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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지배질서로서의 이해 과정과 보편적 원칙

33장 세 번째 시인 ‘不愧屋漏’에서는 1장 ‘戒懼’과 응하며 18장 ‘纘 大王’의

詩經, 頌, 魯頌, 「閟宮」에 담긴 심미적 의미로 확장시켜 볼

수 있다. “詩經에서는 ‘그대가 홀로 방안에 있는 것을 보니 집안 깊 숙한 곳에서도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네.’라고 하니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사람들이 그를) 공경하고,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그를) 신뢰한다.”95)고 하였다. 여기서 ‘그대가 홀로 방안에 있는 것을

보니 집안 깊숙한 곳에서도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네’라는 구절은

詩

經, 大雅,

「抑」

96)에 나오는 시로 군자가 스스로를 경계하고 깨우치기 위한 시였다고 볼 수 있다.97) 그렇다면 “군자는 그 보지 못하는 바에 도 경계하고 삼가며 그 듣지 못하는 바에도 주의하고 조심한다.”98)고 한 내용을 통해 ‘不愧屋漏’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이는 사물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을 때 항상 경건함을 유지하여 사람이 어리석고 사 리에 어둡지 않도록 할 뿐이라는99) 뜻으로,

中庸에서의 ‘戒謹恐懼’

周易에서의 위엄을 떨친 뒤에 두려워하는 것

100)이라는 의미의

‘懼’와 그 의미를 연결해 볼 수 있으며

大學의 ‘恐懼’, 곧 세속에서

말하는 공포의 뜻101)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는 점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므로 ‘戒懼’는 장구에서 ‘하늘 본연의 이치가 존재한다’고 하는 그 속뜻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어느 때 어느 곳 할 것 없이 하늘 의 이치는 본심을 잃지 않도록 착한 성품을 길러낸다.”102)고 하였다.

이는 나아가 18장 ‘纘大王’의

詩經, 頌, 魯頌, 「閟宮」에서 인용한 다

음의 내용에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천자, 인간과 천의 관계 확충과 정치심미를 살필 수 있다.

후직의 자손이 실상 태왕이시네, 기산 남쪽 기슭에 거처하시어 처음으 로 상의 세력을 진압하셨네. 문왕과 무왕의 시대에 이르러서 태왕의 기업 을 이으시니 하늘의 지극한 명을 받아 (殷과 商을) 牧野에서 소멸하셨 네.103)

95) 中庸 33章: “詩云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故君子, 不動而敬, 不言而信.”

96) 詩經 「大雅ㆍ抑」: “ …… 視爾友君子, 輯柔爾顔, 不遐有愆. 相在爾室, 尚不 愧於屋漏. 無曰不顯, 莫予雲覯.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97) 國語, 「楚语」: “教之春秋, 而为之耸善而抑恶焉.”

98) 中庸 1章: “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99) 中庸 1章: “事物未形之時, 常常持敬, 令人不昏昧而已.”

100) 周易 「震」에서는 “威至而後乃懼也”라고 하였다. 이는 두려워하는 모양을 일컫는 것으로 게으르고 나태함을 삼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01) 中庸 1章: “大學之恐懼, 只是俗語所謂怖畏之意.”

102) 中庸 1章: “無是無處而不存養也.”

103) 詩經, 頌, 魯頌, 「閟宮」: “後稷之孫, 實維大王, 居岐之陽, 實始翦商. 至於

中庸에서는 “무왕이 태왕, 왕계, 문왕의 기업을 이어받으셔서 한

번 군사를 일으키시어 은나라 주왕을 제압하니104) 천하를 재패하셨고, 지위는 천하에 드러난 명성을 잃지 않으시어 천자로 존경받으시고 사 해 안을 풍요롭게 만드시니105) 종묘제례를 지내시어 자손을 보전하셨 다.”106)고 한다.

詩經, 頌, 魯頌, 「閟宮」과 中庸에서 말하는 이 내

용은 곧 주나라의 대대로 계승되는 왕업의 성격을 설명한 것이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왕들은 천명을 받들어 그 왕업을 계승하는 구조 로 묘사되지만 이들 가운데에 무왕은 전쟁을 통한 천하 재패로 그 명 성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으로 묘사한다. 이에 대해 공자는 “‘昭’를 평 가하시되 지극히 아름답고 또 지극히 잘한다고 하시고 ‘武’를 평가하 시기를 지극히 아름답지만 지극히 잘한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107) 이 는 곧 ‘天意’를 받는 ‘天子’가 ‘天命’에 순응하는 것은 ‘昭’로 평가하는 것에 비유되며 비록 전쟁을 통하여 명성과 지위를 얻게 되는 무왕은

‘天命’에 순응하는 ‘天子’이지만 그 방법과 성격은 달라서 ‘武’에 비유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왕이 ‘天意’를 저버린 것이 아니라 은나라 주 왕의 악함을 바로잡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 것이므로, 이는 ‘天命’에 부 합한 거사임을 칭송하고 그 지위는 충효의 명성을 잃지 않으셨기 때문 에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한 것이어서 천하를 풍요롭게 할 수 있었다.

이는 곧 ‘天子’의 덕을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심미의 完善化와 수직적 구조를 나타낸다.

中庸

33장 네 번째 시인 다음의 구절은 이러한 정치심미와 인간 심미의 본질을 어떻게 인간의 삶과 행복에 절대적 요소로 결합을 시키 는지 그 생명과 영혼의 개연성과 필연성에 의해 그 관계를 설명하고

文武, 纘大王之緒, 致天之屆, 於牧之野.”

104) 書經 권6, 周書, 「武成」: “言壹著戎衣以伐紂也.”

105) 荀子, 「荣辱」: “夫貴爲天子, 富有天下.”

106) 中庸 18章: “武王, 纘大王王季文王之緖, 壹戎衣而有天下, 身不失天下之顯 名,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

107) 論語 권3, 「八佾」: “子謂昭, 盡美矣, 又盡善也. 謂武 盡美者, 未盡善也.”

있다.

詩經에서는 “‘제사 시 예악의 神明나는 연주에 아무도 말하는

이 없네, 다투는 이 없이 (언행이) 장중하네.’라고 하니 그러므로 군자 가 상을 주지 않아도 백성은 권면하며 화를 내지 않아도 백성은 작두 와 도끼보다 더 (군자의 위엄을) 두려워한다.”108)고 하였다.

詩經,

商頌,

「烈祖」를 인용한 것으로, 이 시는 湯王께 제사지내는 상황을 묘

사한 것이다.109) 이러한 제사지내는 시를 인용한 33장의 주된 요지는 앞서 논한 ‘戒懼’의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군자가 “사람과 사물을 감동시킴으로써 상을 주지 않아도 ‘民’이 저절로 권면하고 화를 내지 않아도 ‘民’이 자연히 그 위엄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바로 군자가 스스 로 수양하는 데에 있어서 홀로 있을 때 삼가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이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110)고 하였다. 다시 말해 “제사를 주재하는 사 람이 제사 시 예악의 신명나는 연주에 감응하여 그 성실함과 공경함이 지극하여 말이 없는 것이므로 이에 종묘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감화되 어 아무도 법도에 어긋나는, 논쟁하는 일이 없는 것이다.”111) 이로 미 루어 볼 때 ‘民’은 ‘天意’를 받은 ‘군자’의 신명함에 감응한 존재로 묘 사되며 ‘군자’는 ‘天命’을 받은 덕을 이룬 존재로 그려진다.

따라서 ‘不愧屋漏’, ‘戒懼’, ‘纘大王’장에서는

「抑」, 「閟宮」을 인용하

여 유가이념을 극명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설교적 성격과 이에 반응 하는 자연의 상반적, 보완적 측면을 사회적 지향이라는 실질적이고 실 현가능한 결정적인 규율, 곧 덕을 통한 지배질서의 위엄을 열거하고 있다. 다시 말해 ‘詩’와 ‘政’의 관계 설파를 위해 다양한 인물 성격을 나타내는 언어와 행위 등은

中庸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선험적 인식

론의 형식과 영역을 확장시켜 그 스토리에 의한 깨달음의 과정 및 보

108) 中庸 33章: “詩曰 奏假無言, 時靡有爭, 是故 君子 不賞而民勸, 不努而民 威於鈇鉞.”

109) 毛詩序: “烈祖, 祀中宗也.” 여기서 ‘祀中宗’은 ‘祀成湯’을 기린 시이다.

110) 中庸 33章: “其所以感人動物, 不待賞而民自勸, 不待努而民自畏者, 以其自 修, 有謹獨戒懼之本也.”

111) 中庸 33章: “主祭者, 奏假神明, 極其誠敬, 無有言說, 則在廟之人, 亦皆化 之, 靡有爭競失禮者.”

편적 원칙을 상정한다.

33장 ‘戒懼’의 측면에서 살필 수 있는 시의 심미적 의미는 정치심미 와 인간심미의 본질을 어떻게 인간의 삶과 행복에 절대적 요소로 결합 을 시키는지 그 생명과 영혼의 개연성과 필연성에 의해 그 관계를 설 명한다. 이러한 관계적 특징은

詩經이 불가능한 사실을 허구적 의미

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가능한 보편적 사실을 더욱 철학적인 의미로 그 함축미를 전달하고

中庸에 담긴 경전의 인성회복과 이념의 실천

적 목표에 부합되도록 그 설득력을 강화하고 있다. 요컨대 ‘民’의 삶과 행복은 아직 미확정적인 사건의 보편적인 일에 대한 가능성으로 제시 되며 이는

中庸에서 강조하는 ‘天命’을 받은 ‘군자’의 ‘덕’을 중심으

로 가능성의 법칙을 제시한다. 이 때 강조하는 것이 심미지배질서로서 의 상하관계 깨달음의 이해 과정이며 그 이론적 모방을 통한 현실주의 의 노선을 어떻게 묘사하여 보편적 원칙으로 상정할 수 있느냐이다.

이는 곧 도덕적 형이상학과 정치미학의 이중적 노선에서 전면적 해석, 서사가 이루어져야 함을 이해시킨다.

5. ‘誠’의 심미성질로서의 생명체험과 유가이념

33장 다섯 번째 시인 다음의 내용은

詩經, 周頌, 「烈文」에서 인용

한 것으로, “‘(문왕의) 드러나지 않는 덕 여러 제후들이 법도로 삼으시 네’라고 하니, 그러므로 군자는 그 존경할만한 공적이 드러나지 않아 도 천하를 화평하게 한다.”112)고 하였다.113) 여기서 ‘天下平’은 유가의

112) 中庸 33章: “詩曰 不顯惟德, 百辟其刑之, 是故, 君子 篤恭而天下平.”

113) 中庸 33章: “不顯二字, 二十六章者, 別無他義故, 只用詩意, 卒章所引, 自 章首尙絧之云. 與章末無聲無臭, 皆有隱微深密之意.” 26章에서의 ‘아 드러나지 않는가!’의 ‘不顯’은 33章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不顯’의 의미와 같은 함축미를 담고 있는가? 주희는 “26章의 ‘不顯’ 두 글자는 다른 의의가 없음으로 오직 그 시 의미대로 사용하면 되지만, 33章에서 인용한 ‘不顯’은 첫머리에 ‘비단옷 위에 홑옷을 덧입었네’라고 한 구절로부터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네’에 이르 기까지 모두 은일하게 드러나지 않은 깊은 뜻을 담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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