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비자들의 인지적 특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은 ‘에고노믹스(Egonomics)’
이다. 에고노믹스는 개인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보여지고 특별하게 취급받기를 원하는
43) 최대석, crgodesign, 안그라픽스, 2008. p122
44) Robert L. Solso, 시각심리학, 시그마프레스, 2000, p2~3.
것으로, 자신의 개성이 반영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려는 경향이다. 즉, 현대의 소비자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self)’을 중심으로 인지하려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에고노믹스는 현대 사회가 고도의 정보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개인 블로그 (blog), 트위터(twitter),소셜 커뮤니티(Social-community) 등과 같이 소비자들이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물질적 풍요 속에서 소비자 자신의 개성이 크게 강화됨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었다. 또한 개인의 경제력 향상도 에고노믹스 현상에 기여하고 있는데, 개인의 경제력 향상으로 기업이 한 명의 소비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고객가치 또한 증가하게 되어 비교적 소수인 개인소비자에게 집중하여도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에고노믹스 소비자는 예전의 수동적인 소비자처럼 판매대의 물건을 무턱대고 사지 않으며, 자신만의 개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찾아 구매한다45). 제품의 구매에 있어서 디자인이나 분위기, 체험을 통한 개인의 느낌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대사회에서 캐릭터 산업이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각광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에고노믹스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45) 김민주, 세상을 소비하는 인간, 호모콘수무스, 교보문고, 2008, p.219
제 4 장. 국내제과시장 및 TV 광고 현황
제1절. 국내 제과시장 현황
1)국내제과시장 현황
국내제과시장은 비교적 폭넓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 전형적인 소비재 시장으로써 꾸준한 수요를 보여 왔지만, 최근 식품의 다양화, 인구 감소 등의 사회적 요인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부담 증가와 같은 국제적 요인으로 인해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주요 국내제과회사로는 롯데제과, 오리온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농심이 있으며, 건과류46)와 빙과류를 포함해 약 430 여종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장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해태제과로 132종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롯데제과 108종, 오리온 제과 85종, 크라운제과 65종, 농심 40종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과품목별로는 비스킷류가 94종으로 가장 많으며, 스낵류 91종, 빙과류가 86종, 캔디류 62종, 껌류 41종, 초콜릿류 39종, 파이류 17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빙과류 제품을 제외한 건과류 제품은 324종, 빙과류 제품은 86종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주요제과회사는 각 회사의 제과시장점유율과 마케팅 전략에 따라 주력제과품목을 정하여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건과류 제품과 빙과류 제품을 모두 출시하고 있으며, 크라운제과와, 오리온제과, 농심은 건과류 제품만을 출시하고 있다.
46) 비스킷, 스낵, 파이, 껌, 캔디, 초콜릿
2)국내제과시장 흐름
최근 국내제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흐름은 웰빙(Well-being)이다. 웰빙(Well- bieng)은 고도로 산업화 된 현대사회에서 물질과 정신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유기농 식품과 독서나 운동 같은 취미생활을 통해 양적인 부요와 질적인 풍요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웰빙(Well-being) 트렌드는 2003년 이후 국내시장에 새롭게 등장하였고, 기업들은 앞 다투어 웰빙(Well-being)에 맞는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초기에 시장에 진입하여 성공적으로 정착한 제품들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유기농 과일은 일반 과일보다 더 비싼 값에도 잘 팔렸 으며, 친환경, 건강, 웰빙(Well-being)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물건들은 더 그렇지 않은 물건들에 비해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하였다.
웰빙 트렌드(Well-being -trend)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방송공사의 2009년 MCR 연례보고서47)에 따르면 2009년 국내 소비자들의 최대관심사는 건강과 웰빙 (Well-being)으로 나타났고, 비싸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소비자기호의 변화에 맞추어 국내제과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기존의 단순한 기호식품으로써의 제과제품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새로운 프리미엄 과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오리온 제과의 ‘닥터 유’ 제품라인은 ‘국민건강증진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웰빙-소비자(Well-being Consumer)’에게 소구하고 있다. ‘닥터 유’ 제품라인에는
‘튀기지 않은 도넛’,‘새싹 크래커’, ‘튀기지 않은 새우라이스 칩’, ‘활력충전 에너지바’와 같은 제품이 있으며, 제품 개발에 의사가 참여하고 최고산지의 원료를 사용한다는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닥터 유’ 제품이 몸에 좋은 웰빙 제품(Well-being product)라는 강한 신뢰감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홈페이지에 제품소개와 함께 제품과 관련된 각종 영양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강화시키고 있다.
47) 한국방송공사, 2009년 MCR 연례보고서, p.18
국내 최대의 제과업체인 롯데제과 역시 이와 비슷한 ‘마더스 핑거’라는 브랜드로 웰빙 제과시장(Well-being confectionary market)을 공략하고 있고, 유기농 식품 브랜드인 올가 홀푸드는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초록마을은 MSG을 첨가하지 않고 순수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해 만든 토종꿀과 강냉이, 유기농 하얀 누룽지 등 어른들을 위한 유기농 과자 제품과 천연과즙으로 색을 넣은 과일캔디 등을 통해 웰빙제과시장에서 그 브랜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국내제과시장은 빠르게 변화는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춰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새로운 필요는 출산율 감소로 제과제품의 주요 소비층인 유아, 청소년층이 얇아지고 있는 국내제과제품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림4-1) 오리온 닥터유 제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