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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관련 핫 이슈 세미나와 다큐멘터리

Dalam dokumen 中國 社會文化의 歷史的 照明 (Halaman 51-56)

(1) 동아시아 세미나

하버드 대학에서 운용하는 동아시아 관련 프로그램은 상당히 많이 있다. 내가 중점

적으로 참여했던 것은 하버드 옌칭 연구소에서 주기적으로 개최되는 세미나, 중국학을 주로 다루는 페어뱅크 센터(Fairbank Center)와 한국학을 다루는 한국학 연구소 그리 고 국제관계학을 중심으로 하는 웨더헤드 센터(Weatherhead Center)의 미일관계 (US-Japan Relations) 프로그램에서 개최하는 미일관계 세미나였다.

옌칭연구소는 1년에 40여개 학술행사가 열리는데, 페어뱅크 센터에서는 90여개, 한 국학연구소는 60여개, 미일관계 프로그램 40여개 등이 개최된다. 물론 서로 협력하여 공동 개최하는 것도 많이 있어서 행사 숫자가 중복 계산되었지만 학술연구소 이외에 학생들이 주최하는 동아시아 행사까지 따지면 동아시아 관련 행사만 하여도 1년에 200여건 이상 개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행사만 찾아 다녀도 하루 하루 시 간 보내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바쁜 생활의 연속이다.

여러 가지 세미나 중 나는 특별히 관심이 있거나 시간이 맞는 것을 주로 참석하였 는데, 한국인 학자로 중국과 일본을 연구하고 있는 나는 여러 연구소에서 개최되는 세 미나 대부분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분주한 나날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관심 있게 참여했던 것은 김정일 사후에 개최된 북한관련 세미나였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던 인사들과 북한을 이해한다고 하는 한국, 중국, 러시아 관련 학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세미나에는 많은 방청객이 몰렸다.

그들이 북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궁금하였지만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그들의 견해를 듣고 싶기도 하였다. ‘북한의 계승:

하버드로부터의 전망’2)과 ‘북한 미래에 대한 2개의 귀중한 내적 전망’, ‘김정일 사후:

한반도와 동아시아 안보’3), ‘북미관계의 새로운 장을 설계해야 할 시간’4)에 대한 강연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5년간 봉사활동5)을 했다는 스위스인의 발언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것 보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 는 모습이 많이 전달되었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결국 우리 자신이 어떤 미래를 설계하고 어떻게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 무리 주변 국가들이 다양한 외교정책과 다양한 조치로 북한의 변화를 꿈꾸지만 그 모 든 것을 직접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라는 점 에서 이 문제에 대해 더욱 처절하게 고민하면서 방법론을 고안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 하였다.

특히 2012년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하여 동아시아 국가들의 리더십이 재정비되고 있 다. 새로운 외교관계를 틀을 재편해야 할 시점에서 남이 하니까 따라 가는 것이 아니 2) Succession in North Korea: Perspectives from Harvard, 2012년 1월 23일

3) Stephen W. Bosworth, After Kim Jong Il: The Korean Peninsula and East Asian Security, 2012년 2월 2일

4) Donald Gregg, Time to Plan for a New Chapter in US Relations with North Korea, 2012년 2 월 17일

5) Katharina Zellweger, Five Years in Pyongyang: Humanitarian Aid and Development Cooperation in North Korea, 2012년 3월 19일.

라 주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2012년 초에 대선이 있었던 대만의 경우 2011년 9월에 하버드 대학에서 대만대선 전초전이 열렸다. 국민당 마잉지우 총통 캠프 총책임자인 킹푸총(金溥聰)은 하버드 케 네디 스쿨에서 ‘대만의 미래와 중국과의 관계’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곧 이어서 페어 뱅크 센터 주최로 개최된 민진당 당수 차이잉원(蔡英文)의 ‘새시대 대만의 정치적 도 전과 선택 그리고 리더십’ 강연이 있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개최되었던 강연이지만 대만의 대선을 앞두고 하버드대학에서 서로의 정치적 이념과 비전을 밝히며 강연을 했다는 점에서 대만 대선의 선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각 강연장에는 중국 계와 대만계의 ‘중국인’은 물론이고 홍콩이나 싱가폴 등 중국계나 중국에 관심 있는 학자들이 몰려들다 보니 각기 정치적 색채를 띠고 열심히 응원하였다.

차이잉원의 강연은 미리 준비되었던 것에 비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의도로 급하게 마련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케네디 스쿨의 국민당 킹푸총 강연은 서로 다른 면모를 보였다. 킹푸총은 국민당의 업적을 나열하면서 차이잉원의 정치적 견해에 문제가 있음 을 비판하는데에 집중하였다. 그에 비해 차이잉원은 강연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자신 이 주장 하고자 하는 바를 조목조목 연설함으로써 새로운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였다.

차이잉원은 개인적으로 모욕이 되는 질문에도 유머스럽게 넘기면서 여유를 잃지 않 아 강연 도중에도 수차례 박수를 받았다. 강연 내용으로만 보면 차이잉원의 강연이 새 시대의 리더십을 보여주는데 적합해 보였지만 정치적 대선의 결론은 국민당 마잉지우 총통이 재선된 것으로 끝났다.

대만의 대선전 결과는 단순히 대만의 정치적 노선을 말해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대 중국 관계 더 나아가 중미관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이러한 관심은 중국에서 새로운 공산주의 정치 바람을 불러 일으 켰던 보시라이 사건으로 옮겨가면서 또 다른 차원의 열기를 더해갔다.

중국 정치국상무위원이자 충칭시 당서기였던 보시라이가 중국 당국에 연행되면서 국제적 추문으로 확산되었던 이 사건은 보시라이 아들 보과과가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을 다니는 학생이기도 하여서 더욱더 주목을 받았다. 보시라이 휘하의 장리쥔이 상사의 추문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들고 청두(成都)의 미국 영사관에 가서 망명을 신청 하였지만 결국 중국안전국에 의해 베이징으로 압송되었다. 이 사건을 다룬 세미나에 G2로 부상된 중국의 향방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사건에 대해 크게 3가지 측면이 주목되었다. 하나는 변화하는 중국에서 정치적 권력남용, 경제적 부정부패 그리고 사회적 변화가 만들어낸 사안이라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현대 중국에서 최고 권력자 교체 전후에 나온 권력 청산 사건이라는 것이다.

장쩌민에서 후진타오 정권으로 변화했을 때 부정부패를 죄목으로 삼아 제거되었던 베 이징, 상하이 권력자들이 있었다. 보시라이 사건은 비록 시진핑으로 권력을 교체하기 이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중국의 최고 권력 교체 전후에 발생하는 권력 청산사건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대혁명시 마오쩌똥의 권력을 이용하여 세력을 잡으려는 사인방 같 이 마오를 이용하여 충칭에서 혁명가를 드높인 보시라이의 몰락은 매력적으로 보이는 마오주의가 성공하지 못하고 몰락하는 것을 보여준 사건으로 이해하였다.

웨더헤드 센터에서 주관하는 일본과 관련된 세미나 주제는 311이후의 일본의 상황 을 어떻게 진단하고 일본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에 주목하였다. 또한 일본의 안보와 더불어 동아시아 관계, 미국과의 관계 등을 논의하면서 일본을 둘러싼 정치 경제 그리 고 안보 이슈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하였다.

하버드 대학은 동아시아 각국에서 이슈가 되는 사안은 즉각적으로 학술세미나를 개 최하였다. 이는 서로 견해를 나누는 장을 만들어서 학자들로 하여금 현실적인 정치 감 각을 놓치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었다.

(2) 동아시아 다큐멘터리

하버드 대학에서는 한반도 및 중국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종종 상영하여 동아시아 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쉽게 간과하고 지나갈 수 있는 한국의 문제를 미국에서 다큐멘터리로 보는 것은 생각지 못했던 좋은 기회였다.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하버드 한국학 연구소의 한국 관련 필름 상 영은 학기 중 1달에 2번씩 상영되었다. 주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여 가능하면 ‘진실성’

이 드러나도록 기획하였는데, 그 중에는 북한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있고 재일조선인 의 애환과 관련된 것도 있었다. 이런 다큐멘터리는 한국에서 많이 접해 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한국인을 포함하여 해외에 거주하는 여러 한인들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 이 되었다.

북한 주민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었던 것도 이전에는 접해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또한 재일조선인이 북한과 연계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암울함과 일본에서 조선인으로의 삶과 조선인 정체성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중국 등의 다큐멘터리 상영과는 달리 영화를 상영한 후에 영화에 대한 비평과 질의 응답이 이어지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해당 영화를 설명하거나 비평할 수 있 는 전문가를 모셔서 간단히 영화에 대한 소개나 그의 의견을 들은 후 관람자 누구나 해당 영화에 대해 질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들의 질의 응답을 듣고 있다 보면, 미 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문화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인 2세를 포함하여 미국에 사는 미국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 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에 담고 있는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지만 토론 시간을 통해 질의 응답을 하면서 조금씩 한국 역사를 이해하는 모습 을 보면서 이런 프로그램의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한국 문화를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영화도 아닌데 특별한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갖고 영화를 관람한다 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버드 학생뿐만 아니라 누구나 관심이 있다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는 이 프로그램은 20-30명 정도가 꾸준히 관람하면서 한국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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