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Ⅷ1. 소지역(sub-region) 단위의 접근과 지방의 국제화

Dalam dokumen 동북아 지역협력의 새로운 연계 (Halaman 38-110)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적으로 지역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동북아를 포괄하고 있는 동아시아에서도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지역협력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역내 국가들의 경 제성장으로 인해 동북아 지역국가들의 경제협력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 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동북아 지역은 전후 유럽과 달리 체제와 소득 수준, 문화적 측면에서 상당한 정도의 편차와 다양성이 존재하기 때문 에, 경제협력이 통합의 단계에 이르기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특히 정치적, 군사적 문제들이 이 지역에서의 경제협력을 저해하는 요 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북아 지역에서 구체적인 경제협력체 는 아직까지 결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동북아 지역협력 단계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고 많은 난관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역내국가 들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논의들 또한 활발하 게 진행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논의들 중 지방자치단체들 간 의 협력을 통한 동북아협력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지난 2001년 11월 UNDP의 주관으로 부산 전시컨벤션 홀에서 “동북 아 지역 협력의 평가와 전망”이란 국제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구체 적이고 실천적인 동북아 지역협력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참여에 관 하여 국토연구원 김원배 선임연구위원은 “동북아에서의 국제협력과 협 력적 지역개발에 대한 회고”라는 논문에서 ‘소지역(sub-region) 단위 의 국제적 협력’을 강조하였다.1 이 개념은 현재 동북아 지역의 국가 간 협력이 모호하거나 이상적인 구호로 그치는 부작용을 구체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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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접근방법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소지역단위의 국제화를 기본 접근법으 로 하여 부산광역시의 사례와 동북아시아자치단체 연합의 역할을 지방 화된 동북아 국제협력을 천착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둔다. 먼저 부산광역 시의 동북아 협력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 시의 기본 입장을 분석하고, 국제교류와 경제협력의 두 가지 분야를 사례로서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부산광역시가 2000년 참여 이후 회원 단체로서 적극 활동하고 있는 ‘동 북아 자치단체연합’을 분석함으로써 종합적인 이해를 시도한다.

2. 지방자치단체로서 부산광역시의 기본 입장

가. 지정학적 배경

부산광역시는 먼저 수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동단은 동경 129°18′

13″(장안읍 효암리), 서단은 동경 128°45′54″(천가동 미백도), 남

단은 북위 34°52′50″(다대동 남형제도), 북단은 북위 35°23′36″

(장안읍 명례리)이다. 따라서 북반구 중위도와 동반구 중경도에 해당

된다고 할 수 있다. 한반도 동남쪽에 위치하며 배후로는 한반도를 거쳐 대륙에 연결되는 관문이며 반대로 대륙에서 볼 때는 해양으로 나아가 는 관문이다.

ⅣⅠ

<그림 Ⅱ-1> 부산의 지정학적 위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뛰어난 조건을 지닌 항만으로서의 지정학적 위 치와 대륙과 해양을 연결시키는 요충지로서의 국제적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정학적 분석에 있어서 이른바 전략적 국제관계에서의 관문 역할 즉, 육지로의 진출을 위한 반도(한반도)의 관문 역할을 한다 는 것이다.2따라서 경제적으로는 물류의 중심지로서 항상 대륙과 해양 을 연결하는 요충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국제관계에서는 동북아 지역 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다양한 관계 설정에 실용적이면 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나. 소지역단위의 접근방법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부산광역시는 중앙 정부 주도의 전면적인 동북아 지역 국가들 간의 협력정책보다는 소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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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의 접근을 선택하였다. 부산광역시는 동북아 지역 내 지방과 도시 들 간의 협력강화를 한편으로는 국제기구를 통하여 적극 추진하고, 다 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들과 좀 더 포괄적인 협력 강화의 두 가지 방향으로 전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으로 동북아 지역 내 지방과 도시들 간의 관계 정립을 통한 협력관계를 위해 2000년 ‘동북아시아자치단체 연합’에 가 입하였다.3 경제협력에 있어서는 부산광역시를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 양을 잇는 21세기 신 실크로드의 시발점으로 평가하며 무한한 잠재력 을 지닌 동북아시아 교역의 중심지로서 발전시키는 데에 궁극적인 목적 을 두고 있다. 동북아 국제협력에 있어서는 동북아시아의 각종 비중 있 는 국제행사를 유치하여 국제협력의 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부산광역시 도 일정한 위치를 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4

3. 부산광역시의 지방화된(localized) 동북아 국제교류

이러한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부산광역시는 아래와 같은 동북아 지방 도시들과의 적극적인 관계정립을 통하여 국제교류의 초석 을 다지고 있다.

가. 블라디보스톡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지역의 과학중심지로 15개의 연구소와 러시 아 과학학술원 극동 분과가 있다. 1992년 6월 30일 당시 부산 시장이었

3 _ <http://www.neargov.org/app/RequestProcessor?event=SiteRegionMain.Click>.

4 _ <http://www.neargov.org/app/RequestProcessor?event=SiteRegionSubMain.

Click&nation=kr&region=017&typeMain=overview&typeSub=intro>.

ⅣⅠ

던 김영환 시장과 Evgeny Bli nov 블라디보스톡 시장이 자매 결연서에 서명하면서, 자매도시 교류가 이루어졌다. 자매결연 이후 1993년 9월 3일 부산 주재 총영사관이 개설되었고, 1994년 부산-블라디보스톡 간 직항로 개설에 이어, 1995년 화물 및 여객직항로가 개설 운항되고 있다.

주목할 것은 2002년 6월 The Vladivostok News에 의하면 러시아 철도장관 게나디 파데예프는, 러시아와 북한이 30억 달러의 투자를 유 치하면 TSR(Trans Siberia Railway)을 블라디보스톡에서 부산항까 지 연결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5 이렇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블라디보 스톡에서 부산항까지 연장하게 되면, 한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의 상품 을 유럽으로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의 운송 시간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 들며, 기존의 바닷길을 이용하는 것 보다 5배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블라디보스톡과 부산항 간의 자매결연 및 교류‧협력은 항로와 철도운송 분야에서 모두 매우 중요한 협력관계 를 다질 수 있는 소지역 단위의 협력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상하이

1993년 8월 24일 상하이시에서 정문화 당시 부산시장과 황쥐(黃菊) 당시 상해시장이 자매 결연서에 서명함으로써 두 도시 간의 협력이 이루어졌다. 특히 상하이에 1997년 7월 8일 부산무역사무소가 개소되 어 부산지역 상공인들의 상하이 진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아울 러 중국의 산업시찰단이 부산지역의 산업 전시회에 참여하도록 다양 한 시찰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04년부터 상하이시의 부 산무역사무소에 기업인큐베이터 시설을 갖추어 소규모 부산기업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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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진출할 때에 요긴하게 활용되어질 수 있는 Desk-office를 운영 하고 있다.

한편 2004년 상하이-부산-후쿠오카 관광벨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 작되기도 하였다.6 하지만 부산발전연구원의 2005년 상하이항 현지조 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산항이 상하이항에 비해 환적화물과 정보통신 에서는 크게 앞서 있으나 물류 인프라와 관광 금융 투자환경에서는 뒤 쳐진다고 한다.7 따라서 부산항은 상하이항과 협력을 통해 관광산업을 넘어서 항만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 후쿠오카

1989년 10월 24일 후쿠오카市에서 안상영 당시 부산시장과 쿠와바

라 케이이치(桑原敬一) 후쿠오카 시장이 행정협정도시교류를 위한 협 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양 도시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부산시와 1990년 9월 27일 공무원 상호파견 협정에 의거, 부산시와 후 쿠오카측이 매 2년마다 각 1명씩을 파견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서미트 회의의 공동 참가, 관광전 교환 개최를 포함하여 행정, 문화, 스 포츠,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하다.

라. 시모노세키

부산시와 시모노세키 간의 교류‧협력은 1976년 10월 11일 부산시에 서 박영수 당시 부산시장과 이가와 카츠미(井川克巳) 시모노세키 시 장 재임시에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되었다. 양 시는 1992년 4월

6 _ <http://www.bdi.re.kr/news/View.asp?bbs=B_news05&idx=95>.

7 _ <http://www.bdi.re.kr/news/View.asp?bbs=B_news03&idx=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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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무원 상호파견협정에 의거 부산시와 시모노세키시가 매2년 마 다 각1명씩을 파견하고 있다.

4. 부산광역시의 지방화된(localized) 동북아 경제협력

가. 항만 물류

부산항은 세계 3대 기간 항로 중 최대 화물 이동량을 가진 북미항로, 구주항로 등 동서양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항이 위치하고 있는 동북아시아는 2005년부터 전 세계 해 상운송물동량의 25.9%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항만물류 중심으로 발전 하고 있다. 여기서 부산항은 대륙과 해양의 상호 관문 역할을 위해 제2 신항을 건립 추진 중이며 지속적으로 세계 3위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항만을 유지하고 있다.8 이처럼 부산은 항만물류의 기본적 잠재력과 신 항 건설을 통한 세계적 물류항만으로 도약하면서 동시에 그 배후에는 대규모 동북아시아 경제권을 갖고 있어 항만 물류 도시로서 최적의 입 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이 동북아 항만 물류의 허브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소지역 단위의 경제협력이 필요 하다. 부산항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적화물의 증대가 필 요한데, 환적화물은 국가 대 국가 차원이 아닌 항만 대 항만의 차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북아 지역 내 지방과 도시들과의 연계를 통한 소지역 단위의 지역협력은 부산의 동북아 협력전략과 정확히 일치 하는 부분이다.

Dalam dokumen 동북아 지역협력의 새로운 연계 (Halaman 3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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