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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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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의 거주자 생활시간 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평창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환경적 요소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는 밀도와 높이였다.

인터뷰 응답자 들은 평창동의 낮은 높이와 밀도에 대해 긍정하였다. 높이가 낮다는 데서 긍정적인 인식이 있었으며, 건물이 들어서 있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한적하다는 데서도 긍정적인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주택 내에서 여가 생활을 충족시키는 요소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인식이 있었다.

물리적 환경 중에서도 반(半)사적(私的), 반(半)외부적 공간의 성격을 지닌 정원과 테라스는 개인의 여가시간 활용 측면과 외기와의 접근성을 높여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공간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주택의 물리적 요소들은 단순히 건축적 측면뿐만이 아닌 평창동 전체의 경관 측면에서도 응답자들의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요소로서도 작용하였다.

저층·저밀도의

건축물 형태

응답자B 는 평창동에서 2006년부터 2011 년까지 약 5년여를 거주한 경험이 있다. 아파트 생활 대신 넓고 한적한 주거지를 찾던 중 우연한 기회에 가격

조건이 잘 맞은 평창동으로 이사를 올 수 있었고 2011 년경에 이사를 나올 때까지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다.

연구자: 평창동에 이사하실 가장 고려했던 점이 무엇이었죠?

응답자B: 그냥 한적한데....

연구자: 아파트 같이 빽빽하게 건물이 있는 곳보다 2-3층 단독주택 위주의 동네를 원하셨던 건가요?

응답자B: 평창동에서 이사올 아예 아파트는 고려하지 않았어요. 이미 아파트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중략)

연구자: 2층에 올라가서 봤을 앞에 새로 집이 아예 가렸던 건가요?

응답자B: 가리지. 그런데 아파트에 살았을 때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그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부분에서는 이해가 전혀 사전지식이 없었던 거..

연구자: 오히려 나중에 올라온 집이 가렸을 때도 이게 아파트에서 살았다가 나왔는데 단독주택으로 옮겨왔던 장점이 없어질 정도였나요?

응답자B: 그렇게 크게 장점이라고 느껴지지가 않게 되더라고. 조금 지내면서 보니까.

왜냐면 마당에 있는 나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 봤을 때는 아파트에 그런게 없잖아요. 그런데 마당이 있고 나무가 있고 집이 가렸으니까 나무로 부분이 희석 됐던 같아요. 조금조금 지나면서 나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그게 덩어리로 이렇게 느껴지더라고요.

이 응답자는 밀도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는데, 처음 이사할 때부터 한적한 동네를 대상으로 이사할 곳을 물색하고 있었다. 아파트는 고려대상이 아니었으며 정원을 갖춘 공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밖에 다른 대화에서도 이와 같은 의견이 등장하는데, 평창동이 한적한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며 이는 인동간격이나 건물의 높이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였다.

거주자 C 의 경우에는 현재 평창동 본가에서 독립을 해서 살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평창동 단독주택에서의 거주경험이 집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기도 하였다. 특히 3 층의 단독주택에서의 거주 경험으로 인해 현재도 한적한 서울의 다세대·다가구 지역에서 2 층 규모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응답자 B 의 경우에도 2011 년 이후 평창동에 인접한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서 역시 정원의 유무나 주택의 유형에서 비슷한 조건의 집을 새로 지어 이사 가는 등 대개 평창동 거주자들에게서는 건축물의 밀도나 건물 간의 간격 같은 밀도나 층수의 형태적 조건이 평창동의 장소성을 형성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단독주택 지역에 사는 거주자들뿐이 아닌 공동주택에 사는 거주자들도 저층·저밀도의 공간을 선호하고 있었다. 이는 평창동의 공동주택도 대부분 연립주택이나 대단위 빌라 단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3 층 정도의 건축물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한 거주지 전체의 공간을 인식하면서 자신이 사는 주택뿐만이 아닌 주거지 전반의 인식에 대하여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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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충적 성격의 공간

연구자: 정원 말고도 집에 있으면서 뭔가 동네가 좋다라고 느껴지게 하는 그런 집에서의 시설 들이 있었나요?

(중략)

거주자C: 저희는 발코니 같은 개념의 거실 옆의 이렇게 베란다 같은게 있었어요.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지붕이 없는, 예를 들면 이렇게 (테라스 스타일의 구조를 그려서 설명함)

연구자: 테라스군요.

거주자C: 네, 테라스였는데, 밥을 여기서 일주일에 번은 먹었던 같아요. 그냥 반찬을 해서 먹든, 그냥 밖에다 식탁 차려놓고 밖에서 그냥 옛날 평상처럼, 책도 나가서 많이 보고……

연구자: 그러면 어쩌면 이렇게 평창동을 좋다라는 느낌이나 긍정적인 이미지가 좋아지는데 (테라스가) 기여했을 수도 있겠네요?

거주자C: 그러니까 빌라나 아파트에 살면서 가장 답답했던 거는 (단독주택에서는) 외부랑 접할 있는 시간이 길잖아요.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바깥에 나갈 있고 다음에 빌라 같은 경우에는 약간 집과 바깥의 경계가 모호한 구간 들이 거의 없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면 옥상이라든가 아니면 베란다라든가 그런 공간들이 생각보다 예를 들면 바람을 쐰다든가 비를 맞는 다든가 날씨가 어떤지 확인한다든가 하는 그런 행동들인데 그런 되게 일상에서는 리프레시를 되게 많이 하는……

연구자: 집안에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외부공기를 느낄 있는 그런 정도의 그러니까 실내이면서 외부인 공간……

거주자C: 네네, 정원도 마찬가지이고요.

반(半)사적(私的) 공간은 소유 구분에 상관없이 그 기능이 사적인지 공공적인지 불분명한 성격을 갖거나 물리적 성격이 불분명한 공간을 말한다.

반(半)외부적 공간도 건축물 내부에 속해 있지만 외부적 공간의 특성을 일부 공유하거나 공간의 특징이 어느 한 쪽의 성격에 확연히 치우치지 않는 절충적 성격의 공간 들이다. 이러한 공간은 용도지역 지구제로 인해 용도와 이용이 엄격하게 구분된 현대 사회의 도시공간에서 임의적 구분에 속하지는 않는 용도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다. 반면 잘못 활용되었을 경우 모호한 성격의 공간으로 제대로 정의 되지 않거나 적절히 쓰이지 않게 될 우려가 있다.

거주자C의 경우 14세부터 대학교 졸업 때까지 평창동에 살았던 경험이 있는 거주자였다. 거주자C는 인터뷰에서 ‘집과 바깥의 경계가 모호한 구간‘이라는 용어로 절충적 공간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평창동에 거주하던 단독주택에서는 ’테라스‘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는 일상적인 활동에서부터 ’리프레시‘라는 용어로 설명한 바람을 쐰다든지, 날씨를 확인한다든지 하는 외부활동의 대체를 통해 심리적으로 여유를 주는 활동이 가능한 점을 설명 하였다. 또한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물리적 환경으로서 정원을 지적하였는데, 다른 인터뷰에서도 정원에 관한 이와 비슷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주자 E 는 주부로서 이러한 공간을 활용하는데 유용한 경험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실외공간을 필요로 하는 가사 일인 일광건조, 고추 말리기 같은 일을 집 안에 갖추어진 절충공간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꼽기도 하였다. 단순히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것을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쓰고 그로 인해 거주자 자신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단독주택에 있는 현관도 절충적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가지는 측면을 거주자들이 긍정하기도 하였다. 평창동의 단독주택은 대부분 대문- 계단-정원-집 현관이라는 연속적인 공간 구성을 가진다. 이러한 구조는 집을 들어가는데 있어 다양한 경관 변화와 함께, 실외에서 실내로 공간의 성격을 전환하는데 있어 완충 지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문과 현관 사이 공간의 존재는 집이라는 공간에 진입하는 데 있어 인간에게 여유를 부여하며 집의 안과 밖의 사이라는 절충적 성격을 가지면서 테라스나 정원 등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연구자: 테라스가 주는 좋은점 이랄까, 가족 들과 함께 하는 공간을 준다는 외에도 뭐가 있을까요?

거주자E: 아파트에서 느낄 없는 빨래를 넌다든지, 일광욕 시키는거죠, 고추를

말린다든지 하는 있죠. 나는 그렇게 쓰거든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는 이불을 제일 행복해. 먼지 팍팍 털고 그랬을 아파트에서 도저히 없는 그런 거, 고추를 말린다든지, 된장 고추장 이런거 먹거리들 있잖아요. 그런거 베란다 이런데서 그게 이렇게 좋으니까 그런게 좋은거 같아요 나는.

Beidler(2007)의 연구에서도 이러한 절충적 공간으로서의 Semi-public 또는 Semi-private 공간의 기능에 대해 언급이 되는데,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간이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공간으로서 장소성의 형성에 기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는 뉴어버니즘에 의해 설계된 미국의 교외주택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절충적 성격을 가지는 공간의 예로 주택의 포치나 정원, 중정, 보행이 활발한 거리 등을 꼽았다. 19 절충적 공간이 주거지에서 가지는 장소성 측면에서의 가치를 이 연구자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가장 크게 보았지만, 평창동 주민들의 경우 대개는 개인적 측면에서의 영향과 경관적 측면에서의 영향을 꼽은 것이 큰 차이로 나타난다. Beidler 가 연구한 미국 교외 주택지의 경우 정원과 현관 등이 사회적 상호공간의 장으로 더욱 개방적인 절충적 공간의 성격으로 분석할 수 있지만, 평창동의 경우 더욱 사적인 성격이 강한 절충적 공간의 성격으로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주택은 높은 담장을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것은 주택과 거리의 격리, 주택의 폐쇄성을 유도하고 있다. 평창동과

Beidler연구의 주거지 모두 현관 앞 정원은 절충공간으로서 장소성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평창동이 도시화된 주거공간으로서 주민간의 교류가 거의 없는 현대 도시 주거지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주민들의 인터뷰에서도 확인이 되며, 평창동의 단독주택과 그 부속시설 들이 사회적 교류를 고려하여 설계된 것은 찾기 힘들고, 필지에 거주자 이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설계로 폐쇄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높은 담장이나 지형의 영향으로 대문과 주택 사이에 계단이 존재하는 등의 설계는

19 op.cit., Beidler(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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