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술 붐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고후쿠지 아수라상은 실물보다 사진으로 대중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도몬의 불상사진은 선전이나 '전쟁 예술'이 아닌 고대 예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대량 출판이라는 새로운 맥락에서 더 폭넓은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전후 미술출판과 ‘불상사진’의 성립
적어도 나는 일본 사진가로서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만큼 운이 좋았다.”26 도모에게 '순례'의 의미는 전국의 사찰과 불상을 기록하는 수동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전쟁에 패하고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전쟁 중 찍은 사진집', 특히 고사지와 불상 사진은 위안이 되었고, 나아가 '전쟁 사진집'이 되었다. 미학적으로는 독립적인 사진 예술이다.” 후지모토의 회고록 『나타났다』는 전쟁 전과 전후의 불상의 수용이 미묘하게 일치하거나 균열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며, '장식용 칼'이라는 감각도 없었다고 생각되었다. 침착하게 지켜보는 사람.33 주제 선택과 구성에 있어서 도몬의 개성은 장점이자 사각지대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불상 사진가를 음악감독이나 연극감독에 비유하고, “감독의 해석이 작곡가의 의도를 넘어서는 것 같다”며 당시의 불상 사진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러나 도몬의 연출 방식과 '시그니처' 스타일은 전쟁 중에 처음 시도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정지시키고 불상의 삶을 기록하려는 그의 시도는 역설적으로 프로파간다가 대상을 예속시키는 방식과 다시 접촉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일본조각'에 참여해 예술로서의 '불교사진'의 가능성을 개척한 세 사진가 모두 전쟁 당시 선전과 민중사진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은 더욱 시사적이다.
편집자들이 전시 국제문화진흥협회에서 대외문화정책을 담당했다는 점과, 이를 출판한 미술출판사가 출판통제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된 점은 ''의 제도적 기원을 시사한다. 1950년대 부처님의 '그림'은 전시의 문화정치였다. .41에 있음이 강하게 암시된다. 문제는 판화에서 '불상그림'으로의 전환에 있다. Takiguchi는 일본 문화사에 대한 대규모 카탈로그를 편집하기 위해 교토와 나라를 방문했으며, 동행한 사진가는 Fragments of Japan에 사진을 제공했습니다.
맺는 글
기시는 『국보(國宝)』 편집위원장을 지낼 때에도 서슴지 않고 도몬을 추천 사진작가 명단에서 제외했다.43 그는 아사히 신문에 고대 미술에 관한 기사를 썼고 대중문화에도 소개됐다. 잡지 『불교미술』(仏教美術) 편집자로서 나는 문화적 가치의 이미지를 자주 접했다. 고대 미술에 대한 지식과 불상 사진의 시각적 문해력을 갖춘 기시의 관점에서도, 도몬의 『고사 순례』는 '도몬 자신의 예술'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이 좋아하는 불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반 미술사보다는 역사”를 사용한다. 44. 미술사에 대한 고전적 해석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불상 선정과 뛰어난 감독적 감각이 '위로부터의 미술'과 완전히 겹치지 않는 또 다른 비평의 맥락을 형성했다는 점은 흥미롭다.47 그 중에서 가장 예외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 『인위적인 부론』의 표지 작품이겠지요.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들의 '아름다운 조합'이 여성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구현되었고, '일본 미술'의 해리가 키치한 유머가 아닌 매우 교양 있고 설명적인 어조로 묘사되었다는 점이다.49 표지 제작된 사진 속에는 원점에서 멀리 떨어진 '일본미술', 재탄생의 기회, '불교사진'이 예술로서 추구하는 궁극의 미학 또는 순수한 디자인미가 담겨 있다. 도몬 불상 사진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을 때 여전히 어려운 점은 긍정적인 평가조차 양극단으로 나누어진다는 점이다.50 한편. 그는 불상에서 민족주의적 본질주의를 추구하지만, 한편으로는 저항적인 기질을 발견한다.51 이는 불상의 정신적 가치인가, 예술가 정신의 위대함인가 하는 문제로 다시 반복된다.
그의 불상 사진은 패전 직후 일본 사회의 급격한 정체성 변화를 감내할 수 있는 '예술'의 힘, 즉 침묵했던 '변하지 않는 사물의 아름다움'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보존되어 왔습니다. 전쟁에 등을 돌리고 발견한 홍인불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내려는 도몬의 노력은 서구의 근대성을 초월하여 동양의 미로로 삼으려는 전쟁의 사명을 역설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