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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

Dalam dokumen 대북 제재 현황과 완화 전망 (Halaman 40-75)

가. 미국의 제재 정책과 북한

현재 미국 내에서는 행정부, 의회, 전문가 등 다양한 행위자가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트럼프 정권 들어와 미국 여론 또한 북한 문제에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커졌고, 미국 언론도 이전보다 훨씬 자세하고 심각하게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을 보도하고 있다. 더구나 임기 8년 동안 북한 문제보다는 이라크 전쟁 종료, 이란과의 핵협상, 기후변화 협정 등에 공을 들였던 민주당 오바 마 대통령의 퇴임 이후 새로운 국제정치 이슈를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 당 의회, 그리고 보수 언론 폭스 뉴스(Fox News Channel)가 찾아 나선다는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넘어서 가장 분명한 특징은 공화당 대통령인 트럼프가 북한과의 비핵화 관련 협상 과 타협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공화당 대통령이 공화당 다수당 의회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하는 국 면은 미국 외교정책 사상 유례가 없는 현상이다. 사실 북한 1차 핵 위기가 불거졌던 클린턴 대통령 1기 행정부 이래 주로 민주당 대통령 의 대북 관여정책(engagement policy)에 대해 의회 공화당의 강경파 의원들이 비판해온 것이 미국 대북정책의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이란 과의 핵 협상을 주도했던 오바마 대통령도 의회 내 강경 공화당 의원들 에 의해 ‘뒤에서 이끌기(leading from behind)’ 스타일이라고 비아냥 거림을 들어야 했다. 물론 현재의 대화와 협상 국면이 트럼프 시대

43) 유엔문서 S/RES/2397, para 4, 5, 7.

달라진 정치적 역학관계와 동기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적인 차원에 머 물 것인지, 아니면 획기적인 북미관계의 대전환으로 이어질지 가늠하 기는 쉽지 않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겉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미국 의 대북 제재정책의 결정 요소 및 그 과정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결국 “누가, 왜, 어떻게” 라는 분석틀을 바탕으로 미국의 대북 제재 를 이해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북 제재의 효과성을 따져 보기 이전에 어떤 제재가 누구에 의해, 어떤 동기를 가지고 만들어졌는 지를 살펴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만일 제재 정책의 의도가 국내정 치용 상징적 조치를 취하는 것에 불과하다면 국가 간 제재 정책의 효과성을 따져보는 일이 급선무는 아닐지 모른다. 반대로 초당파적 협력을 통해 강력한 제재 정책이 만들어진 경우 대상 국가의 행동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면 다음 수순으로 보다 더 강력한 제재를 채택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가정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 동안의 연구 가 일반적 국제정치 범위와 수준에서 제재의 효과 여부에 대해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이 연구는 어떤 제재가 누구에 의해, 무슨 동기를 가지고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후속 제재가 논의되는 경우 이전 행위자 들의 새로운 선택은 무엇인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북한과 관련하여 인권, 미사일, 핵개발, 한국과의 관계 등 다양한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44)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111대~112대 의회 상황을 예로 든다면 26개의 법안 혹은 결

44) Selig S. Harrison,

Korean Endgame: A Strategy for Reunification and U.S. Disengagement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2) 참조;

Peter Howard, “Why Not Invade North Korea? Threats, Language Games, and U.S. Foreign Policy,”

International Studies Quarterly,

vol.

48 (2004) 참조; Robert M. Hathaway and Jordan Tama, “The US Congress and North Korea during the Clinton Years: Talk Tough, Carry a Small Stick,”

Asian Survey,

vol. 44, no. 5 (2004) 참조.

의안이 미국 의회에 의해 만들어졌다(<그림 Ⅱ-1> 참조). 과반수를 차 지하는 내용은 제재 관련 안보 문제였음을 알 수 있고 인권 혹은 탈북 자 관련이 다음 순서였다. 물론 중동의 적대국가들에 대한 미사일 수출 가능성, 천안함 규탄 결의안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45)

미국 의회 내에는 북한 핵문제와 인권 상황에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 의원들이 존재해 왔다.46) 이 중 두드러진 의원로 공화당의 로이스 (Ed Royce)와 스미스(Chris Smith) 의원을 들 수 있다. 로이스 하원의 원은 미국 하원의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으며 캘리포니아 주 출신인데, 그의 지역구는 아시아 출신과 라티노 인구가 유권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로이스 지역구의 일부인 오렌지 카운티 (Orange County)는 한국계 커뮤니티가 미국 내에서도 가장 큰 곳 중의 하나이다. 뉴저지의 스미스 의원은 1981년 하원 당선 이래 외교 정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의 인권 문제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고 북한 인권 관련해서도 큰 정책적 관심을 보여 왔다. 또 다른 캘리포니아 출신 연방 하원의원인 로라베이커(Rohrabacher) 의원의 경우도 중국 및 북한 문제에 매파적(hawkish)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45) Seo 2013 참조; 김주연・신욱희, “신고전적 현실주의로 본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과정,”

󰡔

한국정치연구

󰡕

, 제24권 2호 (2015) 참조.

46) David R. Mayhew,

Congress: The Electoral Connection

(New Haven:

Yale University Press, 1974) 참조; Eileen Burgin, “Representatives’

Decisions on Participation in Foreign Policies,”

Legislative Studies

Quarterly,

vol. 16, no. 4 (1991) 참조; Kenneth A. Shepsle, “Congress is a “They,” Not an “It”: Legislative Intent as Oxymoron,”

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vol. 12 (1992) 참조; Ralph G. Carter and James M. Scott,

Choosing To Lead: Understanding Congressional

Foreign Policy Entrepreneurs,

(Durham: Duke University Press, 2009) 참조.

<그림

Ⅱ-1> 미국 의회의 북한 관련 법안・결의안 예시(111대~112대 의회)

출처: Jungkun Seo, “Who Takes North Korea Seriously? The US Congress and Policy toward Pyongyang, 2009-2012,” Korean Journal of Defense Analysis. vol. 25, no. 2 (2013), p. 204.

주: 브라운백(Brownback) 수정안(S.AMDT.1597)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할 것을 국무부에 촉구하고자 제출됨(2009년 7월 22일).

케리(Kerry) 수정안 1(S.AMDT.1761)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기존의 제재를 완전히 집행해야 하고, 추가 제재를 모색해야 하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함(2009년 7월 22일).

카일(Kyl) 수정안(S.AMDT.2354)은 「평화유지를 위한 식량 지원법(Food for Peace Act)」 제2조 에 따라 북한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함(2012년 6월 20일).

케리(Kerry) 수정안 2(S.AMDT.2454)는 대통령이 고학력자 독립이민을 허가하지 않는 한 「평화유 지를 위한 식량 지원법」 제2조에 따라 북한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함(2012년 6월 20일).

북한 탈북자 문제에 있어서는 브라운백(Sam Brownback) 전 상원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맡은 바 있는데 캔자스(Kansas) 주 연방 상원의 원과 주지사를 지냈다. 미국 대선 후보를 역임한 그는 탈북자 문제를 통해 공화당 내 지지를 얻고자 시도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여성 정치 인 중에서는 로스-레티넨(Ileana Ros-Lehtinen) 의원이 북한 문제에 관심이 높은데, 특히 2008년 북한인권법을 다시 만들어 의회에 제출 한 것으로 유명하다. 쿠바계(Cuban-American) 정치인으로서 반공 주의라는 개인적 경험을 북한 문제에 연계시킨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미국 의회 소속 다양한 구성원들이 다양한 동기를 가지고 북한 의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47)

현재 미국 정치 현실에서 두드러진 정당 양극화 현상이 적용되면 종종 북한 문제가 미국 문제(Americanization)로 전환되기도 한다.

공화-민주 양대 정당 간 자존심 싸움을 벌이거나 소속당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현재 워싱턴의 양극화 정치가 대북정책에도 나타 나는 것이다. 일례로 오바마 임기 첫해인 111대 의회(2009년~2010년) 는 북한을 테러지원국가로 규정하는 온건한 대북정책 성향을 띤 온건 파 케리(John Kerry) 민주당 상원의원과 강경파 브라운백 공화당 상 원의원이 두 가지 다른 수정안을 놓고 당파적인 표결 대결을 벌인 적이 있다(<그림 Ⅱ-2> 참조).

112대 의회(2011년~2012년)에서도 카일(Jon Kyl) 공화당 상원의원 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여념이 없는 북한에 대해 식량 원조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반대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보호하 고자 했던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표 대결을 시도하게 된다. 그런데 유의해야 할 부분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실질적 인 정책 상이점을 가지고 논쟁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북한을 상대로 한 외교정책에 있어 대통령의 권한을 얼마나 보장 혹은 제약할 것인가에 대한 당파적 갈등이 주된 내용이다. 미국의 대북정책 그 자체 를 가지고 논쟁하며 표결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소속당이냐 혹은 반대당이냐에 따라 정치적 입장이 달라지는 것이다.

47) Bruce Cain, John Ferejohn, and Morris Fiorina,

The Personal Vote:

Constituency Service and Electoral Independence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87) 참조.

<그림

Ⅱ-2> 미국 정치 양극화와 북한 이슈 갈등 양상

출처: Seo(2013, 204)

나. 미국의 대북 제재 현황

미국의 대북 제재는 의회 입법을 통한 법률과 대통령의 시행명령, 행정부의 규정 등을 통해 중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48) 미국의 대북 제재는 유엔 제재와 마찬가지로 2016년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가장 대표적인 대북 제재 관련 법률은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H.R.757)」,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성국들

에 대한 대응법(H.R.3364)」, 행정명령 13722호, 행정명령 13810호 및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 OFAC)의 규정 31 CFR 510.314 등이 있다.

48) 김슬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KDI 북한경제리뷰󰡕

(2016), p. 58.

(1) 대북 제재 법률

(가) 2016년 이전 대북 제재 관련 법안

미국은 1917년부터

「적성국교역법」 등 대외 경제제재 법률 등을

제정하여 미국 정책에 부합하지 않은 특정국가 등에 대해 수출 물품 및 서비스 제한 또는 해외자산 통제 등을 함으로써 미국의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였다. 따라서 미국은 2016년 이후에 제정된 「북한 제재 와 정책 강화법」 등에 의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대외 경제제재 법률 로 대북 제재를 할 수 있다. 대북 제재의 근거가 되는 2016년 이전의 대외 경제제재 법률은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다.

□ 「적성국교역법(Trading With Enemy Act of 1917)」: 「적성국 교역법」에 따라 적성국(enemy)으로 규정된 나라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교역이 금지되며, 해당 나라와 교역하는 상대국도 경제 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08년까지 이 법에 따라 적성국으로 규정되었으며, 2008년 적성국에서 예외된 이후에도 이미 동결된 자산은 행정명령 13466호에 따라 그대로 유지되었다.

□ 「수출입은행법(Export-Import Bank Act of 1945)」: 특정 국가 가 비핵 보유국으로 하여금 핵폭발장치나 안전장치가 없는 특수 핵 물질을 획득하도록 고의로 조력하는 등의 행위를 할 경우, 국가 또는 개인에 대해 신용보증, 신용연장 등에 대한 승인 금지 를 포함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법률로서 위 법률도 대북 제재의 근거가 될 수 있다.

□ 「수출통제법(Export Control Act of 1949)」: 국가 안보에 저촉 되는 수출을 경계 및 제한하는 법률로서 북한으로의 물자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되는 법률이다.

Dalam dokumen 대북 제재 현황과 완화 전망 (Halaman 4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