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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존 연구 검토

2.6. 온라인 사진 공유 행동

사회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 1943)는 고립되기를 두려워하는 본성, 즉 서로 연결되고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을 추구하는 본성을 인간이 충족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로 규정했다.

이는 인간은 본래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고, 자신이 원하는 집단에 소속되고 싶어 하며, 서로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싶어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몇 년간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온 SNS는 바로 그 욕구를 매우 효율적이고 즉각적으로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팔로우한 친구들과 실시간 연결되어 있으며,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적인 격차가 그 친구들과의 연결을 제한하지 않는다. SNS의 체크인 기능을 이용해 자신이 현재 어느 장소에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다수의 친구에게 공개하며, 필요한 경우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해 사실성을 증대시킨다. SNS의 이러한 기술적 특성은 인간이 누군가와 연결되고 어딘가에 소속되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를 효과적으로 충족시켜준다.

SNS의 이용 동기 중 자신의 정체성 표현이 있으며, 이는 온라인 교류를 통해 평소 오프라인 교류에서는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솔직한 마음 표현의 욕구를 나타내는 것이다(나은영, 2013). SNS는 많은 사람과 사진이나 글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이미지나 글을 선별하여 공유한다. 즉, 이미지 기반 SNS는 시각적인 이미지 공유를 통해 개인이 쉽고 간편하게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고 감정을 충분히 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특성을 가진다. 그뿐만 아니라 사진은 아직도 실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믿음이 확고한 편이기 때문에 다른 매체에 비해 상대를 설득하기 쉬운 특성을 가진다(노연숙, 하동환, 2012). SNS상에서 개개인의 저작자는 콘텐츠 제작에 주체가 되어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콘텐츠를 공유하는데, 특히 이미지 기반 SNS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SNS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감성을 반영하는 이미지 콘텐츠를 공유한다.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공유하며 사용자 스스로가 기대하는 ‘자기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고 드러내는 도구로서 이미지 기반 SNS를 사용하고 있다.

이미지 기반 SNS에 사진을 공유하는 행위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van House et al., 2005). 첫째는 관계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자신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보고를 부모님 또는 연인 그리고 경우에 따라 친한 친구들에게 사진을 통해 전하는 것이다. 둘째는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공유하는 것으로 가족 행사에서 찍은 사진이나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찍은 사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자랑을 하는 사진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는 자기표현(self-expression)으로 비가 온 뒤에 생긴 예쁜 무지개 사진과 같이 예술적이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스스로 작가가 되어 올리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넷째는 자기소개(self-presentation)로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찍은 셀카, 내 친구가 누구인지 알려줄 수 있는 친구 사진, 내가 가지고 있는 소유물, 그리고 내 공간을 보여주는 사진을 모두 포함한다. 자기소개형 사진에서는 남들이 쉽게 가지지 못하는 제품의 사진이나 예쁘게 꾸며놓은 내 집 또는 내 방과 같은 사진을 자랑하여 올린다. 앞서

‘프라이버시 역설’이라는 개념을 들어 설명했듯이 SNS 사용자들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염려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로 사진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과 같은 모순적인 행동을 취한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태도, 인식, 경험과 같은 개인적인 차이가 물론 존재하지만 사진에 있는 특성만 놓고 보았을 때도 분명 프라이버시 수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 공개하고 싶게끔 만드는 사진 속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사진은 보는 사람에게 특정 감성을 유발하게 함으로써 소통과 설득을 할 수 있는 매체이다. 프라이버시 수준과 상관없이 사진을 이루고 있는 각각의 항목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따라 긍정적인 감성을

유발할 수도 있고, 부정적인 감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온라인에 프라이버시 수준이 높고 부정적인 감성을 유발할 수도 있는 사진을 게시했을 때, 사진 공개를 통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사람들은 온라인상에서 자기 노출을 했을 때 얻는 것에 대한 기대보다 잃는 것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한다(나은영, 2013).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요소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사진을 선별하여 SNS에 공개하려고 할 것이다. 프라이버시 수준이 높지만, 긍정적인 감성을 유발할 수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면, 자기 노출을 통해 사회적 지지와 설득의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프라이버시 수준의 높고 낮음만 가지고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 가능한지 또는 불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것 보다는 긍정적인 감성을 유발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사진 속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사진 이미지는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경험의 질적 차원을 담아내는 능력이 있다(홍석경, 2015).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은 이해하고 해석하며, 컴퓨터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축약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런 점에서 인간의 해석적 읽기와 컴퓨터의 기계적 읽기 또는 알고리즘 적 분석은 서로 대립적인 것이 아니기에 서로 결합하였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홍석경, 2015). 따라서 프라이버시 수준이 높은 사진이어도 사진에 긍정적인 감성을 유발하는 요소를 더하고, 부정적인 감성을 유발하는 요소를 찾아내어 제외하면 설득의 도구로서 사진의 기능을 보다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프라이버시 수준 측정에서 더 나아가 사진에서 긍정적인 감성을 유발하는 요소를 탐색적으로 찾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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