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조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은 법률이나 정부가 제시하는 공식적인 제도나 지침을 통해 비영리조직이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 인 활동에 대해 규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활동을 포함한 비영리 조직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다양한 법률과 제도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한 조사결과 에 의하면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금가들의 72.1%가 비영리조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비현실적인 기부관련 법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4) 본 연구 역 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표 44>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요인에 대한 조 사결과 역시 두 번째로 많은 64%의 응답자가 기부관련 법제도의 개선을 지적하였다.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비영리조직 자체의 인식개선을 위한 관련 교육시행이라고 지 적하였다. 이는 기부관련 법제도가 여전히 적용에 어려움이 존재하며, 개별조직차원 에서는 이러한 법제도를 적용하고, 투명성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민간주도 기관 인증제도 도입과 같은 방식에 대해서 는 24%만이 필요하다고 응답함으로써 인증제도 등의 도입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 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표 44.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
4) 노연희(2018). 기부자의 알 권리 인식 및 실태조사. 2018 기부문화발전 컨퍼런스: 건강한 나눔문화의 시작, 기부투명성.
내용 응답자수 (N=275) 비율(%)
기관리더쉽 및 경영책임 강화 170 61.8
기관의 인식개선을 위한 관련 교육시행 198 72.0
민간주도 기관 인증제도 도입 66 24.0
기부관련 법 제도 개선 176 64.0
투명성 기준 및 사례에 대한 대중홍보 152 55.3
투명성 강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여주는 <표 45>를 보면, 70%
의 응답자들이 투명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인 인력 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67%의 응답자들이 투명성과 관련된 정보와 전문성이 부족 하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표 14>에서 제시된 조직차원에서 구체적으로 투 명성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과 관련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보다 명 확하게 뒷받침한다.
표 45. 투명성 강화 저해요인
기존의 연구결과와 <표 44>의 결과는 비영리조직의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법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는데, <표 46>은 비영리조직의 기부금모집 또는 재정적 정 보를 처리하는 기준 등을 제시하는 다양한 제도와 기준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재정관련 정보를 어떻게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 한 규정을 제시하는 국세청공시제도 및 공익법인회계기준은 약 74% 정도, 그리고 이 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운영에 대해 규정하는 기부금품모집법과 비영리민간단체지원 법은 약 65% 정도가 투명성강화를 위해 효과적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는 많은 모금실 무자들이 다양한 법제도들이 현실에 적용하기에 다소 비현실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 어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규정들이 투명성 강화
내용 응답자수 (N=275) 비율(%)
조직리더십의 의지 부족 96 34.9
관련정보와 전문성 부재 186 67.6
수행을 위한 자금 및 인력부족 193 70.2
정부지원체계부족 121 44.0
(이사회, 정부의) 감독 또는 처벌 미진 54 19.6
일반시민의 관심부족 104 37.8
표 46. 투명성 강화를 위한 법률 및 제도의 효과에 대한 인식
마지막으로 <표 47>은 현재 한국의 비영리부문에서 활동하는 조직들이 운영과 관련 하여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여준다. 우선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주는 것은 조직에 대한 재정지원의 부족과 자원동원(모금활동)의 어려움으로, 대체로 재정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비영리조직의 본질적 특 성, 즉 외부환경으로부터 필요한 재정자원을 의존하는 것이 초래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표 47. 한국 비영리조직 운영상 어려움
내용 응답자수
(N=275) 비율(%)
공익적 목적 달성의 어려움 78 28.4
공익적 지향성 약화 45 16.4
성과평가의 어려움(평가지표의 부적절성) 125 45.5
비효율적인 조직관리 89 32.4
비효과적인 이사회 활동 83 30.2
내용 응답자수 비율(%) 평균
기부금품모집법 효과있음 182 66.2
2.74
효과없음 93 33.9
국세청공시제도 효과있음 206 74.9
2.92
효과없음 69 25.1
공익법인회계기준 효과있음 204 74.2
2.88
효과없음 71 25.8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효과있음 180 65.4
2.73
효과없음 95 34.5
다른 한편으로 성과평가와 관련하여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응답비율이 45%에 달하여 자원 확보와 관련된 어려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임을 고려한다면 조직 의 활동이 모금과정에서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또는 모금한 기금을 투명하 게 사용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초점을 두기 어려운 현실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조직운영과 관련된 간접비 사용 제한 97 35.3
조직성장의 둔화 68 24.7
비영리부문 내 경쟁 심화 45 16.4
조직에 대한 재정지원(개인,정부,기업) 부족 163 59.3
자원동원(모금활동)의 어려움 161 58.5
변화하는 기술 또는 인터넷 활용역량부족 66 24.0
기부자들의 편향된 기부선호도 106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