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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론

Dalam dokumen 김정일 연구: (Halaman 85-103)

박 형 중(선임연구위원)

1. 서 론

북한은 1967년부터 소련 및 중국과 사회주의론을 차별화시키기 시 작했다. 당시 차별화 이유는 중소 이념 분쟁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북 한의 독자 노선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북한식 사회주의론 은 1980년대 말까지 유지되었다. 김정일은 1990년대 초 ‘사회주의’론을 재정립했다. 그 계기는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 소련·동유럽의 사회 주의 체제가 붕괴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북한에서 사회주의론의 두 번에 걸친 수정의 계기는 변화하 는 국제 정세 속에서 북한 사회주의의 독자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었다. 새로운 사회주의론에서 김정일은 소련·동유럽 사회주의 붕괴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사회주의를 아직도 ‘옹호고수’할 가치가 있는 것으 로 주장한다. 그는 과거 북한의 사회주의론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황에 그 이론을 재정립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이른바 ‘우리 식 사회주의’론이다. 북한의 전통적 사회주의론이 중소의 사회주의론 과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맑스-레닌주의적인 논리체계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었다면, 1990년대 김정일의 ‘우리식 사회주의’론은 한층 주체 사상식 논리체계와 어휘를 구사하고 있다. 여기서는 김정일의 여러 문 건을 중심으로 김정일이 발전시킨 사회주의론의 내용을 알아본다.

2. 80년대 후반 ‘사회주의 완전승리’ 접근론

김정일은 1991년 ‘우리식 사회주의’1)론에 대해 언급할 때까지 사회주 의 자체에 대한 새로운 이론 전개는 하지 않았다. 이를 볼 때, 김정일 의 사회주의 관념은 김일성에 의하여 1967년 정립된 북한식 ‘사회주의 과도기’론과 ‘사회주의 완전승리’론을 기초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일성은 1967년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와 프로레 타리아 독재문제에 대하여」2)라는 글에서 북한식 사회주의(단계)론을 제시하고 있는 데, 그 목적은 첫째, ‘우경기회주의’(소련) 및 ‘좌경기회 주의’(중국)과 구별되며, 둘째, ‘사대주의’와 ‘교조주의’를 배척하기 위해 서, 셋째, ‘발전된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혁명을 한 경우와 ‘뒤떨어진 나라’들에서의 사회주의 혁명의 차별성을 고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 시 김일성 논점의 핵심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과도기’의 계선 을 어디에 둘 것인가와 둘째,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지속성 문제였다.

김일성은 ‘사회주의제도의 수립을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라고 볼 수 없다면서, 사회주의의 완전 승리는 ‘로동계급과 농민간의 계급적 차이 가 없어지고 중산층, 특히 농민대중이 우리를 적극 지지하게 되여야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라 간주했다. 김일성은 과도기와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한 나라 또는 일부지역에서 공산주의를 실현하였을 때”라도 “세계에 자본주의가 아직 남아있는”

1) 김정일,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과 한 담화 1991년 5월 5일, 「김정일 선집 제11 권」(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7), pp. 40~80.

2) 김일성,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와 프로레타리아독재 문 제에 대하여”, 당사상사업부문일군들앞에서 한 연설 1967년 5월 25일, 김일성저작집 제21권」(평양: 조선노동당출판사, 1983) (통일연구원 XML 원문자료).

한 프로레타리아 독재는 존속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논리에 입각하여 북한은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제정된 당 규약에서 “조선로동당의 당면목적” 중의 하나로서, “공화국 북반부에 서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1986년 김 일성은 「사회주의의 완전승리를 위하여」라는 논문에서, 북한 사회주의 의 단계를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로의 과도기’로 이해하고, 당면 목 표로서 ‘사회주의의 완전 승리’를 목표로 내걸고 있었다.3) 김일성의 주 장에 따르면, 북한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이후, 북한은 자본주의 로부터 사회주의에로의 과도기임무를 수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이 다. 과도기에 해결하여야 할 우선적인 과업은 낡은 생산관계를 사회주 의적으로 개조하여 착취제도를 청산하고 사회주의제도를 수립하는 것 이다. 그러나 사회주의 제도가 섰다고 하여,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 를 의미하지 않으며 사회주의에로의 이행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 이유는 사상, 기술, 문화적 낙후성, 도시와 농촌의 차이, 노동 계급과 농민의 계급적 차이, 물질기술적 토대의 취약성, 근로자들의 물질문화생활의 저급성, 낡은 사상의 부식작용, 외부적대세력의 사상 문화적 침투와 파괴 암해 책동의 지속 등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 완전히 승리한 사회주의에 들어선다는 것 인데, 완전히 승리한 사회주의는 ‘온 사회가 로동계급화되여 전체 인 민이 국가와 사회의 평등한 주인으로서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누리게 되며, 계급이 없는 사회이며 모든 사회성원들의 완전한 사회정 치적 평등과 유족한 물질문화생활이 보장되는 발전된 사회’라고 정의 되었다. 김일성은 “사람과 사회와 자연을 개조하기 위한 투쟁에서 이

3) 김일성,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8기 제1차 회의에서 한 시정연설 1986년 12월 30일, 김일성저작집 제40권」(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4) 통일연구원 XML 원문자료.

룩된 모든 성과들은 우리가 사회주의 완전승리의 전환적인 계선에 가 까이 접근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사회주 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는 것은 오늘 우리 나라 사회주의건설의 현실적인 요구로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김일성의 북한 사회주의의 ‘사회주의 완전승리’ 접근론과 함께, 김정일도 1987년 9월 「반제투쟁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사회 주의, 공산주의 길로 힘차게 나가자」4)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확신과 낙관론을 피력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현대제국주의 멸망의 불가피성,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그 승리의 필연성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역사발전과정을 사회주의 승리의 역사’로 간주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투쟁은 새 것 과 낡은 것과의 투쟁으로서, 새 것이 승리하고 낡은 것이 멸망하는 것 은 역사 발전의 어길 수 없는 법칙이라는 것이다. 사회주의의 길로 끝 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사회발전의 현실적 요구에 맞게 당 의 영도적 역할을 높여야 하며, 광범한 대중을 혁명화하여 당의 둘레 에 튼튼히 묶어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조선노동당이 ‘사회 주의 동방초소를 믿음직하게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확신에 찬 입장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12월 김정일은 이미 “여러 나라들에서 수정주의, 개량주의가 범람하여 혁명과 건설에 큰 해독을 끼치고 있 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을 비롯한 나쁜 사상독소와 ‘날나리풍’의 침습 을 허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5)

4) 김정일, “반제투쟁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길로 힘차게 나가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과 한 담화 1987년 9월 25일, 「김정일 선집 제9권」(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7), pp. 2 2~47.

5) 김정일, “선전일군들은 정책적대를 세우고 일을 실속있게 하여야 한다,”

조선로동당중앙위원회 선전부 책임일군 회의에서 한 연설 1987년 12월 15일, 「김정일선집 제9권」(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7), p. 99.

물론 위에서 언급된 문헌에 나타나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북한 사회 주의에 대한 평가는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것이었다. 이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김정일의 1992년 논문 「당사업을 강화하여 우리 식 사 회주의를 더욱 빛 내이자」6)이다. 이 논문이 씌여진 90년대 초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사회주의가 붕괴했고, 북한 자체로서는 사회주의권과의 무역 단절에 의해 경제난과 식량난이 가일층 심화되는 단계였었다. 그 러나 김정일의 논문은 당시의 북한을 마치 ‘사회주의 천국’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합니다. 지금 세계적으 로 우리 나라와 같이 안정되여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는 전체 인민이 누구나 다 국가와 사회의 주인으로서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치료받을 걱정, 공부할 걱정, 앞날에 대한 걱정을 비롯한 온갖 걱정을 모르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누리고있습니다. 내가 오 늘아침에 평양시를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누구라 없이 옷을 화려하고 단정하게 입고 거리길이 미여질 정도로 오고갔으며 위대한 수령님의 동산이 모셔져있는 만수대언덕은 꽃다발을 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있었습니다. 남조선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인민들이 래일에 대한 아무런 희망과 신심도 가지지 못하고 궁핍과 불안, 고통 속에서 설을 쇠지만 우리 인민은 그렇지 않겠습니다. 우리 가 아직 인민생활문제를 원만히 풀지 못하였지만 생산과 건설을 더 잘하여 전체 인민이 다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 와집을 쓰고 살게 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으며 사회주의의 완전 한 승리를 이룩할 수 있습니다.”7)

6) 김정일, “당사업을 강화하여 우리 식 사회주의를 더욱 빛내이자,” 조선 로동당 중앙 위원회 책임일군들과 한 담화 1992년 1월 1일, 「김정일 선 집 제12권」(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7), p. 259.

7) 김정일, “당사업을 강화하여 우리식 사회주의를 더욱 빛내이자” p. 259.

Dalam dokumen 김정일 연구: (Halaman 85-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