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9-3호 201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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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美 셧다운 장기화, 에너지 부문 정책 및 프로그램 추진에 차질 유발
¡ 美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 Down, 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에너지 지배(American Energy Dominance)’ 구상 실현을 위한 에너지 부문 정책과 프로그램 시행에 차질이 발생함.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에너지 지배’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2017.6월), 미국 내에서 화석 연료를 비롯한 에너지원의 생산을 증대시켜 미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미국의 셧다운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으로 2019 회계연도 예산의 25%에 해당하는 예산안 처리가 불발됨에 따라, 2018년 12월 22일 시작되어 현재(2019.1.14)까지 지속되고 있음.
‒ 이에 따라, ▲미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의 해상광구 분양 계획, ▲에탄올 의무혼합비율 15% 확대(E15) 시행,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 추진 등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
¡ (석유・가스 부문) 美 내무부(DOI)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이 주관하고 있는 2019~2024년
‘미 외변대륙붕 석유・가스광구 분양 프로그램(National Outer Continental Shelf Oil and Gas Leasing Program)’의 대규모 해상광구 분양(lease sale) 계획 발표에 차질이 발생함.
‒ 당초 2019년 1월 중순 발표 예정이었던 대규모 해상광구 분양 계획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미 내무부를 포함한 9개의 연방정부기관들이 업무를 일시 중단하면서 지연되고 있음.
※ DOI의 Ryan Zinke 장관이 지난 9일 사임하면서 David Bernhardt 부장관이 장관대행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후임 장관을 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대규모 해상광구 분양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됨.
‒ BOEM은 DOI의 홈페이지에서 비상대책에 관련된 허가업무, 행정서비스, 긴급대응 등을 관리
하기 위해 총 558명의 직원 중 84명이 지원업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하였음.
・ 신규 탐사・개발계획에 대한 검토 절차는 진행할 수 없으나, 안전환경집행국(Bureau of Safety and Environmental Enforcement)에 의해 수행되는 기존의 허가 관련 검토 및 수정 등의 업무는 동일하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음.
‒ 한편, 2017~2022년 ‘미 외변대륙붕 석유・가스광구 분양 프로그램(National Outer Continental Shelf Oil and Gas Leasing Program)’에 근거하여 올해 3월 실시될 제4차 해상광구 분양인
‘미 멕시코 만 252 광구 분양(Gulf of Mexico Region-wide Planning Area Oil and Gas Lease Sale 252)’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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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9-3호 2019.1.21¡ (해상풍력 부문) 미 해양에너지관리국은 1월 21일 주까지 셧다운 사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 프로젝트인 Vineyard Wind의 환경영향평가보고서 초안(draft environmental impact statement, DEIS)과 관련된 공청회가 연기될 수 있다고 전함(2019.1.11).
‒ 미국의 Avangrid Renewables社와 덴마크의 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CIP)社는 당초 1월 8~17일 기간 중 5번의 공청회를 실시하여 Vineyard Wind 프로젝트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음.
・ 1월 8일과 9일로 예정되어 있던 공청회는 실시하지 못하였으며, 셧다운 사태가 지속되면서
15일과 16일로 예정된 추가 공청회 일정 또한 연기되었음.
※ Avangrid Renewables社와 CIP社는 2019년 미 매사추세츠 洲 남부해안의 마사즈비녀드 섬 (Martha’s Vineyard Island) 인근에 8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인 Vineyard Wind 프로젝트 건설에 착수할 계획임.
‒ BOEM은 온라인에서 Vineyard Wind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는 있으나, 향후 공청회 일정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견을 전달하지 않으며, 현재 셧다운 사태가 同 프로젝트의 진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음.
・ 또한, BOEM은 지난 4월 미 대서양 해역에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위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중단이 미래 해상풍력단지 분양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
¡ (바이오연료 부문) 미국 바이오연료 업계는 이번 셧다운으로 미 환경보호청(EPA)이 에탄올
의무혼합비율 15% 확대(E15) 시행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함.
‒ EPA는 2019년 2월까지 E15 규제 개정안을 발표하고 6월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장기화한 셧다운 사태로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됨.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재생연료 의무혼합제도(Renewable Fuel Standard, RFS)에 따른 에탄올 의무혼합비율을 기존의 10% 수준에서 최대 15%까지 높이고, 적용기간도 연중 8개월 에서 12개월까지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음(2018.4.12).
‒ 미 재생에너지협회(Renewable Fuels Association, RFA)는 E15 규제에 대한 EPA의 재량권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며, 셧다운으로 인해 E15 규제 개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
(Platts, 2019.1.2; OilPrice, 2019.1.3; Reuters, 2019.1.5; GeentechMedia, 2019.1.11)
▣美 EIA, ’19년 재생에너지・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유틸리티 규모 발전용량 증가 전망
¡ 美 에너지정보청(EIA)이 2019년 미국의 유틸리티 규모 신규 발전설비용량이 풍력, 천연가스 및 태양광을 중심으로 23.7GW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미국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1,192GW(2018.10월 기준)에서 2019년에는 약 1,215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2019.1.10).
‒ EIA는 2019년 미국 내 신규 건설되는 유틸리티 규모의 발전설비용량 중 풍력이 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 뒤를 천연가스가 34%, 태양광이 1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함.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9-3호 201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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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력) 총 10.9GW 규모의 풍력발전설비가 2019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올 연말쯤 가동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2019년 신규로 건설될 계획인 풍력발전설비 중 절반 이상이 텍사스, 아이오와 및 일리노이
州에 위치하고 있음.
‒ (천연가스) 2019년 신규 건설 예정인 가스화력발전 설비용량은 주로 가스복합(6.1GW)과 내연력
(1.4GW) 발전소이며, 대부분 2019년 6월 가동을 개시하여 올해 하절기 전력수요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됨.
・ 올해 신규 가스화력발전 설비용량의 60% 이상이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및 루이지애나 州에 밀집되어 있음.
‒ (태양광)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용량(4.3GW) 중 절반이 텍사스, 캘리포니아 및 노스캐롤라이나 州에 위치하고 있음.
※ EIA는 추가로 소규모 태양광발전 설비용량(3.9GW)이 2019년 말 가동 개시할 것으로 전망함.
자료 : EIA’s Today in Energy(2019.1.10)
< 2019년 미국의 전원별 증설・폐지 발전설비용량 전망 >
(단위 : GW)
¡ 한편, EIA는 2019년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을 중심으로 8GW 규모의 유틸리티급 발전설비용량이 폐지될 것으로 전망함.
‒ 2019년 폐지될 전망인 총 8GW 규모의 설비용량 중 석탄이 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27%, 원자력 18% 그리고 워싱턴州에 위치한 수력발전소와 소규모 재생에너지 및 유류발전설비가 나머지 2%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함.
‒ (석탄) 4.5GW 규모의 석탄화력 설비용량 중 대부분이 2019년 말에 폐지될 것으로 전망됨.
・ 1970년대에 가동 개시한 애리조나州의 나바호 발전소(Navajo Generating Station)의 설비용량은 2.3GW로, 2019년 폐지될 총 석탄화력 설비용량의 절반을 차지함.
‒ (천연가스) 올해 폐지될 전망인 2.2GW 규모의 가스화력 설비용량 중 대부분(2.0GW)이 기력발전소로,
1950~1960년대에 가동을 개시하여 설비 노후화가 심한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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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9-3호 2019.1.21・ 폐지되는 기력발전 설비용량(2.0GW) 중 1.6GW의 설비용량이 캘리포니아州에 밀집해 있음.
‒ (원자력) 총 1.5GW 규모의 두 개 원자력발전소가 2019년에 폐지될 전망임.
・ 1972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매사추세츠州의 Pilgrim 원전(0.7GW)은 2019년 5월 폐지되며, 1978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펜실베이니아州의 Three Mile Island 원전(0.8GW)은 2019년 9월 폐지될 예정임.
※ 1979년 3월 28일 Three Mile Island 원전 2호기에서 발생한 노심용융(meltdown) 사고로 2호기는 폐쇄되고 1호기만 1985년 10월 가동이 재개되어 운영되어왔음.
(EIA’s Today in Energy, 2019.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