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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토기의 기종과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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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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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에서 살펴본 토기편년 연구성과는 특정 토기가 어떻게 시·공간적 으로 분류되지를 알고 궁극적으로는 한 개체마다 시간 축 상에 위치지우기 위한 것이지만, 이와 더불어 간과해서는 안 될 분야가 토기의 용도와 기능에 대한 연구이다. 토기의 기능, 용도의 문제는 하나하나의 토기가 실제 어떻게 사용되었는가 하는 문제에서 비롯하여, 일군의 토기가 주거·집락·사회에 있어서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가를 추구한다.

토기 용도 연구의 한 방법론으로서 기종조성器種組成의 연구가 있다.

유물의 기종조성의 차이는 생업기반의 차이를 표현하며 또한 기능의 분 화를 반영하고, 나아가서는 문화내용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문화의 수준차 이를 파악하는 도구가 된다. 인류가 남긴 모든 종류의 유물 가운데 석기와 토기는 가장 보편적인 도구 또는 용기로서 일찍부터 그 기능과 용도에 대한 논의가 전개되어 왔다. 특히 토기는 인류의 생활방식을 개선시키는데 지대 한 영향을 끼쳐 왔다는 점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실태구명이 이루어져 왔다.

토기의 기능과 용도는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도 아니며, 절대적으로 동일 내용을 가진 것도 아니다. 기능은 형태와 규격을 통한 추정이며, 용도는 사 용의 장면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이다. 사용의 장면이란 유구 내에서의 출 토상황 또는 실제로 사용된 흔적이 토기에 남아 있는 경우이다. 유구 내에서 의 출토상황, 구체적으로 저장용의 경우 실제 주거지 내부의 바닥에 구덩이 를 파고 그 안에 토기가 놓여 있거나 또는 토기 안에 곡물이 담겨 있을 경우, 저장용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구순부에 탄화된 이물질이 부착되 어 있을 경우 - 물론 수착된 탄화물의 과학적인 분석 후에 결론을 내려야 하 지만 - 그 토기가 자비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토기의 용도 와 기능은 동일할 수도 있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다를 수도 있다. 저장 용 또는 자비용으로 추정되는 토기에 실제 인골이 담겨 있을 경우, 우리는 그 토기를 일상생활용이 아닌 매장의례용으로 사용된 토기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토기의 형태와 크기는 그 토기의 기능에 따라 결정되고 제작된다. 따라 서 토기의 기형과 크기(기종과 기형)를 통해 그 기능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토기의 기종은 발·호·옹·완 ·고배高杯·기대器臺… 등

용도

Ⅲ. 토기의 기종과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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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 기종(또는 기형)의 연구는 기본적으로 해당 시기 또는 시대의 식생 활문화의 복원이란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토기가 전적으로 식생활 용기로 만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토기가 가장 지대한 역할을 한 부문은 역 시 식생활과 관련된 것이다. 식생활이란 저장·취사·식기 등 일련의 과정 이며, 이 일련의 과정에서 필요한 용기로서 토기가 사용되었다.

우리나라는 신석기시대 토기의 기종에 대한 분류기준은 아직 명확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다. 현재의 시점에서는 크게 발형토기와 옹형토기·호형토 기·완형토기, 그 외의 기종으로 나눌 수 있다. 발형토기鉢形土器는 최대경이 구경부에 위치하며, 저부로 갈수록 횡경橫徑이 줄어들며, 바닥이 V자 또는 U 자형인 토기가 해당된다. 발형토기는 다시 높이와 구경의 비율에 따라 높이 가 구경보다 큰 심발深鉢, 높이가 구경의 1/1~2/3인 발, 높이가 구경의 2/3 이하인 천발淺鉢로 구분한다. 높이와 구경의 비율이 발 또는 천발과 같은 것 중 구연이 많이 벌어지지 않고 약간 외경外傾하거나 직립 또는 내만하는 소형 토기를 완형토기로 구분하기도 한다. 옹형토기甕形土器는 구경부가 약간 오므 라들면서 동부가 팽창하며, 목이 짧고 아가리가 넓은 형태, 즉 최대경이 동 부에 위치하는 토기를 말한다. 호형토기壺形土器는 동부와 구분되는 목과 구연 이 있는 토기를 지칭하며, 동체가 타원형 또는 원형을 띠는 경우가 많다.

한반도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토기는 발형토기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 다. 발형토기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식생활의 전개과정에서 발형토기 가 절대적이었음을 나타낸다. 아울러 토기제작 기술의 수준과 토기이용에 대한 신석기인들의 인식수준을 보여주며, 토기의 기능분화가 진전되지 않은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형토기는 자비煮沸에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하는데, 신석기 시대의 발형토기는 다시 크기에 따라 저장貯藏·자비煮沸·식기용食器用으로 나 눈다.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 토기 용도에 관한 연구는 서울 암사동유적 출 토품을 대상으로 법량을 측정하여 저장용, 자비용, 음식물의 준비용으로 분 류한 것이 효시였다. 이 연구에서는 구체적으로 지름이 21~25cm이며 법량 이 4ℓ인 최소형군, 지름 36~40cm이며 17ℓ인 중형군, 지름 56~60cm에 법량 56ℓ인 대형군으로 분류하였다(임효재 1976).

Ⅲ_ 토기의기종과용도

심발深鉢 다음과 같이 분류하는 연구자도 있다

천발淺鉢

접시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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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유적 출토품은 보고서에서 다시 지름 35cm 이상의 대형, 지름 24~34cm의 중형, 지름 17~23cm의 중소형, 지름 13~16cm의 소형으로 나 뉘고, 대형은 식량이나 도구 저장용, 중형은 조리용, 종소형과 소형은 식기 용으로 추정되었다. 이 중 중형과 중소형이 78%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전 둔산유적 출토품도 지름 32cm 이상의 저장용, 지름 25~32cm와 지름 18~24cm의 음식물 준비 또는 조리용, 지름 18cm 미만의 배식용 토기로 구 분되었다.

토기의 크기와 관련하여 북한에서는 평양 남경유적 출토 저장용 발형토 기를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완 전한 형태의 발형토기는 규격에 따라 소형은 높이 56cm에 구경 42cm, 중 형은 높이 70cm에 구경 49cm, 대형은 높이 84cm에 구경 63cm로 분류된 다. 그런데 이 규격은 14cm를 기준으로 높이는 4, 5, 6배수로 직경은 3, 3.5, 4.5배수로 제작한 것이어서, 당시 주민들이 이미 척도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토기를 규격화하여 제작·사용했다는 결론을 도출해 낸 것이다(김용간 외 1984).

일반적으로 대형의 저장용 발형토기는 무늬가 정연하게 시문된 경우가 많으며, 이와 같은 저장용 정제토기精製土器는 취사를 위한 일반토기나 조제토 기粗製土器와는 그 형태나 문양에서도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자비용의 실례로서는 울산 세죽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를 들 수 있다. 발 형토기의 구연부에 탄화물이 부착되어 있었다. 대부분 문양이 시문된 심발 형토기로 탄화물은 음식을 조리할 때 끓어 넘치거나 해서 토기의 내외면에 부착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 중에는 토기 내면에 도토리가 원래 형태 그대 로 탄화되어 남아있어, 이 유적에서 다수 확인된 도토리 저장고와 연결시킨 다면 이들 토기는 도토리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 제거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비용 토기와 유사한 용도로써 제염토기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는데, 이 연구에서는 인천 영종도 송산유적에서 출토된, 지름이 13~24cm로 소형 에 해당하는 첨저토기를 제염토기로 추정하고 돌깐식 화덕자리와의 연관성 과 NaCl성분의 검출을 근거로 삼고 있다(김석훈 2003).

용도

평양 남경유적 발형토기의 크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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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형토기 이외의 토기는 각 기형에 따른 용도가 한정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경이 좁은 호의 경우 물 등의 액체 또는 나무 열매 등 적은 양의 음식물의 저장에만 사용되었을 것이다. 영선동식토기 단계에서는 목이 긴 호형토기가 대부분의 유적에서 소량이지만 일정한 비율을 차지하면서 출토 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토기조성 중에서 특정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 으로 보이며, 태선침선문토기와 봉계리식토기 단계를 거치면서 구경부에 시 문되는 문양을 달리하면서 지속적으로 제작 사용되었다.

그 외에 접시형토기 또는 고배형토기는 음식물을 담아내는 용도로 사용 되었을 것이다. 접시형토기가 출토된 예는 최근 고성 문암리 출토품이 알려 져 있으며, 고배형토기는 신석기시대 만기의 남부지역 유적에서 출토된다.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토기조성은 발형토기를 기본으로 하지만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리 나타나며, 이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습관의 차이에서 비롯 하는 것일 것이다.

일상생활용 토기 외에 특수한 사용례로써 사물의 모양을 본 떠 만든 소 형토기나 미니어쳐토기가 있는데 이는 제사에 관계된 것이라고 보인다. 또 진주 상촌리와 부산 동삼동의 예와 같이 무덤으로 사용된 토기도 있다.

Ⅲ_ 토기의기종과용도

진주 상촌리 옹관 출토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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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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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_ 토기의기종과용도

Referen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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