는 2009 년까지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서 감사위원회를 반드시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으 므로 감사위원회를 두지 않고 1인의 감사가 있었으나, 2010년 1월 29일 증시 상장 과 동시에 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이후 감사위원회를 두게 되었다.236) 새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는 공기업에 감사가 있는 경우에는 그 감사의 임기가 종 료된 후에 감사위원회를 두도록 한다는 공공기관운영법 규정(제20조 제2항 단서)에 따라 당시 재직중이었던 감사의 임기가 만료된 후인 2011년 3월 상임감사위원을 선 임하고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였다. 현재 지역난방공사의 임원은 사장, 상임감사위원 1인을 포함한 상임이사 4인, 비상임이사 6명이며, 감사위원회는 상임감사위원과 비 상임이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