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I. 서론

Ⅲ. 맺는 말

우리는 <그림읽기로 세상보기>가 특이하거나 전혀 새로운 교양교과목이라 주장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의도는 오히려, “왜 예술분야 교양과목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태부족 인가”라는 문제의식을 표출하자는 것이다. 예술 영역이야 말로 르네상스적 인간이 추구하 는 바, 모든 인문학적 사고의 본산이며, 교양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불구하고 항구적 으로 추구하는 인성・글쓰기・창의적 사고의 가장 효과적인 보루임에도 말이다. <그림읽기 로 세상보기>는 어떤 면에서 이미지의 문제에 천착하였으나 전통적 관점에서는 미술에 관 한 한 비전공자인 기호학자와 미술사학자의 부단한 소통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예술과 문 학 융・복합 영역 중 하나의 교과목일 뿐이다.

<그림읽기로 세상보기>는 여전히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객관적인 관찰자가 보기에는 이 수업이 도대체 무엇을 지향하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이 수업은 미술작품을 감상하자는 예술 분야 교과목인가 아니면 미술작품 감상문 을 통한 글쓰기 교과목인가? 우리의 대답은 둘 다 맞으면서 둘 다 아니다라는 것이다. 먼 저 연구진의 생각은, 미술작품을 포함한 이미지는 글로 된 텍스트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글과 그림은 물론 상이한 내적 구조와 의미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체계이며 이는 이 수업의 제4주차 수업에서 상술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 작품이나 회화, 광고, 사진 등의 시각예술은 본질적으로는 우리들의 커뮤니케이션 욕구와 표현의 욕구를 층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어도 기호학적 시선에서 보면 동일한

‘텍스트’의 개념으로 환원된다. 따라서 <그림읽기로 세상보기>는 이전의 문학텍스트를 읽 고 이해하는 수업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다만 이 수업에서 다루는 ‘이미지’가 기존 의 관점에서는 시각예술의 영역에 속하는 실체이기 때문에 이 수업은 예술 분야 교과목이 라는 시선은 틀리지 않다. 한 편 이 수업은 글쓰기 교과목이기도 하다. 이 수업은 세 번의 글쓰기 활동과 팀프로젝트를 포함한다. 이 활동에서는 여늬 글쓰기 교과목과 마찬가지로 글쓰기 이론과 실제를 망라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남의 말을 잘 듣고 내 생각을 정리한 다음,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는 능력, 즉 리터러시 능력을 제고하고자 하며, 이

는 오늘날 교양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림읽기로 세상보기>는 융・복합 교과목임을 자처한다. 융・복합 교과목이 라는 것이 기존의 학문분야를 가로지르는 것이라 정의된다면 이 수업은 그야말로 인문학 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내용을 가진다. 매 주차 수업 내용은 기존의 미술사, 미술비 평, 언어학은 물론, 매체기호학, 도시인문학, 정보사회학 분야까지 넘나든다. 비판적인 관 찰자가 보기에는 이 부분이 바로 <그림읽기로 세상보기>가 산만하고 일관성 없는 내용으 로 구성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그림읽기로 세상보기> 수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현 시점에서 학문 발전과 연구진의 능력이 허 락하는 최선의 것이라 믿는다. 융복합 교과목이란 단순히 상이한 학문분야들의 산술적 교 집합이 아니라 화학적 융합을 통해 새로운 문제 해결을 다루는 것이라 본다면, 일상에서의 이미지의 홍수와 그 오・남용을 인식하고(단원 1) 제대로 된 이미지 읽기 훈련을 거쳐보고 (단원 2), 나아가 건강한 교양인으로 앞으로 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현대미술을 읽을 수 있는 기초적 훈련(단원 3)을 제공하는 이 수업은 기존의 학문별, 주관 학과별, 주관 교 수별 영역으로 나누어진 ‘학문 분야’는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의 현실 적인 요구를 반영하려고 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대학에서 예술・인문학 융복합 영역의 교과목을 개발하는 것은 인문학 뿐 아니라 예술, 특히 예술이론 연구자들의 각성과 변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연 구진은 국내 대학에서 예술 교육의 현황을 실증적으로 조사해 보려는 희망을 가졌으나 곧 그것은 또 다른 방대한 연구의 대상임을 깨닫게 되었다. 최근 연부역강한 예술가들 가운데 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 인문학적 사고와 실천의 배경을 가지는 연구자들이 속속 나타나 고 있다. 이들이 희망이다. 연구진들의 다음 연구과제는 그런 연구자들과 함께 국내 대학 의 예술영역 교양교육과정의 현황을 조사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 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Ascott, R., “의식의 연결다리 : 21세기 예술미디어 그리고 의식”, www.nabi.or.kr.com, 2000.

Bopry, J. , “Visual literacy in education – a semiotic perspective”, Journal of Visual Literacy, Vol. 14, No. 1, pp. 35-49, 1994.

Caillais, R., 뺷놀이와 인간뺸, 이상률(역), 문예출판사, 1994.

Debes, J. L.・ C. M. Williams, "Visual literacy, languaging, and learning" in Provocative Paper Series #1, Visual Literacy Center, 1986.

Deleuze, G., 김재인, 뺷천개의 고원뺸, 서울: 새물결, 2001.

Education, Audiovisual and Culture Executive Agency , “Arts and Cultural Education at School in Europe”, European Commission, 2009.

Gary O. Larson, “Lifelong Journey - An Education in the Arts(평생의 여정 - 예술 교육)”, 한국문화정책개발원 문화정책자료 68, 1998.

Hemmer, R. L. and Hill, D., Under Scan, East Midlands Development Agency, 2007.

James Elkins et al. eds. Theorizing Visual Studies:Writing Through the Discipline, Routledge, 2013

James Elkins, Art Critiques: A Guide (Second Edition), New Academia, 2012 Kerry Freedman, Teaching Visual Culture :Curriculum, Aesthetics and the Social

Life of Art, Columbia University/National Art Education Association, 2003 Paul Duncum ed., Visual Culture in the Art Class:Case Studies, National Art

Education Association, 2006

Strosberg, E., 김승윤 역, 뺷예술과 과학뺸, 서울: 을유문화사, 2002.

Wilson, S., Information Arts, Intersections of Art, Science and Technology, Cambridge :MIT Press, 2002.

Yvonne Gaudelius and Peg Speirs eds. Contemporary Issues in Art Education, Prentice Hall, 2002.

고은실, “미술대학의 인문교양교육 강화 교과과정의 연구 : 미국 미술대학 교육과정 사 례”, 뺷造形敎育뺸 第42輯, pp. 1-29, 2012.

권성호, “유비쿼터스 시대의 융복합 교양 교육과정 모델 개발”, 뺷교양교육연구뺸, 제4권 제 2호, pp. 205-222, 2010.

김성민・박병욱, “디지털 매체 혹은 가상현실에서 이미지의 문제”, 한국철학 사상연구회, 뺷시대와 철학뺸, 15권, 1호, 2004.

김원방, “뉴미디어 혁명과 멀티미디어 예술”. www.artndiscourse.net. 2007.

김지영, “비판적 사고 함양을 위한 시각문화 학습”, 뺷교양교육연구뺸, 제5권 제2호, pp.

39-57, 2011.

김찬호 외,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연구 - 진로활동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예 술교육진흥원, 2011.

김현주, " 미술감상 수업 지도방안 연구 - 대학 교양과목에서 범학문적 미술감상 수업 중 심으로“, 뺷기초조형학연구뺸, Vol. 13, No. 2, pp. 173-183, 2012.

미학대계 간행회, 뺷현대의 예술과 미학 : 미학대계 제3권뺸,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7.

박낙규, "대학 예술교육의 현황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I), 뺷예술문화연구뺸, 제10집, 서 울대학교 인문대학 예술문화연구소, 2000.

박낙규, 대학 예술 교육의 현황과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Ⅱ) : 미래적 모형의 제시 ,뺷미 학뺸, 제32집, pp. 523-665, 2002.

박성수, 뺷들뢰즈뺸, 서울: 이룸, 2004.

박일우, “중등과정에서의 영상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기호학적 접근 <이미지야 놀자>”, 미 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Future Korea 결과보고서, 한국학술진흥재단, 2005.

박일우, 2011년도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일반기초연구지원사업 단독연구) “시각기호학의 체계 정립을 위한 예비 연구” 2년차 연차보고서 p. 22, 2013.

손동현, “대학 교양기초교육에 대한 종합적 분석 연구“, 1차년도(2011.07~2012.6) 결과보 고서,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2.

신현경, “미술과 과학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과목 개발에서 미술 교육의 역할”, 뺷美術敎育 論叢뺸, Vol. 18, No. 1 pp 53-78, 2004.

윤주희, “통합하는 대학 교양교육의 현황과 지향방안 연구 :몸으로 배우는 예술통합 교양 과목 체험뮤지컬 수업사례를 중심으로”, 국민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1. 08.

이수정, “기초교육으로서의 예술교육의 방향 - 음악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뺷교양교육연 구뺸, 제6권 제2호, pp. 151-171, 2012.

이원숙, “미술작품 감상과 창의력 증진을 위한 글쓰기”, 한국교양교육학회/대학교양교육 협의회 추계 전국학술대회 자료집, pp. 499-530, 2012.

이정민, “조형예술의 기초교육을 위한 발상”, 뺷교양교육연구뺸, 제5권 제1호, pp.

135-169, 2011.

이정원, “의식의 극장과 시간”, 뺷시대와 철학뺸, 11권, 2호, 한국 철학사상연구회, 2000.

주형일, 뺷이미지를 어떻게 볼 것인가?뺸, 知&智, 영남대학교 출판부, 2001.

진중권, 뺷미디어아트 예술의 최전선.뺸, 서울:휴머니스트, 2009.

최종철 “한국의 대학 교양교육에서 예술 실기․체험형교과과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뺷교양교육연구뺸, 제2권 제2호, pp. 151-172, 2008.

허남진・김지현, “대학 교육목적 유형별 기초교양교육과정 개발 연구”, 1차년도 (2011.07~2012.6) 결과보고서,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1.

[부록 1: 교안]

[부록 2: 강의용 ppt 슬라이드]

Dokumen terk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