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북한은 김정은의 군사적 리더십 강화를 위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동시에 정전협정을 파기하는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대남 전술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남한의 대북 제재 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됐다.
서론
분야별 정책 평가와 전망
북핵문제
국제사회로부터 명실공히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수단이다. 김정일의 '입법유시'를 실현하여 세습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수단이다. 국민 정서를 안정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내부 거버넌스 수단입니다. 정권 - 남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 앞으로 북한은 이미 확보한 핵능력을 통해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미국과의 협상 전환 방향을 통해 추가 핵개발의 속도와 정도를 조절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북-미 간 양자 핵군축 회담이 제의돼 북핵 문제가 협상의 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 의제는 북한의 핵무기와 동북아에 배치할 수 있는 미군의 핵능력을 축소·폐기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북한은 핵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HEU 프로그램에 대해 최대한 모호함을 보장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다음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제안정
북한이 과거와는 다른 위협이나 과감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 비해 북한은 상대방이 과감한 도발을 해도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았고, 북한도 이러한 경향을 보였다. 더욱이 김정은은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북한 내부에서 군과 민간 당 간부들 사이에 충성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극단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여도 잃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긴장 상황의 강도를 마음대로 조절하고, 남북 군사적 상황을 끊임없이 불안정하게 만들고 강제 항복을 시도할 것이다. 김정은이 패할 경우 북한 내부정세 불안 요인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제현황
중국의 대북 제재 실효 참여에 따른 경기 침체와 전쟁 분위기 고조로 내부 불만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당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과학기술 분야의 대외교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중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외경제 관계의 다각화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맥락에서 김정은 정권은 박근혜 정부와의 경협 확대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정세
선군정책의 계승을 통해 체제강화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김정일 시대와 다르지 않다. 당분간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군사적 리더십 강화를 위해 군사적 긴장 고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전협정을 파기하기 위해 남한을 상대로 국지적 군사도발이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북미대화나 남북대화가 북한의 뜻대로 진전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수단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남측 여론을 분열시키고, 북한이 주도하는 남북관계 개선을 압박하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대남정책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핵전쟁의 도화선”이라고 비판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전술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한국은 북한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지 않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모독하거나 대남 무력행사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성 상실을 우려해 시장 다각화를 위해 박근혜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의 분단구조는 교류와 일시적인 협력이나 소수 지도자의 의지로는 극복하기 어렵고, 남북 간 불신과 적대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북핵 문제의 지속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관계
중국은 3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한반도의 안정을 훼손할 정도로 강력한 제재에는 반대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을 비판하는 극단적인 수사의 주요 목표는 미국의 대북제재를 철회하는 것이다. 중국도 공식적으로는 북한을 규탄하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해 대북 제재 수위를 조정하고 있다.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협상에 응할 가능성도 있고, 미국도 비확산 협상에 중점을 두고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신뢰가 부족하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유지될 것이다. 중국은 북한 붕괴와 같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북 제재를 꺼린다.
정책적 시사점
생존성과 강압력이 뛰어난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대북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북한 정권에 대한 물자 공급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북한 주민과의 대외 접촉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북한 정권 내부의 정치적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북한이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여 한중 관계에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을 방지하겠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 김정은이 대남 군사도발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대북정책은 북한 정권이 북한 주도의 통일논리를 포기할 때까지 대남 위협과 공동전선 전술이 계속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보다 비확산을 강조한다고 믿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포괄적인 제재를 가하기보다는 오히려 북한 체제의 안정을 훼손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