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들이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처하여 더 만족스러운 삶을 만드는 진로결정을 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진로과정에서 자신이 계획하 지 않은 사건을 기회로 전환시켜서 급변하는 미래의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을 기를 수 있 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진로상담 대안모델의 하나인 Krumboltz의 우 연학습이론을 적용하여 대학생 진로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의 타 당성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연학습이론을 적용한 대학생 진 로상담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 둘째, 우연학습이론을 적용한 대학 생 진로상담프로그램의 구성요소와 구안된 진로상담프로그램은 타당한가? 셋 째, 우연학습이론을 적용한 대학생 진로상담 프로그램의 최종안은 어떠한가?
이다.
본 연구는 우연학습이론을 적용한 대학생 진로상담프로그램 개발과정으로 오은순 외(2007)가 Dick & Carey 모형(2001), Kemp, Morrison & Ross 모형 (1998), Seels & Richey 모형(1994)을 참조하여 제안한 개발절차에 따라 기획 및 분석, 설계, 개발, 평가의 단계를 따랐다. 기획 및 분석 단계에서는 기존의 진로상담이론들을 고찰하여 오늘날 직업 환경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대안 적 진로상담이론의 하나인 우연학습이론을 진로상담프로그램의 이론적 근거로 마련하고 주요개념, 기본가정, 진로상담의 핵심요소와 과정을 추출하였다. 그 리고 우리나라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발된 진로상담프로그램의 선행연구에서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로 자기이해, 직업세계이해와 진로탐색, 진로계획과 준비 의 프로그램 주제와 프로그램의 운영원리를 추출하였다. 설계 단계에서는 우 연학습이론의 진로상담과정을 중심으로 진로상담프로그램의 단계모형을 설계 하였고, 프로그램의 목적과 목표, 프로그램의 내용을 선정하였다. 개발 단계에 서는 설계 단계에서 선정한 구성내용을 진로상담프로그램 단계모형에 맞추어 조직하여 총 10회기의 실제 프로그램을 구안하였다. 평가단계에서는 델파이 방법을 사용하여 프로그램 구성요소와 이를 바탕으로 구안된 진로상담프로그
램의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델파이 방법은 전문가의 의견을 반복적으로 수집 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통하여 연구하고자 하려는 문제에 관하여 전문가들의 견해를 유도하고 종합하여 집단적 합의를 도출하는 구조화된 의사소통 과정이 다(이종성, 2016). 전문가 패널은 진로교육과 상담 전문가 등 총 19명의 참여 자로 구성하여 동일인에게 총 2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하였다. 수집한 자료 는 SPSS21.0을 사용하여 산출한 각 문항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값과 내용타 당도 비율인 CVR값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1차와 2차 프로그램은 2차례의 델파이 결과를 반영하여 우연학습이론을 적용한 대학생 진로상담 최종 프로그램으로 확정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도출된 우연학습이론 을 적용한 진로상담프로그램의 구성요소는 프로그램 단계모형, 운영원리, 프로 그램 구성내용이다. 프로그램의 단계모형은 우연 마중하기, 내 안의 우연역량 깨우기, 우연 감수성 키우기, 우연기술 학습하기, 계획된 우연 실행하기의 다 섯 단계이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대상과 인원은 대학생 10명 내외이고, 전 체회기는 총 10회기, 각 회당 진행시간은 100분이다. 프로그램의 구성내용은 대학생 진로상담프로그램의 주제로 우연태도, 우연기술, 자기이해, 직업세계 이해와 진로탐색, 진로계획 및 진로행동의 5개 영역을 도출하였고, 각 주제영 역별로 하위요인과 수행목표 및 주요활동을 범주화하여 해당 내용을 선정하였 다. 프로그램의 5단계모형에 대한 우연학습이론 반영의 적절성에 대하여 평균 이 4.26, CVR이 .789로 나왔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단계의 적절성은 평균이 4.16, CVR이 .684로 모두 타당하다고 검증되었다. 프로그램의 전체 10회기 구 성은 평균 4.47, CVR 1로 모든 패널이 적정하다고 평정하였다. 회당 100분의 진행시간은 평균 4.58, CVR .895로 매우 높았다. 프로그램의 구성내용 중에서 5가지 주제영역은 모두 우연학습이론 반영과 대학생 진로개발요소로 적절하다 고 검증되었다. 하위요인에서는 2개 항목의 주제영역 이동과 1개 항목의 명칭 수정이 있었다. 수행목표에서는 2개 항목의 주제영역 이동이 있었고, 1개 항목 은 삭제되었다. 주요활동은 모두 적절한 것으로 타당도 검증이 되었다.
둘째, 우연학습이론을 적용하여 개발된 대학생 진로상담프로그램의 전문가 검토결과는 다음과 같다. 1차 프로그램의 각 회기별 목표의 적절성은 10회기 모두 평균 4.11이상, CVR .684이상으로 타당도가 높게 나왔다. 각 회기별 목 표달성을 위한 활동에 대한 적절성은 6회기 CVR이 1, 9회기 CVR이 .895, 8회 기와 10회기 CVR이 .789, 4회기와 7회기 CVR이 .684의 순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1, 2, 3, 5회기는 평균이 4.0 이하로 나왔고, 1, 2, 3회기는 CVR이 최솟값 이하로 나왔다. 수행목표는 적절하나 목표를 달성하는 주요활동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평가 되었다. 2차 프로그램은 1차 프로그램에서 주요활동의 타당도 가 낮게 나온 회기를 중심으로 수정하여 개발하였다. 2차 프로그램의 델파이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각 회기별 수행목표의 적절성은 10회기 모두 평균 4.21이상, CVR이 .589이상으로 타당도가 검증되었다. 각 회기별 목표달성을 위한 주요활동에 대한 적절성은 모두 평균 4.1이상 CVR이 .474이상으로 타당 도가 검증되었다. 1차에서 평균 4.0미만으로 나온 1, 2, 3, 5회기의 평균이 4.2 이상으로 상승하였다. CVR이 유효값 이하로 나온 1, 2, 3회기 값이 각각 .684, .579, .789로 높게 상승하였다. 따라서 우연학습이론을 적용한 대학생 진로상담 프로그램의 타당성이 확보되었다.
셋째, 1, 2차 델파이 결과를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구안된 우연학습이론을 적 용한 대학생 진로상담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최종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구 성내용의 5가지 주제를 통합하여 프로그램의 5단계 모형에 따라 총 10회기로 구성하였다. 우연 마중하기의 1, 2회기는 우연태도와 우연기술을 이해하는 단 계이다. 1회기에서 우연을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2회기에서 우연기술을 이해하고 우연을 잠재적인 기회로 인식한다. 내 안의 우연역량 깨우기의 3. 4, 5회기는 자기이해와 성찰을 바탕으로 우연태도, 우연기술의 관계를 살펴보고, 진로와 관련된 비합리적 신념을 극복한다. 우연감수성 키우기의 6, 7회기는 자 기이해를 바탕으로 한 직업세계이해와 진로탐색과정에서 우연의 영향을 인식 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단계이다.
6회기는 지금까지의 삶을 조망하여 진로에 통합하는 활동을 통해 진로흥미 및 적성발견과 진로결정에 미친 우연의 영향을 인식한다. 7회기는 현재 관심사에 서 출발하여 다양한 직업으로 관심을 확장하여 자신의 삶을 더 만족스럽게 만 드는 진로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우연기술 학습하기의 8, 9회는 우연기술의 학 습을 촉진시켜 진로계획을 세우고 진로행동을 할 수 있도록 우연 역량을 기르 는 단계이다. 8회기는 Role Model들의 성공과 실패경험에서 우연기술을 배우 고 이를 자신의 진로계획과 실천에 적용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9회기는 진로장벽을 우연기술을 적용하여 극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 하여 실행하도록 한다. 계획된 우연실행하기의 10회기는 1회에서 9회까지의 활동을 통합하여 종합적인 자기이해를 하고, 우연태도 및 우연기술을 내면화 하여 실천 의지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