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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인권개념에 대한 인식

자유민주주의 인권개념에 대해서는 북한체제를 정당화하고 인권개 선 요구에 대한 체제 유지 차원에서의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인식이 정 립되고 있다. 첫째, 자본주의 국가 내부에서 인권은 자본가계급의 무제 한적인 특권적 권리를 옹호하는 개념이다. 둘째, 대외적 측면에서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고 자주권을 유린하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인권옹호’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 계급적 시각과 유산계급 인권론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북한은 계급적 시각에서 인권을 인식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인권에 대해서도 계급적 시각의 연장선상에서 비판적 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계급적 시각에서 자본주의 인권에 대해 ‘자본’ 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다.

43_ 리기섭, 󰡔사회주의적 민주주의󰡕, pp. 60~61.

48_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대응

“제국주의자들이 말하는 <인권>이란 돈만 있으면 별의별 짓을 다할 수 있는 부자들의 특권이다.”44

사회주의의 계급론적 시각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하는 ‘초계급적 권리’가 허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권’과

‘평등권’, ‘재산권’을 구성요소로 설정하면서 추상적이며 초계급적인 권 리를 ‘인권’으로 정의하고 있다.45 이와 같이 인권의 주체로서 초계급적 개인을 설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본가 계급에 대한 복종의 의무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근로자들은 국가주권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가 없는 것은 물론, 자기의 정치적 의사를 발표할 수 있는 가장 초보적인 자유와 권리마저 가지고 있지 못하며 그들에게는 오직 착취계급에게 순종할 의무만이 차례지고 있습니다.”46

계급을 초월하여 모든 개인들이 누구나 인권을 향유할 있다고 주장하 지만 계급적 모순과 대립이 사회관계의 기본으로 되어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을 떠난 어떤 개인적 인간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도 엄밀한 의미에서 인권이 민족이나 계급 등 집단의 권리가 아니 라 개인의 권리라는 점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개인은 사회와 집단을 떠난 ‘초계급적’인 개인적 존재가 아니 라 사회와 집단의 한 성원으로서의 개인이다. 개별적인 사회적 존재들 이 모여 성립되는 사회적 집단이 인민대중으로 진정한 인권의 주체는

44_ 김정일, “사회주의는 과학이다,” 󰡔김정일선집 13󰡕, p. 477.

45_ “공정한 인권기준이 보장되여야 한다,” 󰡔로동신문󰡕, 2007년 3월 25일.

46_ 김일성, 󰡔김일성저작집 27󰡕, p. 598.

인권에 대한 북한의 인식_49 오직 인민대중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인권에서 주 장하는 ‘개인’은 인민대중의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이 아니라 탐욕과 이 윤 추구,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물든 자본주의적 개인, 소수 특권계급의 개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47

이상에서 보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하는 인권의 주체인 ‘인간’이 란 착취와 약탈을 기본으로 하는 유산계급을 정형화하는데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사회와 집단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로서 자본가 계급만이 권리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권이 자본가들의 특권적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초계급적’인 개인이 인권을 향유하는 주체라고 설정하는 것은 인민대중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초계급적인 개인의 권리로 미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하 고 있다. 첫째, 인권의 주체는 개인이며 다른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관심해도 된다는 극단적인 개인주의 관념을 조장함으로써 인민대중 이 조직적으로 인권투쟁을 위해 단합하지 못하게 하려는데 있다. 둘째, 초계급적 개인이 인권의 주체라고 설정함으로써 사회주의 국가에서 반 혁명분자에 대한 진압을 ‘인권유린’이라고 비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다.

극단적인 이분법과 배제의 논리에 입각한 인권에 대한 비판은 주체사 상과 결합된 북한식 인권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대응논리의 성격이 강하 다. 따라서 계급적 시각에서 유산계급의 인권으로 지나치게 단순화함으 로써 자유민주주의 아래 개인들이 실질적으로 권리를 향유하고 있는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

47_ 정성국, “부르죠야인권리론의 반동적본질,” 󰡔철학연구󰡕, 2호 (1995), pp. 41~42.

50_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대응

나. 자유권·평등권에 대한 비판

집단주의 원칙을 토대로 전체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으로서 는 개인을 주체로 하는 자유권에 대해 지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 비판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 한에서도 신흥자본주의 사상가들에 의하여 인권이념이 제창될 때 봉건 적인 질곡과 구속, 중세기적 신의 절대적 우위성에 의하여 손상된 ‘개성’

의 해방과 자유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인민대중의 반봉건적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한 진보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 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들의 무제한적인 ‘자유권’과 ‘평등권’

은 계급과 계층을 초월하여 누구나 다 지닐 수 있는 ‘기본적 인권’이라 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자본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 리’는 자본의 축적, 이윤추구를 위한 자본가들의 무제한적인 특권에 불 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본가계급이 국가주권과 생산수단, 사상·문 화적 수단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권이 인민대중에게 현실적으로 보장되지 않고 소수 자본가계급만이 향유하는 특권으로 전락하고 있다 는 것이다.48

첫째, 사상의 자유에 대해서도 계급적 시각에서 비판하고 있다. 자본 주의 사회에서 ‘사상의 자유’는 진보적인 사상을 억누르고 자본주의 사 상을 유포하기 위한 자유라고 규정하고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사상 의 자유’, ‘개성의 절대적 자유’는 자본주의사상을 강요하는 ‘자유’라는 것이다. 이해관계가 서로 대립된 계급과 계층으로 분열되어 있는 자본 주의사회에서는 하나의 사상이 사회를 완전히 지배할 수 없기 때문에 상이한 사상과 사조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자본주의사회

48_ 정성국, “부르죠야인권리론의 반동적본질,” 󰡔철학연구󰡕, pp. 42~43.

인권에 대한 북한의 인식_51 에서 이러한 현상을 사상의 ‘자유’라고 규정하면서 언론, 출판의 자유가

‘자유의 상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국가에서 언론

및 출판기관, 극장과 영화관, 집회장소를 비롯한 선전수단들은 자본가 들에게 장악되어 있다. 이와 같이 금권을 이용해 출판물, 텔레비전 등 언론매체를 장악하여 자신들의 사상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사상의 자유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49 이와 같이 결사, 집회, 언론의 자유 등이 보장된다고 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자본가계급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지 근로인민대중을 위한 인권 과 자유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사회를 ‘만민평등의 사회’, ‘만민복지사 회’, ‘문명세계의 모델’이라고 묘사하고 있지만 근로인민대중은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고 어떠한 사회·정치적 권리도 행사하지 못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로인민대중은 정치의 주인, 사회의 주 인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대상으로, 특권계층들의 이익을 위한 희생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재산의 유무에 따라 인간의 사회적 지위 가 달라지기 때문에 인권의 불모지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만 민평등의 사회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흑인들은 백인들이 출입 하는 상점과 식당, 공원과 주거 지역에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다고 인 종차별의 관점에서 만민평등 사회가 허구라고 비판하고 있다.50

49_한하련,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의 반동성과 그 해독성,” 󰡔철학연구󰡕, p. 44; 리기섭,

󰡔사회주의적 민주주의󰡕, p. 115; “자본주의사회의 자유광고는 파렴치한 기만이다,”

󰡔로동신문󰡕, 2007년 8월 23일.

50_ “미국식 《인권》론은 자주권 유린을 합리화하기 위한 궤변,” 󰡔로동신문󰡕, 2005년

12월 2일.

52_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