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ENERGY MARKET Insight Weekly 주요 단신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5-11호 201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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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영국, 세금 감면을 통한 석유산업 지원 계획 발표
ㅇ 영국 George Osborne 재무부 장관은 2015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최근 저유가 영향에 따른 대응책으로 석유기업에 대한 13억 파운드 규모의 세금 감면 지원 계획을 3월 18일 발표함.
- George Osborne 장관은 석유수입세(petroleum revenue tax, PRT)의 세율을 50%에서 35%로 인하하고, 기업의 석유·가스 관련 수익에 대한 추가부과금(supplementary charge, SC) 역시 30%에서 20%로 낮추겠다고 밝힘.
・ PRT 세율 인하는 2016년 이후에 적용되고, SC 부과율 완화는 2015년 1월 초부터 소급 적용됨.
※ George Osborne 장관은 2014년에 SC 부과율을 32%에서 30%로 이미 한차례 인하하였 으나, 영국 석유·가스산업협회인 ‘Oil & Gas UK’가 2015년 2월 북해지역의 저조한 석유 생산 및 탐사 활동 현황에 대해 발표한 직후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음 (인사이트 제15-8호(3.6일자) p.48~49 참조).
- 영국 예산책임청(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 OBR)에 따르면, 이번 세제 혜택으 로 북해지역의 석유생산이 2020년 이전까지 1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됨.
- 또한 장관은 석유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달부터 투자세액공제를 실시하는 한편, 북 해 지역의 탄성파 탐사(seismic survey)를 위한 2천만 파운드 규모의 자금을 영국 석유·
가스개발 규제기관인 Oil and Gas Authority(OGA)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힘.
ㅇ 영국 석유·가스산업협회 ‘Oil & Gas UK’의 Malcolm Webb 회장은 이번 석유산업 지원 책에 대해 ‘영국 석유·가스 생산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정책’이라며 반겼음. 또한, 발표 직후 영국 증시는 호조세로 마감함.
※ 영국 북해지역의 경우, 생산 시점이 오래되어 생산량이 고갈되었거나, 새로운 유전 개발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들고 세금 부담도 커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 Oil & Gas UK를 비롯한 영국 석유업계는 정부의 예산안 발표에 앞서 장기 투자 증대 를 위한 세금 감면을 강력히 주장해 왔음.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는 3월 18일 107.59포인트(1.57%) 급등하여 6945.20에 거래를 마쳤으며, Royal Dutch Shell과 BP, BG Group은 각각 2.41%, 2.39%, 0.95%씩 일제히 상승함.
(Natural Gas Europe: AFP: Reuters, 201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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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5-11호 2015.3.27□ 독일, 원전폐쇄 비용 부담에 따른 정부 탈원전 계획 차질 우려
ㅇ 3월 20일 공개된 독일 Becker Büttner Held(BBH) 법률사무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 요 전력기업 4개社가 추진 중인 자금조달 계획으로는 독일의 탈원전 계획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향후 납세자의 부담액이 수십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
- BBH는 보고서에서 독일에서 활동 중인 4개의 전력기업(E.ON社, RWE社, EnBW社, Vattenfall社)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360억 유로 규모의 준비금 중 최소 일부를 기업이 아닌 정부가 관리할 것을 권고함.
- 이에 대해 EnBW社 대변인은 보고서의 검토를 통해 상황 진단에 나서겠다고 밝힌 한 편, E.ON社와 RWE社측 대변인은 기업이 원전 폐쇄 및 핵폐기물 처리를 위해 준비하 는 자금 규모가 적절하다고 주장함.
・ E.ON社는 2014년까지 총 166억 유로(2013년 158억 유로)의 충당금을 마련함.
・ Vattenfall社의 경우, Brunsbüttel, Krümmel 원자로 2기 폐쇄를 위해 35억 유로의 충당금을 마련했다고 밝힌 한편 2014년 자금 규모는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음.
자료: BDEW
< 연도별 독일 원전 폐쇄 계획 >
ㅇ 현재 독일 정부의 원자력 및 화석에너지 탈피와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독일 전 력기업들이 이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폐쇄 및 핵폐기물 처리 비용 부담을 떠 안고 있는 주요 4개社의 파산 위험으로 정부의 탈원전 계획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짐.
- 독일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라 2022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9기의 원자로를 단계 적으로 폐기할 계획이나, 탈원전에 따른 총 예상비용이 정확히 책정되어 있지 않음. 이에 기업은 정부의 탈원전 계획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사항 명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함.
※ 원자력 전문가인 Gerald Kirchner는 독일 탈원전 비용이 약 5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함.
- 독일 Sigmar Gabriel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탈원전 비용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감독기관 설립과 관련기업의 재무건전성 확인을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의 필요성을 언급함.
※ 독일 전력생산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31%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여 현재 약 16%를 차지함.
(Reuters, 2015.3.20; Wall Street Journal, 201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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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5-11호 201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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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EU 에너지연합에 대한 반대 의사 표명
ㅇ 4월 8일 예정된 그리스 Alexis Tsipras 총리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앞두고, 그리스 Panagiotis Lafazanis 생산성 재건·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자국 이익에 반할 수 있는 EU의 현 에너지연합(Energy Union) 전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함.
- Panagiotis Lafazanis 장관은 3월 11~12일 개최된 ‘2015 아테네 에너지 포럼(Athens Energy Forum 2015)’에서 EU의 에너지연합이 내세운 목표에는 이견이 없으나, 목표 이행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유럽이 직면한 불평등과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함.
・ 현재 러시아는 EU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의 에너지 협정 체결 시 EU 집행위원회의 사전 심 의를 거쳐야 한다는 에너지연합 방침에 대해 반대하며 협정의 기밀 유지를 주장하고 있음.
・ EU는 에너지 안보와 對러시아 에너지 수입의존도 축소를 목적으로 ‘남부가스회랑
(Southern Gas Corridor, SGC)’ 프로젝트를 통한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위해 노력 중임.
※ ‘남부가스회랑’ 프로젝트는 카스피해와 중동 등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기 위해 추진 중인 가스관 건설 사업임(인사이트 제14-30호(2014.8.29.일자) p52 참조).
- 장관은 EU 에너지연합의 몇몇 조항이 주권을 약화시킬 수 있고 자국 이익을 위한 융통 성 있는 에너지 정책 실행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유럽 에너지 공급원 다양화 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EU의 일방적인 결정에 수동적으로 의존하지만은 않을 것이 라고 강조함.
※ 그리스의 이전 정부는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EU법과의 양립가능성 여부 확인을 위해서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정부 간 협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음.
- 또한 Panagiotis Lafazanis 장관은 EU 역외 국가와의 다차원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관한 의지를 내비치며, 러시아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드러냄.
※ 그리스 신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하여 EU의 對러시아 제재 강화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 옴.
ㅇ 한편, 그리스 신정부는 국제채권단의 요구사항이자 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그리스 에너지 시장의 민영화 절차를 중단하고 전력공사(PPC)와 가스공사(DEPA) 등을 비롯한 에너지 부문을 그대로 계속 정부 관리하에 둘 것이라고 밝힘.
- 이에 대해 전 미국 대사이자 국제방위연구소(International Centre for Defence Studies, ICDS) 소장인 Matthew Bryza는 그리스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국가 독점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그리스 국민이 다른 유럽 국가의 국민보다 훨씬 더 높은 천연가스 가 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함.
※ EU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이 지불하는 천연가스 가격이 다른 EU 회원국 보다 35% 더 비싸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됨.
※ DEPA의 천연가스 시장점유율은 도매시장과 소매시장에서 각각 90%와 51%를 차지함.
(EurActiv, 2015.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