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일본
일본은 해상에서의 폐기물 처분을 통해 폐기물 처리공간의 확보와 새로운 국토 창출이라 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73년 항만법을 개정하여 항만시설에 폐기물매립호안을 포함함으로써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을 시작했다. 해상최종처리장 조성 초기에는 생활폐기물을
거친 폐기물과 비가연성 고형폐기물, 토사 등에 한하여 매립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해상 최종처리장에서 매립이 완료되어 조성된 해양공간을 스포츠 레저시설, 주택단지, 산업단지, 항만시설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하여 활용하는 Eco-Town 정책을 추진하여 환경친화적 부지개발을 추진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항만 중심의 자원순환 광역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Recycling Port 정책 추진이다. 최근 2014년부터는 국토교통성 항만국에서 「관리형 해상처분장의 조기안정화・이용고도화 기술검토위원회」를 설치하여 해상처분장 매립부지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관리형 해상처분장의 조기안정화 및 이용고도 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매뉴얼 작성을 추진하는 등 해상처분장 매립부지를 다양 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일본 전역에는 약 75개소, 매립면적 약4,500ha의 해상최종처리장이 조성되어 있다. 일 본에서는 해상처분장의 개소수는 전체 폐기물매립지 수의 2%에 불과하지만, 매립분담율은
28%에 달한다. 특히, 동경, 요코하마, 오사카 등과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해상처분장에 대
한 의존도가 특히 높다. 동경의 경우에는 매립량의 약 80%를 해상처분장에서 수용하고 있다.
동경만 新海面處分場(신해면처분장)의 경우에는 일부 구간은 매립이 종료된 상태이며, 일 부 구간은 매립이 진행되고 있고, 일부 구간은 추가적인 매립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호안을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동경만 신해면처분장은 동경도의 지자체가 조성하고 운영하고 있으 며, 규모는 내측 188ha, 외측 314ha이고, 매립 후에는 동경 올림픽 경기장 등으로 활용할 계 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2.2.2 일본 해상처분장의 매립 분담율(Endo, 2017)
그림 2.2.3 일본 동경만 해상최종처리장 전경 및 조성계획
오사카 만에서는 오사카만에는 항만과 도시기능의 확충 필요성과 폐기물 처분을 위하여 40년 전부터 계획하여 1982년 오사카와 인근의 5개 현이 협약을 통해 피닉스센터를 설립하 고 4개의 해면처분장(Amagasaki-113ha, Izumiotsu-203ha, Kobe-88ha, Osaka-95ha)과 9개의 반입 기지를 조성하여 광역처분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설비용은 4개 처분장 건설에 2천억엔, 반 입기지 9곳 건설에 1천억엔 등 약 3천억엔의 건설비용이 소요되었으며, 연간 운영비는 60억 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4개의 해상최종처리장 가운데 2개의 매립장은 매립이 완료된 상태이며 나머지 2개의 해상최종처리장에서 매립이 진행중이다. 매립이 완료된 부지 는 중고차매매단지 및 20만kW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부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조성 되어 있는 해상최종처리장은 2027년까지 운영예정이며, 현재 2027년 이후를 대비하여 신규 해상최종처리장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2.2.5 일본 오사카만 해상최종처리장
그림 2.2.6 매립부지에 조성된 태양광발전단지
일본에서는 지진 등 자연재해시 발생된 폐콘크리트 등 건설 폐자재의 처리에 해상최종처 리장이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1995년 1월에 발생한 阪神(한신)・淡
路(아와지) 대지진으로 발생한 2,000만톤의 폐기물 중 폐콘크리트가 943만톤에 달하였다. 지
진재해 직후 오사카만 해상최종처리장에서 약 847만톤의 폐콘크리트를 해상최종처리장에 매 립처리하여 지진재해 폐기물 문제 해결에 기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는 다수의 해상최종처리장이 운영중에 있으나 환경문제나 피해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상최종처리장과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차 수공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fail-safe 개념을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본 차수 공의 손상에 대비하여 백업기능을 갖는 차수성능 보완기법으로, 1차적인 차수공의 손상이 발 생하더라도 백업기능을 통해 차수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차수에 대한 안전성을 향상 시킨 것이다. 차수공의 성능향상을 위해 하부지반의 침하에 의한 변형에 대응이 가능한 차수 재 개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해상최종처리장 인근 해역에서의 해양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연구도 수행 되고 있다. 동경만의 신해면처분장과 오사카의 피닉스센터에서 운영하는 해상최종처리장의 일부 호안에 해양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친환경호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하였다. 또한, 지속되는 매립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기존 해상최종처리장에서의 매립용량 증대를 목적으 로 매립지반 고밀도화 공법 개발, 지반안정화 촉진기술 개발 등의 연구도 수행 중이다.
나.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육상 공간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육상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처분하기 위하
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하루 약 2천톤의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이 매립된다. 세마 카우 해상최종처리장은 전체 면적의 1/2 이상을 낚시, 조류관찰, 자전거도로, 캠핑장 등 관광 목적 생태공간으로 조성하여 개방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세계 언론은 단순한 매립 이 아닌 생태친화적인 해양공간 창조 사례로 보도한 바 있다.
그림 2.2.7 싱가포르 세마카우 해상최종처리장 전경
그림 2.2.8 싱가포르 세마카우 해상처분장의 생태공간 개발 및 이용 (http://www.nea.gov.sg/corporate-functions/contact-nea/semakau-landf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