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VET Issue Brief
발행인 류장수 | 발행일 2021년 3월 31일 | 발행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사회위험과 정부 지원에 대한 인식
- COVID-19 위기 속에 한국은 ‘질병·장애 발생(65.1%)’, ‘일자리 상실(60.6%)’, ‘생계비용 조달 곤란(53.6%)’을 가장 심각한 사회위험으로 인식하고 있음.
- 자신이 지불하고 있는 사회보장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및 세금을 감안했을 때 48.7%가 정부로 부터 적절한 규모의 혜택을 제공받고 있다고 동의하였으며,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음.
- 한국 성인의 67.2%가 여전히 경제 및 사회보장을 위하여 정부가 현재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함.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조세 및 사회보장료 부담을 고려하면서도 확장 재정 정책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사회 안전망의 적극적인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
2021
208
호I 각주 I
1) OECD(2019). Risks that Matter. OECD: Paris.
2) 류기락외(2020)의데이터와 OECD(2019)의데이터는조사 시점이불일치하여엄격한비교 분석에한계가있으나, 전반적 인인식수준을파악하는데의 미가있음.
01 분석의 필요성 및 분석 자료
| 사회위험에 대응한 노동시장 및 사회정책 추진을 위해서 현재 한국이 직면한 새로운 사회위험과 정부 역할에 대한 인식 파악이 필요함.
●
산업구조 및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증가, 여성의 고등교육 증가 및 노동시장 참여 확대에 따른 전통적 젠더 규범의 완화와 돌봄 문제 등 기존의 산업화 시대와 다른 새로운 사회위험이 부상 하고 있음.- 새로운 사회위험의 등장은 고용구조 재편 및 노동시장 정책의 대안적 구성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우리 사회가 직면해 있는 새로운 사회위험을 적극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음.
●
이 글에서는 국민이 인지하는 새로운 사회위험과 정부의 지원 및 역할에 대한 인식을 조사·분석하고, OECD(2019)1) 국가 데이터와 한국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분석 자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새로운 사회위험 및 정부의 역할에 대한 인식 조사 (2020)」
●
분석 대상: 지역과 연령 비례(2020년 7월말 기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분포 기준)를 고려하여 표본 추출한 19-64세 한국인 1,500명(2020.9.1.-11.까지 데이터 수집)- OECD(2019). Risks that Matter에서 발표한 OECD 국가별 조사 결과와 한국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함.2)
<표 1> 표본 특성
성별 연령
남성 여성 19-34세 35-50세 51-64세 전체
758명(50.5%) 742명(49.5%) 452명(30.1%) 560명(37.3%) 488명(32.5%) 1,500명(100%)
KRIVET Issue Brief
I 주 I
1) 설문문항: “귀하는내년혹은 2년이내에귀하와가족에게 무엇이가장큰위험이될것이 라고생각하십니까?” 2) 응답자별로우선순위 3개를
선택
I 주 I
설문문항: “귀하가현재지불하고 있는사회보장료(국민연금, 건강 보험, 고용보험등) 및세금을감안 하였을때정부는나에게적절한 규모의혜택을제공하고있다”
02 새로운 사회위험에 대한 인식
| 한국은 ‘질병·장애 발생’, ‘일자리 상실’, ‘생계비용 조달 곤란’을 주된 사회위험으로 인식함.
●
한국은 내년 혹은 2년 이내에 ‘질병·장애 발생(65.1%)’, ‘일자리 상실(60.6%)’, ‘생계비용 조달 곤란(53.6%)’을 가장 큰 사회위험으로 인식함.- OECD 국가는 ‘질병·장애 발생(54.5%)’, ‘생계비용 조달 곤란(47.6%)’이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응답함.
- 그 외 OECD 평균과 비교하였을 때 한국은 ‘적절한 주거 확보’, ‘돌봄 또는 교육 기회 접근의 어려움’에 있어 상대 적으로 위험성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장기요양보험 수급의 어려움’, ‘범죄 혹은 폭력’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고 응답함. 특히, 한국은 ‘범죄 혹은 폭력’이 13.9%로, OECD 국가와 비교하였을 때 가장 낮음.
[그림 1] 2년 이내 본인과 가족에게 닥칠 가장 큰 위험
03 정부 지원 및 역할에 대한 인식
| OECD 국가 중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이 적절하다’고 동의한 비율은 한국이 가장 높음.
●
한국은 ‘현재 정부에게 지불하고 있는 사회보장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및 세금을 감안하였을 때 정부는 나에게 적절한 규모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에 동의하는 비율은 48.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음.- 한국 다음으로 노르웨이(42.8%), 덴마크(38.1%), 미국(34.2%), 캐나다(32.2%) 순으로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OECD 평균은 20.7%임.
- 동의하지 않는 비율은 한국이 35.2%로, OECD 국가 중 덴마크(34.2%) 다음으로 낮음.
[그림 2] 현재 지불하고 있는 사회보장료 및 세금 대비 정부 혜택의 적절성에 대한 동의 비율 질병/장애발생
생계비용조달곤란 범죄혹은폭력 일자리상실 돌봄또는교육의
기회접근의어려움 적절한주거확보 장기요양보험
수급의어려움 모르겠다
동의하지않는다 모르겠다 동의한다
그리스이스라엘 멕시코 칠레
포르투갈슬로베니아 폴란드이탈리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아일랜드 벨기에네덜란드 캐나다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한국 OECD
평균
100 80 60 40 20 0
10.2 14.7
75.1
8.0 18.1
73.9
12.2 23.2
64.6
14.6
30.1
55.3
24.9
26.9
48.2
32.2
26.0
41.8
38.1
27.7
34.2 48.7
16.1
35.2 20.7
21.6
57.7 11.6
12.6
75.9.
11.8 14.1
74.1
11.5 19.7
68.9
18.5 24.1
57.4
26.9
19.8
53.3
25.0
31.8
43.2
42.8
19.4
37.7 5.7
12.2
82.1
10.0 15.0
75.0
11.8 15.4
72.9
14.9 24.9
60.2
19.0
26.8
54.2
23.2
29.8
47.0
34.2
26.1
39.7
칠레 독일 그리스 이스라엘이탈리아리투아니아 멕시코 포르투갈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에스토니아 핀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한국
OECD 평균
80 70 60 50 40 30 20 10 0
(%) (%)
2021. 3. 31
| 한국은 ‘주거’, ‘소득’에, OECD 국가는 ‘국민연금’, ‘건강보험’에 우선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함.
●
한국은 경제적인 안정감을 느끼기 위하여 ‘경제적으로 감당할만한 주거(공영주택, 전월세 임차인 또는 주택 구입자원 지원)’에 우선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함(57.5%).- 그 다음으로 정부 지원이 가장 필요한 분야는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소득 보장3)’임 (54.2%).
- OECD 평균을 살펴보면, ‘보다 나은 국민연금(54.4%)’, ‘보다 나은 건강보험 보장성(48.0%)’ 순으로 정부의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함.
[그림 3] 경제적 안정감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 분야
| 한국은 정부가 ‘노령’, ‘질병’, ‘실업’, ‘양육’ 순으로 충분한 소득 지원을 해 줄 것이라고 응답함.
●
한국의 경우, 소득을 상실하였을 때 노령(37.3%), 질병(33.4%), 실업(30.4%), 양육(23.9%) 순으로 정부가 지원 해 줄 것이라고 응답함.- OECD 평균은 양육(24.9%), 실업(22.8%), 질병(20.3%), 노령(17.9%) 순으로 나타남.
[그림 4] 소득 상실 사유별 정부의 소득 지원 예상 여부
| 한국은 ‘경제ㆍ사회 보장을 위하여 정부가 현재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지만, OECD 평균보다는 낮음.
●
한국은 ‘국민의 경제ㆍ사회 보장을 위하여 정부가 현재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응답하여(67.2%), OECD 국가 평균 비율(71.2%)보다 낮음.- OECD 국가 중 경제·사회 보장을 위해 현재보다 정부의 역할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그리스 (92.1%)가 가장 높고, 정부의 역할이 현재와 비슷해야 한다는 응답은 덴마크(34.0%)가 가장 높음.
I 각주 I
3) 예: 정부의기본소득지급
I 주 I
설문문항: “귀하가다음사유로 소득을상실하였을경우, 정부가 귀하와귀하의가족에게충분한 소득을지원해줄것이다”
동의한다 모르겠다 동의하지않는다
양육 OECD 평균
OECD 평균
OECD 평균
OECD 평균 한국
24.9 23.9
31.5 29.7
43.6 46.4
질병
한국
20.3 33.4
22.9 29.1
56.8 37.5
실업
한국
22.8 30.4
21.5 29.2
55.7 40.4
노령
한국
17.9 37.3
20.7
31.0 61.4
31.7
0 20 40 60 80 100 0 20 40 60 80 100
0 20 40 60 80 100 0 20 40 60 80 100
(%)
(%) (%)
(%) I 주 I
1) 설문문항: “귀하는귀하와 가족이경제적으로안정감을 느끼기위해정부로부터지원이 가장필요한분야는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응답자별로우선순위 3개를 선택
한국 OECD 평균
0 10 20 30 40 50 60 70
보다나은국민연금
기본적인욕구를충족할수있는충분한소득보장
자녀가미래에필요한역량을갖도록보다나은교육
보다나은구직및직업훈련지원 보다나은건강보험보장성
경제적으로감당할만한주거
공공안전
창업자금에대한보다나은접근기회 추가지원필요없음
47.7 54.4 45.948.0
34.2 57.5
26.026.5 36.5 54.2
26.027.8
23.325.5 11.913.5 1.63.6
(%)
| 세종특별자치시 시청대로 370 세종국책연구단지 사회정책동 | 전화 :
044-415-5000/5100
|www.kriv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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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경제·사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역할 요구 수준
| 다른 OECD 국가와 달리, 한국은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이 적절하다’는 비율이 가장 높으나, ‘경제ㆍ사회 보장을 위해 정부가 현재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비율은 OECD 평균보다 약간 낮음.
●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는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의 적절성 대비 경제ㆍ사회 보장을 위한 정부의 노력 정도가 반비례4)함.- 그러나 한국의 경우,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의 적절성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나, 여전히 응답자의 67.2%가 경제ㆍ사회 보장을 위하여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함.
[그림 6]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의 적절성과 사회보장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노력 정도
04 시사점
●
우리나라 성인은 조세와 사회보장료 부담에 견주어 적절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OECD 평균 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더 많은 정부 지원을 요구하고 있음.●
COVID-19 대유행으로 주거, 돌봄, 교육 등의 분야에서 사회위험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며, 정부 지원에 대한 욕구도 큰 것으로 나타남.- 특히 OECD 국가에 비해 ‘적절한 주거 확보’, ‘돌봄 또는 교육 기회 접근의 어려움’에 대한 위험 인식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음.
●
본 연구 결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조세 및 사회보장료 부담을 고려하면서도 확장 재정 정책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의 적극적인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김 윤 아(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 류 기 락(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I 주 I
설문문항: “귀하는정부가귀하의 경제및사회보장을위하여현재보다 어느정도의역할을더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보다많이 현재와비슷하게 현재보다적게 모르겠다
I 각주 I
4) 예) 정부의혜택이적절하다고 응답한경우정부의노력필요 성은상대적으로낮음(r=-.839)
혜택의적절성 노력필요성
칠레 독일 그리스 이스라엘이탈리아리투아니아 멕시코 포르투갈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에스토니아 핀란드 아일랜드 폴란드
캐나다
네덜란드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덴마크 한국
OECD 평균
100 80 60 40 20 0
67.9 57.2 56.5
88.5
46.4 73.4
62.1 72.3 70.5
92.1
60.0 89.7
80.3 77.9 89.0
56.8 48.6
84.7 86.2 86.1
52.8
67.2 71.2
19.023.2 32.2
10.0 38.1
14.9 26.9
18.5 14.6 5.7
24.9
11.6 11.5 12.2 10.2 11.8 11.8 8.0 34.2
48.7
25.0 42.8 20.7
그리스 칠레 멕시코포르투갈리투아니아슬로베니아이탈리아이스라엘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아일랜드에스토니아 핀란드 벨기에
캐나다
네덜란드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덴마크 한국 OECD
평균
100 80 60 40 20 0
3.82.5 4.7
89.0
6.01.5 6.4
86.1
17.1 1.23.8
77.9
20.8 3.3 5.4
70.5
24.1 6.3 9.6
60.0
23.4 8.5 11.6
56.5
34.0 6.8 12.8
46.4 25.7
4.4 2.7
67.2 17.2
7.6
71.2 5.3 4.0
0.74.4
89.7
5.22.2 6.4
86.2
9.81.8 8.1
80.3
11.1 7.7 8.9
72.3
22.2 6.7 9.0
62.1
29.6 10.03.6
56.8
22.8 9.7 18.9
48.6 4.81.0
2.1
92.1
7.11.7 2.7
88.5
8.1 2.74.5
84.7
19.5 2.5 4.5
73.4
17.3 11.73.1
67.9
29.5 5.18.3
57.2
32.2 5.2 9.7
5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