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庸에서는 詩經을 인용하여 유가의 인성회복과 이념의 실천적
목표에 부합되도록 그 설득력을 강화한다. 이 때 시의 기능과 방법적 측면을 강조한 미적 규율화를 시도하고 가능한 보편적 사실을 철학적 인 의미로 전달한다. 이러한 특징은 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과 시
학에서도 살필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상 국가 건설을 위해“실제로 행해지고 있는 것과 정치이론가들이 계획한 것에 관련된 문제
들을 탐구하는 것”으로 자신의 정치관을 논하였고 또 이러한 정치심미 를 논하는 데에 개연적 모방의 필연성을 강조한다. 특히
中庸에서는
이러한詩經의 정치심미를 극대화하는 작용과 효과를 엿볼 수 있다.
요컨대 ‘民’의 삶과 행복은 아직 미확정적인 사건의 보편적인 일에 대한 가능성으로 제시되며 이는
中庸에서 강조하는 ‘天命’을 받은
‘君子’의 ‘德’을 중심으로 가능성의 법칙을 제시한다. 이 때
中庸에서
는 ‘知’, ‘仁’, ‘勇’의 덕성과 기질을 발휘할 수 있는 4强으로 ‘君子’와‘小人’의 구분 및 현실적 의미를 논한다. 첫째, ‘和而不流’이다. 둘째,
‘中立而不倚’이다. 셋째, ‘國有道不變塞焉’이다. 넷째, ‘國無道至死不變’
이다. 따라서 ‘君子’와 ‘小人’은 고정적 개념의 인격적 고하, 선악의 대 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적합함과 조화를 이루고 그 변용 의 핵심을 파악하여 중용의 ‘道’에 의해 계획하거나 실행하고자 하는 바를 실천하여 달성하는 것에 달려 있다. 이 때
中庸에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君子’와 ‘小人’의 구분을 가능하게 하는 ‘時中’이다. 왜냐하 면 현실적으로 고정적 개념으로서의 인격적 고하, 선악의 대비는 단일 하게 규정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또中庸의 또 다른 심미적
내용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文’과 ‘德’의 관계에서도 그 확장의 발전 적 측면을 고찰할 수 있다. 요컨대 ‘文’과 ‘德’은 우주만물의 긴밀한 관 계에서 한쪽으로 치우치는 현상과 형태, 그리고 경향 등이 아니라는 점이다. 바꾸어 말하면 사회개혁과 문화혁신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서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변혁과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 는 관계적 의미이다. 또 그 변화 작용과 이치는 자연현상과 문화적 소 양을 제고시킬 수 있는 세계관을 제시한다. 궁극적으로 근원 본질에 담긴 의미를 체득하여 그것이 밖으로 표출할 때의 아름다운 생명력과 정감 등은 ‘나’와 ‘세계’를 중심으로 표리 관계의 움직임, ‘도’의 경지를 터득할 수 있다. 이는 또 ‘詩’와 ‘政’의 관계적 의미를 통한 정치ㆍ사회 ㆍ경제ㆍ교육 등의 현실적 문제에서도 다양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개선의 발전성을 다음의 구조와 체재를 통해 시사하고 있다. 첫째, ‘微 之顯’과 ‘費隱’이다. 이는 인간의 삶과 국가사회의 정치적 관계에서 일어날 법한 일에 대한 보편적 의미를 시적 규율화를 통해 그 심미적 감 관을 확장시키고 있다. 둘째, ‘潛伏孔昭’와 ‘愼獨’, ‘其則不遠’이다. 이는 인간이 추구하는 사회 속에서의 불확정적인 사실에 대한 철학적 사유 를 유도함으로써 전적으로 인간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보편적 사실 에 대한 성취와 계획 실현을 어떻게 합법적인 질서 하에 결정짓고 있 는지 서술한다. 나아가 그 미학적 의미를 통해 정치철학의 현실적 문 제를 어떻게 관망해야 하는지도 그 방법론적 인식의 차이를 유연한 함 축미로 묘사하고 있다. 셋째, ‘不愧屋漏’과 ‘戒懼’, ‘纘大王’이다. 여기에 서는 유가이념을 극명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설교적 성격과 이에 반 응하는 자연의 상반적, 보완적 측면을 사회적 지향이라는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결정적인 규율, 곧 덕을 통한 지배질서의 위엄을 열거하고 있다. 다시 말해 ‘詩’와 ‘政’의 관계 설파를 위해 다양한 인물 성격을 나타내는 언어와 행위 등은
中庸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선험적 인식
론의 형식과 영역을 확장시켜 그 스토리에 의한 깨달음의 과정 및 보 편적 원칙을 상정한다. 넷째, ‘天下平’과 ‘九經’이다. ‘天下平’은 유가의 이념을 담은 20장 九經의 주지적 의미와 응한다. 예컨대 ‘修身’, ‘勸 賢’, ‘勸親親’, ‘勸大臣’, ‘勸士’, ‘勸百姓’, ‘勸百工’, ‘柔遠人’, ‘懷諸侯’이 다. 특히 ‘九經’의 보편적 원칙을 통해 ‘天下平’에 이르는 정치미학의 핵심적 의미는 인간이 인류에 공헌하고 또 그 보편적 규율에 의해 불 확정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과 계획 실천 및 성취를 통해 진정한 세계 평화와 세계인류의 안녕의 기준이 무엇인지 ‘中和’의 본원과 규율의 법칙으로서 불균형한 사회의 심미발전에 기여한다. 다섯째, ‘上天之載’와 ‘天命之性’, ‘天道之誠’이다. ‘詩’에 담긴 ‘政’의 정치미학의 사유의 출발점을 심미 이념, 다시 말해 유가의 이상적 국가 건설을 위한 정치 심미의 다양한 본질, 필연, 규정의 통일 및 정신적 표상 작용에 둔다 고 볼 수 있다.
中庸에서 총체적으로 이룩하고자 하는 실재, 실현, 실천, 실학적
특징은 고차원적인 개념 및 특성에 의해 보편적 규율로 제시되며 이는 또 현실의 문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물질적 현존성에도 영향을 준다.요컨대 1930년 미국 허버트 후버정권의 경제 대공황과 2015년 2월 일본 아베신조 총리의 미국 역사교과서 왜곡 발언은 한국의 시장경제 체제와 민주주의 화합의 역사적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타당성 과 모순성에 영향을 준 것이었다. 이는 또한 일시적 침체의 불안정한 사회 구조와 개별적 특질 및 외부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닌 당사자와 관련자들의 불충분한 논의와 불화협의 판단력 상실의 문제에서 그 개 선의 발전성을 궁구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실 세계의 부조화와 부조리의 측면에서 볼 때 대립하거나 조화롭지 못한 일에 대한 유기적 통일성을 제시한다. 이는 나아가
中庸에서 주목한 ‘兩端’의 의미는
정치심미, 인간심미, 사회심미의 확장된 규정의 시공간적 의미에 대입 해서 그것을 사유할 수 있게 한다. 바꾸어 말하면 ‘兩端’의 경계를 어 떻게 긋고 또 그것을 정립하고자 하는 ‘中’의 판단력 문제에서 정치사 회의 부조화와 부조리에 대한 상실감 회복과 극복의 불균형한 심미발 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中庸에서의 ‘詩’와 ‘政’의 정치미학은 그것이 개연성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필연성에 의한 현실의 합리적인 규칙성을 강조하고자 하 는 것이며 이는 단순한 감각의 직관이 아닌 합일의 통일성을 이룩하고 자 한다. 따라서 세계사회의 합법적인 질서와 인간과 상호 대립하는 경쟁 구도, 불확정적인 미래에 대한 확신, 계획 실천 및 성취 등의 문 제에서 그것이 지배체계와 후속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당한 기 준이 무엇인지 ‘中和’의 본질과 그 본원에 담긴 현실적 규율의 법칙으 로서 불균형한 사회의 심미발전에 기여한다.<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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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Political Esthetics in the Doctrine of the Mean, and its Realistic Application
Lee, Jung Mi
The 33rd chapter in ‘The Doctrine of the Mean (a Chinese philosophy book)’ is regarded as a reproduction in little of itself, addressing the esthetics of poetry and politics. The 8 poems in that chapter and all the poems written from the 1st to the 32nd chapter were quoted from ‘The Book of Odes (a Chinese anthology).’ With such a systematic structure, the Chapter 33 attempts the typification of objective rules and the ensuing disciplining of esthetic senses in a large way. These characteristics show its esthetics in terms of probability and necessity related to the characteristic factors of Aristotelian poetics. Aristoteles mentioned that poetry is probabilistic imitation and describes inevitable facts. In other words, poetry is to imitate the possibility of matters that have not been decided and not happened yet but are likely to happen soon, and is to describe the universality of human characters, attitudes and circumstances. The relational characteristics are shown not only in ‘poetics’ but in ‘The Book of Odes’.
Concretely, the necessity based on the probability is described with lyricism in human life, living attitude and the political sense
of society, i.e., human ideology and the view of nature.
‘The Doctrine of the Mean’ quotes the contents of ‘The Book of Odes’ and attempts the disciplining of esthetic senses, and thus expresses possible universal truths in a philosophical sense, not fictional description, in order that it can be too persuasive to recover humanity and meet the practical goals of Confucian ideas. In short, people’s lives and happiness suggests the possibility of matters that have not been decided and not happened yet but are likely to be universal soon, which suggests the law of possibility with the requirements for people born to be superior men, a stress of ‘The Doctrine of the Mean.’ In such a case, ‘The Doctrine of the Mean’ addresses the difference between superior men and the rabble and their realistic meanings with respect to the Four Fortes that display wisdom, benevolence and valor. First, it means that the superior man is in harmony with other people but does not lose his own principle and stance. The second is that the superior man adopts the golden mean and thus does not be partial. Third, the superior man should not feel frustrated for his unfulfilled goals when the state practices clean politics or should not change his own will. Fourth, the superior man should not desert his colors when the political situation is in turmoil and causes social unrest and even when facing death. Therefore, the superior man’s steadiness is real strength. Accordingly, the superior man is not different the rabble in terms of personality, good, or evil, but harmony with realistic adequacy, adaptation to its transformation and goal attainment based on the golden mean can be the requirements for the superior man. It is because fixed concepts such as personality, good and evil cannot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