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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추진방향

Dalam dokumen 남북경협 모델 설정 (Halaman 31-37)

II. 남북경협의 현황과 문제점

3. 남북경협 추진방향

가. 여건 변화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계기로 대규모 외화획득이 가능한 협력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동시에 북한은 지원성 경제협 력사업은 규모·분야와는 상관없이 수용하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남북경협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채 남북경협 확 대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북한에게 장기간 대규모 외화 획득이 보 장되는 금강산관광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비거래성 대북 물자 반출의 증가를 보이고 있으나 여타 경제협력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 하였다.

남북경협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 지원성 협력사업으로 선회하고 있 는 데는 지도층의 당면한 경제난 조기극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 단된다. 김정일은 헌법 개정(1998.9.5)을 통해 권력이 강화된 국방위 원장에 재추대됨으로써 권력승계가 마무리되고 경제전반을 직접 관 장하고 있다. 경제회생을 위해서 북한은 최소한의 설비 및 원자재의 수입을 위한 자본축적이 필요하지만 현재와 같은 수출능력으로는 경 제회생에 필요한 최소한의 외환확보도 불가능하다. 대외물동량 자체 가 빈약한 북한의 실정을 감안하면 남북한 물자교역을 통한 북한의 외화획득 증대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신년사에서 「남북경제공동 체」 건설을 위한 남북한 국책연구기관 간의 협의를 제안하였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국민의 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한 단계 진일보시키고자 베를린선언

(2000.3.10)을 채택하였다. 베를린선언은 남북 당국간 협의를 전제로 북한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 한 우선적 사업으로 농업분야에 대한 지원과 협력, 사회간접자본 건 설, 경협의 법적·제도적 절차의 정비 등을 구체화하였다.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2000.6.13~15)은 분단이후 남북의 최고 당국자가 만나 상호간 이해와 신뢰의 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남북한간에 제기되는 문제를 당국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민간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진 행되어온 경제분야의 교류·협력도 당국간 협의를 통한 제도적 안전장 치 마련, 정부차원의 지원 활성화 및 민간의 참여분야 확대 등을 통 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정부는 상호 호혜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북한의 수용여건과 우리 의 능력범위를 고려하여 실천이 가능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남북경 협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분야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협의에서는 철도·도로의 남북연결과 항만·전력 등 사회간접자 본의 확충 및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분쟁조정절차 등 제도 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항들이 논의되고 있다.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과거 어느 때보다 남북경협 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우리의 대북포 용정책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이외에 경제회복을 위한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남북한은 경의선 연 결에 합의하였고 우리 측은 경의선 복원 착공식을 가졌다. 평양에서 개최된 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2000.11.8~11)에서 남북한은 투자보 장, 이중과세방지, 상사분쟁해결, 청산결제 등 4개 분야에 대해 일괄 타결하고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합의서에 가서명하였다.9)

나. 추진 방향

남북경협은 변화된 여건에 상응하면서 남북경협의 중심을 교역부 문에서 협력사업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 해 중소기업의 대북 진출과 대규모 협력사업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 가야 한다. 특히 북한에게 경제적인 이익이 보장되는 협력사업에 대 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우회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정부는 북한 경제 회생에 중심을 둔 보다 적극적인 남북경협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남북한 물자교역의 상업적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반입의 주류 를 이루고 있는 북한산 농수산물, 철강·금속제품 및 광산물의 국내 수요기반 확충이 필요하다. 이들 제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 록 북한내 생산 및 공급 여건을 개선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해외 수입품을 일정한 범위 내에서 북한산으로 대체하고, 북한의 생산(공 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 및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한편 북한의 구매력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상업적 거래의 반출 증대를 위해서는 청산결제와 같은 결제방식의 조속한 시행이 요구된다.

여러 측면에서 위탁가공교역은 발전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다. 참여업체 수의 증가에 따른 저변 확대, 설비 반출의 꾸 준한 증가, 품목 확대와 업종의 다양화 등은 향후 위탁가공교역의 전 망을 밝게 한다. 특히 대기업의 위탁가공교역은 줄어드는 반면 중소 기업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고, 기술지도를 위한 방북이 늘어나는 것

9) 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의 경과, 타결의의, 주요 내용 및 4개 분야 합 의서 전문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 개최결과」 (2000.11.11) 참조.

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겠다.10)

비록 위탁가공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보다 활성화하 기 위해서는 품목의 다양화, 고부가가치화 및 설비제공형 위탁가공으 로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양질의 노동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 는 의류·섬유 및 신발 등의 부문과 함께 전기·전자부품 등의 분야에 있어서도 빠른 확대가 요구된다. 북한에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임가공 료를 지불하는 단순형 위탁가공 위주에서 벗어나 생산설비를 제공하 는 설비제공형으로 전환시켜 북한의 기술향상과 생산능력을 배양시 켜 나가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 분명하다.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협력사업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거나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기업은 조속히 사업 을 성사시켜 실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야 할 것 이다. 경제협력사업은 사업 자체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남북경협 확대 및 북한경제에 대한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시 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민간기업 차원에서는 우선 제조업 중심의 경제협 력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태창의 금강산샘물사업, 녹십자 의 혈전증치료제 개발사업 및 평화자동차의 자동차 정비·보수사업이 추진 중에 있지만 파급효과가 그렇게 큰 사업이라고는 볼 수 없다.

경제협력사업은 실현가능성 및 기업의 부담을 고려하여 경공업부문 부터 진출하되 중화학부문에 대한 관심도 제고시켜 나가야 한다. 제

10) 예를 들면, 1999년 삼성물산과 엘지상사 등 대기업의 위탁가공교역 반 입액은 1998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였기 때문에 중소기업만을 대 상으로 한다면 위탁가공교역의 업체당 평균반입액은 실제로 감소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위탁가공교역의 여건이 향후 개선될 수 있 는 여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업 중에서 비철금속부문, 전기·전자부문, 섬유·방직부문 등이 우선 협력사업 대상으로 평가된다.11)

둘째, 현실적으로 대북 투자는 북한의 투자 환경의 미비로 개별기 업 차원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는 북한지역에 공단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까지 실현된 것은 없으나 일부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북한내 남한공단 조성을 검 토한 바 있고 개성공단의 경우 북한과의 협의가 끝난 상태이다.12) 공 단조성사업은 우리 기업에 의한 타 기업의 대북 진출 기회를 넓히고 북한의 투자환경 개선 등 경협 여건 개선에 기여하는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북한내 공단개발을 통해 북한은 사회간접자본이 증가하고 우리와 외국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게 된다. 공단건설은 필연적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진 자본 설비의 증가와 함께 고용 및 소득 증대를 가져 오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게 되는 등 북한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다. 공단건설에 따르는 물자와 수요의 확대는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 에 대한 경기부양의 효과가 있고 유휴설비의 대북 이전을 통해 자본 의 재생산이 가능해진다. 또한 저렴한 북한 인력을 고용함으로써 생

11)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인 섬유·방직부문에서 우리는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하면서 사양산업(유휴설비)를 북한으로 이전할 수 있다.

비철금속부문에서 북한은 풍부한 자원과 일부부문에서는 상당한 기술 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로 저품위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경협을 통해 고품위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북한의 전기·전자부문은 기술이 낙 후되어 있지만 부품생산, 조립생산 및 우리 기업과의 연계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높다.

12) 현대는 개성공단 및 통천 경공업단지를 추진중에 있고, 삼성은 평양 인 근에 전자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토지공사는 나진·선봉지구 내에 유현공단을 조성하기 위해 1997년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 회와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기업공단조성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섬유 및 신발조합도 공단조 성 또는 특화형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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