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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내의 도서관 및 윌슨 센터

Dalam dokumen 中國 社會文化의 歷史的 照明 (Halaman 64-67)

하버드 대학에는 도서관이 굉장히 많이 있다. 세계 대학 도서관 중 가장 큰 도서관 을 꼽으라면 단연 하버드 대학의 와이드너 도서관이다. 대학 도서관의 건축 규모뿐만 아니라 소장 자료와 내용면에서도 으뜸이기 때문이다. 웅장한 구조를 갖춘 도서관에 들어서면 정면에 특별한 장소와 만나게 되는데 그곳은 와이드너만 앉을 수 있는 공간 이다.

와이드너는 유명한 타이타닉호 침몰시 불행하게 구조되지 못했지만 그가 자기 자신 보다 먼저 안전하게 구조시킨 것이 영국에서 수집해 온 수많은 도서였다. 후세를 위해 지적 재산을 남겨두고 본인이 희생된 셈이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서적 수집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인

류 역사와 문화를 망라하는 수많은 귀중한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그 중에는 희귀본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와이드너 도서관에 소장된 유명한 자료로 구텐베르그의 성경도 있다. 젊은 나이에 저 세상으로 떠난 아들의 정신을 효과적으로 역사에 계승시키기를 원했던 와이드너의 모친은 수많은 돈을 기부하여 하버드 대학에 와이드너 도서관을 건축하게 하였다.

기부자가 요청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 하버드 대학은 와이드너 도서관의 일상적인 보수와 또 시대에 맞는 공간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수리하는 것 이외에 가능하면 건축물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원래의 모습을 지켜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다.

와이드너 도서관에는 서양자료를 집중적으로 모아 두어서 서양의 연구성과를 살펴 볼 때 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나는 와이드너 도서관의 미로를 경험해 보기 위해 일부 러 이쪽 저쪽으로 서가를 돌아다녀 보기도 하고, 차분하고도 웅장한 도서관에 앉아 그 분위기 자체를 즐기기도 하였다.

세계적인 동양학 연구소로 유명한 하버드 옌칭 연구소는 알리미늄 회사로 돈을 많 이 벌었던 미국의 기업가 찰스 마틴 홀의 유산이 기부되어 형성된 곳이다. 1928년 설 립 당시 중국 역사와 문학 등 인문학 분야를 연구하도록 설계되어 기본적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를 연구하는 연구소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찰스 마틴 홀이 직접적으로 중국과 관련된 일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가족 중 중국 선교사가 있었고 당시 중국 상황을 비추어 보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주변 인 물들의 조언이 종합되어져서 효과적으로 기부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한 끝 에 나온 것이 독립 재단으로 형성된 하버드 옌칭 연구소이다.

이 연구소의 도서관은 서양에서 아시아 관련 자료가 가장 많은 도서관으로 유명하 다. 현재는 도서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료까지 포함해서 세계에서 생산되는 동양학 관 련 자료를 어느 곳 보다도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나의 연 구주제와 관련된 도서가 대부분 옌칭 도서관에 있기 때문에 지하에서 3층까지 구석구 석 다니면서 자료를 찾았다. 이곳에는 중국 천안문 사건과 관련된 자료도 있는데 시위 당시의 전단지 및 성명서 등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자료도 많이 갖추고 있다. 또한 동아시아와 관련된 중요한 영화나 다큐멘터리도 상당수 구비하고 있어서 주말에는 이 곳에서 DVD를 빌려다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였다.

하버드 페어뱅크 센터(Fairbank Center)에 있는 펑(Feng) 도서관은 1949년 이후의 아시아 자료가 많이 있다. 나의 연구가 1949년 이전 시기여서 펑 도서관의 자료를 자 주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서가에 들어가서 어떠한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지 살펴 보면서 소일하기도 하였다. 이 도서관은 러시아를 포함하여 동아시아 각국에서 출판되 는 학술잡지와 신문을 많이 구독하고 있어서 현대에 주로 연구되는 주제나 추세를 이 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지도 도서관이 있다. 이곳의 자료는 여타 지도 도서관과 비교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2003년 세계지도학회 국제학술대회를 하버드대학에서 개최 하였는데, 그때 논문 발표자로 초청되었던 나는 지도 도서관에서 초기 한국이 제작했

던 지도가 전시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이 제작한 지도 뿐만 아니라 일본이 제작한 지도 그 외에 세계 각국의 초기 지 도와 현대 지도까지 포괄적으로 자료를 잘 갖추고 있다. 신분확인만 되면 원하는 자료 를 바로 볼 수 있고 일정 크기의 지도는 스캔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추고 있어서 학생 들과 학자들의 연구를 도와 주었다.

하버드 대학내에 지리학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지도를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자들이 방문하였다. 아담한 사이즈의 지도 도서관은 자신만의 연구를 하기 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고, 직원들도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하였다.

하버드대학 문서관(Harvard University Archives)은 다른 자료실과는 다른 또 하나 의 ‘하버드’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내가 관심을 가졌던 IPR관계자 중 하버드 대학의 페어뱅크 교수가 멤버로 관여했기 때문에 그의 자료를 찾아 보기 위해 대학문서관을 찾았다. 개인교수의 문서이기 때문에 페어뱅크 센터의 허가서를 들고 문서관을 찾아 갔는데, 그곳에는 하버드대학과 관련된 수많은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자료 정리도 잘 되어 있어서 컴퓨터에 관련 자료를 찾으면 어느 박스에 어떻게 보 관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관련 자료를 미리 신청하면 원하는 자료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자료 하나 하나를 보면서 적잖이 놀랐다. 페어뱅크가 남기고 수집했던 수많은 자료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느 회의석상에서 끄적였던 조그만 메모종이 한 장도 잘 보관되어 있었다.

그 메모의 내용으로 보면 일반적으로는 그냥 버렸을 것 같은 것인데도 소중한 자료 로 보관하는 것을 보면서 가능하면 그의 모든 것을 보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한 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페어뱅크 자료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에 와 있었을 때와 그 전후로 연락을 했던 자료도 있었다. 별로 기대하지 못했던 페어뱅크와 한국과 관계된 다양한 자료를 보면서 2가지를 느꼈다. 자료는 자꾸 찾아 보아야 새로 운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과 미국의 자료 수집과 정리 능력이 부럽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미국이어서 역사 자료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통념이 있는 데, 미국은 자신들이 주도할 수 있는 시간내의 많은 자료를 잘 관리하고 있어서 오히 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료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문서관에는 이승만 대통령 관련 자료도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학생이 대학에 건의했거나 요청했던 편지들도 잘 보관되어 있었다. 특히 교수들의 연구노트가 잘 정 리되어 있어 어떤 교수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연구를 했는지, 또 제 몇 대 하버드 총장의 입학축사 및 졸업축사 등 각종 강연 원고도 잘 보관되어 있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의 자료도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말이 떠돌고 있는데, ‘서 민’인 학생이나 교수들의 자료도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니 향후 새롭게 ‘서민의 일 상사’를 연구하는데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자료는 교수 개개인이 자 신의 자료를 차분하게 정리해 두었다가 문서관에 보관토록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기도 하다. 결국 자료의 중요성을 아는 개인과 대학측의 노력으로 하버드는 오늘도 새 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에 있는 윌슨 센터는 냉전시대 연구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일반인에게 개 방된 곳은 아니지만 동아시아 관련 사료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여러 당안관과 교류하면서 당안자료를 영어로 번역하여 꾸준히 출판하고 있다. 중국의 사료는 중국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와 관련된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담은 것도 있어서 동아시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중국과 북한, 중국과 소련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를 만나서 중국과 북한의 국경문제를 논의했던 것은 예기치 않은 성과였다. 중국 국내에 거주하는 학자가 중국 의 사료를 확보하고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계 학자가 영어로 논문과 저서를 집필 하는 공동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었다.

우리는 중국 사료 자체를 확보하기도 힘든데다 이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해야 할 필요성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한국인으로서 갖는 한계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그가 확보하고 있는 자료만 보아도 부러웠는데, 그 자료 를 나와 더불어 공유하기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데다 국익과 연결된 것이어서 갈 길 이 멀어 보였다.

Dalam dokumen 中國 社會文化의 歷史的 照明 (Halaman 6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