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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생각하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해 나간다는 마인드를 가질수록 두 영역에서 선순환이 발생한다는 정수인(2006)의 연구와 같은 맥락이다.

두 번째는 ‘직장생활 및 가정생활의 과도한 부담으로 오는 어려움’에 대한 경험은 직장 일을 하면서 가정생활에 방해되는 요인에서 모두가 공통적으로 말한 내용은 아이가 아프거나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돌봄 공백을 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맞벌이가정 중에서도 영유아기 자녀를 둔 경우 극심한 고충 으로 나타났다. 기저귀를 갈고 밥을 먹이고 씻기고 하는 반복적인 과정 등에서 상 대적 박탈감을 느끼거나 어린이집에 어린 자녀를 맡기고 오다 보니, 일할 때 집중 이 어렵고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였다. 이는 가정에서 직장으로 전이되는 긴장갈등으로 직무몰입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한나, 한정원(2018) 의 선행연구와 동일한 결과임을 알 수 있었다.

업무 과다일 경우 야근으로 이어지다 보니 곧 자녀 돌봄을 하지 못하게 되는 사 태가 발생하게 되어버린다. 거기다가 자녀 양육 및 가사 일까지 겹쳐버리면 과도한 부담으로 느껴져 결국 충돌해버리고,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세 번째는 ‘현 제도의 인식과 대상자들이 원하는 워킹맘·워킹대디의 삶’에 대한 경험으로 현 정부에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제도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여 성가족부에서 시행하는 ‘가족친화제도’에 대한 용어 이해가 부족하였으며 고용노동 부에서 시행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대부분 알고 있고 시행하는 기업도 많았다. 그 중 모성보호제도는 어느 정도 적용되는 편이었지만 남성들에게 실질적 인 혜택과 활용은 매우 미비하고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제도에 비해 여전히 인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알 수 있다. 김수정과 조효진(2016)에서 미취 학 자녀를 둔 남성의 일가족양립에 대한 연구 결과처럼 일과 가족생활 양립에 따른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또한 현재 여성의 경제활동 진출로 경제적 지위가 이전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남편들의 인식에는 본인이 경제적 인 가장이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아내도 그 부분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속사정이나 스트레스에 대해 일일이 말하기 어렵고 참고 넘어갈 수밖 에 없다는 고충을 토로하였다. 채화영(2012)의 연구에서 남편의 생계 부양의 책임을 고수하는 젠더의식이 남아있다는 결과와 동일하였다. 2012년에 비해 7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정적 관념이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행연구에서는 가족친화적 직장 문화가 조직몰입과 직장생활의 만족도, 더 나아 가 가정의 만족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족친화제도에서 가장 중 요한 최고경영층의 리더십에서 직원들이 편안하게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직장문 화조성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이며, 일·가정양립의 문화가 확산되어 긍정심리자본 을 높이고 직무만족도도 함께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제2부는 자녀 양육 및 가정생활의 영역이다.

첫 번째 ‘평일과 주말에 따른 맞벌이가정의 일상생활 패턴’ 경험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었다. 웬만하면 평일에는 퇴근 후 자녀 하원과 동시에 그 날을

마무리하고 다음 날을 준비하는 패턴이었으며, 기본 생활 리듬에서 크게 벗어나려 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외벌이 가정에 비해 가족이 다 함께 하는 시 간이 부족하다 보니 주말을 활용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경우도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가사와 육아에 대한 역할분담은 대부분 근로시간에 따라 분담하였으 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해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 다. 남편이 육아를 많이 하면 아내는 가사를 더 많이 하거나, 남편이 가사를 더 많 이 하면 아내는 육아를 더 많이 하는 등 상황에 따라 역할분담의 비율은 달랐다.

그중 다른 가정과 달랐던 점은 주 1회 정도 평일에 가사 도우미를 활용하여 부족한 시간을 대체하여 가사를 해결하는 가정도 있었다. 이 경우 부부 개인별 월 평균 수 입이 400만원∼500만원으로 10가정 중 가장 많은 소득을 가진 특징이 있었다. 대부 분 맞벌이가정 모두 제한된 시간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태도가 많이 보였다.

두 번째 ‘자녀 양육으로 인한 갈등 요소’ 경험으로는 자녀 돌봄을 할 때 피곤하고 지치다 보니 직접적인 소통보다는 미디어에 의존하게 되는 점을 말하고 있었다. 외 벌이와 다르게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살아가 고 있었다. 영유아기는 부모의 손이 특히 더 필요하다 보니 자녀 양육에서의 어려 움과 고충이 더하기 마련이다. 정책적으로 제도가 마련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 생활과 양육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눈다는 인식을 재고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아이 키우는 문화가 바뀌어야 맞벌이 생활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태도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맞벌이는 결코 핸디캡이 아닌 양육의 본질에 충실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혼자가 아닌, 주변인들과 함께 협력하면 맞벌이 의 장점이 더 많아질 것으로 사료 된다.

세 번째 ‘맞벌이 부부의 부모 됨’의 경험으로 맞벌이를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 자 자녀는 없어서는 안 될 맞벌이 부모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부모의 양육관에 있어서는 예의, 인성, 습관을 지키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다루는 경 우가 많았으며, 공부에 연연하게 하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이 많이 나타나 있었 다. 이는 영유아기 시기다 보니 학업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는 발달과업의 특성이 드러났다고 생각된다.

또한 부부가 함께 양육하고 돌보다 보니 ‘아빠’가 끼치는 영향력과 긍정성도 크게 다가왔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와 부모 됨에 대해 함께할수록 양질의 교육과 균형 있는 돌봄이 자녀에게 안정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부부간 의사소통도와 맞벌이 생활을 유지하게 되는 힘’에 대한 경험으로 맞벌이를 하게 되는 큰 요소 중 하나는 아내가 일을 해야겠다는 의지에 따라 지속 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몸은 좀 힘들고 이중고, 삼중고로 여러 가지의 영역을 병행해야 되는 어려움은 있지만 자신의 일이 있다는 점에서 자존감과 자아 실현감이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며 만족도 또한 올라갈 수 있었다. 또한 현재 상황 의 만족도가 높았던 가정은 양육분담이 잘 이루어지거나 돌봄이 대체로 가능할 경

우 만족도가 올라갔다. 기본적으로 맞벌이 생활이 잘 유지되다 보니 가정 안에서의 편안함을 느끼고, 부부관계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는 직무만족도와 부부 의사소통도가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모든 영역에서 행복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부분적으로 일치하며, 본 연구에서 는 일·가정양립의 만족도와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 등에서는 만족했지만 개인적인 행복감에 대해서는 그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미혼일 때보다 고려해야 되는 점과 제약적인 부분들이 많다 보니 본인에 대한 투자 와 생활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었으며, 그렇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가정으로 채워 지는 행복감과 안정감도 크다고 말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결론에서 언급한 것 같이 맞벌이가정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였다. 특히 부부끼리 함께하는 시간과 대화는 더욱 부족한 실정이었는데 심층 면접을 통해 2시간 내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함으로써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부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난 이후 80% 정도는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남편 또는 아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었다’, ‘이 계기 를 통해 한 번 더 고마움을 느낀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 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째, 영유아기 자녀를 둔 일·가정양립과 관련된 기존의 연구는 가족친화제도 또 는 일-가정 갈등에 초점을 두어 왔다면, 본 연구에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일·가 정양립에 대한 현상을 심도 있게 알 수 있었다. 부부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질적 연 구에서 얻어지는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들과 경험을 풀어볼 수 있는 점에 대해 의의 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에 대한 만족도가 대부분 높았으며 일·가 정양립에 대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더라도 아이 키우기 좋은 직장 문화나 분위기로 인해 각자 균형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부부 간 의 업무분담이 잘 나눠져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서로 이 해하고 함께한다는 마인드와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직장 일과 가정 일 모두 가 서로 수행해야 되는 역할의 필요성을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2. 제언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U시에 거주하고 영유아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10가정,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이므로 지역적 표집의 한계로, 대표성 있는 대상으로 간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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