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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1호 2016.1.8북미
▣미, 원유수출 허가에도 단기적으로 수출 증가 가능성 난망
2015년 12월에 미 의회에서 원유수출 금지가 해제되었음. 그러나 수입원유 대비 자국産 원유 의 가격경쟁력 부족, 수출 인프라 부족 문제로 단기적으로 수출이 급증하지 않을 전망임.
‒ 미 원유수출 금수가 해제되면서 Brent 가격 대비 자국産 원유 기준가격인 WTI 가격이 상승 함. 이로 인해 이전보다 아시아 및 유럽 정유기업에게 자국産 원유의 가격 경쟁력이 줄어들고 있음.
※ WTI가 Brent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으나 미 원유수출이 허가되면서 WTI-Brent 가 격이 12월 22일부터 역전되기 시작하였음. 1월 4일 현재 현물가격이 WTI $36.81/bbl, Brent
$36.28/bbl임(EIA).
‒ 현재 대서양 지역의 경질유 공급과잉 상태를 고려할 때 자국産 원유의 수출 여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단기적으로는 캐나다, 멕시코 등에 한해서 수출이 이루어질 것임.
・ 미국은 2015년에 캐나다로 45만b/d의 원유를 수출하였는데 원유수출 허가로 향후 수출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멕시코와 원유스왑을 추진하면서 멕시코로의 경질유 수출이 증가할 것임.
‒ 또한, 수출 인프라 부족으로 단기적으로 수출을 증대시키기 어려움. 현 저유가 상황에서 수출 인프라 건설이 지체될 경우,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임.
・ 미국은 지난 40년간 원유수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 인프라 대신 해안에서 내 륙지역으로 수입원유를 수송하기 위한 인프라가 발달하였음.
한편, 자국産 원유수출이 세계 시장에 원유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여 추가적인 유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음. 이는 미 정유기업의 정제마진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 정유산업에 단기 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됨.
(Wall Street Journal, 2015.12.31)
▣미, 원유수출 허가로 자국産 대비 서아프리카産 경질원유 가격 경쟁력 증가
미 원유수출 허가로 Brent 가격대비 WTI 가격이 증가하고 있음. 이로 인해 미 정유기업에게 자국産 경질원유 대비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서아프리카産 경질원유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 으로 증가하고 있음.
‒ 과거 미 동부 및 멕시코만 지역의 정유기업은 WTI-Brent 간 가격차이가 축소되었을 경우, 나 이지리아, 앙골라 등 서아프리카産 원유 수입을 증가시킨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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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에 나이지리아 원유 가격이 10년래 최저를 기록하고, WTI-Brent 가격차이가 줄
어들면서 미국은 서아프리카産 원유 수입을 10만b/d 가량 증가시켰음.
‒ 그러나 미국産 원유가 수출되면서 세계 원유시장에서 서아프리카産 원유의 입지가 약화될 것 이라는 견해도 있음.
・ 남미지역에서 미국産 원유와 나이지리아産 원유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됨. WTI-Brent 가격 중 WTI 가격이 더 하락한다면, 남미지역 국가들은 나이지리아産 원유보다 미국産 원유 수 입을 더 증가시킬 것임.
원유수출 금수조치가 해제된 이후 2015년 12월 31일에 미국産 원유가 처음으로 수출되었음. 무역회사 Vitol그룹이 ConocoPhillips로부터 사들인 60만 배럴의 원유가 텍사스州 Corpus
Christi에 위치한 수출터미널에서 이태리로 수출되었음.
(Wall Street Journal, 2015.12.31; Bloomberg, 2016.1.1)
▣미 정부, 이란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對이란 신규 제재 발표 연기
오바마 정부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신규 제재를 시행할 계획이었음. 그러나 이에 대해 이란이 거세게 항의하자 미 국무부(Department of State)를 통해 신규 제재 시행이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발표함.
‒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미사일 개발 관련 기업과 개인에 대해 사업거래 금지와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준비 중이었음.
・ 2015년 10월 이란의 장거리 유도미사일 '에마드' 발사가 안보리 결의 1929호에 대한 위반으
로 결론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2015년 11월 중거리 탄도 미사일 '가드로-110'의 발사 실험을 강행하면서 미국이 신규 제재를 준비하기 시작하였음.
‒ 미국의 신규제재 준비에 대해 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핵합의 위반이고, 불법적인 내
정 간섭’이라며 미국을 맹렬히 비난했음.
・ 또한, 이란 대통령은 자국의 국방부 장관에게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을 지시하였고, 이란 혁명수비대(Revolutionary Guards) 2인자인 Hossein Salami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 하는 한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주장함.
‒ 미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 모두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는다 면, 이란은 핵협상의 제한사항을 무시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함.
‒ 오바마 정부는 의회에 이란의 탄도 미사일 실험 발사로 새로운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국가안 보위원회 고위관리를 통해 전달했음(2016년 1월 6일).
・ 그러나 이란의 항의가 거세어지자 이튿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대변인을 통해 타 부서 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제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하였음.
현재까지 미국, 유럽, UN의 제재가 효력을 유지하고 있고, 이행일(Implementation Day)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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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1호 2016.1.8몇 가지 무역금수 품목을 제외하고 이란 기업과의 무역이 금지되어 있음.
‒ 이행일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음. 미 정부 고위직 관계자는 1월 중 시행될 수 있지만, 이란의 미사일 실험 발사로 인해 예정일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언급함.
(The Hill, 2016.1.1; The Washington Free Beacon, 20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