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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 ‘균형전략 ’과 ‘갈등적 편승전략 ’

Dalam dokumen 김정일 정권의 외교전략 (Halaman 76-79)

성과와 “적들을 초강경으로 제압”한 것을 김정일의 ‘선군외교전법’”으로 설명하고 있다.116) 그리고 2002년 10월 김정일의 당총비서 추대 5 주년 기념행사에서 전병호는 보고문을 통해 그간의 대외정책 성과가 김정일의 독창적인 '선군외교전략과 탁월한 대외활동’에 의해 이루어 진 것으로 칭송하였다.117)

이러한 북한의 주장은 실제 북한이 전개한 정책을 고려할 때 선전 적 차원만이 아니라 실제와 상당히 부합함을 알 수 있다. 예컨대 김 정일 정권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었던 미사일 발사는 대내적인 선 전 효과는 물론 외교전략의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북한이 핵․미사일을 대미 협상의 핵심카드로 활용하 고 있는 것도 선군외교전략의 한 예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북한이 주장하는 양보는 있을 수 없고, 강경에는 초강경이라는 전술 역시 그간 북한이 전개한 ‘벼랑끝 전술’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유훈통치기 전반을 통해 북한의 이러한 전략은 계속 유지되었다 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 공식 출범 이후 북․중 정상회담과 북․러 정 상회담에서 나타나듯이 북한의 대중․러 외교정책은 확연한 변화양상 을 보였다. 김정일 정권의 공식 출범과 함께 북한은 대미 외교에 초 점을 두면서도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균형전략을 적 극 강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김정일 정권은 중국 및 러시와의 관계 긴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유 럽연합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균형전략은 특히 러시아와의 관계개선 양상에서 명백히 드

러난다. 북한은 2000년 2월 ‘조러 친선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새로이 체결하여 향후 10년간 양국관계를 규정하였다. 이 조약에서는 쌍방 중 일방이 침략을 당할 위험이 조성되거나 평화와 안전에 위협 을 주는 정황이 조성되어 상호 협의와 협조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 우 지체없이 접촉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다른 일방의 자주권, 독립, 영토안정을 반대하는 조약과 협정을 제3국과 체결하지 않으며 그 어 떤 행동이나 조치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규정하였다.118) 북․

러는 신조약에서 1961년 체결된 동맹조약의 주요 내용이었던 이념적 연대조항과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삭제하였으나, 위와 같은 ‘안보위협 발생시 즉각 접촉’ 조항을 삽입함으로써 제한적 군사협력의 여지를 확 보하였다.119) 이로써 북한은 러시아와의 동맹을 통해 미국에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북한은 2000년 7월 ‘조․러 공동 선언’과 2001년 7월 ‘조러 모스크바선언’을 통해 반미 연대 입장을 확 고히 하였다. ‘조러 모스크바선언’에 대해 북한은 이 선언은 “바로 세 118) 「로동신문」, 2001년 2월 9일.

119) 통일연구원, 「통일환경 및 남북한 관계와 전망: 2000~2001」 (서울:

통일연구원, 2000), p. 81.

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파괴하고 독점적 세계지배를 추구하는 제 국주의, 지배주의, 반평화세력에 대한 엄숙한 경고로, 세계자주평화애 호력량에 대한 힘있는 고무로 된다”고 평가하면서, “조로 두 나라는 미국의 미싸일방위체계 수립과 우주군사화에 반대하며 그에 공동으로 강력히 대처해 나가려는 립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120)

북한의 대중 관계 긴밀화는 앞에서 논의한 것처럼 김정일 정권 공 식 출범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김정일 정권은 중․러와의 관계 긴밀 화 정책을 통해 동북아지역에서 미국과 중국 및 러시아의 역학관계를 활용하여 과거 중․소 분쟁을 활용하였듯이 외교적 실익과 안보를 확 보하고자 하는 균형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대 북 강경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북․중․러간 ‘3각 공조’를 적극 모색하 는 균형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북한의 입장은 2001년 1월 부시 미행정부 출범 이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EU와 미국의 갈등 가능성에 주목하여 EU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대응하는 균형전략을 구사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근거로는 북한이 인식하고 있는

EU의 입장을 들 수 있다. 북한은 EU가 1극세계화를 반대하고 다극

화세계를 지향하면서 독자성을 견지하고 있고, 미국의 일방주의, 패권 주의를 견제하며, 미국과 EU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121)

김정일 정권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은 갈등적 편

120) “새 세기 조로친선과 자주위업의 리정표를 마련한 력사적 사변,” 「로 동신문」, 2001년 8월 22일 사설.

121) “조선 유럽동맹사이의 새로운 관계발전 움직임,” 「로동신문」, 2001년 5월 3일; “<9.11사건>후의 국제정세흐름은 무엇을 보여 주는가,” 「로 동신문」, 2002년 9월 19일; “독자성, 통합실현과 이어진 유럽동맹 확 대 움직임,” 「로동신문」, 2002년 11월 1일 등을 참조 바람.

승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122) 편승전략이란 약소국이 강대국의 압박 에 직면하여 다른 강대국이 존재하지 않거나, 동맹을 맺어 힘의 균형 을 이루기 어려울 경우, 강대국에 정책적으로 동조하여 생존을 모색 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한편 갈등적 편승전략은 약소국의 편승 과정 의 하나로서 안보위협에 직면해 있는 약소국이 갈등을 야기함으로써 강대국에 편승하는 전략이다. 이와 같은 북한의 안보를 위한 갈등적 편승전략은 특히 대미 외교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제Ⅲ장 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와 같이 북한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 계질서의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함으로 써 미국과의 갈등을 야기하고, 이들 무기를 협상수단으로 활용하여 미국으로부터 안보 유지에 대한 담보와 경제 및 외교적 지원을 최대 한 획득하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은 미국과의 관계를 파 국으로 이끌지 않는 수준에서 위협을 가하고 대화와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미국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거나 미국에 굴복하지 않으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갈등적 편승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alam dokumen 김정일 정권의 외교전략 (Halaman 7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