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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노인의 영양불량 관련 요인

노화와 관련된 질병이나 생활습관, 사회적 또는 환경적 요인들은 영양상 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양문제는 흔히 인식되지 못하거나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Landi et al., 2010). 선행 연구에서 빈곤 노인을 대상으로 영양상태와 영양소 섭취수준을 조사한 연구가 많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본 연구결과를 통해 신체적 기능상태와 구강건강상 태, 주관적 건강상태, 식욕부진, 우울 등의 건강수준과 식사준비에 대한 어 려움 등의 식이 관련 요인에 따른 차이가 있으며, 특히 식욕부진과 식사준 비에 대한 어려움이 빈곤노인의 영양불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반면에, 선행연구에서 영양불량의 위험요인으로 언급되었던 대상자의 연 령, 성별 등의 인구학적 특성과 음주, 흡연,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위가 본

연구에서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선행연구(박미연 등, 2006; 이명숙, 2012; 임경숙 등, 2004; 최스미 등, 2012; 한혜자 등, 2007; Johnansson et al., 2008)에서 연령 증가에 따 른 영양상태와 영양불량 위험의 유의한 증가를 보고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 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영 양상태가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연구(박연환 등, 2007; 양 숙자, 2005)에서는 오히려 고령노인보다 연소노인에서 더 영양위험도가 높 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는 영양소 섭취량과 이에 따른 신체구성요소의 변 화가 나타나는 것은 75세 이후 고령이지만 이러한 상태를 초래하는 위험요 인들이 나타나는 시기는 이보다 연령이 낮은 노년기 초기이며(박연환 등, 2007), 영양불량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 점차 나이가 듦에 따라 영 양불량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됨(Johnansson et al., 2008)으로써, 영양 중재의 조기 개입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성별에 따른 영양상태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대상자 중 남성노인의 수가 여성노인보다 작아 성별에 따른 편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영양상태의 차이를 정확히 측정하는데 제 한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결과는 성별에 따른 영양상태 의 차이가 없다고 보고한 일부 선행연구(최스미 등, 2012; Johansson et al., 2009)의 결과를 지지한다. 반면에, 남성노인이 여성노인보다 영양불량 위험이 높다고 한 연구결과(박연환 등, 2007; 임경숙 등, 2004)나, 여성노 인이 남성노인보다 영양불량 위험이 높다고 한 연구결과(한혜자 등, 2007) 와는 상반된다. 이렇듯 일치되지 않는 연구결과들은 아마도 성별에 따른 영 양상태의 차이를 분석할 때 대상자의 연령과 사회문화적 차이 등에 의한 영 향이 함께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연구(최스미 등, 2012)에서 남성노인의 경우 대부분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서양과 달리 가족이 식사준비를 해주고 있으므로 영양결핍 위험이 더 적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성별에 따른 배우자 유무와 동거유형 을 분석한 결과, 남성노인과 여성노인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성별에 따른 식사준비의 어려움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대상자 중 남성노인의 비율이 미미하였고 실제로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영양상태에 미치는 성별 의 영향을 명확히 밝히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향후 노인의 영양상 태와 성별에 따른 위험요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요인 등을 함 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위가 대상자의 영양불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의 흡연율은 15.8%, 음주율은 7.7%로 낮았으며, 신체활동 수준은 저강도의 활동이 80.3%, 최소한의 활 동이 19.7% 로 건강증진형 활동을 하는 대상자는 없었다. 이는 본 연구대 상자인 빈곤노인집단에서 건강행위 변수들의 편차가 크지 않아 영양상태에 미치는 영향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규칙적인 운동 등의 신체활동을 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영양 상태가 양호한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는 연구결과(양은주 등, 2008)와 남 녀 노인 모두에서 규칙적 운동을 하는 경우 영양불량 비율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이혜상 등, 2008)를 고려할 때, 노년기의 충분한 강도의 신체활동은 적절한 영양상태 유지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 다. 본 연구대상자인 빈곤노인의 신체활동 수준은 매우 미미한 정도로 신체 활동 증진을 위한 중재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영양상태 개선 효과를 검정 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다음으로, 빈곤노인의 영양불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진 식욕부진과 식사준비에 대한 어려움을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식욕부진은 노인의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유의한 변수로 나타 났다. 노인의 식욕부진은 신체적·사회심리적·의학적 요인 등에 의해 나타난 다. 즉, 노화에 따른 미각·후각·시각 등의 감각변화, 식이·공복·포만 조절 분 비물질과 호르몬의 변화, 위장관의 운동성 변화, 낮은 수준의 만성적인 염 증반응, 빈곤, 고립, 환경변화, 급·만성질환에의 노출이나 약물복용 등의 다

양한 요인들에 의해 식욕부진이 나타난다(Landiet al., 2010; Malafarina, Uriz-Otano, Gil-Gurrero, & Iniesta, 2013; Morley, 2013). 이러한 식욕 부진은 노인집단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노년증후군의 하나로도 인식되 고 있으며, 식욕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매우 다양하고 노년기에 흔 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Malafarina et al., 2013; Morley, 2013; Landi, Laviano, & Cruz Jentoft, 2011).

국내에서 노인의 식욕부진 유병율을 보고한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 으나, 국외의 연구에서 지역사회 노인집단의 15~30% 정도가 식욕부진이 있으며, 특히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Donini1, et al., 2011; Landi et al., 2012; Landi et al., 2010; Va'zquez-Valdez, , Aguilar-Navarro, & Avila-Funes, 2011). 특히, 낮은 경제적 수준(Va´

zquez-Valdez et al., 2011), 높은 복합유병률(Donini1 et al., 2011;

Landi et al., 2010; Va´zquez-Valdez et al., 2011), 복합약물복용(Landi et al., 2010), 장애 혹은 일상생활수행능력저하로 인한 신체적 의존성 (Donini1 et al., 2011; Landi et al., 2010), 자연치아수가 적거나 저작에 불편감을 느끼는 등의 나쁜 구강건강상태(Landi et al., 2012; Va´

zquez-Valdez et al., 2011) 및 우울(Donini1 et al., 2011; Landi et al., 2010; Landi et al., 2012; Va´zquez-Valdez et al., 2011) 등의 요인들이 식욕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도 노인의 후각과 미 각이 젊은이보다 둔화되어 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각의 감퇴가 증가하 였고, 이러한 감각변화가 영양소 섭취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고함으로써 노년기의 식욕부진에 따른 영양상태의 취약성을 지적한 바 있다(허미라, 2000).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22.4%가 식욕부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 양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식욕부진이 있는 경우 영양불량 위험성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식욕부진을 호 소하는 대상자는 비교적 많지 않으나 영양불량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빈곤노인의 영양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요소라고 사료

된다.

본 연구대상자인 빈곤노인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으로 경제적 수준이 낮고 평균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60% 이상에서 경증 이상의 우울증상을 보고하고 있으며, 약 40%에서 저작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다. 즉, 빈곤노인은 식욕부진을 초래하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어, 실제 혹은 잠재적으로 식욕부진 위험이 높은 집단 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식욕부진이 있는 노인의 특성을 분석한 결 과, 식욕부진이 있는 노인에서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수준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우울이 독립적으로 영양불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 하기 위한 단변량 분석결과에서 정상 노인에 비해 경증 우울을 보이는 경우 영양불량 위험이 1.6배, 중증 우울이 있는 경우 8.7배 더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식욕부진이 있는 노인의 우울 여부에 따른 영양상태를 분 석한 결과, 식욕부진과 우울이 동반된 경우 영양불량율이 유의하게 높은 결 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과 식이섭취량 감소가 유의한 관련이 있 음을 보고한 연구결과(German et al., 2011) 및 저체중과의 관련성을 보고 한 연구결과(이석구 등, 2008; Martin, Kayser-Jones, Stotts, Porter, &

Froelicher, 2005)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우울은 식욕저하나 영 양소 섭취량 감소, 체중감소 등을 초래하여 영양불량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빈곤노인의 우울증상은 흔한 문제이며 영양불 량을 사정할 때 위험요인으로 고려해야 함이 선행연구(Chen et al., 2007;

Johansson et al., 2008)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성노인의 경우 우 울증상을 더 많이 경험하며, 이러한 우울이 주관적 건강상태 인지와도 높은 연관성(최스미 등, 2012; Chenet al., 2007; Margett et al., 2003)이 있기 때문에 노인의 영양불량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빈곤노인의 영양관리를 위한 식욕부진 문제에 접근할 때 우울은 반드시 고 려해야 하는 요인이라고 판단된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빈곤노인은 식욕부진으로 인한 영양소 섭취 감소 및 영양불량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빈곤노인에서의 식욕부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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