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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13호 201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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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 행정부, 북극해와 대서양에서의 해상시추 허용 추진

¡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석유･가스전 리스 계획을 검토･재작성하여, 미 북극해 와 대서양 대부분 지역에서의 해상시추 영구 금지 조치를 철회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 인 것으로 알려짐.

‒ 상기 내용은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개별 행정명령이나 대통령 메모의 형태로 발효될 것이며, 아직 까지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말 이전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짐.

‒ 5개년에 걸쳐 적용될 신규 해상 석유･가스전 리스 계획은 2016년 11월 최종 확정된 전임 행정부

의 리스 계획을 대체하게 될 것이나, 리스 계획을 재작성하기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와 의견 수렴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여러 해가 소요될 수 있음.

･ 지난해 11월 최종 확정된 2017~2022년 연방 리스 계획은 2년여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미국 멕시코 만 연안의 10개 지역과 알래스카州 Cook Inlet 등이 리스 대상에 포함됨.

･ 북극해의 Chukchi Sea와 Beaufort Sea와 대서양 지역은 리스 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이전에 검토과정에서 리스 대상에서 제외됨(인사이트 제16-26호(2016.7.15일자) pp.44~45 참조).

･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해상 리스 계획에는 북극해와 대서양도 포함될 예정이나, 리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

‒ 이번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미 내무부는 북극해의 Chukchi Sea와 Beaufort Sea(총 1억2,500만 에이커) 및 매사추세츠州에서 메릴랜드州(380만 에이커)에 이르는 미 동부 연안에서 석유･가스 개발을 영구 금지한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designation)를 철회하게 될 것임.

※ 2016년 12월 20일, 오바마 행정부는 1953년 제정된 외변대륙붕법(Outer Continental Shelf Lands Acts, OCSLA)을 적용해 미국 북극해 대부분 지역과 상당 부분의 미국 대서양 지역 에서 해상 시추를 영구적으로 금지하였음.

‒ 인사청문회에서 Ryan Zinke 내무부 장관은, 위 지역에서 모든 해상 시추를 금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그러나 환경주의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위 지역에 대한 해상 시추 영구 금지 지시를 철회할 경우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음.

‒ 오바마 행정부는 OCSLA를 근거로 해상 시추 영구 금지 지시를 내릴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철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음.

‒ 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NRDC)의 Niel Lawrence 알래스카州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를 철회할 수 있는 근거를 OCSLA에서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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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였음.

･ 또한, 시추를 금지한 지역은 위험도가 높고 비용도 많이 소요되는 지역이므로,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와 내무부의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주장함.

‒ 그러나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시추 금지 지시를 철회한다면, Royal Dutch Shell, Chevron, Exxon Mobil, Statoil 등 미국에서 해상시추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혜택을 보게 될 것임.

(Platts, 2017.4.6; Bloomberg; The Hill, 2017.4.7)

▣미 메릴랜드州, 수압파쇄법 사용 금지 법안 제정

¡ 메릴랜드州의 Larry Hogan 주지사(공화당)가 수압파쇄법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2017.4.4), 메릴랜드州는 미국에서 수압파쇄법을 공식적으로 금지한 세 번째 州가 되었음.

‒ 이에 앞서 메릴랜드州 상원은 35대10으로 수압파쇄법 사용 금지를 승인했으며(2017.3.28),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도 97대40으로 통과되었음(2017.3.10).

･ Hogan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60% 이상이 찬성하여야 되므로,

상원(재적의원 47명)에서는 29표, 하원(재적의원 141명)에서는 85표의 찬성표가 필요하였으나, 양원 모두 이를 뛰어 넘는 찬성표를 얻어 통과되었음.

‒ 당초 Hogan 주지사는 엄격한 안전기준만 제시된다면 수압파쇄법 사용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 법안이 상･하원에서 통과된 이후에는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음.

･ Hogan 주지사는 수압파쇄법 사용으로 야기될 수 있는 환경적 위험이 잠재적 편익을 능가

한다며, 同 법안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이니셔티브라고 밝힘.

‒ 뉴욕州와 버몬트州는 각각 행정명령과 법안을 통해 수압파쇄법 사용을 금지한 바 있으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주 중에서는 메릴랜드州가 처음으로 법안 제정을 통해 금지함.

‒ 현재 메릴랜드州에서 수압파쇄법을 사용하는 현장은 없으나, 업계에서는 향후 메릴랜드州 내

Marcellus 셰일지대에서 수압파쇄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음.

¡ 한편, 메릴랜드州의 법안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제정한 다수의 자원 개발 및 환경 관련 규제를 폐지하는 등 친 화석연료 정책을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배치됨.

‒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및 부족 토지 내에서 석유･가스 개발 기업이 수압파쇄법 적용 시 사용 하는 화학물질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을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음(2017.3.15).

※ 미 내무부 산하 토지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이 제정하여 2015년 3월 발효된 同 규정은 2016년 와이오밍州 지방법원의 Scott Skavdahl 판사가 BLM은 수압파쇄법 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시행이 중단되었음.

‒ Ryan Zinke 내무부 장관 대변인도 현재 BLM이 同규정을 검토 중이며, 2017년 내에 재작성

할 것이라고 확인하였음.

(Associated Press, 2017.3.15; Washington Post, 207.3.28; The Hill, 20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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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7년 2월 원유 수출량 사상 최고치 기록

¡ 2017년 2월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약 111.4만b/d에 달해, 전월(74.6만b/d) 대비 36.8만b/d 증가

하였으며, 2015년 12월 말 미국 원유 금수조치가 철폐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

‒ OPEC과 일부 비OPEC 산유국이 지난 해 감산에 합의함에 따라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수출은 계속 증가하면서 對중국 원유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음.

‒ 2017년 2월 미국의 對중국 원유 수출량은 약 28.8만b/d에 달해 전월 대비 거의 4배 증가한 반면,

對캐나다 원유 수출량은 전월 대비 약 20% 감소한 24.4만b/d에 그쳐, 중국이 캐나다를 누르고 미국産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로 부상하였음.

･ 미국産 원유의 對중국 수출은 2016년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월에는 6.4만

b/d의 원유를 중국으로 수출하였음.

※ 2017년 1~2월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은 800만b/d를 초과하였으며, 이 중 미국産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

자료 : Bloomberg

< 미국의 월별 원유 수출량 추이(2015.1월~2017.2월) >

(단위 : 1,000b/d)

‒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증가한 이유로는 다음의 몇 가지를 들 수 있음.

･ 2016년 말 사우디와 이라크産 원유가 미국 멕시코 만 연안에 도착하면서 2017년 2월 중순에

이 지역 원유 재고가 2억7,500만 배럴에 달하였는데, 이처럼 미국 국내시장에 원유가 과잉 공급되면서 미국産 원유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가능해짐.

･ 2016년 초 국제유가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 원유 생산 기업들의 시추활동이 증가

하였음.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이 2017년 2월 기준 900만b/d를 초과 하는 것으로 추산하였음.

･ 미국 내 정제시설의 유지･보수 기간이 도래하면서, 2017년 초부터 멕시코 만 연안의 정제 시설에 투입되는 원유의 양이 100만b/d 이상 감소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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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수송에 사용되는 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가 하락하면서, 미국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 남단을 통해 아시아 시장까지의 원유 수송비용이 낮아짐.

･ 2016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텍사스州에 위치한 Occidental Petroleum社의 Ingleside 터미널 을 포함해 미국 내 유전에서 원유 수출항까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텍 사스州와 오클라호마州에서 텍사스州까지의 원유 수송이 용이해짐.

¡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産 원유의 수출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음.

‒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産 원유가 중동産 원유를 대체하면서 수출량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함.

･ 중국 샤먼 대학의 Lin Boqiang 중국에너지연구소(China Institute for Energy Studies) 소장은

“중동 지역은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중국은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다른 모든 지역으 로부터 원유 수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하였음.

･ Sinopec은 금년 4월 도입 예정으로 미국産 마스유(Mars Blend crude) 100만 배럴 도입계약 을 체결하였음.

‒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미국産 원유 수출 증가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

･ 먼저 WTI유와 Dubai유 간의 가격 차이가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유지될 것인지는 미지수임. 예컨대, 사우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경질원유(light crude oil)의 가격을 4월 첫 주에 인하했 는데, 이는 사우디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음.

･ 미국 내 정제시설의 유지･보수 기간이 끝나고 휘발유 사용이 증가하는 여름 이전에 가동이 재개되면 미국 내에서 원유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임.

･ OPEC이 향후 금년 6월에 종료되는 감산 기간을 연장할지 알 수 없으며, 감산 기간을 연장 하더라도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결국 회복될 것임.

(Financial Times, 2017.4.5; OilPrice, 2017.4.6; Reuter, 2017.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