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토론회를 통한 한국 보호지역의 미래발전 방향 모색
이호승·허학영·심규원·채희영*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Seeking Future Development Direction of Korea Protected Area through Experts Debate
Ho-Seung Lee, Hag-Young Heo, Kyu-Won Sim and Hee-Young Chae *
National Park Research Institute, Wonju 26441, South Korea
서 론
1992년 리우환경회의 이후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 세계적으로 자연자원 및 문화자원의 보전을위해보호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현재우리나 라 정부에서 지정·관리하고 있는보호지역의개소와 면적 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절대 면적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보호지역 은 국립공원을 포함하여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하여 생태경 관보전지역 32개소, 자연공원 78개소, 야생동·식물 보호구 역 337개소, 습지보호지역 34개소, 특정도서 219개소 등 다 양한 보호지역이 지정·관리(’14.12.현재)되고 있다(국립공 원관리공단·NEXUS, 2015).
보호지역은국토생태계의건강성을확보하는데중요한역 할을 하므로 보호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지정된 보호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자연경 관과 생태계가 우수한 보호지역의 효율적인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의미를 지닌다.
본 논문에서는생물다양성 증진및 생태계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보호지역의 확대 기반을 구축하고, 보호 지역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전문가 토론회 를 통해 모색하고자 한다.
방 법
한국보호지역의 미래발전방향 모색을위한 전문가토론 회는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각 세션은 관련분야 전문가 30명을 배치하여 발제 및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으 며, 세션별로 3건의 발제와 종합토론이 이루어졌다.
첫 번째 세션은 보전목적 성취라는 테마를 가지고 1) 보 호지역 목표(Aichi Target-11) 성취 전략, 2) 보호지역 간 연 계 관리방안(군·도·국립공원 연계관리 등), 3) 해양보호지 역 확대 및 관리 개선방안에 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었 다. 두 번째 세션은 생태계서비스와 자연의 해법이라는테 마를 가지고 1)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와정보구축방안, 2)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도 도입방안, 3) 기후변화 대응을위한 국립공원의 역할에 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세 번 째 세션은 효과적이고 공정한 관리·거버넌스라는 테마를 가지고 1) 지역사회 참여형 보호지역 관리, 2) 이해관계자 갈등관리를 위한 거버넌스 참여형 의사결정 강화방안, 3) 보 호지역 관리자 역량강화 방안이라는발제와 토론이 진행되 었다. 네번째세션은자연과 사람의약속이라는테마를가 지고 1) 미래세대 환경교육과보호지역의역할, 2) 국민건강 과 보호지역의 연계방안, 3) IT기술을 이용한 자연자원 관리 전략 및 사례라는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각 세션에서 도출된 내용을 총망라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되 었다.
발제 및 토론 1. 보전목적 성취
가. 보호지역 목표(Aichi Target-11) 성취 전략
본 발제에서는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에 중요한 지 역을효과적이고공정하며, 대표성을지니는 동시에연결성 이 확보된 보호지역 및 기타지역기반 관리체계를통한 보 전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2020년까지 육상·담수 생태계의 17%, 연안·해양생태계의
10%를 보호지역으로 확대하며, 보호지역 확대 기반마련 방
*Corresponding author E-mail: [email protected]
[총설]
안으로 보호지역을 포함한 지역기반(area-based) 보전 조치 확대, 중요한 서식지의 대표성 확보, 내수생태계의 충분한 보호 이행, 정기적인 관리 효과성 및 형평성 평가·통제·
관리에 있어 원주민 및 지역사회 협력 강화, 연결성 증진 고려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더불어, 국가차원 의 보호지역 정의, 국제/국가차원의 보호지역 정의에 부합하 는 (잠재)보호지역 등의 보호지역 범주, 국가보호지역 시스
템(IUCN 카테고리적용 가능성등), 국가 보호지역통합데
이터베이스 구축 및 활용, 생태지역(eco-region) 기반의 보호 지역 지정 등의 보호지역 체계, 보호지역 신규지정, 기존 보 호지역 확대 방안,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에 중요한 지역, 생태적 대표성, 양호한 연결성, 보호지역 관리 전문화 (위탁관리, 통합관리), 효과적이고 공정한 관리 등의 Aichi
Target 11에관한논의가 필요하다고지적하였다.
토론에서는보전목적 성취를위한 보호지역 관리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주요 의견으로는 유사보호지 역을 보호지역 시스템에 포함시켜 현장관리 체계를 구축하 며 이를 통한 실질적인 보호지역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의 견, 보호지역 중복설정은 사업 및 관리의 중복성, 관리기관 별책임소지 등에대한 문제가발생할수있어 한 기관에서 의 통합관리가필요하다는의견이 있었으며, 이와상반되게 보호지역 중복설정으로 보호지역 간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견도 개진되었다. 다음으로 Aichi Target-11 목 표달성도 중요하지만, 보호지역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서비스 실천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보호지역을 지정만 하고
관리하지 않는 부분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지적하며, 지자체및관리부처의적극적인 관리유도를 위한 인력 및 예산확보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더불어 보호지역의 진정성 있는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행동계획, 보호지역 관리효과성평가, 보호지역 통 합관리시스템 등이 필요하며, 국민과의 소통 및 인식 증진 을통한국민참여와학계 전문가의역할제고등을통한보 호지역관리플랫폼을만들어야한다는의견이거론되었다.
나. 보호지역간 연계 관리방안 : 군·도·국립공원 연계 방안
본 발제에서는 국제수준의 보호지역 관리를 위한 보호지 역관리효과성 평가등의 지속적인관심과체계구축이필요 하며, 국립공원 추가지정 추진, 야생생물종의 주요서식 현 황과 생물종의 복원·관리에 대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제안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연·문화경관 자원 의 보전관리와 자연공원법에 근거한 실질적인 관리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보호지역 중에서 도·
군립공원은공원관리전문인력이부족하고, 예산등 관리기 반이 취약하여보호지역관리와관련하여다양한문제가제 기되고있으며, 보호지역의전문화를위한국립공원법분법 지정, 보호지역 지정의 전면적인 재검토 등을 역설하였다.
토론에서는 보호지역의 보전관리계획 수립, 지역주민과의
협력체계를통한파트너십구축, 국가보호지역 통합관리체 계마련 등을 통한보호지역의 효과적인관리방안을모색해 야 하며, 보호지역 간 연계를 통한 관리효율성 제고와 건강 한 국토 생태계 유지를 통한 양질의 생태계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보호지역 간의 연계를 통한 지정 목표달성이 필요하 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자원의 질과 주변여건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관리목표 설정, 보호지역 간 정보교류 및 공유, 대국민인식 증진방안을모색해야하고, 보호지역 관 리의 효율성 증진을 위한 의사결정 방법을 Bottom-Up 방식 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거론되었다.
다. 해양보호구역 지정·관리 현황과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
본 발제에서는 국내해양보호구역 지정현황 및 관련법률 검토내용, 해양보호구역 지정 기준등이제안되었다. 더불 어 해양보호구역 관리강화 실효성 강화를 위한 5가지의 추 진전략(1. 해양생태계 건강성 증진, 2. 지역민 삶의 질 제고, 3. 관리체계의 강화, 4. 보호구역 관리효과 평가의 실효화, 5. 과학조사와 정책의연계성 강화)과 더불어 4개의이행전
략(1. 법·제도정비, 2. 인력양성 및 역량강화, 3. 관리센터
확충 및 활성화, 4. 예산 확대 및 집행체계 개선)을 제시하
였다.
토론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인식증진을 통한 해양보호구역 이용 및 관리, 해양보호구역 보전 관련 대국민 인식증진 및 홍보방안 마련, 행위제한을 통해 생물다양성이 높아진 사례 등을 홍보하여대중의인식을증진시킬 필요가있다는의견 이있었다. 또한, 핵심생물보호구역선정과교육 및체험이 가능한해양보호구역의 세밀화작업, 보호지역의가치와영 역 확장에 따른 보호지역 범위설정의 유연성 적용 등이 거 론되었다.
2. 생태계서비스와 자연의 해법
가.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와 정보구축 방안
본 발제에서는 생태계서비스의 개념, 생태계서비스의 가 치평가 및 정보구축방안에 관한 발제가 있었다. 생태계서비 스는 산림, 해양, 연안, 도서, 경작지 등 총 9개 범주로 구분 되며, 이들은 범주에 속한 생태계들은 생물학적·기후적·
사회적 요인에 의해 각각의 다른 특성을 가진다. 생태계서
비스는 MA체계(The Millenium Ecosystem Assessment)에
의해분류할수 있는데, 크게공급서비스, 조절서비스, 문화 서비스, 지원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으로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에 대해서는 생태계 전체가치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그 이유로 시대에 따른 경제적 차이, 제공자와 이용자에 따른 차이, 평가목적에 따 른 방법및대상이상이하다는 이유등을제시하였다. 생태 계서비스정보구축은생물다양성의보전과이용 측면에서의 정보관리를 위해 필요하며, 생태계서비스 정보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관련기관간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안
했다. 주요 제안내용으로는 기존 RS(Regulating Services)의
활용, 실시간모니터링 등자료수집을 위한네트워크구축, 실시간모니터링 센싱기술발전등이있었다.
토론에서는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와 관련한 용어의 정리 를 통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대중에게 보호지역의 가치를 알림과 동시에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있었다. 생태계서비스양적측면이나경제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데이터 구축현황에 대한논의와 생태계서 비스의 양을 평가할 수 방법론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또한, 그동안 생태계 다양성 평가, 생태계 건강성 조사 등이 진행되었지만, 정량적 평가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기초자료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보호지역 관리에 유용하게 활 용될 수있는 기초자료 축적이우선적으로필요하다고지적 하였다. 이와더불어통합된자료관리방안모색을위한정 보통합매뉴얼개발이 함께진행되어야하며, 보전가치평가 방법 개발, 보호지역 내에서의 보전가치평가 등 관련 연구 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가적으로 생 태계서비스에 대한 지불, 내가 받고 있는 서비스의 효용가 치를아우르는전체적인 융합연구의 틀을 마련해야하며, 이 와 관련된 의사결정자의역량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 다는의견이개진되었다.
나. 생태계서비스 지불 : 제도화 전략
본 발제에서는 생태계서비스지불(Payment for Environment
Services) 모형 및 생태계서비스 분석 및 가치의 통합평가틀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소개, 국민신탁 기반 생태계서비스 지불체계에 대해서제안하였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도는생 태계서비스제공을증가시킬수 있는직접적인센티브를제 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메커니즘에 비해 보다 능동적 이고 직접적인 제도라고 소개하며, 현재 정부모형과 민간모 형의 병행적용을 통해서 생태계서비스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고소개했다. 또한, 국민신탁을중심으로에코시스템(ES) 생 산자, 에코시스템(ES) 소비자, 행정기관, 전문가집단과의체 계적 협력을통해 생태계서비스지불모형을도출해낼수있 다는 제안이 있었다.
토론에서는 현재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개념과 범주의 불 확실성이 존재하므로 향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에 대한 범주설정과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선행되어 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더불어 생태계정화가 정부 모델에 도입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 다고 제안하며 환경세의 부당한 집행에 대한 사례를 제시하 였다. 다음으로 계속해서 진행 중인 저해환경영향평가가 생 태계서비스 양의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사라질 종들의 목록들만 제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 어야한다는의견이 도출되었다.
다. 지금은 기후변화시대 : 국립공원의 적응전략 제안 본 발제에서는 국립공원의 기후변화 적응전략 추진배경, 추진방향, 세부 적응전략 등을 제안하였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및 국립공원관리공단법 제정에 따라 국가기후변화 적응정책에서보호지역의핵심인국립공원의적응정책수립 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이 필요한 시점에서 관련연구가 진행 되고 있으며, 향후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조직의 신설 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또한 기후변화 완화, 탄소흡수 및 저장, 보호지역 확대 등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립공원의 적응전략과기후변화 연구의지속성을담보할수 있는인프 라 구축을제안하였다.
토론에서는 현 국제사회의 관심사가 기후변화 대응 및 적 응인 만큼, 이와 관련한 국립공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 다고 역설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립공원의 역할로 기후변화 관점에서 취약성 평가를 실시하여 정량화하는 작 업이필요하다고제안했다. 이와관련하여현재국립공원연 구원에서는 기후변화와관련하여 생태계 취약성 평가연구 가 진행중에있으며, 연구결과를통한 적응대책수립, 보호 지역 확대 당위성 확보가 주요 목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발 제에서도 제안되었던 기후변화 연구에 대한 지속적이며 장 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후변화 연구 와 관련한 데이터의 DB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국가의 정책추진 기간이 너무 짧은 현실적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기후변화연구에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나 타났다.
3. 효과적이고 공정한 관리·거버넌스 가. 지역사회 참여형 보호지역 보전 시스템
본 발제에서는 지역사회 참여형 보호지역 보전시스템에 대해서 국립공원 명품마을을 주제로 제안하였다.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국립공원’브랜드를 활용하여 공원 내 가치를 지역주민 소득창출로 연결시키고, 지역주민은 자체적 국립 공원 보전활동에 참여토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의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축은 최소화하고, 주민교육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한 소득/휴양 프로그램을 개 발·운영하는것이 국립공원명품마을의조성방향이라소개 했다. 명품마을 조성으로 지역주민의 인식변화를 성공적으 로 이끌어 냈는데, 주요 내용으로는 국립공원 보전의식 강 화, 보전활동의 자발적 참여, 생태계서비스 및 생태관광을 위한 지역스토리 발굴 등이 있었다. 향후 국립공원 명품마 을은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인지도를 넓혀감과 동시에 국민들의 의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제안 했다.
토론에서는 명품마을의 성공을 위해서 보호지역 거버넌스 구성을 통한 적극적인 지역사회의 참여를 유도하며, 구성원 을 통합할 수 있는 비전 제시 및 전략기획을 통해 사업초기 단계부터의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주민참여에서 정책형성까지의 단계를설정하여지역의견을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공공부문에서 사업담당자 의 협상능력, 갈등관리 역량 등이 갖추어질 때 비로소 현장 중심형 거버넌스 관리가 실현가능하다는 의견과 명품마을
조성효과 측정시조성전과후의마을주민, 탐방객에 의한 훼손에 대한 비교도 필요하며, 실제적으로 지역 생태계가 얼마나 많은 탐방객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려도 필 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나. 이해관계자 갈등관리를 위한 거버넌스 참여형의사결 정 강화방안
본발제에서는보호지역과관련된이해관계자들의 갈등관 리를 위한 거버넌스 참여형 의사결정 강화방안에 대해 진행 되었다. 공공갈등의 개념과 특성, 공공갈등 해소를 위한 새 로운 갈등관리 시스템 구축, 공공갈등 예방 및 해소를 위한 공공부문, 시민사회부문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였다. 공공갈 등이 해소되기 어려운 이유로 갈등 당사자의 양상과 쟁점의 구조가복합적이며, 갈등요인의장기화로 인한손실과이득 에 대한책임소재가불분명해지기 때문이라고전하며, 이를 위한 의사결정 참여와 파트너십 구축, 합의형성점 참여제도 도입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개혁과 지 원프로그램 마련, 사회적 합의형성과 사회자본 확충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등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또한, 공공갈등의 예방 및홍보를위해공공부문에서는빠른 속도로의사결정 거버넌스를 구축하며, 시민사회부문에서는공공갈등에 대한 책임성 제고를 통한 협력모델을 창조하여, 상호간의 인식차 이를 좁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보호지역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갈등이 이론 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우선적인 고민이 필 요한데, 어떤 가치가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은 다른 관점에 서볼 때 절대적인문제점을 갖고 있다라는 사례를들었다. 한편, 보호지역의갈등관리를위한새로운접근법이 요구되 며, 의사결정 시스템이 Top-down 형태로 내재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Bottom-up 상태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 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 보호지역 관리체계 및 관리역량 강화
본 발제에서는보호지역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국립공원 의 역량이 우선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 었는데, 주요 내용으로는 전문인력 확충 및 현장 배치, 전문 적 직무교육 시스템 적용, 관리기반 확충 및 조직문화 개선,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해상·해안국립 공원 관리역량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통합관리체계시행, 현장관리중심체계구축, 단계별관리계 획 시스템 구축, 과학적 조사·분석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이 이루어진 외국 국립공원의 사례를 들며, 향후 우리나 라 국립공원 및 보호지역의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관리에 대 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토론에서는국립공원보호지역은통합네트워크 시스템수 준으로 관리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국립공원청 또는 국립 공원처로 기관을 확대시키는 방안에 대한검토가 필요하다 는 의견이 있었으며, 보호지역 관리수준 제고를 위해 생물 다양성의 향상과 동시에 생태계다양성도 함께 향상시키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호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역량강화를 위해서 국가 차원의 보호지역 기본법, 보호지역 기본계획 등이 필요하며, 이를 공론화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한, 주체 간 역할분담이 불명확하거나 참여 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불신이 발생하는 경 우가 있기 때문에 국내 보호지역 현실에 맞는 거버넌스 모 델을우선적으로마련해야 한다는의견이 있었다.
4. 자연과 사람의 연결
가. 미래세대 환경교육과 보호지역의 역할
본 발제에서는 환경교육의 목적과 과제를 통한 보호지역 에서의 미래세대 환경교육 내용과 추진방안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환경교육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가치관함양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능력배양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미 래세대환경교육을통해 복합적사고능력, 예견능력, 윤리적 사고와 행동, 참여성, 갈등해결능력의 배양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보호지역에서의 미래세대 환경교육 목 표는 인식(Awareness), 지식(Knowledge), 태도(Attitude), 기 능(Ability skill), 참여(Participation) 등으로 설정할 수 있으 며, 환경교육 목표달성 전략으로 국립공원 보호지역 내 자 원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공원별 자원 및 보호지역에 대한 현황의 체계화, Green Point 제도와의 접목을 통한 환경교육 참여 동기부여 등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환경 교육 추진방안으로 발달단계별 학습수준과 교육대상자의 특 성 고려가 미흡하기 때문에 발달단계별 고려내용이 수반되 어야한다고강조했다.
토론에서는국립공원이보호지역에서의환경교육진행시, 보호지역인식 증진부분에역점을두어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었다. 다음으로 보호지역에서의 환경교육과 학교교육과의 연계가 필요하므로 타 정부부처와 의 연계를 검토하며, 보호지역과 미래세대라는 테두리 안에 서 새로운프로그램을 개발하는것보다는기존에있는프로 그램들을보완하는방향으로 진행할것을제안하였다. 더불 어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이는 환경윤리 분야의 교 육내용을 신설하여 보완이 가능할 것이며, 환경교육에 대한 평가 및 모니터링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국립공원 환경교육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 및 로드맵 개 발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나. 국민건강과 보호지역 연계방안
본 발제에서는 도시화율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국민 대부 분이 자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 해야하며, 산림 및 산림서비스로의 접근을 일정수준 이상으 로 보장해주기 위한방안마련이필요하다는 내용과 더불어 국립산림과학원에서수행한 산림휴양에관한국민의식조사 의 주요결과를 제시하였다. 보호지역의 취지와 적용 가능 범위 설정, 자원의 특성 분석 및 보호지역별 특화, 현재 정 부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도와의 연계, 지속가능한 자원
의보존에대한 중요성등을소개하며국민건강과 보호지역 연계방안을제안하였다.
토론에서는 보호지역에서의 국민건강 증진은 좋은 자연환 경을 통한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건강 증진과 더불어 자연 의 건강성 증진도 포함한다는 메시지의 지속적인 전달이 필 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환경성 질환의치유에만 그 목적을두는것이아니라, 보다확장된 개념의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보호지역 에서의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대안으로 국립공원 보호지역 내 치유자원을 조사하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지만, 구축된 데이터를 어떻게 표준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유관기관에서의 이용이 가능한 통합 시스템마련도 함께 고민해야한다는 의견이제시되었다.
다. IT기술을 이용한 자연자원 관리전략 및 사례 본 발제에서는 K-water에서 적용하고 있는 수자원 관리전 략의 일환인 SWMI(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 모 델에 대한 설명과 이를 통한 ICT기반의 물순환 전 영역 통 합관리로 수자원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내
용을소개했다. K-water의수자원관리전략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수 있는데, 첫번째는융합형수재해관리기술 개발 을 위한 수재해 정보플랫폼 융합기술 연구단(Water Hazard
Information Platform in Korea, WHAP) 설립·운영, 두 번
째는 수자원위성 기획, 세 번째는 K-water Water Portal 개 발이라고 전했다. 특히 K-water Water Portal은 가치 있는 물 정보 생산 및 고객 맞춤 제공을 위한 물정보 HUB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통한 물정보 통합관리 활용체계 구축, 고객맞춤 콘텐츠 탑재를통한 정보제공, 위성자료 활 용기반 구축을 통한 수자원 위성사업화 및 활용센터 유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토론에서는 미국의 후버댐 지역을 National Recreation
Area(NRA)로 지정하여 환경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사례에
대한소개가있었는데, 이곳에서의환경교육은지구과학및 지질학, 모하비사막의 생물다양성, 레이크 미드 NRA 지역 의 돌 이야기, 레이크 미드 NRA 지역의 식물, 역사 등에 대 한 교육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미국 사례와 유사한 K-water의 추진사업에 대한 소개와 향 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K-water의 협업가능성에 대한 검토 가 논의되었다.
종합토론
이상으로 한국 보호지역의 미래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전 문가 토론회에서 진행된 세션별 발제 및 토론 내용을 살펴 보았다. 각 세션별 발제내용과 전문가 토론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보호지역의미래발전방향을제안하고자한다. 한 국 보호지역의미래발전방향은보호지역 유형, 관리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보호지역 확대 및 관리방안 등 총 8가지 주 제로 세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보다 진취적인 발전방향
을 설정해야한다.
첫 번째는 보호지역 유형의 재정립이다. IUCN, WPC, CBD 등 보호지역의 국제적 동향을 반영하여 산악, 해상·
해안, 습지 등 지역의 자연환경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 며, 보호지역 관리목적에 따른 IUCN 보호지역 카테고리 적 용 등 국가차원의 보호지역 시스템 정립 노력이 필요하다.
두번째는보호지역 관리강화를위한법·제도개편이다. 현행 자연공원법개정과국립공원관리공단법제정을통하여 보호지역의 체계적인 관리기반을 구축하며, 보호지역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의 정보공유 및 협력체계 확대를 위해 한 국보호지역포럼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립공 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보호지역에 대한 통합 DB구 축 및체계적인 관리를위한컨트롤타워 신설이요구된다.
세 번째는 보호지역 확대 및 관리 질(효과적이고 공정한
관리)의 향상을 위한 통합적 관리기반 구축이다. Aichi
Target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보호지역 간의 연계를 통한 면
적 확대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국립공원뿐만 아 니라 도·군립공원, 보호지역 인근까지 모두 포함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보호지 역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면향후 보호지역 관리의효 율성및 효과성 제고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 된다.
네 번째는 해양보호지역 관리방안이다. 해양보호지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해양 보호지역의 인식 증진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해양 보호지역범위설정시 지역사회의다양한의견을적극수렴 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해양생태계 생물다양성 고려와 해양보호지역 보전목표에 부합하는 지역의 신중한 선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섯 번째는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이다. 아직까지 구체 화되지 않은 보호지역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정보구축과 이 를 통한통합관리 방안을 모색하여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 의 기초자료를마련해야 한다. 또한과학적인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를 위한평가틀 개발과생태계서비스 가치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함께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여섯 번째는 지역사회 참여형 보호지역 관리모델 개발이 다. 보호지역 관리의 핵심은 해당 지역사회이며, 이들의 역 할이 보호지역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관리모델 개발시, 보호지역 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방안 모색이 반드시 고려되어 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 추진된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 업의 효과성 및 문제점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여 향후 명 품마을 사업의 방향성과 보호지역으로서의 가치제고를 위한 미래상도 함께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곱 번째는 보호지역의 미래세대 환경교육이다. 국립공 원을포함한 많은보호지역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다. 보호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서는 미래세대에게 보호지역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그들 을 보호지역의 잠재적인 서포터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
해 보다 다양한 현장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프 로그램의개선을위한평가도함께진행하여양질의환경교 육을 지속시켜나가야 한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선진 탐방인식 확립이다. 현재 우리 의 탐방인식은 선진국에 비하여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보호지역 내 생태계 증진, 지속가능한 보전 및 조화로운 상 생을 위해서는보호지역에서의 탐방인식의전환이절대적으 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국외 보호지역의 선진 탐방프로 그램 사례와 현재 국립공원 등 보호지역에서의 탐방문화에 대한 현안분석을 실시하여 탐방문화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선진 탐방문화 확립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해 나가야 할 시 점에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사 사
본 논문은 국립공원연구원 주관으로 진행한 한국 보호지 역 미래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내용을 정리 한 것이다.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게진해 주신 전문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참고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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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3일접수; 2016년 11월 28일수정; 2016년 11월 28일채택)