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I. 교안

Ⅱ. 수업 유의점

∙1주차 수업의 주안점은 수업의 목표와 진행을 안내하고 학생들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 이다. 이 때 이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과다한 부담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적극적인 수 강 자세는 적절한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평가결과는 공정하고 신뢰도가 높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1강에서는 ppt에서 사례로 든 것 외에도 학생들에게 친숙한 일상의 이미지가 어떤 것 이 있는지 적절하게 반응을 유도한다.

∙2강에서는 단순히 미술관 혹은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슬라 이드에 하이퍼링크를 걸어, 시간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개별 홈페이지의 서핑을 실시 한다.

∙특히 2강에서는 교수자의 해당 미술관 방문 경험을 적절하게 곁들여 소개함으로써 학 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학습 동기를 제고하도록 한다.

제2주 이미지의 관념과 윤리

1강 ‘본다’는 것은?

2강 이미지의 윤리

Ⅰ. 교안

1 지각과 시지각

속담에는 시지각 기능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다. “제 눈에 안경”,“눈에 콩깍 지가 끼었다”는 표현은 특히 제3자가 보기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은 커플을 묘사하는 말이 다. 한 편,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유홍준교수가 뺷나의 문화답사기뺸에서 강조한 후 널리 받아들여지는 명제가 되었다. 이 역시 시지각이라는 심리 현상을 간략히 표현한 명언 이다.

지각(perception)이란 용어는 심리학의 용어로,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지각(perception, 라틴어 어원 perceptio, percipio)이란 감각 기관에서 접수한 정보를 구조화하고 확인하고 해석하여 그 환경을 재현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다.”15)

일반적인 지각과정은 다음과 같다:

∙낯선 대상을 만나면 우리는 그 대상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져 다양한 단서 정보들을 모은다.

∙더 많은 단서 정보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서히 그 대상을 범주화할 수 있는 낯익은 정보들을 만나게 된다.

∙이 단계에서 단서들은 더 이상 공개되지 않고 선별적(selective)인 것이 된다. 우리는 대상을 범주화하고 이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더 많은 단서들을 찾게 된다. 이 때 우리 는 우리의 의식적・무의식적 의도대로 최초의 지각을 합리화하는데 방해가 되는 단서 들을 적극적으로 무시하거나 왜곡하기도 한다. 지각은 더욱 선택적이 되고 마침내 그

15) Schacter, Daniel. Psychology. Worth Publishers, 2011.

대상에 항구적인 그림을 덧붙여 씌우게 된다.16)

시지각은 위의 정의에 나오는 ‘감각기관’을 ‘눈’으로 바꾸면 쉽게 정의된다. 그런데 우리 의 눈은 과연 정확한가?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지개를 보자. 무지개 는 가장 높은 쪽이 붉은색, 가장 낮은 쪽이 보라색이다. 현실에서 빛은 붉은 빛과 보라 빛의 경계 밖에도 무수히 존재한다. 다만 그 빛을 우리 눈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적외선(赤外線)’, ‘자외선(紫外線’)이라는 무책임한 용어를 사용한다. 게다가 우리 는 무지개의 색을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 가지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 러한가? 아니다. 붉은 색과 노란 색 사이에 주황색이 있듯, 붉은 색과 주황색 사이에는 또 다른 색이 있다. 그런데도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이라 믿고 실제로 그렇게 보이는 것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은 것이며, 그 교육은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그 배경은 결국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실은 빛을 ‘붉은 색’, ‘또 다른 무슨 색’, ‘주황색’ 등으로 범주화하는 것부터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이다. 원래 물리적 세상은 다 연속체(continuum)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를 ‘나누어(articulation) 범주화(categorization)’해야 이해가 되는 것이다. 자동차가

‘다소 빠르게’ 진행한다고 하면 우리는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시속 60km'이라 해야 그 속도가 이해가 된다.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물처럼 흐르는 시간을 연, 월, 일, 시간, 분, 초의 단위로 나는 것은 순전히 인간의 꾀이지 원래부터 그런 것이 있지는 않았다. ‘이 와 같이 우리가 ’단위‘라고 부르는 모든 것은 결국 인위적으로 세상을 나누고 범주화한 결 과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조음기관은 이론상 모든 음을 다 낼 수 있고 우리의 귀 역시 모든 음을 다 들을 수 있다. 그 음 덩어리에서 24개만 갈라내어 (articulation) 모음과 자음으로 나누고(categorization), 이를 음소(phoneme)라 부르고, 이들을 결합하여 음절을, 음절들을 결합하여 단어를, 단어들을 결합하여 문장을, 문장들 을 결합하여 말과 글을 만드는 것은 인류만 가진 가장 오래된 지혜이고 문화이다. 결국 모든 세상은 궁극적으로는 ‘언어 모델’로 만들어져 있고 이 사실이 인류의 발전에 큰 공헌 을 하였지만, 그동안 우리는 진정한 사물의 본질을 잊고 살아온 것이다.

16) Alan S. & Gary J. Perception, “Attribution, and Judgment of Others. Organizational Behaviour: Understanding and Managing Life at Work Vol. 7, 2011.

2 두 가지 실험

우리의 시지각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두 가지의 실험을 제안한다.

하나는 간단히 강의실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교수자는 탁자 위에 직육면체 과자 상 자 하나를 놓고 간단한 디지털카메라 혹은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5명 정도의 지원 학생들 에게 사진을 찍도록 한다. 이후 바로 이 카메라와 빔 프로젝터를 연결하여 화면에 사진들이 나오도록 한다. 물론 이 사진들에 나타난 형태, 피사체의 각도, 거리 등은 다 다르고 그 결과는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이후 교수자는 학생들과 다음과 같은 질문, 토론을 진행한다.

∙사진은 다들 같은가, 세부에서 다른가?

∙각각의 사진은 어떻게 다른가?

∙왜 같은 사물을 그대로 찍었는데 다 다른가?

∙사물을 볼 때 지각 주체의 의지는 어떻게 작용하였는가?

두번째 실험은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인 로르샤흐(Hermann Rorschah)의 잉크 반점 실 험이다. 물론 이 실험은 피험자의 성격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 수업에서는 같은 형태를 보고 다들 다른 것들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개인의 사전 경험과 지식의 내용이 서로 다르면 같은 물체(시각자극)도 달리 지각된다는 것을 체험하려는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로르샤흐 테스트의 열 가지 이미지를 구글의 설문기능을 이용 하여 별도로 교수학습지원시스템에 링크한 후, 학생들이 사전에 응답을 적도록 하고 해당 수업시간에 그 결과물을 중심으로 토론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림 읽기로 세상보기> 용 웹페이지를 따로 준비하였다.

https://docs.google.com/forms/d/1KHVAJ0cdXhcAiPlTtpSxfKzsV1m50Dwk2la3s 4BS7o4/viewform

학생들은 이 페이지에서 로르샤흐의 이미지를 본 후, 지정 된 난에 ‘무엇이 보이는가’라 는 질문의 답을 적고 ‘submit' 단추를 눌러 결과를 송신한다. 그 결과는 아래 잉크에서 보 이고, 교수자는 학생들과 함께 이 결과를 두고 토론을 한다.

https://docs.google.com/forms/d/1KHVAJ0cdXhcAiPlTtpSxfKzsV1m50Dwk2la3s 4BS7o4/viewanalytics

3 이미지의 윤리

이미지로 정보를 전달하고 표현하고자 할 때는 많은 주의가 따라야 한다. 기본적으로 이미지 자체가 언어에 비해 불완전한 매체이므로 다의적(多義的) 해석이 가능한데다가, 이미지를 시용하는 우리 사용자들의 태도에도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가진다. 무엇보다 이미지는 인간의 표현 욕구와 무의식적 충동이나 결핍을 해소하는 도구로 작동하기 때문에, 이미지 만들기 작업은 그 이미지를 만들어낸 사람의 의식적, 무의식적 만족감을 충족하게 되며 치유 효과 를 가져 온다. 이는 오늘날 정교한 이론과 실천을 통해 ‘미술치료’라는 이름으로 주의력결 핍증에 걸린 어린이는 물론, 말년의 우울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대 학에 관련 학과가 속속 들어서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한 편, 이미지를 만드는 행위는 창의적 사고의 결과이며 역으로 창의성을 제고하는 훌륭한 방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의 창의적 사고는 결국 창의적 이미지의 생산, 나아가서 자아 정체성의 발견과 발전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이미지는 구두언어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기능을 가진 다. 만약 그림이 없었다면 수학, 기하학, 생물학, 물리학, 건축학, 전자과학 등이 오늘날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을까? 이미지는 우리의 상상과 그 상상의 실현을 표현하는, 구두 언어보다 더욱 강력하고 경제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특히 SNS의 발달에 따른 이미지의 오남용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유전자로 만들어진 새로운 종(種)의 인간이 나타나는 지경까지 이 르고 있다. ‘스마트폰’을 가진, 즉 도구가 스마트하지, 두뇌는 전혀 스마트하지 않은 일부 사람들, 특히 십대들은 결국 남들은 만들기 어려운 이미지를 만들어 사이버 공간에 올림으 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전철, 계단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하거나 친구를 괴롭히는 동영상, SNS에 넘쳐나는 음란물, 심지어 자신의 치부마저도 사진으로 찍어 올 리고, 나아가 친아버지가 자살하는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끔찍한 사례들은 결국 자신 을 표현하고자 하는 원초적 욕구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매체를 만나 급속도로 비뚤게 충족되면서 퍼져나가는 사례들이다.

게다가 오직 영리만을 목적으로 하는 수다한 방송에서 진행하는 소위 인기 ‘예능프로그 램’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언행은 그야말로 그대로 생각 없는 소비자들의 모델이 된다.

Dokumen terk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