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42호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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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미,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에너지 개발 및 환경 규제 방향 전환 예상
¡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에너지부문 고문이자 차기 에너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 되고 있는 Harold Hamm은 에너지부문의 규제 철폐 및 감세가 차기 행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이 될 것이라고 밝힘.
‒ 선거 운동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석유・가스 생산에 대한 규제 완화, 신규 시추지역 확대, 발전 부문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 CPP)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음.
‒ Hamm 고문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9월 결정된 Energy Transfer Partenrs社의 Dakota
Access 송유관 건설 일시 중단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석유・가스 관
련 규제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주장함.
※ Dakota Access는 노스다코타州에서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를 거쳐 일리노이州까지 연결하
는 570만b/d 규모의 송유관으로, 원주민 부족 및 환경주의자의 반대로 건설이 일시 중단됨.
・ Continental Resources社에 의하면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래 석유・가스 산업에 최소
72개의 신규 규제가 제정되었으며 그 중 30개는 2016년 제정됨.
‒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기후・환경 관련 규제의 대부분이 상원의 비준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정명령이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원한다면 쉽게 철회할 수 있음.
・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현재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인 ‘청정전력
계획(CPP)’ 반대 소송을 하급 법원으로 환송 요청하라고 EPA에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갖
게 되기 때문에 이후 CPP 내용을 완화하거나 유명무실한 수준으로 개정할 수 있음.
※ CPP는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시행 보류 결정을 받고, 현재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Court
of Appeals for the District of Columbia Circuit)에서 반대 소송에 대한 심리가 진행되고 있 음(인사이트 제16-36호(10.7일자) pp.48~49 참조).
¡ 한편, ExxonMobil社와 Royal Dutch Shell社는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적절한 규제 수준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 트럼프 당선인과 이견을 보임.
‒ 트럼프 당선인은 “기후변화는 거짓말(hoax)”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나, ExxonMobil은 파리기 후변화협약 공식 발효에 즈음하여 발표한 성명서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기후변화에 대처하 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언급함.
・ 또한 ExxonMobil은 수익중립탄소세(revenue-neutral carbon tax)를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밝힘.
‒ Shell의 CEO인 Ben van Beurden은 에너지부문의 환경, 수자원 이용, 셰일산업의 기술 및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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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42호 2016.11.21타 분야에 대해 엄격한 규제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함.
・ 자사는 이미 자체적으로 비교적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규제를 통해 더욱 공정한 경 쟁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밝힘.
(Financial Times, 2016.11.9,10; Platts; 2016.11.10; 2016.11.12)
▣캐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오일샌드 파이프라인 건설 추진 전망
¡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Keystone XL Pipeline 등 오랫 동안 교착상태에 있던 캐나다의 파이프라인 건설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지난 2015년 12월 오바마 대통령은 캐나다 앨버타州에서 미국 멕시코 만 연안까지 연결하는 Keystone XL Pipeline(83만b/d 규모) 건설을 환경 문제를 이유로 불허한 바 있음.
‒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5월 미국 노스다코타州에서의 연설에서 同프로젝트를 승인할 것이며, 다만 미국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재협상하겠다고 밝힘.
‒ TransCanada社는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Keystone XL 확장 프로젝트 추 진 의사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힘.
・ 전문가들은 그러기 위해서는 TransCanada社가 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먼저 해결 하고, 즉시 허가 재신청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힘.
‒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미 에너지부(DOE) 고위직을 역임한 Joe McMonigle은 Keystone XL 확장 프로젝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안 중 하나라고 밝힘.
‒ 캐나다 Nordex Research의 Kimble Ainslie 대표도 Keystone XL 확장 프로젝트로 창출되는 경제적 이익 때문에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도 프로젝트를 승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승인 여부가 아니라 승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힘.
・ 그 외에 Kinder Morgan社의 Trans Mountain 송유관 확장 및 TransCanada社의 Energy East 파이프라인 등 주요 프로젝트도 모두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임.
¡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파기하고 기후변화협약을 무효 화하면, 이는 캐나다에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됨.
‒ 미국 오바마 대통령, 멕시코 니에토 대통령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해 왔던 트뤼도 총리 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과 상관없이, 탄소 배출량 제한을 위한 전국 단위의 감축정책을 당초 예 정대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힘.
‒ 퀘벡 州 수상을 지낸 바 있는 Jean Charest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보호무역 정책을 시 행하면, 캐나다가 해외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그러나 미국에서 법인세 감면과 기후변화협약 무효화 조치 등이 시행되면 캐나다 에너지기업 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단기적으로는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
(Financial Times; Financial Post, 2016.11.10; CBC, 201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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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5년 석탄 생산 및 소비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
¡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의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8 억 9,700만 쇼트톤을 기록하였으며, 석탄 소비 역시 전년 대비 약 13% 감소한 7억 9,800만 쇼트톤에 그쳐, 생산량과 소비량 모두 198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함.
주 : 1쇼트톤=2,000파운드=907.2kg 자료 : EIA
< 미국의 석탄 생산・소비・고용 변화 추이(2001~2015년) >
‒ 2015년에 미국 3대 석탄 생산지(애팔래치아, 내륙, 서부 지역 등)의 생산량이 모두 감소함.
・ 2015년 애팔래치아 지역의 석탄 생산은 2억 2,100만 쇼트톤으로 1978년 이래 최저치를 기 록했고, 켄터키와 웨스트버지니아州의 석탄 생산은 2014년 대비 각각 21%와 15% 감소함.
・ 2015년 내륙 지역의 석탄 생산량은 6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여, 2014년 대비 11% 감소 한 1억 6,740만 쇼트톤을 기록함.
・ 2015년 서부 지역의 석탄 생산량은 5억 740만 쇼트톤으로, 2014년 대비 3,540만 쇼트톤 (6.5%) 감소함. 미국 최대 석탄 생산 州인 와이오밍州의 석탄 생산량은 2014년 대비 1,540 만 쇼트톤(3.9%) 감소한 3억 7,570만 쇼트톤으로 200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함.
자료 : EIA
< 미국 5개 주요 석탄 생산 州의 생산량 추이(2001~2015년) >
(단위 : 백만 쇼트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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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42호 2016.11.21‒ 2016년 1~10월의 석탄 생산량은 약 6억 700만 쇼트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하여, 석탄 생산량 감소세는 2016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발전부문에서 가스발전 및 재생에너지 발전의 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발전용 석탄 사용이 감 소하였고, 산업・상업・공공부문의 석탄 소비도 2014년 대비 9% 감소함.
・ 2016년 1~7월의 석탄 소비량은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하여, 2016년 들어서도 석탄 소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
‒ 또한, 2015년 미국 석탄 광산의 일자리 수도 약 65,971개로 전년 대비 12% 감소하여, 1978년
EIA에서 석탄산업의 일자리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였음.
・ 특히 2015년 웨스트버지니아와 켄터키 주의 석탄 광산 일자리 수는 전년 대비 큰 폭의 감
소세를 보여 각각 16%, 17% 감소함.
・ 한편 2015년 인・시간당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6.3쇼트톤을 기록함.
(EIA, 201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