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2. 국제사회의 대테러 동향
그 동안 국제사회는 테러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
하 지만 국가간 합의를 도출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것은 다 음과 같은 이유로 설명되어진다. 첫째, 테러리즘 그 자체가 정치폭력 임에 분명하나 일부 국가, 특히 제3세계 급진 국가의 경우,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둘째, 일부 국가의 경 우, 상대 국가를 약화시키기 위해,
대체 수단으로서 테러리즘이라는 저강도 수준의 폭력을 통해 대리전(proxy war)을 수행하고자 한다 .
셋째, 역테러 또는 보복테러를 우려해 대테러에 나서지 않으려 한다.심지어 일부 국가들은 테러를 당하지 않기 위해 테러조직들에게 금전 적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알 카에다의 테러리즘을 사전에 저지시 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단체에 금전적으로 지원한 전례가 대 표적인 경우다.78) 때문에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협력을 이끈다는 것 은 많은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 외 국가적 차원에서 테러를 겪지 않았던 국가들의 경우,
대테러에 소극적인 태세 역시 국제협력을 이 끄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78) 9·11테러의 항공기 납치범 19명 중 15명이 사우디 출신으로 밝혀진 것 은 매우 놀랍다. 사우디 측에서 이들 납치범에게 자금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우디 왕족이 알 카에다가 사우디 를 공격하지 않는 대가로 2억 파운드(약 4,000억 원)을 제공했다는 Sunday Times, August 2002의 보도에 이어 알 파이잘 사우디 왕자비 가 2000년 초부터 2001년 7월까지 사우디 출신 미국 유학생인 오마르 알 바요미에 매월 3,500 달러씩을 계좌이체하였으며 이 돈이 9·11 테러 범인 칼리드 알미드하와 나와프 알하즈미 등 2명에게 전달되었다고 Newsweek, November 23, 2002는 보도한 바 있다. 후자의 내용에 대 해 사우디는 자선활동에 관심이 컸던 왕자비가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 고 자선 차원에서 도움을 주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미국은 다양한 정보와 강력한 수단과 방법을 통해 테러리즘에 대처 해 왔지만
9·11
테러를 막지 못했다. 21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 국이 가미가재식 자살테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이다.
이를 계기 로 미국은 반테러와 비대칭위협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며 국제사회 역 시 동참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동맹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조차 아 프가니스탄 전쟁에 나서는 등 미국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으며 테러
박멸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
이 외 많은 국가들 역시 테러리스트들과 그들의 조직원들을 포위하고 박멸시키기 위해 미국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강력하고 효과적인 행동에 착수하고 있다.
NATO
역시9·11
테러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유럽과 북미에서
동맹국의 한 회원국 또는 그 이상의 회원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전 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는
「워싱턴 조약」(WashingtonTreaty)의 5조
79)를 통해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전NATO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하는 등 테러대응에 나 섰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NATO
체제에 일방적으로 흡수되어 유럽지역에서조차 군사적주도권을 상실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차원에서 유럽군사력 강화를 통해 자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
이에 미국은 상당 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01년(중국 상하이 ), 2002년 (멕시코 )
「아시아태평 양 경제협력기구」(Asia-PacificEconomic Cooperation: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테러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2002년 11월 5일
「아세안+ 3
정상회담」(ASEAN +79) 조약 5조는 1949년 NATO 설립 때 제정되었으나 그 동안 한번도 적용 된 적이 없었다. 미국은 NATO가 5조를 9·11 테러사건에 적용해 주기 를 희망했으며 NATO는 2001년 9월 12일 이를 적용하기로 만장일치 로 결정하였다.
3 Summit Meeting,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시아의 정상들은 동아
시아의 안정을 위한 「반테러 협정」에 서명하였으며, 11월 12일
「제2 차 민주주의 공동체회의」(The Second Ministerial Conference ofthe Community of Democracies,
서울)에서도 「반테러 성명」을채택하는 등 테러근절을 위한 대책마련과 공동보조에 나섰다. 반테러 를 위한 국제적 협력은 각 국가가 테러리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 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며 테러퇴치를 위해 국제간 협력이 필수적 임을 고취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 러시아
, EU
등 세계92개국은 2002년 11월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탄도미사일의 확산을 막는 새로운 국제규범이 될 「국제 미사일 행동규약」(InternationalCode of Conduct:
ICOC)을 채택하였다.
80)ICOC
는 국제조약은 아니다. 그래서 국제법상 강제력은 없다. 위반국가에 대한 제재수단도 없다
.
하지만 정치 적 구속력을 가지게 되며 국제사회의 안전을 보강하는 추가적 조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ICOC의 주 목적은 미사일개발 계획의 투명성을
높이고 대량살상무기 운반수단을 다루는 새로운 비확산 체제의 구축 에 있다. 이를 통해 대량살상무기의 운반수단을 특별히 다루고자 하 며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아울러 생화학기제를 부 착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의 테러공격 가능성에도 대비하고자 한80) 기존의 미사일통제체제로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 MTCR)가 있으나 가입국 수가 33개국에 불과하고, 사거리 300km, 탄두중량 500kg 이상의 미사일 관련 기술 수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장거리 미사일 통제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 복하기 위한 일환에서 ICOC가 채택되었다. 한국도 ICOC에 가입하였 다. 특히 북한과 중국은 MTCR과 ICOC 모두 가입하지 않고 있다. 이 들 국가외 주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등이 참여하지 않아 ICOC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 이 외 그 내용은 탄도미사일 개발
·
시험·배치를 자제하고,
대량살상 무기 개발 의혹이 있는 나라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금지 하며, 미사일 발사 시험계획을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 다. 그러나 탄도미사일 시험이나 보유 자체를 완전 금지하고 있는 것 은 아니다.테러위협 근절을 위한 미국의 구상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
체첸 지역의 이슬람 독립세력들의 테러위협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는 러시아는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에 대한 기밀정보를 미국에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고 있으 며, 반테러 연대전선에 나서고 있다.
신장 지구 위구르족의 테러위협 에 직면하고 있는 중국 역시 반테러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 과 러시아는 미국이 대테러전을 확대시킬 경우 그 대열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범위를 훨씬 넘은 대테러전의 확대가 미국 주도의 일극체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이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동맹국가인 프랑스
,
독일조차 미국의 대 테러전 움직임과 일방주의·독단주의에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이들 국가를 비롯해EU
국가들은 미국의 일방주의적 대테러 확 대 움직임에 경고를 보내었지만 부시 행정부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EU
국가들은,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미국과 같이 주도적으로 군사적 행동에 나섰던 영국조차, 미국이 대테러전을 계기로 이라크를 대상으로 한 확전 가능성에 반발을 보였다.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EU
국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 대테러전 확전을 겨냥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EU
국가들은 이라크는 몰라도 이란,
북한 등을 악의 축 국가군에 넣은 것은 타당성이 없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특히 프랑스는 미국의 대테러전과 대테러 퇴치를 위해 공감과 실천
적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일방주의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발해 왔다.
프랑스는
2002년 2월 7일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규정된 이란
과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등 모두78개 국의 대표들을 참여시켜 탄도미사일 확산 금지를 위한 국제회의
를 개최해 테러사건이후 미국의 태도에 대해 모든 국제문제를 테러와 의 전쟁으로 귀결시키고 있다면서 이를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이러한 저항에 부딪치면서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국과 우방국 들에게 미국을 도와 불량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이냐 아니면 나중에 미국의 군사행동에 구경만 할 것이냐에 대한 선택을 촉구해 왔다. 미국의 움직임에 강한 반발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게는 이라 크에 대한 강력한 무기사찰 승인을 요구했으며, 이란, 이라크
,
북한 등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에게는 북 한과 이란과의 대량살상무기 제조기술 거래를 단속해 줄 것을, 그리 고 프랑스, 러시아,
유엔안보리 회원국들에게는 이라크에 대한 강력한 무기사찰 승인을 요구한 바 있다.
더 나아가 미국은 테러의 근원을 제거하고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원 활한 석유수송을 위해 대이라크전을 계획하였고 이를 강력히 밀어 부 쳤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강력한 응징을 염려하게 되었고 차선책으로 대이라크 전면 무기사찰 수용안을 내 놓게 되었다. 국제사회의 압력 에 이라크는 무기사찰을 받아 들였다
.
하지만 미국은 이라크의 보고 내용이 은폐되어 있다고 보고,
후속 대응,
즉 대이라크전을 모색하고 있다.한편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